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8일(수), 서울역 앞 동자동에 위치 해 있는 동자동 사랑방에 기관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동자동 사랑방은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 실습을 할 때 기관탐방을 다녀온 곳으로 복학을 하면 후배들과 함께 꼭 다시한번 찾아오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동자동 사랑방은 서울 중심가 서울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 쪽방촌에 있습니다.
동자동 주민들은 1000여 세대로 대부분 기초생활수급권자이거나 차상위 계층의 사람들입니다. 

서울역의 크고 화려한 건물들 뒤로 이러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한국사회의 큰 빈부격차를 느끼게 됩니다. 기관방문을 했을 때 직접 동네를 소개해주시고 쪽방촌의 모습도 보게 해주셨습니다.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공제협동조합을 만들다

지난 1월에 방문했을 때는 출자금과 조합원을 모집하여 공제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5월에 방문한 지금, 출자금과 조합원을 모집하여 소액 저금리 대출을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한겨레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데 신문에서 1월에 만났던 이사장님을 보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기사보기 쪽방촌에 문턱낮은 '은행' 열었어요.

기초생활수급권자와 같은 이곳 쪽방촌 주민들은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합니다. 은행에서의 대출은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이 힘들고, 사채업자에게 돈을 대출받으면 터무니 없는 높은 이자로 더 많은 빛덩이에 앉게 됩니다.

이러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이 공제협동조합입니다.
연이율 2%의 저렴한 소액 대출로 갑자기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빌릴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동자동의 공제협동조합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주민들의 힘으로 이것을 시작 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도 주민들의 손으로 시작하였고 지금도 조직 구성원들은 대부분 이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정 약자의 편에 서는 사회복지사가 되어야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이태헌 이사장님께서 기관방문 내내 강조하셨던 말이 있습니다.바로 사회복지 현장에 나가서 꼭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동자동 사랑방에서는 경제형편이 좋지 않는 주민들을 기초생활수급권자로 등록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또한 쪽방촌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고 지역의 어려움과 요구에 대해서도 말 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동사무소나 구청 등에 방문하면 이들을 맞이하는 공무원들의 자세가 적극적이고 환대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이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역시 마찬가지 이기도 합니다. 

이사장님은 이러한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약자의 편에 서서 이들을 대변하고 함께하는 사회복지사가 되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약자의 편에 서는 사회복지사, 꼭 기억하겠습니다. 




동자동 사랑방, 사람사는 동네의 마중물 되다 

인상적으로 들었던 말은 동자동 사랑방이 생긴 이후에 동네에 활력이 생기고 관계가 깊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동네에서 누가 죽어도 잘 알지 못하는데 지금은 손수 장례를 치뤄주기도 할 정도입니다. 

옆집에 누가 살고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던 동네가 지금은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꿈도 이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살리는 사회복지사, 동네에서 사람냄새가 나는 동네 만들기, 이러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동자동 사랑방과 공제협동조합.
이제 막 시작한 공제협동조합이지만 몇 년 후에 이 곳 쪽방촌이 어떠한 모습으로 서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출자금이 더 모이면 의료협동조합까지 만들고 싶다는 이사장님의 말씀처럼, 동자동 사랑방을 항상 응원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 이  름 : 권 대 익 (86.06.25)

■ 소  속 :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학년

■ 손전화 : 010-8587-0625

■ 블로그 : http://kdi0625.tistory.com

■ 거주지 : 서울시 강서구


2011년은 사회복지학과 4학년으로 마지막 대학생활을 보내게 됩니다.

현장에 나가기 전,
사회사업가로서 인품과 실무를 성심껏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부담이 되고 어려운 과정으로 ‘늦지 않았을까’하는 염려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 복지계획.

혼자서 해야 하는 계획도 있으며
학교 동아리(BSD)와 함께 하고 싶은 계획도 있습니다.

아직 동아리 모임이 구상, 계획 된 것은 없으나 일단 소망하고 정리합니다.




책읽기

푸른복지

출판사

- 강서구 실무자 모임에서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읽고 나눌 계획입니다.

- 학과 동아리(BSD)에 제안해서 함께 읽겠습니다.

(복지수상록은 이미 읽고 나눴습니다.)

꿈지락 모임

- 2010년부터 꿈지락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1달에 1권 읽는 책을 성실하게 잘 읽겠습니다.

인문학 책읽기

- 곧 출판되는 김세진 선생님의 ‘사회복지사의 책 읽기’ 책과 선배들의 추천을 통해 인문학 책을 선정하고 읽겠습니다.

- 학과 동아리(BSD)에 제안해서 같이 읽거나, 개인적인 친구들과 책읽기를 만들거나 여건이 되지 않으면 혼자 읽고 조금씩 정리하겠습니다.

만남/

모임

현장의 선배들

찾아가기

- 학교 선배들과 동기들 중에 현장에서 힘있게 일하고 있는 분들을 찾고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 정보원과 꿈지락등 모임에서 만난 선생님들의 현장을 찾아가겠습니다.

꿈지락 모임

- 1달에 1번 꿈지락 모임에 참석해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좋은 책 함께 읽고 잘 나누겠습니다.

강서구

실무자모임

-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책을 통해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 현장의 소리를 잘 듣겠습니다.

정보원 p.g

- 정보원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가능한 활동들을 참석하여 듣고, 느끼고, 나누겠습니다.

세미나

선배, 선생님

초청

- (가능하면 가톨릭대학교와 연합하여) 현장의 선배들을 초대해서 학우들과 함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구하겠습니다.

