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년 9월 5일(금) 새벽

 

동행인 : 방아골 20대 동료 6명

 

코스 : 함백산 입구 - 숲길 - 정상 - 아스팔드 길

 

코스별 소요시간 :

  4시 50분 - 등산 시작

  5시 40분 - 정상 도착

  6시 40분 - 하산 시작

  7시 10분 - 입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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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금) 새벽 함백산 일출산행을 올랐습니다.

 

여름에는 산에서 일출을 보기 쉽지 않지만

전날까지 전국적으로 세차게 내린 비 때문에 날씨가 맑아

또렷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새벽 3시 45분에 일어나서 새벽 4시에 출발했습니다. 

40분 정도를 달려 함백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조금 일찍 출발해서 차에서 조금 쉬다가 출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창문을 열고 하늘을 쳐다보는 순간, 쏟아지는 별을 보고 말았지요. 

 

환호성을 지르며 모두 차에서 내려 하늘을 구경했습니다. 

쏟아지는 별들, 하늘에 이렇게 많은 별이 있다는 사실을 또 언제 경험할까요?

저도 이렇게 많은 별을 인생에서 다섯 번 정도 본 듯 하네요~ 

 

카메라에 별을 담고 싶었지만 나올 턱이 있나요. 

눈과 마음에만 담았습니다. 

 

 

 

 

함백산 입구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국민체조 음악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고 팔벌려뛰기도 10회 했습니다.

 

올라갈 때는 제가 압장 서고 체력 순서대로 줄을 서서 올라갔습니다.

별을 볼 때는 날씨가 추웠는데 나무로 바람이 가려지고 몸을 움직이니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올라갔어요.

올라가다 잠시 쉬어서 이야기 나누고, 물도 마시고 아주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어느새 없어진 별을 보며 아쉬워했지만

붉그스레 동이 트는 하늘과 운해를 보며 다시 환호성을 내질렀지요.

 

그렇게 금방 함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아저씨 한 분께서 사진을 찍고 계셨어요.

 

 

 

 

 

 

함백산 정상은 언제나 그렇듯 아름다웠습니다. 황홀했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이라 그런지 날씨가 아주 맑았습니다.

저 멀리 운해가 보여 산봉우리가 마치 섬처럼 보였습니다.

사방이 탁 트인 곳에 저 멀리 산능선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삼각대를 설치해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카메라가 흔들려서 불안했어요.

 

마침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계시던 아저씨가 사진을 부탁드렸어요.

좋아요. 동료들과 이렇게 함백산에 있으니 참 좋습니다.

 

그 때, 갑자기 누군가가 이렇게 외쳤어요.

"우와! 해가 떠오른다!"

 

 

 

 

 

 

 

 

 

일출을 봤습니다.

빠알간 해가 또렷이 보였습니다.

 

함백산에서 일 년에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이 몇 번이나 될까요?

우리가 복받았습니다. 운이 좋아요.

 

동료들은 산에서 일출을 보는 시간이 처음이라고도 했어요.

일출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서 소원을 빌기도 했어요.

 

 

해를 보며 사노라면 노래도 불렀습니다.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그래요. 우리 힘냅시다. 아직 젊으니 꿈을 잃지 말고 그렇게 살며 일합시다.

 

 

 

 

그리고 이제 개인 사진 찌긱 퍼레이드.

 

 

 

 

 

 

 

 

 

 

 

 

 

 

 

 

 

아름답죠?

남한에서 6번째로 높은 함백산에 꼭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원래 산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오려고 했는데

라이터를 두고 온 바람에 라면은 먹지 못하고 내려왔어요.

 

라면은 다음으로 패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0. 18. 07:30

 

 

 

 

2012년 10월 1일 치악산 비로봉 새벽 일출을 다녀왔습니다.

