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도깨비연방 중에 꽃방이이 있습니다.

작년에 4명의 꽃방 마님들의 만남으로 시작된 모임입니다.


꽃방마님들은 황무지 같던 공영주차장 내려가는 천장부분에

땅을 개간하고 화단을 조성해서 아름다운 꽃밭을 일구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서울시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꽃방 마님들도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작년에 서울시에서 받은 수상의 기쁨을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고

꽃을 구실로 의미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도깨비연방 건물에서 환경 캠페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도깨비연방을 도깨비시장 공영주차장에 위치해있습니다.

공용 화장실에다가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니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어렵습니다. 

바로 뒤에 도깨비공원도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있다가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쉽게 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공용 화장실과 도깨비연방 인근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꽃방 마님들은 스스로 환경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근처를 오가는 주민과 상인들에게 정성껏 만든 꽃을 나눠줍니다.

화장실에도 아름다운 꽃을 귀품있게 전시합니다.


이런 내용이라면 지나가는 주민도 발걸음을 멈추고 꽃방 마님들의 이야기를 듣겠지요?




캠페인을 준비하는 꽃방마님들의 실력도 대단합니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습니다.

현수막도 여기저기 알아보셔서 뚝딱 만들었습니다.

현수막을 마땅히 게시할 곳이 없어 동사무소에 스스로 문의하셔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달았습니다. 

홍보지도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멋지게 완성했다고 합니다.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열정과 실천력이 크게 귀감이 됩니다. 



오늘은 캠페인 활동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건물 내 6군데의 꽃 전시장소 중에

도깨비방 뒷문과 관리실 뒷문 쪽까지 두 군데에 꽃을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오가는 길이 한결 아름다워졌습니다.

이를 본 연방 식구들도 한마디씩 하셨어요.


아이디어 뱅크~ 꽃방언니들♡♡♡ 화장실 가는길이 환해졌어요~  (정미정님)


좋은 행사를 주관하시는군요!  꽃마님들이십니다. (김명진님)



아쉽게도 일꾼들은 복지관 가족잔치와 겹치게 되어 

꽃방 행사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준비하는 과정만 살펴봐도 얼마나 정성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어요.

아름다운 환경캠페인의 메세지가 도깨비연방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오늘, 도깨비연방 2층을 정리했습니다.


규방 공사하면서 생긴 쓰레기

'안방'에서 주워놓고 오랫동안 쓰지 않은 가구

작업하면서 생긴 짜투리 나무들까지 엄청 많은 양이었어요.


이번 주 토요일 꽃방에서 환경캠페인을 하고

다음 주는 상인회와 연합잔치를 하니 

다른 주민들에게 더 깨끗한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미루었던 2층의 가구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도깨비연방의 터줏대감 최성달님과 함께 정리를 했을텐데

최근 몸이 안좋아지셔서 무거운 물건을 들기에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대신 복지관의 세 명의 공익근무요원(문석호, 이현채, 김우중)의 도움을 구했어요.

건장한 청년들과 함께하니 든든합니다.




30분 정도면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의 나무였고

좁은 트럭에 싣기 위해 이리저리 테트리스처럼 끼우다보니

1시간 30분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땀이 흐르고

쓰레기에 고여있는 물이 옷을 적시고

먼지를 한움큼 먹으며


무거운 가구와 샤시, 깨진 유리와 뾰족한 못을

네 명이 힘을 합쳐서 들었어요.


최성달님은 걷는게 불편하셔서 나무를 일일이 분해해주셨어요.

청년들 힘쓴다고 시원한 물도 갔다주셨습니다.



꽃방 마님들, 도깨비방 공간지기 분들이 오가며 응원해주셨어요.

고맙고 수고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녹천역 근처 건설폐기물 집하장입니다.

이미 여기저기서 온 트럭과 레미콘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폐기물의 종류와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됩니다.


포크레인과 진흙탕, 각종 폐기물이 있는 집하장이 참 위험해보여요.

밤에 여기 혼자 온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2시간 가까이 쌓은 폐기물이 치워지는 모습입니다.

