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여름밤의 우주쇼 포스터 만들기 
 

탐험과 야영, 첫 번째 모임은 오는 30일 유성우 탐험입니다.  

"선생님, 우리 유성우 탐험 어떻게 하는건가요? " 

전 날, 박미애 선생님과 밤 늦게까지 프로젝트 전략회의를 하고
오전에는 책읽기 당번을 맡은 터라
오후에 포스터를 만든 후에 아이들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도서관에 오자마자 인성이가 이렇게 물은 것입니다.   

인성이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먼저 포스터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였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원이도 함께 합류하여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예원이도 인성이만큼 POP를 배웠고 미적 감각이 있습니다.  

혼자 포스터를 만드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더욱 풍성합니다.
혼자 포스터를 만드는 것보다, 친구와 함께 만드는 것이 더욱 풍성합니다.  

완성된 포스터를 보고 인성이, 예원이, 건모에게  
도서관에 있는 친구들에게 유성우 탐험에 대해서 홍보하고 참가자를 모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포스터를 가지고 도서관을 누비면서
직접 친구들에게 유성우 탐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같이가자고 제안합니다.  

이렇게 주체적인 아이들이 있으니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2. 인성이 아버지 만나러 가는 날
 

오늘 어제 만나뵙고자 했던 인성이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오후 4시, 인성이와 함께 도서관을 나서려고 하니 예원이가 이렇게 묻습니다.  

"선생님 어디가요? "
"인성이 아버지 만나서 인사하고 프로젝트 설명해 드리려구."
"선생님 같이가요." 

예원이와 길을 걸으니 멀리서 건모가 자전거를 타고 달려옵니다.  

"선생님, 저도 같은 팀인데 어떻게 저만 두고 갈 수 있어요?"
"아, 준모야. 그래. 우리 다 같이가자. " 

혼자 가는 것보다 둘이 가는 것이 훨씬 풍성합니다. 

권대익 선생님, 인성, 예원, 건모, 뒤따라온 명호까지.
5명이 인성이 아버지를 만나니 더 풍성하고 부드럽고 재미있습니다.  


함께.
같이.
아이들을 통해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웁니다.

 

인성이 아버지께 4번의 탐험과 야영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습니다. 

야영 도구를 빌릴 수 있는지,
텐트 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는지,
모임 장소를 집에서 할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텐트와 랜턴이 있으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고
일을 하지 않으면 도서관에 들려서 텐트 치는 것 돕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집에서 모임을 하면 밥이라도 해서 먹여야 하는데
인성이 어머니가 늦게 퇴근하시니 다음에 오라고 하십니다.  

야영을 즐겨하시는 인성이 아버지가 계시니 든든합니다.

  

#3. 한여름 밤 우주쇼, 같이가자!  

유성우 탐험 안내문을 만들어 도서관에 있는 아이들에게 홍보하였습니다.
은비, 한비, 해미, 미성, 하늘, 민형.  

내일은 아이들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참석이 가능한지 전화를 드릴 예정입니다.  



#4. 예원이 어머니 찾아뵙기
 

도서관이 끝나고 예원이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예원이와 함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어머니가 계시지 않아 잠시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예원이는 대접을 잘 하는 아이입니다.
방문한 저와 이하영선생님께 물과 음료수 중에 무엇을 드실지 여쭈고
다과와 시원한 물을 접시에 먹기 좋게 담아 내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잠시 뒤에 예원이 어머니께서 오셔서 탐험과 야영 프로젝트를 설명해드렸습니다.  

야영할 때 아이들이 직접 밥을 해서 만들어 먹게 되는데
냄비에 밥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는지,
모임 장소를 예원이 집에서 해도 되는지 여쭈었습니다.  

혼쾌히 허락해주시고
방금 밭에서 딴 오이, 가지, 파를 한봉지 담아서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오늘도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을 하는 날입니다.  

