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맞이 공원 일출

 

오늘은 속초 해맞이 공원에서 일출을 보는 날입니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났어요.

 

순례 기간에 여러번 일출을 보려고 시도했지만 날씨 때문에 아쉽게도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일기예보에서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드디어 공원 도착, 먼 곳에서 조금씩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가까운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껴 있지만 해가 떠오르는 먼 곳에서는 구름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조용히 방파제에 앉아 일출을 기다리지만 일출 시간을 넘겨도 해가 보이지 않아요.

오늘도 아쉽게 일출보기는 실패입니다.

 

 

 

설악산 대승폭포

 

원래 복지순례 일정 중에 지리산 산행과 더불어 설악산 산행이 있습니다.

하지만 순례단의 체력과 전체적인 일정을 조정하면서 설악산 산행은 취소되었습니다.

대신 설악산 배움터 이주상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대승폭포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대승폭포는 우리나라의 3대폭포로 남한에서는 제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단, 비가 많이 오거나 그 몇일 전까지 물이 떨어지는 폭포를 볼 수 있어요.

 

가벼운 산책로라는 것과 달리 급경사의 계단을 한참을 올라 대승폭포에 도착을 했습니다.

구름이 병풍같은 녹음을 숨겼다가 드러냈다가를 반복하니 마치 신선세계에 온 듯한 기분입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지리산과 달리 설악산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설악산 배움터

 

‘한 아이가 자라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합니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운영하는 설악산 배움터.

이주상 선생님께서 대학시절부터 이 곳 설악산 배움터까지의 여정에 대해서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안에 지역아동센터가

가치와 뜻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들려주셨습니다.

 

김동광 선생님께서는 사람책 도서관 사업과 무예학교 프로젝트를 지역 안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들려주셨습니다.

 

설악산 배움터는 그간의 기관탐방과 다르게

동네 이웃 분이 설악산 배움터와 아이를 돕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운영위원인 나영희 약사님과 예랑 합기도 김대훈 관장님께서

아이들을 만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안녕! 순례단 버스

 

설악산 배움터에서 나영희 약사님께서 사주신 백숙을 먹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아름다운 자연에서 버스를 타면서 누렸다면

이제는 서울 대도시에서 대중교통을 타면서 이동하게 됩니다.

 

3주 넘도록 순례단과 함께한 박성완 기사님과 이별했습니다.

 

열정적으로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순례에 임한 저희에게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행동할 때 비로소 힘이 된다’며 행동으로 실천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동료섬김팀의 주선으로 기사님께 우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서울에서 가정숙

 

서울에 도착하고 각자 계획한 가정숙을 하기로 하고 흩어졌습니다.

한 달 동안 동거동락한 동료와 처음으로 헤어지니 아쉬운 마음입니다.

 

 

 

감사기록

 

- 순례팀 맞아주시려고 20분만에 폭포까지 올라와주신 이주상 선생님, 김동광 선생님께 감사

- 김밥 준비해주신 이주상 선생님께 감사

- 음료수 준비해주신 김대훈 관장님께 감사

- 능이버섯 백숙 사주신 나영희 약사님께 감사

- 한 달 동안 안전 운전 해주신 기사님께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17일 속초 해맞이공원/원통 설악산배움터/서울 가정숙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1. 추억의 장소, 만나고 싶은 사람.

 

 

4월 9일 ~ 11일 짧은 1박 3일로

윤지, 은경이와 속초, 원통, 횡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속초와 원통은

지난 겨울에 윤지와 은경이가 시골사회사업 활동을 하면서 누린 장소로
다시 가고 싶다 하여 계획하였고

 

강원도 횡성은

04학번 박소라 누나가 있는 곳으로 제가 가고 싶어 제안했습니다.  

 

윤지와 은경이가 화요일이 공강이었고

수요일은 총선으로 쉬는 날이기 때문에

수요일 저녁 6시 투표하기 전까지 돌아오기로 하고 여행을 떠난 겁니다.

 

 

4월 9일 윤지와 은경이가 수업이 밤 10시에 끝나고

대방역에서 만나 밤새 달려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차는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한순미 과장님께서 빌려주셔서

편하게 여행을 다녔습니다.

 

 

 

 

#2. 한계령 달빛과 구름 속에서

 

 

강원도에서 보는 별은 일품입니다. 

윤지와 은경이는 미시령 트레킹을 하며 쏟아지는 별과 유성의 아름다움을 늘 이야기해요. 

 

여행 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걱정했지만 

다행이 비가 오지 않아 별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한계령 휴게소로 떠났습니다. 

한계령은 강원도의 설악산 산맥과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개 때문에 별은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윽한 달빛에 한폭의 수묵화처럼 보이는 설악산 산맥과 안개는

우리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도로에 앉아 한참을 하늘을 바라보았어요. 

아쉽게도 이 때 찍은 사진은 아무것도 없어요. ㅠㅠ

하늘에 너무 취했었나봐요.

 

카메라가 좋지 않은 것이라 찍어도 그 그림을 다 담아내기 어려웠을 거에요. 

강원도 설악산에서 바라보는 하늘, 추천합니다. 

 

 

 

 

#3. 속초 밤바다, 그리고 영금정

 

 

새벽 3시, 속초 앞바다 영금정 앞에 도착했습니다.

파도가 생각보다 약해 영금정의 부서지는 파도의 모습은 없었어요.