커다란 포크레인으로 치우니 10초도 걸리지 않아요.


힘들게 일하지만 밝게 일하시는 외국인 노동자 분도 인상적입니다.




오후 내내 이 작업을 했어요.

힘들었지만 깨끗해진 2층을 보니 후련합니다.


앞으로의 도깨비연방의 모습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권 대익


꽃도 피고 내 마음도 피는 따뜻한 봄 날~

도깨비연방 식구들과 번개 벚꽃소풍 다녀왔습니다.


이틀 전 저녁에 급하게 공지해서인지 번개에 참여한 분은

꽃방 대표이자 도깨비방 공간지기 활동을 하시는 이영숙님과

안방 대표이자 황새둥지 활동까지 하시는 김명진님까지 두 분과 함께 다녀왔어요.


도봉구청 뒷편 뚝방길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아주 만개했어요.


12시에 만나 밥도 먹지 않고 한시간 동안 걸으며 이야기 나눴어요.


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둘레길, 도봉산, 창포원, 무수골 등 도봉에 아름다운 곳을 많이 소개 받았어요.


복지관이 위치한 방학동 외에는 못가본 곳이 많은데.. 

시간을 내어 구석구석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번개 나들이~ 

다음에 더 많은 분들과 함께 가고 싶어요.  

 

 

 

 

 

 

 

Posted by 권 대익

3월 11일, 안방이 두번째로 모인 날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유리가게에서 주워온 나무를 분해하는 일을 했습니다.

안방 공간에 놓기에도 버거운 어마어마한 크기의 나무입니다.


구석구석 못이 박혀 있는데 모두 분해해야 합니다.

못을 분해 할 때는 빼기 쉽게 일자로 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펜치로 못을 일자로 만들면서 한참을 고생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분해를 한 후 겨우내 쌓여있던 쓰레기를 정리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많아 냄새가 많이 났는데 안방식구들이 일일이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연방 단체 카톡창에 조금 더 깨끗하게 이용하자고 했습니다. 

안방 식구들이 수고가 많았습니다. 


다음 날 안방 카톡창에 다들 팔이 아프다고 했다는 풍문이..


분해 장면,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3월 4일 새해 처음으로 안방 마님들이 모였습니다.

겨울내 움추렸던 몸을 펴고 따뜻한 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안방마님들이 처음 모인 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요?




 

첫 시간은 회의로 시작했습니다.


안방을 대표해서 연방 사무국을 활동할 사람을 뽑았고

회비와 공간대여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논했습니다.


공구정리가 필요하지만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목재를 주으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마침 창동쪽 유리가게에 좋은 나무가 많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최반장님과 안방 마님들이 복지관 트럭을 타고 바로 달려가셨습니다.




 


 


 


어마어마한 나무지요?

건강이 좋지 않은 최반장님과 연약한(?) 안방마님들이 직접 나무를 주웠습니다.


동네에 버려지는 나무가 이렇게 쓸모있게 재생산 된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이 나무들이 이후에 어떤 작품으로 나오게 될지 궁금하시죠?



 


 


안방 회장 김명진님입니다.

2층 안방으로 무거운 나무를 올리는 작업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길고 무거운 나무를 계단으로 올리기는 쉽지 않아 직접 2층으로 올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담당자인 저는 도깨비방 공간지기 회의로 도와드리지 못했습니다.


연방의 일이라면 열 일을 제끼고 달려오시는 최반장님과

안방마님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다음 주에는 이 목재를 분해하는 일을 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이 글은 도깨비방 수요일 오전 공간지기 이명자님의 글입니다.

연세도 많으신데 지금도 글쓰기, 그림그리기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십니다.


작년 12월에 복지관에서 발행되는 소식지 두레박에 글을 써주셨어요.


160 소윤 이명자 작가님께 두레박 글과 편집위원 부탁드렸습니다. 사진첨부 권대익 14.12.01 83
 
만드는 소식지가 아니라 주민과 동료와 함께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민모임 도깨비 연방 나들이에서 만난 이명자 선생님 우리 복지관에는 주민모임인 도깨비 연방이 있습니다. 도깨비 시장 옆 공영주차장에 위치한...
게시판 : 마을이야기


두레박을 보고 도깨비방을 찾아온 손님이 있었는데 이 일을 글로 다시 남겨주셨습니다. 

