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추석연휴!

 

내성발톱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다가 몸이 근질근질해서 가볍게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발가락 상처도 많이 아물어서 산행에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마니산을 갈까했는데

함께 가기로한 후배 윤지가 강화도까지 오기엔 너무 멀어서 북한산으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산은 이미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북한산은 갈 때마다 그 아름다운 자태에 감탄과 환호를 지르게 되지요.

 

이날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1. 날짜 : 2013년 9월 20일 (금)

 

2. 등산코스 :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문수봉 - 대남문 - 구기매표소

 

3. 함께 간 이 : 사랑하는 후배 윤지

 

4. 소요시간 : 불광역 (10시 40분)

                  남해아파트 (10시 50분)

                  족두리봉 (11시 45분)

                  사모바위 (13시 20분)

                  문수봉 (14시 15분)

                  구기매표소 (16시 50분)

 

 

 

 

 

 


 

 

 

 

자! 이제부터 등산을 시작합니다.

초입부터 등산객이 많은 걸 보니 오늘 산님들이 참 많겠다 싶어요.

 

 

 

 

 

윤지가 씩씩하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르기 전에 몇 일 전에 계양산을 다녀와서 종아리가 아프다고 했어요.

천하의 윤지가 체력이 많이 약해졌어요.

 

 

 

 

 

조금만 올라가도 이렇게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입니다.

서울같은 대도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건 참 복받은 일이지요.

 

복지관에 DSLR을 두고와서 핸드폰으로만 찍었어요.

화질이 많이 떨어지네요 ㅠ

 

 

 

 

 

 

 

족두리봉으로 향하는 길.

사실 이 길이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코스 중 하나일껍니다.

 

몸이 안풀린 상태에서 처음 30분이 가장 힘든 시간인 것 같아요.

저는 무난하지만 윤지는 이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하네요.

 

뒷편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옵니다.

외국인도 많았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은 지금까지 다닌 산 중에 제일이에요 ㅠㅠ

 

 

 

 

 

 

 

족두리봉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있어요.

 

사람이 적은 곳에 앉아서 간식도 먹고 바람도 쐬고 천천히 쉬었습니다.

 

 

 

 

 

 

 

 

 

향로봉과 비봉은 통제입니다.

안전기구 없이는 들어가지 못해요.

 

비봉은 안전기구 없이도 들어갔었는데 지키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휴일에는 직원이 상주해서 통제한다고 합니다. 평일에 올라가야겠어요.

 

위 사진은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 도착하기 전 전망 좋은 곳이에요.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쉬고 식사도 하는 곳이지요.

 

여기서도 간식 먹고 쉬엄 쉬엄~

오늘은 쉬엄~ 쉬엄~ 컨셉입니다.

 

혼자 올 때는 달려서 가지만.. ㅎㅎ

 

 

 

 

 

 

사모바위입니다.

북한산 처음오는 윤지는 인증샷~!

저는 이미 많이 찍어서 그냥 패스~

 

이제 문수봉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제일 난코스입니다.

저렇게 철봉을 잡으면서 올라갈 수 있는 곳이에요.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그 길은 계곡길이라 지루하고 어렵지요.

하지만 바로 문수봉으로 오르는 이 길은 경치도 좋고 시원합니다.

저는 올 때마다 이 길로 옵니다~

 

 

 

 

 

 

 

문수봉 오르는 길!

윤지는 연신 감탄과 환호를 내지릅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지나갈 수 있나!

철봉을 넘어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아 한참을 쉬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국립공원 직원이 위험하다고 들어오라고 했지만 

네~ 라고 대답만 하고 나가는 척 하고 다시 들어왔지요. ㅎㅎ

 

자연을 즐길 줄 아는 윤지!

 

 

 

 

 

 

 

 

드디어 도착한 문수봉!

여기서도 한참을 쉬었습니다.

 

저는 바위에 누워 온 몸으로 산의 기운을 받고

윤지는 먼 산을 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좋아요. 참 좋아요~

 

 

 

이제는 하산합니다.

 

원래는 칼바위능선을 타려고 했지만

들고 온 물도 다 마시고 시간도 많이 지나서 그냥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산이 가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으면 다시 와야겠어요.

 

 

 

 

 

 

 

 

산에 내려오자마자 시원한 사이다와 이온음료를 마셨습니다.