 

멀리보이는 야경도 멋있습니다.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다 아침에 일출을 보기 위해 차에서 잠시 쪽잠을 잤어요.

 

 

 

 

 

#4. 영금정에서 바라보는 일출

 

 

 

 

새벽 4시에 차에서 쪽잠을 자고 5시 30분에 일어났어요.

너무 졸려서 일출 안보고 그냥 차에서 잘까 했는데 일출 안봤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구름으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점점 밝아지는 여명과 아름다운 하늘을 보니 마음이 확 열립니다.

 

 

공공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아침을 먹으러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점심에 맛있는 것을 먹기로 하고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사고 집에서 가져온 삶은 계란과 빵을 먹었어요.

 

알바생에게 삶은 계란을 2개 나누어주었는데 바나나 우유를 3개를 답례로 받았어요. 

나눌수록 풍성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5. 동해안 트레킹

 

 

 

 

 

 

 

 

 

 

속초해수욕장에서 낙산사 전까지 거의 10km를 걸었습니다.

 

윤지와 은경이는 시골팀 활동을 하면서 해안가 트레킹이 정말 좋았나봅니다.

제가 산으로 등산을 가자고 해도 무조건 해안가 트레킹을 해야 한대요.

 

코스코스를 지날 때마다 아름다운 광경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때로는 혼자 걷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이야기 나누며 걷기도 해요.

 

속초해수욕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히치하이킹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강릉 성결교회에 다니는 교인 분이었어요.

서울신학대학교 학생이라고 하니 더욱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동해안 트레킹 사진 더 보기 (속초 해수욕장에서 낙산사 전까지)

 

 

 

 

#6. 가을동화와 아바이 순대

 

 

 

 

오늘 점심은 아바이 순대를 먹기로 했습니다.

속초 아바이 순대는 최근 1박2일 촬영과 가을동화 촬영지인 청호동이 유명해요.

 

 

송혜교가 자전거를 타고 건너던 갯배를 타면서 가을동화 놀이도 합니다.

 

'사랑? 웃기지마, 이제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되니?'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까르르~ ㅋㅋㅋㅋ' 

 

 

점심으로 먹는 순대전골과 아바이순대.

 

저는 순대는 시장에서 파는 검은색 순대 밖에 안먹어봤는데 이런 순대는 처음 먹어봤어요.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밥까지 말아먹으니 엄청 배가 불러요.

 

 

가을동화, 1박2일 촬영지 청호동과 아바이 순대 사진 더 보기

 

 

 

 

#7. 원통 설악산 배움터에서 하루

 

 

밥을 먹고 원통 설악산 배운터로 향했습니다.

배움터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윤지와 은경이를 보고 막 달려와요.

 

저도 기록으로만 보던 부경이와도 인사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정말 피곤해서 차에서 깜박 잠이 들기도 했어요.

 

 

저녁은 이주상 선생님과 입사한지 1주일된 동광이와 함께 저녁을 먹었어요. 

제가 너구리와 짜파케티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를 만들어서 먹었지요. 

매콤한 맛이 일품이에요. 

 

 

저녁을 먹고 비가 내리는 원통을 산책했습니다. 

밤 안개 자욱한 원통을 1시간 넘게 걸었어요. 

 

사회복지대학생으로 어떻게 학창시절을 보낼까. 

저와 동광이가 조언을 하고 은경이가 적극적으로 질문을 해요. 

 

동광이에게 듣는 학창시절 이야기, 은경이에게 듣는 다짐과 배움. 

모두 대단합니다. 가슴이 뜨거워져요.

 

 

윤지와 은경이. 

가치와 철학을 배우는 것을 넘어 올해 복지순례 등을 참여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찾고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풍성하게 학창시절을 보내는 윤지와 은경이가 부러워요.

 

 

 

 

 

#8. 치악산 입구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

 

 

 

 

 

 

아침에 일어나서 횡성으로 향합니다.

횡성에는 BSD 선배 04학번 소라누나가 있는 곳이에요.

연락하면서 꼭 한번 들리기로 했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하기로 한 것입니다.

 

소라누나 어머니가 하고 계시는 고깃집에 도착했습니다.

한우와 삼겹살을 배불리 먹었어요.

저는 왜 한우가 삼겹살보다 맛있는지 이 날 알았습니다.

 

 

밥을 먹고 치악산 입구까지 산책을 나갔습니다.

신기하게 우리가 외출할 때는 비가 안와요.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걸으며 조금만 더 일찍 올 껄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다음에 후배들과 다시 와서 치악산에 오르기로 했어요.

MT 장소로 최적입니다. 

 

 

소라누나가 윤지 은경이에게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휴학의 시간, 다양한 활동의 시간까지 어떻게 보냈는지 얘기했어요. 

 

누나의 삶과 생각에 또 한번 배웠습니다. 

잘 대접해주고 환대해준 소라누나 고마워요. 

 

원주 횡성 치악산 구룡사 등산로 입구까지와 고기촌 사진 더 보기  

 

 

 

 

#9. 투표하러 집으로!

 

 

마음은 횡성에서 1박을 하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권리,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서이지요.

 

 

1박 3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다양하게 누렸습니다.

 

설악산에서 달빛 비추는 산맥

속초 밤바다

동해 일출

해변가 트레킹

아바이 순대

설악산 배움터

횡성 한우

 

윤지와 은경이와 함께 하니 더욱 풍성했어요.

학창시절, 이렇게 배우고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참으로 좋습니다.

 

늘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선배님들이 있음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