오늘 계획은
예원이 어머니를 만나 프로젝트를 설명해드리고 인사드리며
한비, 은비 부모님과 만나 프로젝트를 설명해드리고 인사드리며 참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인성이 아버지를 만나 프로젝트를 설명해드리고 인사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세 분의 부모님을 모두다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예원이 어머니는 급작스러운 손님의 방문으로 내일 만나기로 했고
한비, 은비 부모님은 전화통화를 통해서 논의 드렸습니다.
인성이 아버지는 일이 있으셔서 내일 다시 찾아뵙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참가자 모집이 자연스럽게 늦어졌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억수같이 내렸습니다.
인성이와 오늘 만나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의논하고 집에 방문하기로 하였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니 인성이가 도서관에 올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점심 먹고 나서 인성이가 비에 많이 맞은 채로 반갑게 달려왔습니다.
"선생님, 저 약속 지켰어요! "
만남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인성이의 마음이 깊게 전해지니 참 고맙습니다.
꼼꼼하게 일정들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논의를 하는 인성이의 모습이 든든합니다.  


인성이를 집에 데려다 주는 길.
인성이는 가족이랑 자주 야영을 가지만 친구들과 같이 가는 야영이 처음인만큼
유롭게 놀고 즐길 수 있어서 더 기대가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기대하는 마음이 제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힘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


아이들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준비는 더욱 성실하고 세심하게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아이들을 만나는 저의 미성숙한 존재가 다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단 아이들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누구를 만나든지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1. 피내재 정자로 가다 

며칠 간 비가 내리며 흐린 날씨가 지속되다가 오랜만에 맑은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모임은 도서관 밖 피내재 정자에서 하면 어떨까 제안하니 아이들 역시 환호를 지르며 좋아합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 타 주신 미숫가루와 돗자리를 들고 피내재를 향합니다.
말 하지 않아도 돗자리와 미숫가루 등을 분담해서 들어주는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물놀이 가서 회의 시간에 맞게 도착한 가희에게도 고맙습니다.  

피내재 정자에서 앉아 함께 미숫가루를 먹고 건모가 사온 과자도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어 먹습니다.
그러한 문화가 귀하고 고맙습니다.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 하기 전에 아이들이 보물찾기를 하자고 합니다.
제가 의도한 대로 모임을 하고자 하는 것을 내려놓고
아이들과 3번만 보물찾기를 하고 회의를 하자 약속하고 부담없이 함께 즐기며 놀았습니다.

 

 #2. 함께 회의를 하다 

김동찬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조금 더 성실하고 깊이 만나기 위해 회의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첨부파일 피내골 탐험 준비모임1.hwp 

먼저 최선웅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숲의 사나이 소바즈> 책을 읽었습니다.
건모는 한번 보았던 책이라며 더 집중해서 쳐다봅니다.  

그 동안 이야기 되었던 일정에 대해서 공유하였습니다.  

먼저 어제 통장님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통장님께서 낮에 일을 다니시기 때문에 함께 만나지 못함을 알리고
통장님께서 제안해주시고 주선해 주심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피내골 등산로에 텐트를 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어
흥복사 쪽에 텐트를 치는 것을 설명하니 아이들이 동의해주었습니다.
야영이 끝난 후에 통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잘 전하자고 하였습니다.  

8월 12-13일 철암 초등학교 4-6학년 동해 캠프에 참석하기 때문에
야영 날짜를 하루 앞당긴 것에 대해서도 다시 공유하였습니다. 

 

각자 감당한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텐트치기, 음식하기, 섭외하기 등의 활동팀과
기록하기, 감사하기 등의 문서팀으로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설명하니 건모, 인성이는 활동팀을 선택하고 가희는 문서팀을 선택하였습니다.

  

 

#3. 초대장 만들기  

야영할 때 텐트를 2대를 치게 되는데
여자 아이들과 함께 잘 여성 선생님을 초대할 초대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성현정 선생님이 함께 야영할 수 있음을 알리고 초대장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건모가 적극적으로 초대장을 만듭니다.  

인성이도 함께 만들고 싶어 하는데 피내골 탐험대와 별보기 포스터를 만들었으니
형 누나에게 기회를 주자고 하였습니다.  

완성된 초대장을 가지고 성현정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부탁드릴 것을 연습하였습니다.
함께 잘 가희가 성현정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하였는데
몇 번을 연습하고 직접 시나리오를 적으면서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가희에게 고맙습니다.  

 

 

#4. 서현이에게 걸려온 전화 

모임이 끝나고 돗자리를 전해드리고 성현정 선생님께 초대장을 드리기 위해서 상철암 놀이터에 갔습니다.  