세미나, 강의

찾아가기

- 좋은 세미나, 강의들이 소개가 되면 참석하고 기록하고 나누겠습니다.

개인

기록

- 블로그를 잘 관리해서 생각과 자료들을 정리하겠습니다.

- 모임과 세미나 등의 후기를 잘 기록하겠습니다.

진로

- 현장의 다양한 장을 경험하며 진로를 선택하고 준비하겠습니다.

- 복지요결 <실무준비와 취업을 위한 지침>을 토대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준비하겠습니다.

기타

- 복지현장 희망여행 찾아가고 싶습니다. (꽃대 아미쿠스 귀감)

Posted by 권 대익

<BSD 특강>

초년 사회복지사의 걸음마 이야기

● 일 시 : 2011.04.13

● 장 소 :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 집

● 강 사 : 김택중 선배님 (03학번)



서울신대 BSD에서 김택중 선배님의 특강을 준비하였습니다.

2011년 모꼬지에서 선배님께 BSD 특강을 부탁드렸고, 혼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주제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졸업 후에 취업을 하게 되고 지금의 3년차에 이르기까지 사회복지의 생각과 실천에 대해서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특별히 강의라는 형식과 마음이라기 보다 후배들을 편안하게 만나고 대화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김택중 선배님은 08년도 서울신학대학교 2부대 학생회장을 역임하였고, 07년도 섬활 6기를 수료하였습니다.

후배들이 있는 자리라면 늘 함께하고 지지해주시는 선배님께 참 감사합니다.



옆에 있는 친구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종이와 펜을 하나씩 꺼내볼까요? 기적질문을 하나 드려볼께요. 모든 조건과 상황이 이루어진다고 가정하였을 때 자신이 꿈꾸는 사회복지를 종이에 한번 써 보면 좋겠어요. 글도 좋고, 그림도 좋습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비젼과 꿈을 담아보세요.

종이에 담은 내용을 옆에 있는 친구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어떤가요? 옆에 있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지만 정작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이것은 취업을 해서도 마찬가지에요. 같은 사무실에 있지만 같은 동료들이 어떠한 생각과 비젼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의 꿈과 비젼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해요. 여러분은 이제 자신의 친구가 무엇을 꿈꾸고 생각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서로를 긍정적으로 감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를 통해서 조그마한 배울 것이 있으면 배워야 해요. 제가 이 자리에 온 이유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여러분에게서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입니다. 궁금한 점은 질문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거에요.



취업을 준비하며

많은 주제를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초년 사회복지사의 걸음마 이야기라고 해서 대학생에서 사회복지사로 넘어가는 시간에 겪는 상황과 마음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 자리에 1학년도 있지만 이러한 시간은 금방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처음 우리 학교를 졸업한 것은 2009년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바로 그 해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보았고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하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의 꿈을 가지고 취업을 준비하였습니다.

저의 모든 온라인 아이디는 enabler입니다. 여기서 able은 ‘할 수 있다’라는 뜻이고 enable은 ‘가능하게 하다’enabler는 가능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내가 직접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무엇을 하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07년도 섬활을 하였습니다. 이 때 저는 이러한 사회복지의 정체성을 찾았었습니다.

1급 시험을 보고 2월에 바로 현장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한 장애인 기관에 일을 하기로 하고 3일정도 출근하면서 이곳은 내가 일할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장애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다양한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침 제가 하고 싶었던 학교사회복지와 연관된 사업을 할 수 있는 복지관에서 서류전형이 합격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서류전형이 통과된 기관에서 불합격을 하게 되었고 이 때 슬럼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사회복지 정보원 카페에 들어가보았는데 김세진 선생님께서 신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강의를 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월복지관이 집 근처였고,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 있었으며 복지관에서도 자연주의 사회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5월에 면접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자연주의 사회사업에 대해서 아는가가 질문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섬활을 통해 자연주의 사회사업을 잘 알게 되었기 때문에 잘 대답을 하게 되었고 합격하여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찾아왔던 주기

3개월 1년 2년 3년 5년

보통 복지관에 입사를 하게 되면 복지사에게 찾아오는 슬럼프의 주기가 있다고 합니다. 저도 역시 이러한 슬럼프 과정을 겪어 왔었고 이 주기를 중심으로 저의 이야기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사를 하게 되면 신입 사회복지사의 열정은 극에 달한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일을 맡기면 밤을 새서라도 일을 잘 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신입 시절, 혼자 사무실에서 새벽 3~4시까지 일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 정도 지나게 되면 급격하게 에너지가 떨어지게 됩니다. 업무 중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회의가 들기 때문이지요. 꼭 사회복지사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이러한 슬럼프가 1년 정도 간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러한 시간들을 경험하였습니다. 많은 사회복지사가 이 때 일을 그만 두기도 합니다.

입사 후 1년 정도 지나면 조금 에너지가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복지관 업무의 패턴이 1년 정도 되는데 업무들이 몸에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때의 느낌은 처음 신입 때의 느낌과는 조금 다릅니다. 신입과 같은 열정은 없으나 익숙해진 업무를 그냥 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일을 그만 두지 못해서 일하게 되는 거지요. 저도 이 때쯤 많은 행정업무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반나절 넘게 걸리던 일지쓰기도 1~2시간 정도로 단축되기도 하였지요.

이러한 에너지는 2년차 때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처음 입사하면서 가진 열정과 두 번째 에너지가 올라갔을 때의 차이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3년차 때 다시 에너지가 올라옵니다. 그 이유는 처음 사회복지의 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5년차 때는 다시 에너지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보통 5년차 정도 일 때 팀장이 되게 되는데 팀장으로서 중간관리자로 역할을 감당하면서 직접 사회복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고 하네요. 저는 아직 이 경험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여줄건가?