 

단아하고 소박한 수필이 참 좋습니다.

편안하게 함께 읽어요.



도깨비방에서 (2)

                                                                                                

이명자

 

 

 

 



오늘은 도깨비방 공간지기 당번 하는 날. 수요일이다. 나는 오전시간에 나와서 당번을 하니까 주부들에게는 이른 시간이어서일까? 오는 손님이 없어서 공간만 지키며 책을 읽다가 돌아오는 날이 많다.

 

오늘은 뜻밖에 손님들이 갑자기 여러 명이 찾아와서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를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 읽던 책을 얼른 덮고 일어섰다. 일행 중에 한사람이 얼마 전에 발간된 복지관 소식지 <두레박>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펼치며 내 글이 실린 부분을 보여주고 내 사진인가를 묻고 있다.



 


 

“맞아요. 내 사진이에요.”

“이 글 보고 수요일 에 계신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노원구에 서 왔다고 했다. 내색은 안했지만 내 글을 보고 이렇게 찾아오는 사람이 반가웠다. 먼 곳에서 내 글을 읽고 나를 만나기 위해 찾아 왔다는 것은 이 얼마나 나를 고무케 하는 일인가. 언제 어디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차 내 발걸음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러워짐을 느낀다.

 

눈이 소복히 쌓인 벌판에 처음 발자욱을 내는 심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면서, 매사에 더욱 신중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머릿속이 갑자기 무게를 더하는 것 같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생겨난다는 것은 고맙고 기쁜 일이면서 내게 그 만큼의 책임감이 더 해지는 것 이라는 생각이다.

 

<두레박>의 홍보 효과로 마을공간도 알리고 함께 담소를 나누니 오늘 하루가 즐겁지 아니한가? 이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로움이다. 컵 받침을 보고 어른을 따라온 소녀들이 격한 반응을 보인다. “너무 예뻐요”하면서.

 

시간 있으면 만들어 가져가라고 무료라고 권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한 개씩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며 만족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잠시 동안이지만 함께해서 고마웠고 또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본다. 덕분에 항상 조용하기만 하던 오전시간을 북적이면서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녀들은 *“마을밥상으로 밥 먹으러 가자”하며 문을 나섰다. 에-코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마을기업에 관심이 많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물어보지않아서) 어쨌던 생각이 올바르고 성실하게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의 삶이 항상 건강하기를 마음을 모아 정성껏 기도 한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을 또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 가는 구심점이기도 할 것 같다는 내 생각이다. 언제나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기를 응원한다.

 

*마을밥상-주민들 끼리 모여 건강한 먹거리로 저렴하게 백반을 만들어 팔고 있는 곳.

 

 

Posted by 권 대익

이 글은 도깨비방 수요일 오전 공간지기 이명자님의 글입니다.

연세도 많으신데 지금도 글쓰기, 그림그리기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십니다.


단아하고 소박한 수필이 참 좋습니다.

편안하게 함께 읽어요.





도깨비방에서 (1)

 

이명자



 




“공간지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마을까페 도깨비방 문 앞에 게시판에 붙어 있는 공고문이다.

 

‘공간지기가 부족하다더니 사정이 급 해진 것인가? 공고문까지 붙어있네’

 

그것을 보고 들어와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이 풀석 열린다. 이른 시간이라 기대하지 도 않았는데 모닝커피를 주문하려는 손님인가 하고 문을 밀고 들어오는 사람을 쳐다본다. 금방 이불속에서 나온 듯 헝클어진 머리에 부스스한 차림새의 중년여성이다.

 

“공간지기가 뭐예요?”

“여기 지키는 사람이요. 커피도 팔고.”

“나 하면 안돼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서 전화번호 적어 놓고 가세요. 연락드릴게요.”