해양소년단 캠프에 참석하고 있는 서현이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오늘 모임이 어떠했는지 궁금해서 전화가 온 것입니다.  

오늘 함께 했던 모임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
팀을 나눈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바로 지금 문서팀을 하고 싶다고 대답하였습니다.  

500여명이 모인 캠프, 한 방에 12명이 자고 있지만 동갑 친구가 없어 심심하게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야영하는 피내골 탐험대 야영 때 재미있게 놀자고 하였습니다.  

멀리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참여하는 서현이에게 고맙습니다.  

 

 

#5. 건모 어머니와의 만남 

상철암에서 책수레를 마치고 건모를 집에 대려다 주었습니다.
건모는 선생님이 집에 오는 것, 어머니를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머니께 오늘 이루어졌던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고
건모가 미숫가루를 잘 나누어서 친구들에게 대접한 것,
돗자리를 자발적으로 들어준 것,
먹을 것을 친구들에게 함께 나누어 준 것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칭찬해주었습니다. 

야영 할 때 냄비 밥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을 아이들에게 직접 알려주시는 것이 어떤지 여쭈니
냄비밥은 자주 하지 않아 잘 못한다고 하십니다.  

저녁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물어봐주셔서 냄비밥을 해서 먹고 각자 밑반찬을 가져와서 먹을 것이라고 말씀드리니
짜장이나 카레 같이 각자 하나씩 재료를 가지고 와서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금광골 야영 할 때 텐트를 들고 가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씀드리니
해리포터 선생님의 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걱정해주셨습니다.  

매일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주면서 진행되고 고민되는 것들을 함께 의논하고 말씀드릴 계획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


저는 광활 15기 체육담당입니다.
기상과 취침, 아침운동과 율동을 담당하고 있지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총 3번의 율동을 합니다.
그 중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율동은 점심과 저녁 2번입니다.  


아이들은 율동시간이 참 재미있나봐요.
제가 도서관에 오면 은비, 해미가 달려와서 율동을 언제 하는지, 지금 하면 안되는지 계속 물어봅니다.  

엄마가 곧 데리러 온다며 지금 율동을 하자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체력과 시간만 된다면 하루종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11시 40분 점심 먹기 전에
쿡쿡방에서 율동 음악을 트니 아이들이  한두명씩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율동을 하기 전에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부르기로 했어요. 
김겸손 선생님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 '바위처럼' '얼굴찌푸리지 말아요' 노래를 불렀습니다. 

율동만 할 때는
가사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율동에 더 집중되어 있는데
기타와 함께 노래를 부르니 가사도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집중해서 노래를 부릅니다.   

'얼굴찌푸리지 말아요'를 3키 높여 불렀어요.
그냥 부를 때 보다 더욱 신납니다.  

많지 않은 아이들인데 도서관이 떠나가라 크게 꾀꼬리 같이 노래를 부르니
담당하는 저나 기타를 치는 김겸손 선생님은 더욱 신나서 크게 어깨를 들석이며 노래를 불렀어요.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할 때 느껴지는 그 에너지와 생동감은
직접 현장에서 느껴보지 않으면 몰라요.  

마음까지 맑아지는 아이들의 진심어린 목소리와 몸짓.
힘이 납니다.  

  

가희는 예원이, 현희와 함께 율동팀입니다.  

가희에게 율동시간에 악보를 가지고 와서 나누어주고
끝난 뒤에 수거해서 제자리에 둘 수 있도록 부탁했어요.  

선뜻 밝게 받아주었어요. 가희에게 고맙습니다.  

 

 

오후 5시 40분.
'바위처럼' 노래를 틀고 있으니 간주가 나오기 전에 아이들이 쿡쿡방으로 달려옵니다. 

'바위처럼'
'얼굴찌푸리지 말아요'
'천국은 마치'
'짤랑짤랑'  

이 4곡은 메들리로 쉬지 않고 불러요.
신이 나서 힘차게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제가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담당하는 내가 신이 나니 예정에 없던 '둥글게 둥글게'를 부르면서 자유롭게 뛰며 율동을 했어요.  

맨날 쭈뼛쭈뼛 서서 구경만하던 민아가 오늘 처음으로 율동을 따라하기 시작했어요.
민아에게는 조금 어려운 동작이지만 언니 오빠를 따라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조금 쉬운 짤랑짤랑은 더욱 적극적이에요.  

