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이 저기 위에 있나요? 저기 안쪽으로는 잘 안다녀봐서요~"
"네, 걸어서 2분만에 갈 수 있어요~"
#4. BYC 사장님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저희는 이 앞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일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고 잠시 들렸어요."
"어머! 저도 여기(BYC)서 일한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어요. 복지관에서 어떤 일을 하죠?"
"여러 일을 하는데 저는 주로 동네에 어려운 어르신들께 밑반찬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우리 딸도 봉사활동에 관심 많더라구요."
BYC 사장님께서 처음에는 조금 낮설어 하셨으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금새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5. 계란빵 사장님
밤 10시가 넘어 집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에
입사 동료 심혜림 선생님께서 길거리 음식인 계란빵과 바나나빵을 사주셨습니다.
출출했는데 간식을 먹으니 속이 든든했어요.
심혜림 선생님은 늘 간식거리를 챙겨주시고 동료들이 직접 먹을 수 있도록 세팅도 해주셔요.
얼마전엔 복지관 선임 선생님들과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과도 친해지자고 마니또 게임을 제안해주셔서
복지관 전체가 마니또 게임을 하고 있어요.
좋은 입사 동료가 있어서 참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계란빵을 사먹으면서도 인사드렸습니다.
이렇게 그 상가의 물건을 사러 가는 손님의 입장이니 더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계란빵 3개, 바나나빵 3개를 구입했는데 보너스로 1개 더 주셨어요.
복지관이 어디인지, 무얼하는지 더 자세하게 물어봐주셨습니다.
인사하는 이유
퇴근 후에도 지역사회를 돌면서 인사를 하는 이유는 아래 내용과 같습니다.
학창시절 두루 다니며 보고 배운 것은
당사자와 이웃과의 관계, 주민과의 관계, 당사자 체계(쪽)의 관계를 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직접 사람을 만나고 인사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섬김과 나눔의 지역공동체 만들기"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 지역복지센터 만들기"
"섬김과 나눔이 일상화되는 이웃관계 정착"
-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미션과 비젼 발췌 -
위 세가지는 우리 복지관의 미션과 비젼의 일부 구절인데
이를 위해 인사하며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당사자와 가족, 지역사회에 인사해야 합니다. 두루 찾아다니며 인사해야 합니다. 어디서든 만날 때마다 정중히 인사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두루 인사하면 호의적 관계가 만들어지고 신뢰가 생겨납니다. 지역사회 구조, 관계의 실태를 알게 됩니다.
인사하면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인사 잘하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 합니다. 인사 잘해야 오해·질시·견제 멀어지고, 인사 잘하면 이해·옹호·협력 늘어납니다.
- 복지요결 -
송충기 선생님은 '때의 핵심은 관계"라고 하시며 지역사회에서 일을 하다 보면 사회사업가와 (혹은 기관)이 지역과 상관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 순간이 왔을 때 내가 (혹은 기관)이 얼마나 지역사회와 관계를 잘 맺어 왔느냐에 따라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p 10 -
"돈과 지식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주민이야말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실제적인 주인이며, 주민관계는 이런 생각과 처지에 놓인 주민을 주인으로 세우는 과정이다."
"실패하는 주민조직가는 주민을 만나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 주민에 대한 자기 생각에 빠져있을 뿐, 주민 속에서 주민과 만나고 알아가는 일에 게으르다."
"지역을 알아가는 관계맺기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 주민조직화 운동 내용 발췌 -
지역사회의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다녀야 합니다.
지역사회에는 삶을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에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바가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지역 내 기관, 주민, 업체 등 찾아뵐 수 있는 곳은 열심히 찾아뵈어야 합니다.
- 양원석 선생님 -
이 날은 지역사회를 다니며 처음 인사한 날에 불과합니다.
가능하면 할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를 발바닥 닳도록 다니며 인사하며 관계 맺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