이러한 싸이클에서 저를 잡아 준 것이 있습니다. 바로‘이웃사촌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말 그대로 이웃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선임사회복지사 선생님과 함께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웃들이 친해질 수 있는 장을 만드는 사업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음식을 함께 만들고, 물물교환의 장을 만드는 등의 사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주민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민들을 만나니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이제는 동네를 걷다보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었습니다. 그래서 결과보고서를 만드는 것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복지관에서 돌아오는 피드백은 ‘그래서 무엇을 보여줄건가?’였습니다. 성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게 없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알게 된 것은 내가 개인적으로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1년동안 그렇게 열심히 했었는데 이러한 피드백에 회의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사업을 재미있게 열심히 하였는데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하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자 한 것이 동료들이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힘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주민과의 만남, 민감성입니다.

얼마 전, 신월복지관 20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영상담당을 맡으면서 20년 동안의 사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복지관의 역대 사업 사진을 보니 왜 복지관에서 사회복지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91년의 사진을 보니 좁은 복지관의 공간에 사람들이 빼곡이 모인 사진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홍보수단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복지관이 아니어도 다양한 모임을 하는 곳이 많고 오히려 복지관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누가 복지관에 오려고 하겠습니까? 설령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돈을 조금 더 주고 다른 기관을 이용하지 복지관에는 주민들이 잘 모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복지관의 현실입니다. 이제 복지관의 제일 큰 고민은 프로그램에 사람이 모일까 하는 것입니다. 복지관은 사람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저의 고민은 이러한 사람들을 어떻게 모이게 할까입니다. 제 생각에는 사회복지사보다 사람들을 더 잘 만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나 정당 활동가들이 오히려 사람들을 더 잘 만나고 같은 세력으로 끌어들기도 합니다.

요즘 가장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은 ‘민감성’입니다. 내가 얼마나 지역주민들을 민감하게 만날 수 있을까입니다.

제가 하는 사업 중에 어린이 통학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어르신이 초등학교 아이들의 하교를 지원하는 사업인데 어느 날 어르신이 학부모한테 받은 음료수를 저에게 건냈습니다. 이 음료수를 왜 주셨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며 그 학부모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어르신을 따라 나섰습니다. 하지만 어르신과 학부모가 친한 관계에 인위적으로 불쑥 끼어들기가 미안한 마음에 말을 붙이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어떻게 더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어르신이 독거 어르신인데 놀토에 아이와 함께 어르신을 만나면 어떨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더 친분과 여유가 생기면 함께 반찬도 나누고 나들이도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이 민감성입니다. 사소한 성의에 대해 반응하고 찾아가보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퇴사하지 않는 이유, 주민 때문입니다.

저는 원래 학교사회복지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력을 쌓고 경험을 하기 위해서 종합사회복지관에 입사를 하였고 3년차 정도 되었을 때 퇴사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횟수로 3년차가 된 지금, 퇴사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만났던, 나와 관계 맺기를 원하는 주민들 때문입니다. 복지관 직원들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나 이 지역 주민들은 퇴사하면 만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취업 후에 힘든 주기가 있어도 퇴사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1년만 일을 하게 되면 부정적인 모습과 인식만 가지고 퇴사하게 되지만 2년,3년 후에 퇴사를 하게 될 경우 희망과 꿈을 가지고 퇴사할 수 있기 때무입니다.

이렇게 복지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이후에 어느 기관에서 일을 하든지 힘든 순간이 올 때 여러분들이 가졌던 꿈믕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저도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처음 드린 종이에 어떤 것을 채웠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은 무엇이든 잘 하는 것은 한 가지는 있을 것입니다.

김종원 선생님이라고 계십니다. 김종원 선생님은 사회복지사이지만 디자인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면서 지금은 ‘홍보로 사회사업하기’등의 강좌도 하고 계시지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제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그것으로 사회사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상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재능과 감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상으로 사회사업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고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조합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여 주민을 주제로하는 영상,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이리하여 지금 한 달 째 캠코더만 들고 주민들을 만나러 지역을 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하지만 이제는 주민들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조금씩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1년 쯤 지났을 때 이것들을 엮어서 영상을 만들어 지역주민, 직원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지역주민이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즐거워하면 정말 고마울 것 같습니다. 복지관 직원들이 영상을 보며 제가 하고 있는 사업과 생각들을 잘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향하는 사회복지의 가치와 비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 영상은 주민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주민과 만나면 어떠한 결과물이 나오는지 이것을 통해 증명해내고 싶습니다. 2011년의 저의 주제는 민감성과 영상만들기입니다.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저는 지금도 복지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지관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제가 남아있는 이유는 복지관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지역에서 할 수 일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사회복지사는 매달 25일을 기다립니다. 월급 날이지요. 슬픈 현실이지만 인정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직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못하면 힘든 시기에 퇴사를 하거나 월급 날만 기다리며 일을 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업무 안에서 그 가치와 비젼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후회되는 일이 있습니다. 처음 복지관에 입사할 때 맡은 업무 중 하나가 후원품 사업입니다. 복지관에 후원이 들어오면 지역주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인데 후원품을 많이 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내가 이것을 왜 하는지, 정말 필요한 사업인지 생각을 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가 됩니다.

그 후원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었는데, 이것을 구실로 지역사회를 알고 관계 맺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이 후원품을 가지고 내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데 깊이 고민하지 못하고 포기한 것입니다.