민아와 현아처럼 어린 아이들이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율동들도 더 궁리해보려고 합니다.
집에 갈 때 민아에게 물으니 아기공룡 둘리 율동을 하고 싶대요.
연마해서 함께 부르고 율동할껍니다.  

 

문득 율동을 구실로 아이들과 어떻게 더 깊게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해봅니다.  

단순히 율동만 하고 헤어지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며
아이들이 알고 있는 율동을 배우고
혹 도서관에 율동, 몸짓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율동선생님으로 친근하니 더 깊이 만나고 싶습니다. 

 

반가운 웃음소리와 신나는 몸짓시간.
율동시간이 참 좋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당사자와 의논하니 길이 보여요! 
 

오늘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 활동 시작입니다.
먼저 피내골 탐험대 기획서를 완성하고, 참가자를 모집해야 합니다.  

최선웅선생님의 주선으로 인성이가 도서관에 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로 탐험대에 관심이 많고 활동을 하고 싶어합니다.
아버지와 자주 야영을 하면서 탐험 내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탐험대의 구체적인 일정은 김동찬 선생님과 의논하면서 최종적으로 조율중이었으나
있는 그대로 인성이와 함께 의논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어떤 장소에서 탐험과 야영을 하는 것이 좋을지,
탐험 준비를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준비할지,
참가자 모집을 어떻게 할지,
묻고 의논했습니다.  

인성이의 모습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제안하며 들을 줄 압니다.
인성이와 의논하면서 프로젝트의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그려갈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 모집을 하는 중인데
누구와 함께 탐험을 하고 싶은지, 도서관에 있는 친구들에게 함께 제안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인성이는 종이와 색연필로 자신이 직접 이야기 나눈 내용을 만들어서 탐험대를 모집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인성이가 직접 만든 홍보지입니다.

 

인성이가 프로젝트 홍보지를 만드는 과정이 더욱 감동입니다.  

POP를 잘하는 인성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표 칸을 만들 때만 그리기가 어려워 선생님께 도와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합니다.
1학년 동생 현주가 근처에 있을 때 숫자 적는 것을 함께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인성이가 조금씩 홍보지를 완성해가니
도서관에 있는 명호, 현주, 민형이 등이 관심을 보이며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인성이와 함께 의논하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거들었을 뿐인데
프로젝트의 내용과 참가자 모집을 그려갈 수 있었습니다.  

복지는 복지전용체계에서 이루어 주기보다, 당사자의 생활 속에서 당사자가 이루고 누리게 해야 합니다. 사람은 복지사업 대상로 데려오기보다 제 마당에서 자기 삶의 주체로 살게 도와야 합니다.
당사자가 사는 곳에서, 당사자를 주체로, 당사자 본인의 삶이 되게.  - 복지요결 -  

담당자인 제가 혼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으나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니 더욱 풍성합니다.  

당사자에게 걸언하니 더 쉽고 재미있습니다.
부작용 없이 오래갑니다.
담당자인 제가 더 편안합니다. 

오전에 함께 학습한 복지요결의 내용을 직접 삶에서 배우고 적용 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인성이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인성이에게 고마워요.  

내일은 참여자 모집을 확정합니다.
아이들에게 제안하고 부모님을 만나서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인성이에게 가능하면 함께 가자고 부탁하였습니다.  

 

#2. 금강골 답사 다녀오기 

금강골에서 탐험도 하고 야영도 할 계획입니다.
아이들과 의논하기 전에 먼저 답사를 다녀올 생각을 하였습니다.  

한번도 가지 않은 금강골.
마침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명호에게 길을 알려주고 함께 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명호는 금강골을 30번 이상 갔었다면서 당당하게 앞서서 길은 안내해주었습니다.  

명호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상철암을 넘어 금강골 깊숙히 끝까지 다녀왔습니다.
인성이와 함께 프로젝트를 만드는 과정을 보아 알고 있으니 텐트를 칠만한 곳을 공터가 나올 때마다 알려주었습니다.
어느 장소가 더 좋을지, 장단점이 무엇인지 명호가 잘 알려주었습니다.  

