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마을인사, 주민만나기 '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3.04.15 명함도 인사의 구실입니다.
  2. 2013.01.18 지역사회에 처음으로 인사 한 날

 

 

드디어 명함이 나왔습니다.
QR코드와 SNS까지 넣었습니다.

명함도 주민과 지역사회에 인사할 수 있는 좋은 구실입니다.

그동안 만났던 분들을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려야겠습니다.

그전에 먼저 입사동료 선생님과 함께 관장님부터

데어케어센터와 부설 어린이집 원장님까지 기관 내 선생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동료의 아이디어였어요.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니 참 좋습니다.

명함까지 받으니 마음가짐이 더 새로워지네요.

수량이 적어 금방 바닥날 것 같아요. ㅠㅠ

Posted by 권 대익

 

 

지역사회 인사하기

 

오늘 입사 후 처음으로 지역사회에 인사하러 다녔습니다.

그동안 신입직원 교육과 야근, 회식, 개인일정 등으로 틈을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물론 신입직원 교육 일정에도 지역사회 단체에 인사하는 시간도 있었고

팀장님께서도 지역의 좋은 분을 소개해주셨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에 지역 상가 중심으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녁 9시까지 일하고 퇴근하면서

입사 동료 박광계 선생님, 심혜림 선생님께 함께 인사드리자고 제안드리니 혼쾌히 동의해주셨고

집에 가는 길에 같이 인사드렸습니다.


세 명이 함께 인사드리니 더 풍성했습니다.

세 명이니 더 큰 목소리와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혼자보다 시너지 효과가 더 있습니다.


오늘은 한일슈퍼 사장님, 세탁소 사장님, 파리바게뜨 사장님, BYC 사장님, 계란빵 사장님

이렇게 다섯 곳에 인사드렸어요.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저희는 이 앞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일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고 잠시 들렸어요."


이렇게 인사하니 네 분 모두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1. 한일슈퍼

한일슈퍼는 복지관 프로그램이 있을 때마다 자주 이용하는 슈퍼입니다.

태다미 대리님께서 알려주셨어요.


한일슈퍼 사장님께서 뭘 이렇게까지 인사하러 오느냐고 하시지만

표정에서는 흐뭇함과 웃음이 선명합니다.

캔커피 하나씩 나눠주시면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복지관에서 저희 슈퍼에서 자주 물건을 구입하세요. 선생님은 어떤 일하세요?"

"저는 동네에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밑반찬 전해드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입사한지 얼마 안되고 멀리 강서구에 살고 있어서 이 동네에 대해서 잘 몰라요.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세요."

"그럼요. 복지관 바로 앞에 있으니 인사하며 지내요."



#2. 세탁소 사장님

한일슈퍼 바로 앞에 세탁소가 있습니다.

슈퍼에서 캔커피를 받고 기분이 좋아 동료 선생님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바로 앞 세탁소에서 옷을 수선하시는 세탁소 사장님과 눈이 마주쳤어요.

곧바로 들어가서 인사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저희는 이 앞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일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고 잠시 들렸어요."


세탁소 사장님은 방학동에서 40년 넘게 사신 분입니다.

이런 분께 눈마주쳤는데도 인사안하고 그냥 갔으면 큰 일 날 뻔했어요.

자녀이야기, 동네이야기, 인생이야기 등 한참 이야기 나눴습니다.





#3. 파리바케뜨 사장님

맛있는 파리바게뜨 빵 집.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저희는 이 앞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일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고 잠시 들렸어요."


"그동안 이렇게 인사하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인사해주니 고마워요.

그동안 복지관에서도 빵 사러 자주 오셨어요."


"아, 그래요? 저희는 신입이라서 아직 사러 온 적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복지관이 저기 위에 있나요? 저기 안쪽으로는 잘 안다녀봐서요~"

 

"네, 걸어서 2분만에 갈 수 있어요~"

 

 

 

 

#4. BYC 사장님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저희는 이 앞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일하면서 동네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고 잠시 들렸어요."

