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5일 오전,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다녀왔습니다.

 

태백에 왔다면 여기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꼭 다녀오길 추천합니다.

고지대에서 볼 수 있는 태백산맥 능선과 아름다운 하늘을 차로 정상까지 쉽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죠.

 

전 날에는 날씨가 맑아 일몰을 보러 가려고 했으나

체력이 되지 않아 이 날 오전에 다녀왔습니다.

 

파아란 하늘은 아니었고, 배추도 수확의 막바지에 접어들어 황무지처럼 보였지만  

붉게 물들인 오묘한 하늘과 저 멀리까지 보이는 태백산맥의 능선은

우리의 감탄을 불러오기에 충분했습니다.

 

 

 

저기 밑에 스타렉스 차가 보이죠?

저기에 차를 두고 200m 정도 천천히 걸어올라가면 매봉산 정상까지 갈 수 있어요.

 

서울은 아직 더워 반바지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지만

고지대에 위치한 태백에서 차로 정상까지 올라간 매봉산은 시원한 걸 넘어 춥기까지 합니다.

 

담요에, 겉옷까지 잘 챙겨서 정상까지 천천히 올라갔어요.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아름답게 핀 꽃과 사진도 찍고~

 

 

 

 

 

 

 

 

 

 

 

 

 

매봉산 정상에서 인증샷~

이렇게 평범한 사진을 넘어 점프샷을 찍자고 했으니..

 

삼각대를 설치하고 10번 넘게 뛰었을껍니다~

 

 

 

 

 

점프샷은 저의 전공인데~

다들 잘 뛰었죠? 삼각대에 카메라 타이머 기능을 맞춰놓고 여러번 뛴 끝에 성공한 사진입니다. ㅎㅎ

 

 

 

 

 

 

풍차를 배경으로도 사진 찍기~

이렇게 큰 풍차를 가까이에서 처음 봤다는 동료도 있었지요^^

 

 

 

 

 

 

바람의 언덕 표지판을 배경으로도 사진 찍기~

 

하늘다음 태백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태백이 참 좋아요.

 

옛날에는 미니 풍차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어요.. ㅠㅠ 

 

 

 

 

 

 

 

 

 

 

내려오는 길에 포토존이 하나 있어요~

 

지금까지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매력이었다면

지금은 아래에서 위를 올려보는 매력~

 

하늘이 파랗고 배추가 가득했다면 더 매력적이었을텐데 아쉬워요.

그래도 이 구도가 참 멋지죠? 매봉산에 온다면 꼭 여기서도 잠깐 들리세요~

 

 

 

 

 

 

매봉산입니다~

태백 시내인 황지동에서 차로 25분 정도면 매봉산 정상까지 올 수 있어요.

 

대중교통으로도 올라올 수 있다는데 버스 배차시간도 길고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차가 있어야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지요~

 

대중교통은 태백시청에서 알아서 검색해보세요~

 

 

 

 

매봉산, 아름다웠습니다.

또 오고 싶어요.

 

 

 

 

 

 

 

 

 

Posted by 권 대익


7월 29일(금), 광활 15기 동료들과 최선웅 선생님, 김동찬 선생님, 민아, 현아와 함께
자동차 극장에 수상한 고객들이라는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자동차 극장은 태백쿨시네마페스티벌(지역축제) 중의 하나로 무료로 상영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 극장은 처음이라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어요.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다른 날 보다 일찍 집에 데려다 주고 영화보러 갈 준비를 합니다.  

숙소에서 밥과 밑반찬을 가져가고
토실이 분식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사고
라디오를 2개 빌려서 자동차 극장을 향해 갑니다.   

 

 

자동차 극장에서 그렇게 많은 인원이 어떻게 영화를 보냐구요? 

걱정마세요.
맨 앞에 돗자리를 피고 라디오로 주파수를 맞추고
다같이 엎드려서 과자를 먹으며 영화를 보면 되지요.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 있고
시원한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니
4D 최신식 입체 영화관 부럽지 않습니다.

  

앗, 어떻하죠?
한참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요.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이 차 안으로 들어가는데
영화보기를 포기할 수 없는 광활 15기 6명은
돗자리를 우산처럼 온 몸을 가리고 쪼그려 앉아서 영화를 봅니다.  