혼자하면 힘들고 어려웠을텐데
금강골을 잘 알고 있는 명호가 안내해주어 쉽고 풍성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명호에게 고맙습니다.

금강골에 간다고 하니
도서관에 오신 학생 아버지께서 금강골에 대한 정보를 주셨습니다.  

원래는 금강골 입구를 통제하여 입장료를 내야 하기에
그 옆의 마을 길로 들어가 냇가에서 놀고 야영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님께서 오늘 금강골에 다녀오셨다면서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통제하고 있지 않아 이용 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답사를 다녀온 후
금강골 안이 아름답고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는데 입장료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씀드리니
통장님께 여쭈어 지역주민이고 철암도서관에서 이용하는 것이면 무료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도서관에 계신 아버님께서 몇마디 해주셨을 뿐인데
프로젝트 방향들을 채워 갈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개인 프로젝트 결정
(프로젝트에 앞서 가치와 비전 앞에 서다.)

전 날 부터 개인 프로젝트 내용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최선웅 선생님과 의논을 하고
다시금 사회사업의 가치와 개인의 비전을 고민하였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활동, 내용이기도 하지만
사회사업의 철학과 기관의 비전에 부합하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에 DMZ 탐방, 4대강 도보순례, 제주도 여행(강정마을)을 준비할 수 있는지,
조심스러운 주제들을 어떻게 다룰지,
사회사업가로써 보다 앞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였습니다.

그 결과 마을 안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프로젝트를 결정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젝트 결정의 3가지 기준

들어주시고 기다려주시며 제안해주신
김동찬 선생님, 최선웅 선생님, 고맙습니다. 

 
#2. 사랑스러운 아이들
(26년 평생동안 이런 대접 처음입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방학식입니다.
오전부터 방학식을 마친 아이들이 도서관으로 달려옵니다.  

프로젝트 워크숍을 하고 있는데
예원이가 광활 선생님들을 위해서 대접해 주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접시에 과자 꿈틀이와 아이셔를 이쁘게 담아 주었습니다.

꿈틀이 한마리씩 광활 선생님의 입에 넣어주고
얼음을 둥둥 띄운 시원한 물도 대접해 주었습니다.  

점심에 기영이 어머니께서 상추와 쌈을 가져가라고 전화주셨습니다.  

용수형이 손수 지은 쌀 밥.
기영이 어머니께서 주신 상추와 쌈.
예원이 어머니가 주신 김치.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박한 점심 밥상이지만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기영이가 상추에 쌈을 싸서 광활 선생님께 먹여주니 마음까지 배부릅니다.  

예원이와 기영이.
26년 평생동안 아이들에게 이러한 대접을 받아 본 것은 처음입니다.
감동입니다.

광활 기간 동안에 내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주기보다
아이들에게 받을 감동과 사랑이 더더욱 클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3. 신나게 놀기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받아요!)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동사무소 뒷편에서 물놀이도 하고,
슝슝 자전거 타기도 하고,
성우처럼 재미있는 목소리로 책도 읽어주고,
꼭꼭 숨어라 숨박꼭질도 하고,
경찰과 도둑 잡기놀이도 하고,
역동적인 율동도 함께 합니다.  

철암 아이들과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져갑니다.
도시와 다른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광활 기간 동안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주고 받는 따뜻한 인정과 사랑을 느끼고 싶습니다.  

바쁜 일상과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받는 관계가 사라져가는 도시와 달리 
이웃으로 함께하는 즐거움과 추억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기대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


광활 15기 활동 중입니다.
이번 주는 개인 프로젝트 기획서를 확정하고 다음 주 부터 활동을 시작합니다. 

제가 맡은 프로젝트는 '탐험과 야영'입니다.
음에는 마을에서 탐험과 야영을 생각했지만 광활 준비를 하면서 생각이 확장되어
DMZ 탐방, 4대강 도보순례, 제주도 여행(강정마을) 등으로도 생각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김동찬, 최선웅 선생님, 광활 동료들과 의논 하면서
'탐험과 야영' 프로젝트 방향을 처음처럼 마을 안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프로젝트 방향을 바꾸게 된 계기는
나름의 정합성 평가를 통해 성찰하였기 때문입니다.  

정합성의 기준은 사회사업의 철학, 기관의 비전, 개인의 비전이었습니다.   