불광역으로 돌아와서 순대국도 먹었습니다.

추석연휴라 문 닫은 곳이 많아 겨우 찾았어요.

 

 

 

 


저는 산이 참 좋습니다.

 

정직한 땀방울,

오르내르며 만나는 자연,

혼자 오를 때는 사색에 잠기고 함께 오를 때는 추억을 나눕니다.

 

산은 인생과도 같습니다.

넓은 품에 존재를 안아줍니다.

 

이 맛은 산에 가 본 사람만 압니다.

 

참 좋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북한산 종주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지리산, 덕유산, 속리산, 소백산, 오대산, 태백산, 설악산 등 백두대간 능선에 있는 명산을 다녔지만 정작 가까이에 있는 북한산을 제대로 가본 적이 없었고, 혹여나 남아 있을 단풍을 보고 싶은 마음에 북한산 종주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날짜 : 2012년 10월 29일 (월)

 

등산코스 : 불광역 - 남해아파트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동장대 - 산성주능선 - 용암문 - 노적봉 - 만경대 - 백운대 - 백운산장 - 하루재 - 백운대탐방지원센터  

 

등산동료 : 박인섭, 최한솔 (총 3명)

 

소요시간 : 8시간

 


 

 

 

 

등산 코스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은평구 불광동에서 시작해서 백운대까지 오른 후에 우이동으로 하산합니다.

 

평균 8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정확하게 8시간 걸렸습니다.

천천히 걷고 쉬엄쉬엄 이동했습니다.

혼자였으면 빠르게 이동하며 6시간 안쪽으로 걸릴 수 있을 듯합니다.

 

 

 

 

불광역 9번출구로 나와 500m 정도 직진하다가 남해아파트가 있는 곳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등산로 찾기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불광역 근처에서 인섭이와 한솔이는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샀습니다.

저는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고 컵라면을 사왔지요.

 

 

 

 

 

등산로 입구입니다. (9시 20분)

족두리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둘레길 길과 함께 붙어 있어요.

둘레길은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고 족두리봉은 그 왼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생각보다 족두리봉으로 향하는 길이 가파릅니다. 저런 경사진 바위를 많이 올라야 해요.

그래도 30분 정도면 족두리봉에 오를 수 있으니 할만 합니다.

 

하지만 겨울에 눈이 쌓이면 많이 미끄러울 것 같습니다.

이 길보다 팀수양관 쪽에 있는 불광공원지킴터 길이 좀 더 완만한 것 같아요.

 

 

 

 

 

 

족두리봉을 향해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탁 트인 경치가 보입니다.

남아있는 붉은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산행을 시작하는 기념으로 셀카 한방!

밝게 웃고 있지만 끝날 때 쯤은 동생들은 힘들어하더라구요~

 

 

 

 

 

 

 

해발 370m의 족두리봉입니다.

이제부터 836m의 백운대까지 종주하는 겁니다.

 

족두리봉 오른 기념으로 사진 한 방!!!

 

 

 

 

 

 

향로봉은 안전장비가 있어야 오를 수 있나봐요.

여기서는 그냥 패스~~~

 

 

 

 

 

 

 

비봉으로 가는 길!

아름다운 경치에서 사진 찍고 계속 올라갑니다.

 

 

 

 

 

 

 

비봉입니다!

시간이 늦어 그냥 우회하여 지나갈까 했지만 비봉을 올랐습니다.

 

올라가는 바위 길이 쉽지 않아요.

웬만한 여자는 혼자 올라가기엔 버거워 남자가 위에서 잡아줘야 올라갈 수 있습니다.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입니다.

사모바위가 누구를 사모해서 사모바위인 줄 알았는데 조선시대 관리들이 머리에 쓰던 사모와 닮았다고 해서 사모바위라고 합니다.

 

한솔이 표정이 좋네요~

 

 

 

사모바위에서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

아름다운 경치도 있고 통천문도 지납니다.

 

 

 

 

 

여기! 문수봉 삼거리입니다.

대남문을 향하는데 문수봉 구간과 우회하는 길이 있습니다.

 

제가 두 코스를 모두 가 본 결과

문수봉은 조금 길이 험하고 어렵지만 아름다운 경관이 있고 빠르게 갈 수 있으나

우회로는 오르막이 지속되며 탁 트인 경치는 없습니다.

