도깨비연방과 도깨비시장의 숙명적인 만남



2011년, 도깨비방과 동네공작소 안방은 도깨비시장 공영주차장 건물에서 탄생했습니다.


도깨비공원 내에 문화공간 설치를 구청장과의 간담회 때 꾸준히 제기했고

청소년 탈선 장소로 문제가 많았던 2층 정자 공간을

도깨비공원 공간재생위원회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금의 공간으로 바꾸어냈습니다.


바로 옆 도깨비시장의 공영주차장 건물이자

지역주민이 이용하는 도깨비공원에 위치한 도깨비 연방은

도깨비시장과 지역주민과의 만남은 숙명적인 운명입니다.


도깨비연방 회원들 역시

도깨비시장과 지역주민과의 만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도깨비 연방 공간을 사용하면서 바로 앞 상인들과 늘 인사하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개인적으로 시장을 보면서도 상인 분들께 도깨비연방의 존재를 잘 이야기 합니다.


담당자인 저 역시 도깨비 시장과의 만남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복지관을 오가며 늘 상인 분들의 얼굴을 보며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행한 복지관 소식지 두레박 특집에 도깨비 시장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루기로 하면서

도깨비시장 상인회와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구실이 되었습니다.


상인회와 두레박 내용을 인터뷰 하기로 하면서 상인회 사무실도 여러번 가기도 했고

반대로 상인회 회장님이 도깨비방에 오시기도 했습니다. 


199 소식지 인터뷰를 위해 도깨비 시장 상인회를 만났습니다. 사진첨부 권대익 15.03.23 75
 
홍보팀 회의를 통해 이번 호에 도깨비 시장에 대한 내용을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상인회 조직과의 만남 입사 이후에 도깨비시장 상인회와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땅한 구실이 없어 지나가다가 인사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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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도깨비시장 상인회와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상인회장님  뿐만 아니라 사무장, 매니저까지 시장과 관련된 분들은 모두 만났습니다.



그 전에 도깨비시장에서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준비하면서

도깨비연방과 문화적 연대에 대해 이야기했고

도깨비연방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성달님께서

중소기업청에서 심사가 왔을 때 이 부분을 함께 만나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도깨비연방과 도깨비시장.

이렇게 조금씩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운명적이고 필연적인 만남입니다.





도깨비연방, 도깨비시장, 방학2동주민센터가 함께하는 마을잔치!


도깨비시장은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후원하기도 하고

서로 어울리고 참여하는 여러 이벤트를 하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두레박 46호 참고)


이번에도 도깨비시장 상인회의 주최로 도깨비공원 안에서

경매행사, 다문화 체험, 노래자랑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가족잔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을 우리 도깨비연방과 방학2동주민센터와 함께 회의하며 준비했습니다.

복지관과 도깨비연방도 함께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216 도깨비시장과 연합 잔치 회의했어요~ [2] 사진첨부 권대익 15.05.13 37
 
동장님, 조래갑 팀장님이 오셨으며 도깨비연방에는 최성달님과 제가 참여했습니다. 5월 23일 상인회에서 큰 행사를 한대요. 상인회 여러 물건을 경매로 판매하고 방학동에 거주하는 여러 다문화 주민들이 각각의 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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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복지관은 가지고 있는 천막과 테이블 모두 빌려주었습니다. 


도깨비연방은 두루두루 회의를 통해 

몇 주 뒤에 예정되어 있었던 바자회도 앞당겨 이 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 방별로 활동하고 있는 내용과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무대와 본 행사가 도깨비공원 안에서 진행되니

도깨비방 앞을 중심으로 준비를 하면서 사람들을 모으고

안쪽 행사를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도깨비연방 식구들과 함께 참여한 마을잔치


 


 


많은 도깨비연방 식구들이 참여했습니다.


규방에서는 그동안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했습니다.

손으로 정성껏 만든 작품이 근사했습니다.

많은 규방 식구들이 참여해서 처음 인사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천연방에서도 천연 스프레이 등 천연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최근에 연방으로 합류했는데도 첫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꽃방에서는 그동안 모아놓은 작은 장터 판매 물건들을 모두 꺼냈습니다.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열심히 장사했습니다.