 

정합성 1 : 사회사업의 철학

복지요결의 사회사업 철학 세 번째.
'복지는 보편적이거나 평범하게 해야 합니다.' 

'탐험과 야영' 프로젝트.
멀리 크고 좋은 장소와 일정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 성향 역시 욕심이 많고 다양한 활동을 추구합니다. 
때로는 다른지역으로 가는 규모 큰 여행도 필요할 수 있으나
소박하고 평범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사회사업의 철학입니다.  

더군다나 기획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만큼
마을 안에서 이웃에게 걸언하며 지역의 공생성을 살리고자 합니다. 
 

정합성 2 : 기관의 비전 

이번 여름 철암 도서관의 중점 사업은
책수레, 야외활동, 자전거 여행, 인권위원회 저자와의 만남입니다.  

사업비전은
아드는 찾아가는 활동(ubiquitous), 연계하는 활동(network)입니다.  

마을 이웃들에게 도서관과 책을 알리며
저마다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이웃과 나누며 더불어 사는 마을을 꿈꿉니다. 

이러한 기관의 비전과 상황에 맞추어
미리 중점사업으로 계획되고 홍보되었습니다.  

이러한 기관의 비전에 맞추어 마을 안에서 탐험과 야영을 진행합니다. 
 

정합성 3 : 개인의 비전  

저의 개인 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익이의 광활 비전 공유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이라는 사회사업 가치를
몸으로 직접 경험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진로 역시 지역안에서 공동체성을 기를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은 만큼
광활을 통해 철암 지역에서 어떻게 사회사업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지 배우고자 합니다.  

이러한 개인의 비전에 맞추어
다른 지역에서 탐험과 야영을 진행하기 보다
마을에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좋은 이웃 한 사람만 있어도 살 만한 마을

 

방기원防其源 치기본治其本 - 문제의 근원을 다스리는 방책
'근본을 다스린다.', '뿌리를 살핀다.', '바탕을 기른다.'는 뜻입니다.
- 복지수상록 -

개인의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마을의 관계를 살피는 것.
복지기계로 서비스를 하기보다 좋은 이웃 한 사람을 찾아 내는 것.
이것이 사회사업의 근본입니다.

광활 15기 첫 주 오전에는 김동찬 선생님의 워크숍으로 진행합니다.
오늘 오전 프로그램 워크숍 전에 김동찬 선생님께서 마을 사람들의 사례를 들려주셨습니다.  

책으로, 구두로만 수없이 들었던 철암 사례들을
직접 마을에 인사를 드린 후에 들으니 새롭습니다.  


a. OOO네 할머니
 

OOO네 할머니는 특별한 성격으로 동네 이웃들과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수급권으로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지원들을 깐깐하게 다 받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경험이 있는 할머니는 일본어를 잘 합니다.
도서관에 있는 일본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부탁받으니 신이나서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아이들과 도서관에 직접 먹거리를 나누어주십니다.

할머니의 문제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강점을 살리니
할머니도 아이들도 모두 풍성해졌어요.  


b. OOO 아저씨

철암에는 OOO 아저씨가 있습니다.
환경미화원으로 일을 하는데 빛보증을 잘못써서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까지 비혼으로 살고 계십니다.  

월급을 받으면 술을 마시거나 이웃들에게 나누어주기 때문에 돈을 모으지 못합니다. 
이런 호랑이 아저씨를 이웃들은 뒤에서 수근거립니다.  

광활 선배님 노지윤 선생님께서 사진찍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웃에게 여쭈니
아저씨가 대부분의 월급을 사진찍기에 사용하실 정도로 사진에 대해 잘 알고 계십니다.  

아저씨께 부탁드리니 
도서관 아이들 사진도 찍어 주시고 동네 고기잡이도 함께 하셨습니다.  

아저씨가 이런 구실로 이웃들과 만나니 
아저씨에 대한 평가가 달라집니다. 

아저씨의 문제에 집중 한 것이 아니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살리니
아저씨와 이웃들의 관계가 살아납니다. 
 

c. 바보형 OOO 마을 선생님 

동네에서 바보형으로 통하는 OOO씨가 김동찬 선생님께 마을 선생님이라고 불러달라 하셨습니다.

