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대장터 현수막 만들기


제10회 골목대장터.

열번째 진행하는 만큼 전야제도 하고 풍성한 잔치가 되도록 부지런히 준비했습니다. 


40미터 김밥말기로 시작한 골목대장터는

해마다 조금씩 길어지면서 작년에는 68미터 김밥을 말았습니다.


올해는 10주년인만큼 특별히 100미터 김밥을 말기로 했습니다.


동네 주민이 많이 모이면 좋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서로 어울리며 즐겁게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홍보가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여러 홍보 방법중 현수막을 동네 곳곳에 다는 일이 일반적입니다.


주민협조문까지 1차로 총 8개의 현수막을 주문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곳이 현수막 하나에 29,700원입니다.

현수막을 다는 것까지하면 1만5천원~2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수막 제작만 하고 다는 것은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지호창호공사 고판규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복지관에 있는 사다리는 짧아서 높은 곳에 달기에는 어렵습니다.

봄에 어린이날 잔치 때는 복지관 25인승 버스 위에 사다리를 놓고 달기도 했습니다.


긴 사다리가 필요한 상황에 복지관 앞에 있는 지호창호공사가 생각났습니다.

예전에 현수막 달 때도 어려워하니 성큼성큼 올라가서 도와주시기도 했습니다.

오갈 때마다 인사하면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시는 곳입니다.

복지관 행사가 있을 때 소음도 있고 차도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늘 이해해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http://kdi0625.tistory.com/415



인테리어 일을 하시는 만큼 긴 사다리를 가지고 계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다리를 빌리기 위해 가게에 방문했습니다.


"사장님, 이번에 가을마다 하는 골목대장터 행사를 해요.

현수막을 달아야 하는데 복지관 사다리는 짧아서 달기 어려워요. 긴 사다리를 빌릴 수 있을까요?"


"거기 있는거 가져가요!"


쉽게 흔쾌히 빌려주셨습니다.

사장님 덕분에 쉽게 현수막을 달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현수막, 이렇게 달았습니다.


1차 현수막 달기는 총 8개입니다.

추가로 달 것까지 하면 12개가 넘습니다.


사회복무요원 두 명과 함께 현수막을 달았습니다.

제가 사다리를 타고, 한 명은 사다리를 잡고, 한 명은 현수막 평행을 살펴봅니다.


사다리를 탑니다.

생각보다 높습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어지면 큰 일납니다.

밑에 있는 동료를 믿고 과감하게 올라갑니다.


높은 곳에 현수막을 다니 그 과정도 쉽지 않습니다.

한쪽을 묶고 다른 쪽을 묵는데 삐뚤삐둘하고 현수막이 자꾸 웁니다.

다시 처음부터 현수막을 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현수막 하나 다는데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자꾸 반복하다보니 나중에는 하나 다는데 20분까지 단축하기도 했습니다.


주민 협조문 현수막은 복지관 옆에 두 개를 달았습니다.

홍보 현수막은 한일 슈퍼 사거리, 샘말어린이공원 사거리, 동사무소 사거리, 신풍천 사거리, 원약국 사거리, 농협사거리 이렇게 6개 달았습니다. 예산만 충분하면 다른 곳에도 더 많은 현수막을 달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현수막 달기.
낮은 곳에만 간단하게 달다가 직접 높은 곳까지 달았습니다.

귀한 경험입니다. 다음에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앞으로 현수막을 단다면


산이 충분하다면 현수막 다는 일은 업체에 맡기고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은 현수막을 달아줄 주민을 모집해서 부탁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급하게 직접 달았지만 다음에는 도와주실 분을 조금 더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부지런히 동네를 다니며 도와주실 분을 찾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안방학동 주민들이 출퇴근 길에, 등하교길에, 산책하는 길에 현수막을 보겠지요?


이제는 특별히 홍보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골목대장터를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정성을 다하고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

주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겠지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