이영숙님과 김종민님은 도깨비방에 전속 배치가 되어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안방의 정은라님은 바자회 물건판매의 달인입니다.

채송아 선생님이 정은라님이 장사수완과 정리기술을 보고 놀랐습니다.

정은라님이 없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복지관 후원담당자 채송아 선생님도 복지관 바자회를 운영했습니다.

5명 넘는 고등학생들을 자원활동으로 모집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연방 식구들과 함께 구석구석에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각 방별로 회원들이 참여하면서 서로서로 인사했습니다.


평소에 각자 활동시간에만 나오게 되니 다른 방의 회원을 잘 만나기 어려운데

오랜만에 많은 연방식구들이 어울러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규방과 천연방은 판매수익금의 20%를 복지관에 기부했습니다.

끝까지 남아 함께 정리하며 참여했습니다.


각 방별로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활동을 하다가

이렇게 함께 연대 할 때 힘을 모으는 모습이

바로 도깨비 정신이 아닐까요?




노래자랑 금상 수상


이번 마을잔치에서 하이라이트는 노래자랑입니다.

10명이 넘는 주민들이 노래자랑에 참가했습니다.


노래자랑에서 복지관이나 도깨비연방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도깨비시장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과 지역에 연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연방 회원들이 노래자랑에 참가하면 좋으나

부끄럽고 노래를 잘 못한다며 참가를 주저했습니다.


대신 연방을 담당하는 저와 규방을 담당하는 채송아 선생님이 함께 노래자랑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연방 식구들에게는 열렬한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참가번호가 1번이었는데 연방의 모든 식구들이 무대 앞에 앉아 응원해주었습니다.

김희경 팀장님은 휘연이와 함께 플랜카드까지 준비했습니다.

멋진 응원에 더욱 신이나서 노래했습니다.


당당하게 금상을 수상했고 15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이 중 5만원은 복지관에, 5만원은 도깨비연방에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5만원은 팀 안에서 도깨비시장을 중심으로 식사를 하며

상인 분들에게 인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224 도깨비시장 노래자랑에서 받은 상금으로 도깨비시장에서 점심먹었어요~ 사진첨부 권대익 15.06.11 29
 
마을잔치 1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2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3 지난 5월 23일 (토)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노래자랑에서 저와 채송아 선생님이 금상을 받았습니다. 상금은 무려 15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5만원은 복지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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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시장과 첫 연대는 더 큰 연대로


이번 마을잔치는

도깨비방이 생기면서 처음으로 도깨비시장과 함께 연대한 행사입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만난 좋은 인연이 앞으로 동네에서 더 큰 연대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 (SSM)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다른 매력은 정이 있고 사람냄새가 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소통과 나눔으로 지역주민을 만나고 마을공동체 역할을 해온

복지관과 도깨비연방이 연대하면 어떤 풍성함이 생길까요?


마을에서 함께 풍성하게 만들어갈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사진 1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사진 2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사진 3





Posted by 권 대익

 


 

5월 6일 도깨비연방 2층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었어요.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안방에

도깨비시장 상인회에서는 이종관 회장님, 정명우 부회장님께서 오셨고

방학2동주민센터에서는 임창길 동장님, 조래갑 팀장님이 오셨으며

도깨비연방에는 최성달님과 제가 참여했습니다.





 



5월 23일 상인회에서 큰 행사를 한대요.


상인회 여러 물건을 경매로 판매하고

방학동에 거주하는 여러 다문화 주민들이 각각의 나라의 부스를 운영하고

동네사람들의 노래솜씨를 뽐내는 노래자랑도 합니다.




도깨비연방은 도깨비시장 공영주차장에 위치해있어요.

시장을 오가는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지요.


도깨비시장은 최근 골목형 육성사업에 선정되었어요.

도깨비연방과 여러 문화사업들을 펼쳐나갈 수도 있어요.


도깨비시장과 상인회가 동네에서 서로 협력하며 친밀한 연대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1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2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3



지난 5월 23일 (토) 도깨비시장 마을잔치 노래자랑에서 

저와 채송아 선생님이 금상을 받았습니다.


상금은 무려 15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5만원은 복지관에 기부하고,

5만원은 도깨비연방에 기부하고,

남은 5만원은 팀에서 도깨비시장을 다니며

점심식사하고 인사하기로 했습니다.