정중히 마을 선생님으로 호칭하고 존대하니
매일 추리닝만 입던 OOO씨가 넥타이와 정장을 입고 복지관에 적극적인 자세로 선생님으로 계셨습니다.  

치료로 문제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존대하니
상황이 좋아집니다.


d. OO상회 어머니
 

OO상회 어머니는 200회 운전면허 시험에 떨어진 분입니다.
늘 광활 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십니다.

이 넉넉함으로 제주도 여행 때 아이들을 함께 봐주실 수 있는지 여쭈니
함께 아이들을 잘 만나주셨습니다. 
 

e. OOO 어머니 

적극적인홍반장 OOO 어머니는 동네 이웃사람들과 깊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걸립에도 많은 힘을 주셨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살피고 돌보아 주십니다. 

복지서비스보다 이러한 이웃이 한 명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 자활 참여 어르신 

김동찬 선생님께서 공공 일자리 어르신에게 책을 읽어드리러 방문하였습니다.
저기 구석에 모자를 푹 눌러쓴 낮익은 어르신이 보입니다.
호랑이 아저씨도 잡을 정도로 당당하게 마을을 누비시는 어르신입니다.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 모여 있는 곳에 계시니
그렇게 강하던 어르신도 조용히 앉아 계십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어르신들이 잘 하실 수 있는 것을 여쭈니
어르신이 발표력이 없다는 담당자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단한 입담을 과시합니다.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 아니라
잘 하실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여쭈니 어르신의 인격이 살아납니다. 

 

#2. 사회사업 철학에 맞는 프로그램 

오늘은 프로그램 워크숍입니다.
4주 동안 진행할 프로젝트를 의논하여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진정한 사회복지사는 자신이 드러나기보다
사자와 지역사회가 드러나게 합니다. 

그동안 정보원 활동을 통해 사회사업 철학을 많이 배웠습니다. 
보편적이거나 평범하게 해야할 사회사업.

사회복지사가 탁월한 능력을 보이기보다 당사자와 이웃이 드러나고
그 내용은 평범하고 소박해야 한다는 것.  

돌아보니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기획하면서 자꾸만 사회사업의 철학을 잊어버립니다.
사업 안에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 방법이 녹아져야 하는데 아직도 부족합니다.
머리로 알고 있는 사회사업이 몸과 피부로 내려오기에는 아직 서투릅니다.

남은시간 집중하여 프로젝트를 잘 기획해야겠습니다. 


#3. 평범한 일상에서 만난 어르신에게는 당당함이 있습니다.  

매번 광활팀에게 맛있는 식사대접을 해주시는 김영자 할머니 댁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친할머니 같은 따뜻한 마음과 푸짐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복지기계,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라
이웃의 평범함 일상으로 어르신을 만나니
그 안에 당당함이 묻어 납니다. 

이렇게 어르신의 인격과 관계를 살리는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대익이의 광활 비전 공유

1. 사회사업의 가치, 방법을 몸으로 익힌다.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이라는 사회사업 핵심가치와 걸언이라는 방법을 책으로 보고 선배들로부터 배웠습니다. 광활을 통해 이것을 몸으로 익히고 싶습니다.

2. 철암에서 가슴시린 추억을 만든다.

추천서를 받으러 선배님들을 만나러 갈 때, 잘하려는 부담보다 철암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선생님, 동료, 이웃들과 가슴시린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3. 광활과 도서관을 깊이 이해한다.

도서관이라는 장에서 광활활동을 합니다. 광활의 역사와 의미, 도서관의 이상과 철학을 배우고 싶습니다.

세부 계획


1-1. 매일 사회사업의 가치와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며 기록한다.

1-2. 프로젝트 안에 사회사업 가치와 방법을 녹여내고 이를 기록한다.

1-3. 사회사업의 방법 중 감사를 편지를 통해 실천한다.


2-1. 광활 일상과 노는 날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2-2. 사진 기록을 때에 맞게 충실하게 남긴다.

2-3. 동료들과 1:1 데이트를 즐긴다.

2-4.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배웅하며, 집에 놀러간다.


3-1. 광활 사례집을 완독한다.

3-2. 김동찬선생님과 데이트를 한다.

3-3. 도서관 가치와 철학이 담겨져 있는 관련 책 1권을 읽고 기록한다.