 

"어머! 저도 여기(BYC)서 일한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어요. 복지관에서 어떤 일을 하죠?"

 

"여러 일을 하는데 저는 주로 동네에 어려운 어르신들께 밑반찬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우리 딸도 봉사활동에 관심 많더라구요."

 

BYC 사장님께서 처음에는 조금 낮설어 하셨으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금새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5. 계란빵 사장님

 

밤 10시가 넘어 집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에

입사 동료 심혜림 선생님께서 길거리 음식인 계란빵과 바나나빵을 사주셨습니다.

 

출출했는데 간식을 먹으니 속이 든든했어요.

심혜림 선생님은 늘 간식거리를 챙겨주시고 동료들이 직접 먹을 수 있도록 세팅도 해주셔요.

 

얼마전엔 복지관 선임 선생님들과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과도 친해지자고 마니또 게임을 제안해주셔서

복지관 전체가 마니또 게임을 하고 있어요.

 

좋은 입사 동료가 있어서 참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계란빵을 사먹으면서도 인사드렸습니다.

 

이렇게 그 상가의 물건을 사러 가는 손님의 입장이니 더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계란빵 3개, 바나나빵 3개를 구입했는데 보너스로 1개 더 주셨어요.

 

복지관이 어디인지, 무얼하는지 더 자세하게 물어봐주셨습니다.

 

 

 

 

 

인사하는 이유

 

 

퇴근 후에도 지역사회를 돌면서 인사를 하는 이유는 아래 내용과 같습니다.

 

학창시절 두루 다니며 보고 배운 것은

당사자와 이웃과의 관계, 주민과의 관계, 당사자 체계(쪽)의 관계를 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직접 사람을 만나고 인사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섬김과 나눔의 지역공동체 만들기"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 지역복지센터 만들기"

"섬김과 나눔이 일상화되는 이웃관계 정착"

 

-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미션과 비젼 발췌 -

 

위 세가지는 우리 복지관의 미션과 비젼의 일부 구절인데

이를 위해 인사하며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당사자와 가족, 지역사회에 인사해야 합니다. 두루 찾아다니며 인사해야 합니다. 어디서든 만날 때마다 정중히 인사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두루 인사하면 호의적 관계가 만들어지고 신뢰가 생겨납니다. 지역사회 구조, 관계의 실태를 알게 됩니다.

인사하면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인사 잘하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 합니다. 인사 잘해야 오해·질시·견제 멀어지고, 인사 잘하면 이해·옹호·협력 늘어납니다.

 

- 복지요결 -

 

 

 

송충기 선생님은 '때의 핵심은 관계"라고 하시며 지역사회에서 일을 하다 보면 사회사업가와 (혹은 기관)이 지역과 상관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 순간이 왔을 때 내가 (혹은 기관)이 얼마나 지역사회와 관계를 잘 맺어 왔느냐에 따라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p 10 -

 

 

 

 

"돈과 지식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주민이야말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실제적인 주인이며, 주민관계는 이런 생각과 처지에 놓인 주민을 주인으로 세우는 과정이다."

"실패하는 주민조직가는 주민을 만나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 주민에 대한 자기 생각에 빠져있을 뿐, 주민 속에서 주민과 만나고 알아가는 일에 게으르다."

"지역을 알아가는 관계맺기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 주민조직화 운동 내용 발췌 -

 

 

 

 

지역사회의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다녀야 합니다.

지역사회에는 삶을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에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바가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지역 내 기관, 주민, 업체 등 찾아뵐 수 있는 곳은 열심히 찾아뵈어야 합니다.

 

- 양원석 선생님 -

 

 

 

이 날은 지역사회를 다니며 처음 인사한 날에 불과합니다.

가능하면 할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를 발바닥 닳도록 다니며 인사하며 관계 맺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