6월 1일과 6월 11일, 두번에 거쳐 지역복지3팀 동료들과 도깨비시장에서 식사를 했어요.


첫 날에는 홍두깨 칼국수집과 맞은편 만두가게에서 먹었고

두 번째 날은 명동분식과 추러스집에서 먹었습니다.


식당에 갈 때마다 지난 달에 노래자랑에 참가해서 금상을 받았다는 소식과

도깨비시장 활성화를 위한 가사로 개사해서 불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가게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덤으로 음식을 더 많이 주시기도 했습니다.



도깨비시장 노래자랑에서 받은 상품권을 도깨비시장에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상품권을 구실로 또 한 번 시장 상인 분들을 만나 인사했습니다.


어제 도깨비시장을 지나다 정명우 상인회장님을 만났습니다.

가볍게 장난을 치며 뒤에서 껴안아주셨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음에 감사했습니다.


"회장님, 이번에 저희 금상 받았어요~ 고맙습니다. 마을잔치 때 수고 많았어요."


"수고는 무슨.. 앞으로도 도깨비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많이 힘써줘요."


"이번행사에서 처음 이렇게 연합으로 행사했으니 앞으로도 동네에서 자주 만나며 힘을 모으면 좋겠어요."




섬김과 나눔의 지역공동체 만들기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의 지역복지센터 만들기


이 두 가지는 방아골복지관의 운영미션입니다.

한걸음씩 천천히 품을 넓혀 방학동에 더 좋은 이웃을 많이 만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마을로 나간 계기

 

제 9회 골목대장터를 앞두고 정유경 선생님과 동네에 홍보하러 다녔습니다. 작년 골목대장터 때도 일꾼들과 함께 동네 상가를 다니면서 홍보하고 후원을 받은 일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는 전체 일꾼이 마을로데이로 동네 50여 곳의 상가를 다니며 인사하며 관계를 맺었으니 골목대장터를 홍보하고 함께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쁜 일정과 행정업무가 있지만 주민을 만나고 홍보를 하는 일이 저에게 힘이 됩니다. 손가락을 키보드에서 잠시 내려놓고 동네를 나갔습니다.

 

 

 

홍보 방법

 

수백명의 지역주민이 모이는 골목대장터! 신명나는 이 동네 잔치를 어떻게 하면 주민들에게 더 생동감있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마침 동네공작소 안방을 담당하면서 주민들이 만든 수레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 두레박 44호를 배포할 때도 이용했는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도구였지요. 멋지게 생긴 수레에 이런저런 사진과 포스터, 깃발을 부착해서 꾸미면 주민의 시선을 한 눈에 받을 수 있어요. 지나가던 주민이 먼저 말을 걸면서 무슨 행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묻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기에 더해서 골목대장터 마스코트인 김밥맨 복장을 입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해서 ‘골목대장 마빡이’ 노래를 틀면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수레에 복장에 음악까지 눈에 띄는 복장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시끌벅쩍 다니며 동네 잔치를 홍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주민을 만나고 잔치를 소개하면 더 많은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복지관 여러 일정으로 만은 사람과 다니지 못하고 정유경 선생님과 동네를 다녔습니다. 안방 작가인 봉스에게 고장난 수리를 부탁했습니다. 완벽하게 고치진 않았지만 일단 굴러가는 상황이라 수레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동네를 출발했습니다.

 

 

수레로 만난 주민들

 

도깨비방에서부터 시장을 가로질러 홍보를 했습니다. 출발할 때부터 시장 상인 분들과 손님들의 시선을 확 끕니다. 골목대장터를 소개하고 포스터를 보여드렸습니다. 작년에 진행한 골목대장터 사진을 크게 출력해서 보여드리니 주민들이 더욱 관심을 갖습니다. 수백명이 함께 50m 김밥을 만드는 사진, 작은 무대에서 각종 공연과 장기자랑이 펼쳐지는 사진, 구청장님을 비롯해 많은 주민이 부스에 참여하는 사진까지 골목대장터 사진을 보여드리니 설명하기에도 더욱 좋습니다.