처음 복지관에 입사를 하게 되면 보통 신입에게 이러한 사업들이 많이 주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을 하면서도 분명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그렇게 사업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가운데 자신의 사회복지 가치와 꿈을 실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없으면 소진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책읽기는 즐겨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직접 사람을 만나고 실천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여러분도 이러한 고민과 공부는 학교 안에서만 있으면 하기가 힘듭니다. 밖으로 많이 나가서 경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캠프와 모임에 참석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이 정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질문있어요!

1. 어떻게 주민들을 만날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저는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주민들과의 관계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가갈 수 있게 된것은 제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내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주민이었습니다. 무작정 주민을 만나고 인사부터 했습니다. 일하다 보면 주민들의 여러 가지 필요가 보이게 되는데 그런 이야기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저희 지역에서 뉴타운 건설이 이슈인데 이것에 대해서 물어보면 다들 많은 말씀을 하십니다.

단순히 주민들과의 만남으로만 끝나면 안됩니다. 그 다음 모임을 준비해야 합니다.

주민들을 만날 때 민감성이 필요합니다. 이 민감성을 기르면 주민들과의 만남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저는 운전을 하다보니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아 요즘에는 자전거를 타고 주민들을 만나고자 합니다.

내가 다가갔을 때 주민들이 거부하면 어떻할까라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장에 나가보면 주민들을 만나야 하는 순간이 생기게 됩니다.

오히려 복지관에 처음 입사하면 주민들을 만나는 구실이 생기게 됩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의 정수현 선생님은 입사 후에 출퇴근 하면서 주민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고 그러니까 정말 지역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BSD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기관탐방

 

 

● 일 시 : 2011.03.17(목) 14:00 ~ 16:00

● 장 소 :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회의실

 

서울신대 BSD에서 첫 번째 기관탐방으로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하였습니다.

한순미 과장님께서

사회복지관에 대한 이해, 지역복지운동의 방법, 균형잡힌 성장을 위한 당부를 해주셨습니다.

임성규 관장님께서도 후배들에게 지지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기관탐방한 내용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임성규 관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신학대학교 1회 졸업생입니다. 여러분은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장 곳곳에 선배들이 있고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죠. 저는 1회 졸업생이었기 때문에 어디에 물어볼 수 있는 선배들이 있지 않았어요.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서울신학대학교도 강의를 하고, 중앙대학교 지역사회복지론 강의를 하기도 하지만 후배들이 너무 생각 없이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교 다녔을 때는 스펙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지 고민을 구체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회복지를 너무 좁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기저기 사람들을 만나면 사회복지사가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협소하다는 것을 느껴요. 이러한 시각은 학교 다닐 때 키워야 합니다. 학교 공부 외에 사회과학 정치과학 등을 통해서 사회복지를 좀 더 폭 넓게 바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대안있는 비판이 있어야합니다. 물론 비난과 비판은 달라요. 사회나 사회복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닐 때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 현장에 수백명의 원서가 들어오지만 생각없는 사람을 뽑아 교육을 통해 이를 훈련시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이러한 공부를 하고, 좀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젊었을 때 나의 생각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있는 한순미 과장님도 학교 다닐 때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

 

- 김겸손

저는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김겸손입니다. 1년 동안 삶에 여러 가지 공부를 잘하고 싶습니다. 좋은 마을, 좋은 동네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공부를 하면서 이러한 공부를 해 나가고 싶습니다.

 

- 유고은

서울신학대학교 11학번 유고은입니다. 사회복지를 자세히 알고 온 것은 아니지만 이 길이 저의 길이 맞다고 생각하고 왔습니다. 종교적인 것, 기독교적인 것도 있지만 BSD에서 학교공부도 더 잘 배우고 노력해서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 김은선

서울신학대학교 11학번 김은선입니다. 솔직히 BSD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제 꿈과 비전 때문에 서울신대 사회복지과에 오게 되었는데 아직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오늘 여기서 잘 배우고 자세히 공부해서 제 꿈과 비전을 잘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 박재훈

서울신학대학교 05학번 박재훈입니다. 사회복지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성실하지 공부하지 못하게 되어서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된 케이스입니다. 친구를 통해서 모임을 소개 받았는데 사회복지의 알맹이에 대해서 엿 볼 수 있을 것 같아 오게 되었습니다.

 

- 조영선

서울신학대학교 08학번 조영선입니다. 저번에 실습을 하고 사회복지와 가치와 철학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빈곤 정책에 관심이 있는데 구체적이지 않지만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면서 진로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 변지선

서울신학대학교 08학번 변지선입니다. 휴학중인데 사회복지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었고 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해서 기대를 갖고 왔습니다.

 

- 전형찬

백석대학교 06학번 전형찬입니다. 서울신학대학교는 아닌데 지금 실습을 하고 있는 기관의 슈파바이저 선생님을 통해서 강의를 소개받았습니다.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데 이러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으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함께 생각하는 시간

 

반갑습니다.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한순미입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시작한지 13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남편도 사회복지를 하고 있고요, 초등학교 2학년 된 남자아이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졸업 후 지금까지 주로 가난한 동네의 지역사회복지관에서만 일을 했었습니다. 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권대익 선생님의 부탁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라고는 하지만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문답과 토론으로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질문과 문답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모아내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저는 주민운동을 통한 지역조직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스스로 말하게 하라’입니다. 누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달리 내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말할 때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통해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함께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

 

박재훈 :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지 못해 기초지식이 없습니다. 현장에서 가치와 철학이 적용되는 사례를 듣고 싶습니다.