 

여자는 말없이 돌아서 먼지만 풀풀 날리고 나가 버렸다. 삶의 짙은 그림자가 그 여자 뒤를 따라 나갔다. 아마도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모양인가. 어쩌면 가족 중에 한사람과 말다툼이라도 하고 대책 없이 밖으로 나온 것은 아닌지. 부부싸움 이라도 하고 나온 것 일까. 말투가 여간 퉁명스럽지 않다.


공연히 그녀의 뒷모습이, 늘어진 어깨가 힘들어 보인다. 그렇더라도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거라면 최소한 머리에 빗질은 하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부스스한 차림새로 어디를 찾아간들 제대로 대접 받을 수는 없지 않을까.

 

저처럼 추레한 모습으로 남의 시선을 끄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내게 타이르듯 다짐을 한다. 그래도 판도라의 상자에는 아직 한 가지가 남아 있는게 있으니. 그 한 가지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이 말은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면서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이기도 하다.


 

예전에 빵집을 차려서 빵장사를 하던 주부가 있었다. 그녀가 늘 추레한 모습으로 가게에 나와 있으면 이웃들이 하나 둘 잔소리를 했다. 손님을 맞이해야하는 먹는장사인데 비싸고 좋은 옷이 아니라도 산뜻하게 입으면 좋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녀는 외모에 자신이 있어서였을까. 자기 고집을 관철하기 위해서였을까. 누구의 충고도 받아들이지 않고 늘 후줄근한 모습으로 지냈다. 이웃들도 더는 말하지 않고 그냥 빵을 팔아주는 것으로 그녀를 도와주고 있었다. 그녀가 빵장사를 왜 그만두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후줄근했던 그녀의 차림새다.


 

누구도 자기의 뒷모습은 모른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운 것이 내 뒷모습을 책임 져야하는 것 같다. 유행을 찾아서 화려한 맵시를 뽐 내 자는 것이 아니다. 그냥 단정하게 남의 눈에 거슬리지 않게 보통사람의 모습을 지킬 수 있다면 다행이겠다.

 

매일 매일 늘어진 시간 속에서 나태해지고 있는 나를 향해 다시 한 번 속엣 말을하며 내게 다짐하듯 하고 서있는 내 그림자가 외롭게 유리창에 길게 비치고 있다.

 

 

Posted by 권 대익

 

도깨비규방이 개소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개소식은 2014년 7월 11일에 했고

지금의 도깨비연방 2층의 모습인 컨테이너 박스와 확장공사는 그 전에 완성되었으니

지금이 외형적 건물이 완성된지 꼭 1년이 되는 즈음입니다.


서울시 주민제안사업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전문업체에게 많은 금액을 주면서 시공하는 것보다

도깨비연방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봉스를 통해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봉스가 하기 힘든 전문적인 용접관련된 기술도

안방학동에 거주하시는 기술자 분에게 부탁해서 저렴하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때의 인연은 황새둥지 오두막까지 만드는 작업까지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완공된지 1년이 지났는데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비가 조금씩 새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장마철처럼 많은 비가 올 때면 바닥이 흥건해서 목재가 젖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성달님께서 최근에 관계를 맺은 제일설비 전기봉님께 부탁드려

저렴하게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천장 부분에 비가 새는 부분을 막아 밖으로 배수하게 했고

건물 밑으로 스며드는 부분은 접착제로 막아 물이 들어오지 않게 했습니다.


안방 구석에 여러 짐으로 쌓여 있던 부분도 밖으로 드러내고

기둥을 세워 목재를 수납하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도깨비연방이 더 깔끔해졌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채워져갑니다.




제일설비 전기봉님은 양천구청에서 시설관리 일을 하시다가 최근에 이사를 오셨습니다.


처음 최성달님께서 만나 도깨비연방 관련 공사를 부탁했었고

어떠한 공간인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설명하니 이런 부분을 잘 지지하고 돕고 싶다 하셨습니다.


제일설비는 연방 식구들이 자주 가는 수랏간 식당 바로 옆에 있습니다.

