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깨비연방 2층을 정리했습니다.


규방 공사하면서 생긴 쓰레기

'안방'에서 주워놓고 오랫동안 쓰지 않은 가구

작업하면서 생긴 짜투리 나무들까지 엄청 많은 양이었어요.


이번 주 토요일 꽃방에서 환경캠페인을 하고

다음 주는 상인회와 연합잔치를 하니 

다른 주민들에게 더 깨끗한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미루었던 2층의 가구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도깨비연방의 터줏대감 최성달님과 함께 정리를 했을텐데

최근 몸이 안좋아지셔서 무거운 물건을 들기에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대신 복지관의 세 명의 공익근무요원(문석호, 이현채, 김우중)의 도움을 구했어요.

건장한 청년들과 함께하니 든든합니다.




30분 정도면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의 나무였고

좁은 트럭에 싣기 위해 이리저리 테트리스처럼 끼우다보니

1시간 30분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땀이 흐르고

쓰레기에 고여있는 물이 옷을 적시고

먼지를 한움큼 먹으며


무거운 가구와 샤시, 깨진 유리와 뾰족한 못을

네 명이 힘을 합쳐서 들었어요.


최성달님은 걷는게 불편하셔서 나무를 일일이 분해해주셨어요.

청년들 힘쓴다고 시원한 물도 갔다주셨습니다.



꽃방 마님들, 도깨비방 공간지기 분들이 오가며 응원해주셨어요.

고맙고 수고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녹천역 근처 건설폐기물 집하장입니다.

이미 여기저기서 온 트럭과 레미콘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폐기물의 종류와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됩니다.


포크레인과 진흙탕, 각종 폐기물이 있는 집하장이 참 위험해보여요.

밤에 여기 혼자 온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2시간 가까이 쌓은 폐기물이 치워지는 모습입니다.

커다란 포크레인으로 치우니 10초도 걸리지 않아요.


힘들게 일하지만 밝게 일하시는 외국인 노동자 분도 인상적입니다.




오후 내내 이 작업을 했어요.

힘들었지만 깨끗해진 2층을 보니 후련합니다.


앞으로의 도깨비연방의 모습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