 

변지선 : 복지관에서 하는 역할과 선생님이하는 역할과 사업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전형찬 : 저는 사례를 듣고 싶습니다.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그 과정들 속에 기술적으로 l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김은선 : 저는 관심분야가 청소년 복지 쪽입니다. 다양한 사회복지의 종류 중에 청소년 복지에 대해서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고은 : 선생님께서도 대학생활을 하셨는데 대학생활과 현장에 있을 때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가기 전에 대

학생으로써 알고 있고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겸손 : 주민조직에 대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기관에서 주민조직에 대해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주민조직의 목적과 합의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주민을 조직한다는 의미가 공동체성을 주민들이 몸으로 느껴가고 하나의 마을이라는 의식을 느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마을로서의 주민조직에 대하여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기대를 들어보니 다양한 기대를 가지고 있네요. 이는 제가 준비한 강의랑도 내용이 달라요.

주민조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과 사회복지사가 원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를 확인하는 작업, 즉 주민을 존중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지요. 여기에 방문한 BSD 역시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나누고 합의해서 준비하면 더 풍성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회복지관이란?

변지선 : 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없는 환경에 있는 부분을 복지관의 복지사가 채워주는 것이 사회복지라고 생각합니다.

 

박재훈 : 단순히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면서 진행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형찬 : 의사소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도 욕구를 분출해야 하는 것이고 복지관은 그 욕구를 찾아내는 것도 맞는데 서로가 의사소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겸손 :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관은 단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회 + 복지로 개념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사회는 지역사회를 말하는 것이지요. 이 지역사회는 더 큰 지역사회에 영향을 받고, 나아가 세계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복지는 무엇일까요?

복지

- 지역사회 필요한 것을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것.

- 어떠한 상태,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상태.

-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서 일하는 일.

 

사회복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치판단을 해야 합니다.

현재 전세계의 흐름은 어떠한가요? 나눠볼까요?

양극화, 다원화, 자본, 국경 없는 사회, 거품경제, 경쟁사회,

인정이 없는 사회, 환경오염, 자본주의, 신자본주의,

 

현재 사회는 어떠한 사회인가요?

- 사는 것이 쉽지 않다.

- 비확실한 미래, 열심히 살고 있지만 힘든 사회

-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일을 하는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선이 있는데 어떠한 일을 해도 항상 안주할 수 없는 사회이다. 내가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나보다 더 많이 준비를 한 사람이 있다는 것, 경쟁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항상 존재한다.

※ 경쟁

지친다. 이기적으로 된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완벽을 추구한다. 경쟁 이후의 결과가 쉽지 않다. 사회가 경쟁하도록 유도한다.

 

네 맞습니다. 칼폴라니는 시장경제의 허구성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노동의 유연성이라는 단어로 포장을 하지만 이는 사람을 상품화 하고 판단하게 만들죠. 이는 주택도 투자의 상품이 되어 버린 사회가 되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나눠볼까요?

- 군대에서 제대 했을 때 (자유로울 때, 얽메인 것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 군대에서 훈련 후에 내가 직접 끓인 라면을 먹을 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

-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왔을 때 (성취감)

- 사소한 것에 만족과 성취감을 느꼈을 때

 

사회복지관은 세계 속에 존재합니다. 고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죠. 이러한 문제가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에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일을 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약자의 입장, 처지, 상황, 시각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사회적 약자에게 어떠한 영햐을 미치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행복한 순간을 나눈 것을 보면 얽메여 있는 것에서 해방될 때,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고 성취할 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함을 느낀다고 나누었어요. 이는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유주의의 흐름 아래 자본과 경쟁의 체제가 아니라 상생과 협동의 가치를 나눌 때 행복을 느끼는 것이에요.

 

우리가, 지역주민이 힘든 것은 신자유주의의 흐름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대안으로 대안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큰 사회의 사회복지관입니다. 더 큰 세계와 연계성을 갖고 신자유주의의 흐름 속에서 대안을 이 지역사회 안에서 실천하는 것이 사회복지입니다.

 

주민들에게 단순히 물질적 경제적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사회복지가 아닙니다. 스스로 실천하고 성취할 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겁니다. 복지관에서 주민들을 직접적으로 도울 때 주민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이러한 일들을 한 것입니다.

 

가양5단지는 2200여 세대가 있습니다. 직접 주민들을 만나면 이들의 가장 큰 문제가 소외감, 고립감이에요. 경제적 문제가 아닙니다. 경제적 문제는 사회복지사가 사례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경제적인 문제를 말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이웃으로 주민들을 만나면 다수가 우울증, 자살충동 등을 느끼고 있어요. 외로운 겁니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이지요. 이것은 어르신도 마찬가지에요. 어르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비스가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는 것입니다. 고립된 관계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복지입니다. 지금은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사회가 아니에요.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효능감, 성취감을 느끼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신자유주의와 반대되는 대안적인 흐름들을 만들어 내면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역사회복지관의 역할입니다. 계속 필요한 것을 직접 갖다주는 서비스는 주민이 할 수 있는 것을 없게 만들고 더 받게만 만드는 사회가 될 뿐입니다.

 

 

 

지역복지운동은 왜 하는가?

 

서비스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지역복지운동을 해야 합니다.