 

표지판에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하나 눈쌓인 곳에 혼자 가는 것이 아닌 이상 도전 할만합니다.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은 급격한 경사의 오르막입니다.

저런 철봉을 잡으면서 천천히 올라가면 됩니다.

 

사진은 조금 여유 있을 때 찍었으니 실제로는 사진보다 더 험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문수봉입니다!

바위와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혹 문수봉 삼거리에서 우회하여 대남문으로 갔다하더라도

대남문에서 문수봉으로 다시 오르기를 추천합니다.

 

이 길은 험하지 않고 금방 오를 수 있거든요~

 

 

 

 

 

 

점심은 여기 대남문에서 먹었습니다.

북한산에 올라온 김세진 선생님과 만나기로 해서 조금 늦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문수봉 정상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점심을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과 대화하느냐 점심먹는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ㅠㅠㅠㅠ

그래도 김밥과 라면의 맛이 참 좋습니다~

 

 

 

 

 

 

대남문에서 대동문으로 향하는 길~

이제 이런 성곽을 따라서 계속 걷습니다.

 

문수봉까지는 길이 험했는데 이제는 길이 평탄합니다.

대동문을 지나 백운대를 오르기 전까지 이런 길이 지속됩니다.

 

 

 

 

 

 

여기는 대동문!

북한산 종주 구간 중에 유일하게 화장실이 있는 곳입니다.

공터도 넓어서 많은 사람이 이 곳에서 쉬고 점심식사도 하지요.

 

우리도 잠깐 쉬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백운대로 향했습니다.

 

 

 

 

 

 

 

용암문으로 향하는 길~ 아름답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왼쪽으로 백운대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용암문입니다.

여기서부터 백운대까지 길이 점점 험해지기 시작합니다. 

 

 

 

 

 

 

 

노적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백운대를 향해서 계속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사진에서처럼 사람 한 명이 지나갈만한 길에 저런 안전장치를 잡으면서 조심히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가 위문입니다.

삼거리인데 저희가 올라온 노적봉, 대동문 방향, 백운대 정상방향, 영봉, 도선사 방향으로 나뉘게 됩니다.

 

 

 

 

 

 

역시 급경사입니다.

마지막 힘을 내어 백운대 정상을 향해서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백운대에 도착했습니다.

바카스 CF에도 나오는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밟았습니다.

넓은 바위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 조금 위에 있는 태극기 앞에서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단풍도 많이 지고, 가시권도 좋지 않아서 멀리까지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다음을 또 기약해야 되겠지요?

 

 

 

 

 

 

하산은 아까 그 위문에서 백운대탐방지원센터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다보니 백운산장도 보입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꿈지락 모임에서 북한산을 올 때 여기서 자고 백운대 일출을 봤다고 하셨지요.

다음에 백운산장에서 1박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산 밑에 내려오니 그나마 단풍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4일만 일찍 왔어도 불타는 단풍을 볼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쉬웠어요. ㅠㅠ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 위문에서부터 1시간 정도 걸려 내려왔습니다.

오후 시간이 되니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버스정류장까지 한참 내려가야 하는데 저기 보이는 도선사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도 외에 등산객은 탑승 금지라고 써져있는데..

 

히치하이킹을 하려 시도하다가 버스가 내려와 타겠다는 제스쳐를 보이니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버스에 가득 차있는 아줌마들이 천원을 내야 한다고 한 것 같은데.. 그냥 내렸습니다. ;;

 

백두 삼총사가 왔으니 한 푼이라도 아껴야지요~ ㅎㅎ ㅠㅠㅠ

 

 

 

 

 


저녁은 돈암시장에서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원조 맛집 태조 감자탕집에 갔는데 아쉽게 문을 닫아 그 옆에 감자탕 집에 갔어요.

 

시원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서 먹는 밥은 무얼 먹어도 맛이 있지요.

 

 

 


 

오래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북한산 종주 산행~

즐겁게 잘 마쳤습니다.

 

다음엔 눈 덮인 북한산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북한산 여러 코스를 다녀보며 북한산 모든 코스를 정복해보고 싶어요.

북한산과 이어진 도봉산도 가보고 싶습니다.

 

다음에 혼자 등산을 하게 되면 북한산 종주 + 도봉산 산행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북한산 6시간만에 종주하면 충분히 도봉산도 정상까지 다녀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기 끝~~~~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