지나가던 관리인도 웃으면서 재미있냐고 물어봐요.
우리는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선해 주신 김동찬 선생님,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 1. 김동찬 선생님의 사회사업 특강
(약자일수록 더욱 귀하게 대해야 합니다)

 광활 둘째 날입니다. 
보고 싶었던 김동찬 선생님께서 아침 일찍 도서관에 오셨습니다.
어려운 상황과 마음임에도 광활 15기를 위해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는지 마음과 상황과 생각들을 잘 나누어주신 것입니다.
선생님과 가정을 위해서 함께 기도합니다.  

어려운 상황과 마음에서
신앙인으로, 동료로, 스승으로, 가족으로, 남편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삶을 존경하며 감사하며 응원합니다. 
 

장례식장에서 경험한 일들을 통해
사회적 약자일수록 더욱 배려하고 귀하게 대해야 함을 알려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도 같은 마음으로 만나야 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부족한 부분만 거들어 줘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만날 때
그 입장과 상황을 생각하고
더 조심스럽고, 예를 갖추며 존귀하게 대하는 것,  

평생
일터와 삶에서 몸에 새기고 싶습니다.  


한 주 동안 강점관점, 프로그램, 일정 등 다양한 워크샵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주체적으로 넓고 깊이 준비하고
6주 동안 무엇을 배우고 실천하고자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 2. 아이들과의 첫 만남
(어떻게 아이들을 만날까? ) 

상철암에 마을 인사를 다녀오니 멀리서도 도서관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민아, 현아, 명호, 대호, 은정, 호영, 현희, 가희, 미성.  

저는 아이들과 만나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뛰어놀기, 이불타고 놀기, 호텔왕 게임하기, 식당놀이, 축구, 피구.
오후 내내 아이들과 찐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아이들과 만나면서 고민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아이들을 귀하게 대하되, 나의 기질과 성격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입니다.  

아이들을 귀하게 대하는 것은
재미있게 지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격과 관계를 살리고, 마음과 상황을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격이 없이 만나고 즐겁게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의 마음과 상황에 관계없이
제 마음이 앞서, 섣불리 친해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몸으로 즐겁게 놀고 즐기되
지혜롭게 만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방식과 만남이 지혜로운지, 선한 것인지, 올바른 것인지 고민합니다.  

 

둘째,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걸언을 어떻게 녹여낼까입니다.  

평소라면 아이들과 만남에서 그저 즐겁고 재미있게 놀기에만 집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광활을 통해서 아이들과 만남에서 걸언을 어떻게 녹여낼까 궁리합니다.  

놀이를 할 때도 어떤 놀이를 할지 묻고
규칙을 정할 때도 어떻게 할지 함께 의논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접 부탁하기도 합니다.  

걸언이 아직 몸에 익지 않아서 어색하기도 합니다.
서투릅니다. 부족합니다.  

하지만 머리로 배웠던 걸언을
조금씩 몸에 익히고 새겨가고자 합니다.

 

# 3. 미성이 집에 데려다 주기
(맛있는 음식 배불리 먹었어요!) 

놀이가 끝나고 미성이를 상철암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가는 중에 축구와 피구로 쌓인 갈증으로 물 한 잔 얻어 먹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계신 어머니께서 마침 감자전이 남아 있다고 먹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겸손이와 함께 직접 만드신 감자전을 6판 정도 먹고
직접 담그신 맛있는 김치도 먹었습니다.  

미성이 어머니는 한식조리 자격증을 거의 취득하실 정도로
음식 솜씨가 일품입니다.  

그 동안 광활 선배님들도 미성이네 집에서 자주 밥을 먹기도 하고
광활이 끝나고 나서도 철암에 방문하면 와서 인사하고 가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광활 선배님들이 자주 철암에 방문하는 이유는 이러한 동네 이웃과의 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미성이는 언니 2명도 있고 남동생 대원이도 있습니다.
모두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었던 아이들입니다.  

평소같으면 어머니께 "물 한 잔 주세요"라고 했을텐데
대원이에게 "선생님 목마른데 물 한 잔 줄 수 있니?" 라고 부탁했습니다.
부탁하고 감사하는 것, 조금씩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것은
아이들, 마을 이웃들을 만날 때 
어떻게 대화를 하고 무엇을 묻고 의논할 것인가입니다.    

마을 인사를 하고 이웃들을 만날 때
어떤 것을 묻고 대화를 할지 고민하고 자연스럽게 만나가고 싶습니다.  
있는 음식 대접해주신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