지역복지의 주체는 누구일까요? 바로 주민입니다. 하지만 부끄럽고 반성하게 되는 것은 대부분의 복지관이 찾아오는 주민들을 주인으로 대접하지 않습니다. 서비스의 대상화로 보는 것이지요. 주민이 찾아오면 ‘어떤 것이 필요하세요?’ 라고 묻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가 없으면 다른 복지관으로 연계합니다. 서비스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지요.

 

초기 사회복지운동인 인보관 운동의 목적은 교육이었습니다. 시민운동의 초창기의 모델이었습니다. 지역사회 복지와 계몽을 위해서 교육과 시민운동, 연구조사가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복지관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복지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역복지운동의 주체는 주민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주민들이 할 수 있도록 그저 함께 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언젠가 그 지역을 떠나게 되고 지역주민은 그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주민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자녀 3명을 키우고 있는 한부모 가정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로인해 생기는 공교육 문제, 경제적인 문제, 지역사회 낙인이나 시선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과연 이 가정만의 문제일까요?

 

이런 경우 보통 복지관은 멘토링 취업알선, 후원자 연결, 상담서비스, 심리치료, 등의 계획이 세워지죠. 이것이 사례관리이지요.

이러한 방식으로 이분을 만나면 점점 이 사람은 서비스에 의존하게 됩니다. 서비스 수혜자끼리 갈등과 비판이 생기기도 하지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가양5복지관은 참여, 나눔, 공동체입니다. 이는 직접 직원이 주민을 만나며 만든 사명이지요. 나눔은 시혜적 나눔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신의 것을 내어놓고 함께 나눈다는 개념입니다. 한부모 가정의 경우 한부모 모임을 조직하여 이들이 얽메여 있던 것에서 해방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주민이 직접 문제의 본질을 알고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해결 할 때 그 주민이 행복해 질 수 있겠지요. 이것이 지역복지운동이며 주민조직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운동이 아니라 더 큰 사회의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려면 주민들이 얽메여 있는 더 큰 사회와 지역사회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지역복지운동은 주민이 스스로 말하게 하고 인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청소년 복지 어떻게 할 것인가?

 

청소년복지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진로탐색 멘토링, 자존감상승 프로그램 등이 있지요. 이러한 프로그램을 넘어 청소년들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겠지요.

한 기관에서 청소년들과 신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기관에서는 청소년과 관련된 정책 등을 넣으려고 하였으나 청소년들이 직접 회의하고 결과로 만들 때는 동네에서 변태가 자주 출몰하는 곳을 지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회복지사가 생각하는 것과 주민이 직접 생각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균형잡힌 성장

 

훌륭한 지도자의 3가지 영역이 있다고 합니다.

가치와 철학, 지식과 기술, 성품과 태도가 균형있게 발전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요즘 사회복지 대학생들은 지식과 기술의 영역에만 몰두하고 있어요. 학교에서는 사회보지 지식을 배우고 각종 스펙쌓기를 통해 기술을 배우고 있지요. 하지만 균형잡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치와 철학, 성품과 태도를 기를 수 있는 계발이 있어야합니다.

가치와 철학을 기르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터디 모임을 참여하고 모임에서 나눈 것을 정리하고 이를 행동까지 실천할 수 있어야 해요. 아는 것을 실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질문 있어요!

 

1. 다양한 조직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조직들이 모임을 넘어 얼마나 주민의 일상 속에서 공동체성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좋은사람, 사랑하는 사람은 보고 있어도 그리운 것 같습니다. 친한사람은 조직된 모임에서만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니지요. 하나의 모임이 조직 되었을 때 그 문제만 해결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발전될 수 있는겁니다. 같은 길을 걷게 되는거죠.

 

2. 만약 조직이 더 고립되거나 그들만의 만남이 된다면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요?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사람을 소외시키면 열을 받고 관계가 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 모임의 목적은 공공성을 가져야 하고, 그 공공성은 지역사회의 주미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서 그 모임의 방향성이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소감 나눔

 

전형찬

화요일 김세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함께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이 가치관이었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나를 돌아보았을 때 가치관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는데 이것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나의 관점과 조금 다른 부분들도 생기게 되는데 자기성찰을 많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변지선

화요일도 듣고 오늘도 들으면서 사회복지사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쪽에 관심이 있어서 실습을 2번 다 마쳤습니다. 하지만 제가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조영선

실습하면서 많이 들어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이러한 것들을 들으면서 이러한 지향과 가치를 많이 아는데 이것을 내가 얼마나 삶에서 살아내고 있는가, 어떻게 실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는 것을 지속적으로 삶에서 실천 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되겠습니다.

 

박재훈

오늘 들었던 이야기들을 통해 추상적인 내용이 정리가 된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인 강의 전달이 아니라 서로 질문하는 방식이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앞으로 사람을 대할 때도 제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맞춰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김은선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복지사가 된다고 하면 반 아이들과 주위 사람들이 ‘너무 힘들겠다, 봉사하러 다니나’ 이런 이야기를 자주하여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무조건 헌신,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간을 통해 내가 가진 것을 포기하면서 일방적으로 남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동체 생활을 만들어가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밑바탕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유고은

선배님들을 보면서 제가 아는 것도 많이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1학년인데 고등학교 때 입시 위주의 공부를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게 되면서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신문을 복 세상을 적극적으로 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알바를 하는 것을 생각했었는데 대학생의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힘든 사람들을 만날 때 놓치지 않고 함께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김겸손

저는 지역조직에 대해서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을지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그 가운데서 얼마나 내 생각과 말과 삶이 일치하는가가 주요하고 거기서 진정한 힘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저는 지역조직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동네를 만들어볼까 근질근질하다. 그 가운데서 얼마나 내 생각과 말과 삶이 일치하는가가 중요하고 거기서 힘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더 치열하게 일치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가르치고 함께하는 동기들이 필요하다는 생각한다. 지역을 조직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까,

 

한순미 과장님

저도 서울신대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사회변혁과 새 바람을 이끌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며 학교를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을 만나면 항상 겸손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시간이 짧아서 원론적인 이야기가 된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실제적인 사례 중심으로 나누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


<BSD 특강>

대학생활 4년, 사회복지 어떻게 준비하지?