 

각 상가마다 포스터를 부착을 부탁드렸습니다. 오랫동안 만나던 상가에는 후원을 부탁드렸습니다. 백세약국에서는 작년처럼 10만원 상당의 상품을 후원해주시기로 하셨고 낙원떡집에서도 떡 20팩을 후원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상가들도 논의 후에 다시 연락을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동네에서 후원을 받는 이유

 

골목대장터는 동네 잔치입니다. 일 년 동안 각 사업과 네트워크 단위에서 모두 어우러져 한바탕 잔치를 여는 날입니다.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하고 만나면서 지역사회에 공동체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대형 상가나 단체를 통해 많은 후원을 받을 수 있지만 동네에서 작은 나눔과 후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평소 다니던 동네 상가들의 참여를 부탁드렸습니다.

 

“사장님, 골목대장터가 동네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나누는 의미의 잔치가 되면 좋겠어요. 후원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에 목적이 있으니 부담되지 않으시는 만큼 함께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만나온 상가 사장님은 흔쾌히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나눠주시는 주민들의 참여가 참 감사했습니다. 마사회나 큰 단체에서 후원금이나 후원물품을 받는 것도 귀하지만 동네에서 주민들이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도 의미가 깊다고 생각했습니다.

 

 

 

핵심은 관계입니다.

 

나눔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복지관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상가입니다. 올해 마을공동체 지향사업을 하면서 모든 일꾼이 ‘마을로데이’로 동네에 다니면서 상가 상인 분들과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번 골목대장터로 후원을 부탁드릴 때 그 결과는 그동안 얼마나 주민과 관계를 잘 맺었는가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주민과 인사하고 관계 맺을 때 그 나눔이 더 자연스럽고 풍성해집니다. 핵심은 관계입니다.

 

후원해주신 내용을 행운권 추첨으로 주민들과 함께 나눌 때도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직접 물품을 받아 전달해드릴 수도 있지만 티켓을 만들어 행운권을 받은 주민이 상가 사장님을 직접 만나도록 했습니다.

 

선물을 전달 할 때도 동네에서 후원해주신 사장님과 서로 반갑게 인사하도록 부탁했습니다.

 

핵심은 관계입니다.

 

 

 

이런 골목대장터를 꿈꾼다

 

올해 골목대장터는 잘 마무리했습니다. 내년은 골목대장터가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어떻게 조금 더 뜻있게 골목대장터를 준비하고 진행할지 상상해봅니다.

 

잔치를 준비하기 전에 홍보 할 때 조금 더 많은 주민들과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골목대장터를 준비하는 기획단이나 아동, 청소년들과 동네를 떠들썩 하면서 열심히 홍보하는 겁니다. 지나가는 주민이나 관계 맺고 있는 네트워크 단체, 상가 분들이 더 많이 합류하면 좋겠습니다.

 

도깨비 시장을 다니면서 이 많은 상가 상인 분들게 골목대장터를 알리고 그들의 일상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을 부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우리 동네 상가에서 골목대장터를 함께 하고 있다면 얼마나 더 풍성할까요?

 

50m 김밥을 만들고 김밥을 자를 때, 동네 분식집 사장님들을 초대해서 역사적인 50m 김밥을 직접 잘라 주시도록 부탁해도 좋겠습니다. 10주년 골목대장터니 100m 김밥이 될 수도 있겠어요.

 

지역 주민이 함께 기획하고 만드는 골목대장터,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골목대장터! 방학동에 신명나는 잔치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권 대익

 

 

 

7월 25일(금) 저녁, 복지관 4층 휴카페 '아토'에서 인권교육이 있었습니다.


딱딱한 인권교육을 어떻게 풀어낼까 고민하다가

인권과 관련된 영화를 함께 보고

인권단체 '온다'에서 오신 이기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40여명이 넘는 이웃들이 오셨어요.

남녀노소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아토가 저녁 내내 시끌벅적했습니다.




지역복지3팀 일꾼과 4명의 실습생 선생님이 함께 준비했습니다. 


실습생이 직접 인권교육과 관련된 포스터와 현수막도 만들고

동네를 다니면서 여러 이웃을 만나 홍보도 했습니다.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 찾아오신 이웃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며 준비했습니다. 


먼저 함께 참여한 이웃들과 자기소개를 하면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어떤시선'과 '별별이야기'에서 일부의 영화를 함께 봤습니다.


