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공작소 안방 운희님과 마을학교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도 오고 출출해서 라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어, 저 지갑 두고 왔는데..”

“허, 제가 사줄게요.”

 

운희님은 동네 맛있는 라면 집이 두 곳을 소개했습니다.

김가네와 톡톡분식 중에 어디를 갈지 고민했습니다.

조금 더 가까운 톡톡분식에 가기로 했어요.

 

 

 

 

톡톡분식은 복지관에서 방학중학교 옆 CU편의점 사거리에 있어요.

평소 오가며 눈으로만 구경했는데 이번 기회에 맛을 봤어요.

 

초등학교 때 추억이 떠오르는 분위기

조미료 쓰시지 않는 맛집

 

라면 두 개

컵볶이 하나

오뎅 두 개

떡꼬치 두 개

튀김 일인분

총 7,500원

 

아, 좋다.

 

 


 

 

   

라면을 먹는 중에도 초등학생들이 오갑니다.

톡톡분식 아주머니께서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 불러주시며 인사합니다.

 

“사장님, 아이들 이름을 다 외우세요? 동네 아이들 많이 알겠어요.”

“그럼요, 웬만한 아이들은 다 알고 이름도 다 외우고 있어요. 이름 불러주면 좋아해요.”

 

“우와, 나중에 제 이름도 불러주세요. 여기 방아골복지관에서 일하고 있어요. 권대익입니다.”

“저는 강성희에요. 도봉뉴스지 보니까 복지관에서 좋은 프로그램 많더라구요. 거기에도 아이들 많이 있죠?”

 

동네에서 이름 불러주는 사이.

아이들이 싸우거나 나쁜 말을 해도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 하면 말을 잘 듣는대요.


 

 


 


톡톡분식은 동네 아이들에게 인기입니다.

 

신방학초등학교에서 톡톡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있대요. 근처 지역아동센터나 태권도장에서도 상품을 쿠폰으로 만들어서 이용하고 있어요.”


“이 동네 아이들은 아직까지 순수해요. 산 좋고, 공기 좋고, 사람도 좋아요. 이 동네에서 10년을 살았어요. 여기서는 5개월 전부터 장사를 하고 있고요.”

 


 

 

좋은 이웃을 만났습니다.

동네에서 이렇게 인격적으로 아이들을 만나주시는 분으로 오래 계시면 좋겠습니다.

강성희 사장님, 고맙습니다.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중학생 아이들이 들어옵니다.

 

“00아~ 오랜만이네, 어서와~”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