• 일 시 : 2011.03.15(화) 15:30~18:00

• 장 소 : 서울신학대학교 명헌기념관 201호



서울신대 BSD 회원과 학생들,

태인이의 소개로 참석한 3명의 가톨릭대 학생들,

천화현 선생님의 소개로 참석한 2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최장열 교수님께서 모임에 함께 해주시면서 지지해주셨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은 관계를 살리는 것입니다.

서울신학대학교는 2번째입니다. 2009년도에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였지요. 소수의 사람들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이렇게 마이크까지 들고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서 부담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습니다. 선배가 후배에게 편하게 이야기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도록 할께요.

첫 번째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장철이 되면 서울 광장에서 대량으로 김치를 만들기도 하고, 서울역에서 반찬을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강서구에 있는 한 복지관은 무료급식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앞에는 교회에서 하는 무료식당이 있기도 하지요. 이러한 활동과 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가 사업을 하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사회복지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졸업 후에 취업을 하게 된다면 친구나 친척들에게 어떠한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지역의 다양한 단체와 모임에서 이웃들을 돕는 역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졸업 후에 처음 취업을 하게 되면 사회교육 담당을 맡기도 합니다. 그러면 수강생 관리와 수업관리의 역할을 하게 되지요. 밑반찬 사업을 맡게 되면 직접 하루 종일 밑반찬 배달을 하러 돌아다니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졸업 후에 취업을 하게 되면 현장에 사회복지사가 한 기관에서 일을 하는 연수가 평균 얼마나 될 것 같아요?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제가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평균 1년 반이라고 합니다. 이직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꿈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고,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복지 현장에 나가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일부분입니다. 대부분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맡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복지사로서 정체성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워져 있으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은 관계로 풀어내는 사람입니다. 김장김치사업, 밑반찬 배달사업, 사회교육 등의 구실로 사회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어르신이 도시락을 받는 것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도시락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즉 관계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당장 도시락을 드릴 수 는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어르신의 관계를 살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홀몸 어르신의 생일잔치를 예를 들어 볼까요?

매년 복지관에서 어르신의 생일잔치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음식을 준비하며 행사를 진행하는 것과 그 어르신의 생일잔치를 이웃 주민들이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있습니다.

김장김치도 마찬가지에요. 복지관에서 대량으로 김치를 만들어서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웃이 김장김치를 만들 때 조금만 더 만들어서 옆의 어르신 댁에 드릴 수 있도록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매년 반복되다보면 굳이 사회복지사가 말을 하지 않아도 이웃이 어르신 댁에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지요.

한 복지관에서 진행한 양재 꽃꽂이 사업 이야기를 들려줄께요.

이 복지관은 어르신 20명을 모집하여 꽃꽂이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어르신 4명씩 5개조로 나누어서 진행하였지요. 이 사회복지사는 어르신께 댁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사업의 시간도 의도적으로 11시-12시로 잡았지요. 수업이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점심식사를 함께하게 되고 참여하는 다른 어르신 역시 빈손으로 오지 않고 조금씩 먹을 거리를 준비해서 오시게 되는 것이지요.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구실로 사회사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에요. 학교의 현장에서도 아이들의 관계를 살리는 것이요, 다문화 사업도 관계의 다양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기관은 매우 드물어요.




준비된 사회복지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현장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현장에 있는 선배들은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구조적인 한계로 어쩔 수 없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가 현장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사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이러한 사업을 할 수 없는 구조이고, 두 번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후자가 많지요.

올해부터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과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3~4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관장님의 마인드가 없다, 예산이 없다’ 등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때 모든 구조와 환경이 해결 된다면 어떻게 사업을 진행 할 것인지 기적질문을 하게 될 때 제대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아쉽게도 많이 없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밥이나 커피를 사주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식사서비스 1회제공, 커피서비스 1회제공, 상담서비스 1회제공 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만약 친구가 그렇게 생각하고 메모를 한다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마찬가지에요. 사회복지 현장에서 당사자가 사회복지사의 모습을 본다면 그 마음은 어떨까요? 왜 우리는 사업을 할 때 이렇게 특별한 관계로 만들어 버리는 것일까요? 이웃들의 자연스러운 관계를 살리는 일, 이것이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입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이 중요합니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따고 다양한 종류의 자격증 따는 것, 스펙을 쌓는 것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까?

저는 94학번인데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고 참 재미있게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험과 자격증을 위한 준비로 공부를 하지요. 대학은 보습학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수님들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싶어도 학생들이 신청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4년동안 현장을 준비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준비하지 않고 나오게 될 때 앞서 말한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메뚜기와 같이 계속해서 이직하는 것,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것이지요. 사회복지사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석사들이 넘쳐나도 복지관 김장김치사업은 20년 넘게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거에요.

사회사업가로 일을 한다는 것은 사회를 사회답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 사회통합의 길을 만드는 것이 사회사업가의 일입니다.


어떻게 사회사업을 해야 할까요?