다음에 오가며 인사드리고 이야기 나눠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재료비 정도로 받으시고 도와주신 제일설비 전기봉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권 대익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지나고 2015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한 해는 조금 더 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동네공작소 안방 신입회원 설명회


 

 


새해 첫 주, 동네공작소 안방 신입회원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자리는 작년 연말까지 진행된 평생학습 마을학교에 참여한 분들에게 정식으로 안방회원으로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설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을학교는 서울시에서 지원받아 동네공작소 안방 식구들이 방학동 주민들에게 안방의 목공의 가치와 기술을 10주 동안 함께 나누었던 프로그램입니다.


첫 주는 간단한 이론 교육부터 했었고 수공구와 전동공구를 다루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마을학교에 참여한 주민이 자신이 만들고 싶은 개인작품을 만들기도 했고 동네 할머니에게 필요한 발판도 만들어서 드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마을학교에서 10주 동안 좋은 커리큘럼으로 재밌게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평상시 안방은 예산을 지원받은 마을학교와 달리 주민들이 직접 목공을 배우고 만드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회원들이 한 달에 조금씩 회비를 모아 모임을 운영하고 도깨비 연방의 일원으로 여러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을학교와 다른 안방의 모습을 소개하고 2015년 어떤 방향으로 모임을 운영할지 설명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정식으로 회원가입을 전시연, 이은미, 김소희, 김보민 이렇게 네 분이 해주셨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하신 분도 계시고 오늘 시간이 안되셔서 이후에 따로 시간을 잡아 다시 설명하기로 한 분도 계셨습니다.


이렇게 2015년 안방은 새로운 회원을 식구로 맞이했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마을학교에 참 좋은 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재밌고 신나게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을 10주의 마을학교 강의 때만 보기에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마침 안방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래도 안방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마을학교 분들이 함께 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신입회원 설명회 전에 일일이 한 분씩 전화드려서 설명회를 안내했습니다. 좋은 분들과 동네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6명의 주민이 설명회에 함께 해주신 겁니다.




안방은 사람입니다.


 



안방에 새로운 분들이 합류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안방을 시작합니다.

기존의 안방회원들은 안방의 매력을 이렇게 말합니다.


"안방은 사람이 좋아요. 목공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안방의 매력이에요."


그렇습니다.

동네 공작소 안방은 단순히 목공기술만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는 안방.

느리지만 천천히 함께 걷는 안방.

사람과 함께가는 이 곳이 바로 안방입니다.



올해 안방이 우리 안방식구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도깨비연방의 안방, 나아가 방학동의 안방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안방을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권 대익

 

 

도깨비방 알뜰살뜰 워크숍


도깨비방은

근처 재래시장인 도깨비시장 공영주차장 건물에 위치한

대안적 생태문화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방학동 문화자람 카페 바로가기

http://cafe.naver.com/artbangahgol


도깨비방은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간단한 핸드드립 커피와 음료를 판매합니다.

여러 사람이 만든 다양한 수공예 작품을 '창가게'라는 이름으로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쉬어 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재능이나 지혜가 있으면 이웃과 나누는 알뜰살뜰 워크숍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알뜰살뜰 워크숍!

작년에도 여러 종류의 워크숍을 재밌게 진행했습니다


코바늘로 수세미 만들기, 나무박스를 이용한 스텐실 체험, 천연 모기퇴치 스프레이와 버물리 만들기, 우리 아이들을 위한 부모 성교육, 커피스트럽과 핸드드립 커피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 매실 담그기, 면생리대 만들기, 김장김치 담그기, 건강한 치아 관리법, 천연비누 만들기 등...


지역신문인 도봉뉴스지에도 홍보하고 동네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누구든지 일일 강사가 될 수 있고, 누구든지 워크숍에 참여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되고 관심있는 주제가 있으면 부담없이 신청하면 됩니다. 


비용은 도깨비방에서 마시는 찻값과 워크숍 작업에 들어가는 재료비만 내면 됩니다.

자신이 차를 마시고 워크숍 작업물도 가져가니 부담없는 가격입니다.

보통 6~7천원에 진행했습니다.

 

알뜰살뜰 워크숍은 누구나 편하게 자유롭게 올 수 있는 느슨한 모임입니다.