3-4. 광활 지지방문 오시는 선배님들에게 어떻게 활동했는지 여쭌다.

Posted by 권 대익

#1. 동화책의 매력을 발견했어요! 

오전 일정은 비전공유 워크숍이었습니다. 

워크숍 전에 김동찬 선생님께서 동화책도 읽어주시고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셨습니다.  

기존에 동화책은 어린 아이만 읽는 것이고
아빠가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김동찬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동화책을 통해
동화책에 담긴 지혜와 의미, 매력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철암에서 지내는 6주 동안, 재미있고 의미있는 동화책을 많이 읽고 싶습니다.

 

#2. 사회사업, 삶으로 실천하고 싶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병원에 계실 때
같은 병실을 썼던 캄보디아 여성 분과의 만남을 들려주셨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는 캄보디아 여성 분께 기본적인 캄보디아어를 배우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동남아 외국인을 무시하기 쉽지만
김동찬 선생님께서 캄보디아 여성분을 '선생님'으로 존대하고 이것저것을 여쭈니
다른 사람들도 이 여성분을 쉽게 대하지 못하고 함께 캄보디아어를 조금씩 배우기도 합니다.

캄보디아 여성 분의 강점을 살리니
다른 병실의 사람들도 찾아오기도 하고
캄보디아의 문화와 생활들을 나누면서 사람들이 더욱 풍성한 만남을 가집니다. 

병원을 나올 때 캄보디아 여성분께 감사 편지를 하고, 강점을 살리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살리시는
김동찬 선생님의 삶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3. 비전공유 워크숍
(철암에서의 6주, 마음껏 상상하기!)

비전공유 워크숍을 하였습니다.
비전은 크게 기관비전과 개인비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관비전을 마을, 사업,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저희가 꿈꾸는 마을은
이웃과 인정이 넘치고 더불어 사는 마을,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입니다.


사업비전은 network와 ubiquitous 중심입니다. 
 

(network)
철암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의 수가 줄고 보충수업과 학원 등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기관과 프로그램들도 많아졌습니다.
도서관은 이들 기관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학교, 학원, 장학재단, 경로당, 일자리 사업 등으로 직접 찾아가서 책과 관련된 활동을 합니다.  

도서관은 실적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실적은 네트워크 기관에 넘기고
도서관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구실이 됩니다.


(ubiquitous)
철암 이웃들이 일상에서 책이 스며들도록 사업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 책 읽어주는 남편, 책 읽어주는 자녀가
그들의 삶터에서 많아질 수 있도록 합니다.  

책수레를 만들거나 지게를 지고 동네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이번 주에 함께 의논하면서 만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비전입니다. 
 

광활을 통해 동료들과 멋과 낙을 즐깁니다.
철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백과 여유, 자연을 즐깁니다.
동료들과 깊은 관계로 평생 동료가 됩니다.

탄탄한 광활 선배님들과 네트워크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익이의 광활 비전 공유


#4. 선배들의 지지방문
(몸도, 마음도 풍성해졌어요.) 

광활 15기 첫 지지방문을 오셨습니다. 

광활2기 육군대위 박상빈 선생님
광활8기 정곡초등학교 천화현 선생님 (학교 키티선생님도 오셨어요.)
복지순례 육군대위 최지훈 선생님 고맙습니다.

광활 시내에서 맛있는 닭갈비를 사주셨어요.
냉장고가 비어 다음 날 끼니를 걱정했었는데 선배님 덕분에 배가 풍성해졌어요. 
숙소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자기소개도 하고,
비전워크숍도 나누고,
겸손이의 음악도 듣고,
선배님들의 조언까지.

광활 1주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험으로 깊이 도움이 되는 조언들도 해주셨고
어떻게 광활 활동들을 해오셨는지 나누어주셨습니다.  

실무자 선생님들이 어떻게 실천하시는지 잘 보고 배우고
이웃의 마음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만나가고 싶습니다. 

광활 활동이 지났어도
매번 철암을 찾아 후배들을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실무자 선생님들을 격려해주시는 모습에서

철암과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현장에서 철암에서 배운 뜻을 잘 실천하고 계신 모습이 든든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도 선배님을 닮아가고 싶어요.

선배님들 지지방문으로
몸도 마음도 풍성해졌어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