인권이라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를 이기원 선생님께서 재밌게 나눠주셨어요.


초등학생 한 아이는 '사람이 되어라' 감상평을

'우리는 원하는 것을 할 권리가 있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했지요.


초등학생 아이들부터 복지관 이용하시는 어르신들까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교육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식이 부족했었는데 이웃들이 많이 나눠주셨어요. 


홍한용 할머니께서는 수박 한통을 후원해주셨고 멸치가게 할머니께서는 방울토마토를 사주셨어요. 

한살림 활동가 분께서 유기농 감자를 두 박스나 후원해주셨지요.

감자와 옥수수를 찌는 손길이 필요했는데 최문숙 선생님께서 일찍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이웃들 덕분에 만남이 풍성했어요. 고맙습니다.




복지관 4층 공간이 참 좋아요.

다음엔 또 다른 주제로 더 많은 이웃 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권교육의 분위기를 밑의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Posted by 권 대익

 

 

무슨 일을 하든지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동체성을 생각합니다. 

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로 그 정체성에 맞게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복지관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떡국 대접을 했습니다. 

 

'그린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동네 어머니들께서

아침 일찍부터 식사를 준비해주셨습니다.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팀장님과 대리님께서 하셨고

저는 점심식사 후에 윷놀이 진행만 맡았습니다. 

 

 

 

 

레크리에이션, 윷놀이.

저는 학창시절 수도 없이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할 때는

매주 아동을 대상으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었고 

 

교회 청년부 모임이나 대학 동아리 모임에서도

여러번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었습니다. 

 

이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놀고 즐길 수 있을까를 고민했지만

이 날은 조금  다르게 고민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정체성은 탁월한 레크리에이션 진행자가 아니라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으로 윷놀이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동체성을 생각합니다. 

 

어르신이 행사의  주인이  되게 하고,

서로 관계 맺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윷놀이를 진행할 때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이 가치를 녹여낼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비록 하루 전에 윷놀이 진행만 맡게 되어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지만 

그 안에서 할 수 있는만큼 하려고 노력하고 궁리했습니다.  

 

 

 

 

먼저 윷놀이  규칙을 어르신과 함께 정했습니다.

제가 모든 규칙을 만들어 정한 다음에 공표할 수 있었으나 어른신과 의논하며 여쭈었습니다.

 

“어르신,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요?” 라고 여쭈니

여기 저기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셨고 합의하에 규칙을 정했습니다.

 

 

 

윷놀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어르신께 부탁드렸습니다.

 

“어르신, 1~3등에게 상품이 있으나 상품의 차이가 크지는 않아요.

이긴다는 생각보다 서로 재미있게 즐기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면 좋겠어요. ”

 

“그럼, 그래야지. 이기는것 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한거야”

여러 어르신께서 동의해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14분의 어르신을 3팀으로 나누어 윷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게임이 진행되면서 서로 잡고 잡히는 승부가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 규칙을 정할 때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변수들도 나타났습니다.

조금씩 의견이 갈라지니 어르신께 다시 부탁드렸습니다.

 

“어르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기는 것보다 함께 즐기는 것이 우선이니

서로 양보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중하게 다시 부탁드리니 어르신들께서 서로 양보하며 즐겁게 윷놀이를 즐겼습니다. 

1등, 2등, 3등 승부가 나자 서로 박수치며 축하해주었습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어르신 한 분 한 분께 소개와 덕담을 부탁드렸습니다.

 

앞으로 한명씩 나와 마이크를 잡고 정식으로 품위있게 이야기 하실 수 있도록 부탁드렸습니다.

 

“이 앞에 살고 있는 누구누구입니다. 올 한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지관 행사에 참여하는 대상자라는 느낌보다

젊은 사회복지사와 실습생, 이웃에게 자연스럽게 덕담을 건네주는 어른처럼 느껴졌습니다.

 

복지관에 떡국 먹으러 오는 대상자가 아니라 당당하고 품위있는 어르신이길 바랐습니다.

복지관에 떡국만 먹고 가는 대상자가 아니라 서로 소개하며 관계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마지막 어르신이 나가실 때까지 문에서 정성껏 허리 숙여 인사드렸습니다.

 

 

 

 

 

오후 한 시간, 어르신과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동체성을 생각하며 일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