 

친환경 살림법과 향균 스프레이 만들기


 

2015년 도깨비방 첫 알뜰살뜰 워크숍은

친환경 살림법과 향균 스프레이 만들기입니다.


도깨비방 3월 알뜰살뜰 워크숍 홍보지 바로가기

http://cafe.daum.net/bangahgolcommune/R3Lu/148


도깨비방 원년 멤버인 정미정님이 오늘의 강사입니다.  

작년에 마을학교 관련해서 강사를 하실 정도로 천연제품에 대해 많은 지혜와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도깨비방 공간지기 회의에서 올해 제일 먼저 워크숍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도깨비방에 둘러 앉아 커피를 마시며 서로 인사했습니다.

작년에 천연방 활동을 하셨던 분도 계셨고, 지나가다가 내용을 보고 신청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도깨비연방 회원인 분도 오셨습니다.


 

정미정님께서 먼저 친환경 살림법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베이킹소다를 활용해서 부엌과 화장실 청소를 하는 노하우를 알려주셨습니다.

 

몸에 해로운 락스나 세제가 아닌 자연제품을 활용한 방법입니다.

참여자는 궁금한 것을 질문을 하고 정미정님이 답변을 합니다.

각자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면 이야기를 보태기도 합니다.

유익했습니다.

 

 

차를 마신 후에 2층 규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본격적으로 향균 스프레이를 만들었습니다.

 

정미정님께서 칠판에 향균 스프레이를 만들기 위한 과정과 용어를 쓰며 설명했습니다.

참여자는 열심히 듣고 손 바쁘게 메모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했습니다.

정미정님의 말을 따르며 향균 스프레이를 완성했습니다.


옷이나 이불, 집안 구석구석에서 향균 스프레이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천연제품입니다.


정미정님은 정식 참여자가 아닌 저에게도 향균 스프레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알뜰살뜰 워크숍이 되면 좋겠습니다.


동네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알뜰살뜰 워크숍!

조그마한 재능이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워크숍을 계획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진행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 이상이라도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회사업가는 워크숍을 홍보하고 공간을 잘 사용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 역할이 사회사업가의 역할이겠지요.


 

워크숍을 진행 할 때 기술과 재능만 배우는 것을 넘어

함께 참여하는 이웃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만나는 관계 일수도 있고,

몇번씩 만나본 관계일 수도 있고,

잘 아는 친구나 지인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주제에 관심이 있어 워크숍 시간으로 모였으니

이 인연도 그만큼 소중합니다.

 

그래서 차를 마시거나 워크숍을 진행하거나 집에 돌아가기 전에

서로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이라면 서로의 이름 정도 알고 시장에서 만날 때 인사 정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조그마한 관계가 되었을 때 이웃과 인정이 넘치는 살기좋은 동네가 되겠지요. 

 

사회사업가인 저는

알뜰살뜰 워크숍은 구실이요, 서로 이웃과 이웃이 만나는 '관계'가 핵심입니다.


 

오늘 참여한 한 주민은 효율적인 수납관리에 대해 잘 안다고 하셨습니다.

도봉 여성센터에서 강의도 듣고 수료할 정도로 잘 하실 수 있대요.

 

도깨비방이 대도시의 커뮤니티 공간이지만

때때로 서로의 집에서도 알뜰살뜰 워크숍을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대도시이자 현대사회인 지금은 옆집 사람들과 인사도 잘 하지 않고

오히려 이웃이 무서워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라고 하지만

 

이렇게 동네에서 만난 인연과 관계가 쌓이면

예전 우리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던 것처럼

옆집 식구의 숟가락 갯수까지 안다고 할 정도의 좋은 이웃관계가 되겠지요?

 

 

도깨비연방.

 

지금은 30~40명 정도의 주민이 모여 정기적으로 활동을 하지만

이런 좋은 이웃들이 많아져서 동네에 소문이 나고 활성화가 된다면

100명, 200명의 주민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마치 도깨비연방은 도봉구와 방학동에서 이웃을 만날 수 있는 허브와도 같겠지요.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