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가을산행 다녀왔습니다.
산을 좋아하게 되면서 조금씩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만난 IVF 친구들과 휴일인 개천절에 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북한산과 관악산 중심으로 가볍게 다닌 친구들의 체력을 고려해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소백산을 가기로 선택했습니다.
지리산, 설악산처럼 험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능선을 가지고 있는 소백산이 적당할 듯 해서 추천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풍성했습니다.
겨울엔 태백산에도 함께 가기로 했어요.
1. 날 짜 : 2013년 10월 3일 목요일 (개천절)
2. 동행인 : 전종민, 김윤희, 유혜리, 한희정, 황신혜 (총 6명)
3. 코 스 : 부천 - 풍기 - 삼가매표소 - 비로사 - 비로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비로사 - 삼가매표소 - 풍기 - 부천
4. 코스별 소요시간
09시 15분 : 비로사 등산 시작
11시 20분 : 비로봉 도착
12시 00분 : 대피소 도착 (사진찍고 천천히 이동, 실제로는 비로봉에서 5분거리)
13시 00분 : 연화봉을 향해 출발 (점심식사 1시간 소요)
14시 10분 : 제1연화봉 도착 (사진찍고 비로봉으로 돌아감)
15시 45분 : 비로봉 도착
17시 30분 : 비로사 도착
부천에서 새벽 일찍 출발했습니다.
청량리역 기차표도 이미 매진되어 있고 청량리역까지 갔다가 다시 부천까지 오는 시간도 고려해서
차를 렌트하는 것이 더 편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이동했습니다.
차로 비로사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왕복 2시간을 절약했습니다.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재정과 시간도 절약했습니다.
대신 운전을 잘 해야합니다. 피곤해도 참아야 합니다. ㅎㅎㅎ
지난 겨울산행에 이어 가을산행도 참 좋았어요.
소백산 겨울산행 / 소백산 눈꽃산행 / 소백산 비로봉 일몰 (희방사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천동쉼터 - 천동매표소)
차를 가지고 비로사까지 왔습니다.
덕분에 한시간을 단축해서 2시간 만에 비로봉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처음 30분이 제일 힘드니 처음엔 치고 올라가다가 중간중간에 자주 쉬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참 좋습니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좋고, 친구들도 좋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간식도 먹고, 쉬엄쉬엄 올라갔습니다.
힘이 들어 지칠 때 쯤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숲 속을 걷다가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지요.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참 좋습니다. 이 바람이 소백산의 매력이지요.
친구들은 벌써부터 춥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바람을 피해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소백산 능선입니다.
단언컨대, 이 부분이 소백산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아닐까합니다.
칼바람을 맞으며 능선을 걷는 길은 걷고 걷고 또 걸어도 지치지 않습니다.
저는 추위에 강하다보니 칼바람에도 한참동안 여기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함께 동행하는 사람들이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바로 대피소로 내려가지요.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햇볕이 좋으니 안에 안들어가고 밖에서 먹었습니다.
컵라면, 김밥, 과자, 빵, 스팸, 과자, 고구마, 오렌지쥬스, 토마토쥬스, 커피 등 배불리 먹었습니다.
역시 먹는 것을 잘 먹어야 힘이 나요~! ㅎㅎㅎ
밥먹고 비로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 방 찍었습니다~
점점 친구들의 포즈도 자유로워지고 있어요.
좋아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사진이 잘 나오지~ ㅎㅎ
초보 찍사 재미있네~! ㅎㅎㅎ
우리의 목표는 연화봉까지 가는거였습니다.
연화봉에서 해시계도 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다시 비로봉으로 돌아오는거지요.
하지만 능선을 걷다보니 걸음이 조금씩 느려집니다.
차를 타고 왔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야하니 그 체력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연화봉까지 가면 좋았겠지만
체력과 시간을 고려해서 제1연화봉까지만 갔다가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또 산에 찾아오지요~
제1연화봉입니다.
연화봉에서 비로봉 방면으로 올라오는 길에 있는 곳인데 참 좋습니다.
포토라인이에요.
꼭 여기서 쉬었다가 가세요~
다시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
예쁜 곳이 나오면 신나게 사진을 찍습니다.
내려가기가 아쉬워요.
마음 같아서는 한참 동안 머물면서 일몰도 보고 싶은데 말이에요.
하산하기 전에 마지막 비로봉에서 머물렀습니다.
사진도 찍고, 꿈같았던 아름다운 능선을 뒤로 한 채 하산했습니다.
소백산 산행, 참 아름다웠습니다.
비로봉에 네다섯번 정도 올랐는데 올 때마다 참 아름다워요.
좋습니다.
친구 종민이가 쓴 글을 옮겨봅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맞이한 자연을
발로 밟고 만지고 보고 냄새맡고 듣고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이
얼마나 큰 감격인지 형용할 수가 없네요
단순한 도피처가 아닌,
땅에서 함께 사는 자연과 얘기하고 함께 호흡하는 것들이
우리에게 참 행복이고 즐거움이란걸 다시 느끼게 됩니다
우리 염려는 흘러가는 구름과 계곡물에 실어 보내고
삶의 기대는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맞으며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나무처럼
내 사람들을 위해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는 우리들이 됩시다!
짜슥..
산의 맛을 제대로 알았군!
다음에 또 한 번 갑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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