장애인이 목욕탕을 이용하기가 불편하지 장애인을 위한 목욕탕을 따로 만드는 것, 한 복지관에 일반인이 이용하는 어린이집과 다문화 어린이가 이용하는 센터가 구별되어 있는 것, 이러한 일이 사회복지사가 사회통합을 위해서 하는 방식이 맞을까요?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가치와 철학의 문제가 성립되어 있지 못한 경우입니다.

학창시절에 가치와 진정성, 철학을 세우지 못하고 있을 경우, 취업을 해서도 이러한 방향의 사회사업을 실천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떠한 세상을 꿈꾸는 겁니까?

고통과 아픔이 없는 세상을 준비하고 꿈꾸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러한 공부가 사회복지 자격증 공부 때문에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의 시절에 이러한 공부 하지 않으면 언제 이러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자원봉사자가 많아지는 사회를 꿈꿉니까? 저는 이러한 사회를 꿈꾸지 않습니다. 후원자 관리자가 없어도, 장애인 복지관이 따로 없어도 누구나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살고 싶습니다.


1999년 처음 복지관에 입사하여 일을 하였습니다.

그 때는 복지관에 컴퓨터가 1대 밖에 없어서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복지관 차도 1대 밖에 없어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때 돌아가면서 사용하였지요. 사회복지 현장에 예산과 인력이 늘면 정말 복지사업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마다 컴퓨터도 있고 차도 종류별로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예산과 인력이 늘고 수많은 종류의 자격증과 시스템이 많아졌는데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은 그대로입니다. 사회복지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어려운 이웃들은 줄어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따라서 학창 시절에 이러한 고민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내가 지향하는 것,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가난을 되물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공부해야 합니다.

설령 그 구조를 바꾸어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구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질문있어요!

1. 4학년이고 올해 졸업을 하게 됩니다. 첫 직장을 가지고 취업을 하게 될텐데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자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일을 하는 복지관이 얼마나 있을까요? 내가 이러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복지관을 찾아가야 하는지, 맞지 않는 복지관에서 부딪히면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제도권 밖에 있는 시민단체나 공동체 운동 등의 방식으로 갈지 고민이 됩니다.

이러한 뜻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참 귀합니다. 어떠한 방식을 선택할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한 뜻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복지관은 분명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오신 최장열 관장님이 계신 숭의복지관도 좋은 기관입니다. 기관에 지원할 때 자신의 가치와 지향을 알리고 이것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였는지 구체적인 생각과 방식들을 정리하고 있어야 되겠지요. 자주 자신을 알리면서 이후에 사람을 모집할 때 연락이 올 만큼 관계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이러한 공부를 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책과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선배와 현장을 방문하고 경험해보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선배들과 실무자 모임들을 참석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자격증과 스팩을 쌓는 것보다 가치와 철학, 방향을 잡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말씀하신 가치와 철학을 가져야 하는 것 외에 이런 것을 실천하기 위한 기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사업을 잘 할 때 이를 할 수 있는 기준과 기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그러한 방법일 것입니다. 사회복지실천론 등에 나와 있는 방법입니다.

지식이 무용한 것은 아닙니다. 교수님과 학교의 구조가 잘못되었다고 하기보다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면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해야 됩니다.

취업이 중요하고 일단 취업한 후에 그렇게 일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수많은 이력서 뒤에 가치와 지향을 가지고 뜻있게 일하고자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고 싶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준비와 공부를 반드시 병행해 나가야 합니다.

소개해 줄 수 있는 선배와 선생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야와 사람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꼭 만나야할 선배와 선생님들을 주선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지만 정말 연락이 오거나 문의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학생들이 있는 자리는 늘 설레이고 언제든지 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열정과 고민을 하는 대학생들을 만나서 참 좋습니다. 이러한 공부와 모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1월 3일 오후 9시 서울신대 BSD 모임. 

오늘은 태인이에게 12차 정예화 캠프를,
아영이에게 11차 복지순례 이야기를 듣는 날입니다.  

준비하는 태인이와 아영이가 더 설레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태인이는 캠프 이야기를 꼼꼼하게 손으로 정리하여 나누어주었습니다.
게시판에 있는 박경희, 채현숙 선생님의 후기들도 정리해서 출력해 주었지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
새롭게 느끼고 배운 가치와 생각들은 잘 정리하여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 참 아쉬웠어요.  

준비하고 나눠준 태인이에게 참 감사합니다.

아영이가 한 달 간의 순례이야기를 잘 나누어주었습니다.   

순례단과 일정을 소개하고
한달 간의 시간들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살아있는 순례단의 열정과
방문 할 때마다 배우고 느낀 만남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달동안 순례한 모든 기관을 하나하나 듣고 질문하고 싶었지만
여민동락, 귀일원, 월평빌라, 남원사회복지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순례를 통해 아영이에게 다가온 사회복지의 가치관과 삶의 양식의 변화는
존재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우들을 위해 성심껏 준비하고 나눠준 아영이에게 참 고맙습니다. 

나눔을 들었던 후배들과 깊이 대화할 시간은 없었지만
어떻게 사회복지를 공부할지, 준비할지 도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년에 복학하면 함께 더 풍성하게 만나고 공부할 시간들이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김동찬 선생님의 복지수상록을 함께 읽고 나누고자 합니다.
몇 번 남지 않은 이번학기 모임 때 얇지만 뼈대있는 복지수상록을 한주에 읽고 나누려고요. 그 후에 기회가 된다면 박소라 선배에게 광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캠프 때, 저자와의 대화 때 만난 양원석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야겠습니다. 

 

만남과 배움이 참 행복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