 

그 전날 친구들과 식당 <고기촌> 위에 있는 민박집에서 1박을 하고 새벽 일찍 다녀온 것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새벽까지 놀다가 밤을 새고 혼자 새벽 일출 산행을 했습니다.

 

 

4시 25분 숙소 출발

4시 30분 구룡탐방지원센터

5시 05분 세렴폭포

6시 20분 비로봉 도착

6시 50분 하산 시작

8시 00분 세렴폭포

8시 30분 숙소 도착

 

 

지도상으로 6시간이 걸리는 코스지만 저는 4시간이 걸렸습니다.

정상에서 30분 가량 일출을 본 시간을 빼면 3시간 30분 걸린셈이지요.

일출을 보기 위해 빠르게 이동한 결과입니다.

 

 

 

가볍게 산책할 분들은 세렴폭포 전까지 오르며 자연을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구룡사, 세렴폭포 가벼운 산책 등산 후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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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오기 전부터 새벽 일출을 가고 싶었습니다.

새벽에 구름이 가득한 운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맛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세렴폭포 이후에 길이 무척 험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등산을 했었고 그 전에 혼자 새벽 일출 산행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진은 밝을 때 구룡탐방지원센터 초입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1년 중 달이 가장 밝은 정원대보름 추석 달빛이지만 

새벽 4시 30분에는 울창한 나무숲에 가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 앞에 핸드폰 후레쉬 하나 의지해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혼자 있으니 조금 무섭긴합니다.

그래도 밝은(?) 생각을 하며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진 역시 다음 날 맑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까지는 길이 잘 닦여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이어도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35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날씨만 밝으면 30분만에도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가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로 나뉘는 곳입니다.

원점 회귀를 할 것이기 때문에 어느 길로 올라갈까 고민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계곡길이 바위와 돌로 이루어진 길이라 내려올 때 더 험하다고 하였고

민박집의 아저씨께서도 동일하게 계곡길로 올라 사다리병창길로 내려오는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일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한번도 안쉬고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1시간 만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으나 1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길이 어두워 조금씩 길을 잘못 들기도 했습니다.

밝은 날에 조금만 더 속도를 내면 1시간 만에 올라가는 것도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멋있죠?

이것이 새벽 일출산행의 맛입니다.

 

넓게 펼쳐진 운해,

그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사색하기, 

 

산은 자신이 직접 올라야 그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새벽 일출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혼자 인 줄 알았는데 해가 떠오르고 시간이 지난 후에 한 아저씨께서 올라오셨습니다. 

일출을 못봐 오르자마자 '아쒸~'하고 아쉬움을 표현하시네요. 

 

아저씨와 초코파이와 소세지를 나눠먹었습니다. 

아저씨 덕에 이렇게 저도 사진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정상에 있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다리병창길로 하산했습니다. 

 

 

 

 

 

 

내려가는 길 조망도 좋습니다.

10월 1일이었는데 정상부근에는 단풍이 이미 피었습니다.

요즘이 절정일텐데 또 한번 치악산에 가고 싶어요.

 

내려가는 길에 한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와~ 몇시에 올라왔어요?"
"새벽 4시 반에 올라와서 일출보고 내려갑니다~"

"내가 매일 여기 오는데 2등하기는 처음이네;;"

 

ㅎㅎ 일등으로 올라온 치악산!

본의 아니게 아저씨를 처음으로 2등으로 만들었네요.

 

 

 

 

 

 

 

 

 

내려오면서 오르막 관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부분이 계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무계단, 철계단, 바위계단, 계단의 종류는 다 볼 수 있습니다.

밧줄을 잡거나 난간을 잡으면서 내려와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평지를 만나면 평지의 기쁨을 충분히 누리세요.

곧 계단을 만날테니까요.

 

저는 1시간 만에 세렴폭포까지 내려왔어요.

내려오면서 만난 등산객의 표정은 벌써부터 죽어갑니다.

그런 체력으로 어떻게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실지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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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출 산행, 멋진 경치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혹여나 무릎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말짱했습니다.

열심히 체력 훈련을 한 덕분인 것 같아요.

치가 떨리고 악소리나는 치악산은 비로봉까지 오르는데 공식적으로 3시간 30분이 걸립니다.

그러나 27살 청년, 축구와 등산으로 훈련된 저는 2시간 만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멋진 새벽 일출을 보고 싶으시다면

3시간 정도 시간을 잡고 비로봉 일출 산행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0. 16. 15:51

 

 

지난 9월 19~20일 옥천 장령산 자연 휴양림으로 지역복지 희망클럽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장령산 휴양림 홈페이지

http://jaf.cbhuyang.go.kr/html/jrhuyang/

 

 

새벽 2시 30분까지 대화를 나누다가 새벽 일찍 장령산 등산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산을 바로 뒤에 두고 그냥 집에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급하게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산이 그리 높지도 않았습니다. (656m)

혼자서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면 정상까지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였지요.

 

전 날, 권태용 선생님께서 장령산 운해도 멋지다고 하셔서

등산에 대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새벽 2시 30분에 잠들었다가 5시10분 쯤 일어났습니다.

물은 1.5L 통에 반 정도 들어있는 물통을 가지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이었지만

핸드폰 후레쉬 하나 의지해서 한걸음씩 앞으로 나갔습니다.

 

전 날에도 밤 늦게 휴양림에 온 터라 길을 잘 몰랐지만

홈페이지 지도를 보면서 무작정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등산로가 나타났어요.

길도 어렵지 않도록 잘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위 홈페이지 지도도 참고)

 

저는 1코스로 올라가 장령산 정상까지 간 후에

전망대를 거쳐

2코스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정상을 갔다가 전망대를 가고 싶은 마음이었지요.

 

1코스는 길이 잘 닦여 있어서 밤에 올라가기에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어둠을 뚫고 정상으로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올라갔어요.

 

 

잠시 뒤돌아서 경치도 구경했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이미 날이 밝아져 오고 있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뛰어서 정상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정상에는 조그마한 비석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탁 트인 전경을 기대했지만 나무에 가려서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만약 시간이 없는 사람은 굳이 정상을 오지 않고 바로 전망대로 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완전 비추입니다.

 

 

 

 

이 때부터 일출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뛰어서 전망대까지 갔습니다. 

쉬지 않고 뛰어갔어요.

 

이미 해가 떠오르기 직전까지였으니

정상에서 실망한 마음을 전망대에서 보상 받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갔지요. 

 

그리고 전망대는 저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습니다.

 

 

 

 

짜잔~!

 

600여 미터 밖에 되지 않아 이렇게 아름다운 운해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전망대에서 허락한 풍경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휴양림에서 1시간 만에 정상까지 올라 올 수 있는 거리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니.. 

(보통 사람은 조금 더 넉넉하게 시간을 잡으셔야 합니다.) 

 

아무도 없는 전망대에서 오랫동안 일출과 운해를 감상했습니다.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것이지요.

 

 

 

 

그 뒤에는 2코스로 내려왔습니다.

1코스 보다는 2코스가 더 험했습니다.

 

만약 일출을 볼 사람은 어두운 밤에 1코스로 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때 정상 비석에는 굳이 가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도 안예뻐요.

 

 

 

 

 

 

내려오는 길.. 

 

뒤느제 올라오시는 나이 많으신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일출을 보겠다고 올라오셨지만 늦으셨지요. 

 

저를 만나고 험한 2코스 산행을 포기하시고 함께 내려왔습니다. 

숙소에서 가져온 물을 함께 나눠먹었어요.  

 

 

 

 

숙소에 내려왔지만 아직까지 다들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2시간 30분 밖에 자지 않았지만 힘들지 않게 산행을 마쳤습니다. 

  

장령산 휴양림을 오셨다면.. 

새벽 일출 산행을 권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