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복지 희망클럽 대전에서 1박 2일 워크숍

 

권태용 선생님의 '마을 신문으로 주민이 소통하는 지역복지 실천'

한재랑 선생님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주민조직화 비젼 찾기'

 

 

지난 9월 19~20일 1박 2일 동안 서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지역복지 희망클럽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7주차로 진행되는 교육 중 2주차 교육이었습니다.

 

 

 

 

권태용 선생님의 '마을 신문으로 주민이 소통하는 지역복지 실천'

 

 

권태용 선생님께서 '마을 신문으로 주민이 소통하는 지역복지 실천'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 내용은 푸른복지 출판사 책 중에 '복지현장 희망여행'과 '복지현장 희망이야기'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권태용 선생님 블로그에도 이 발표 내용의 PPT가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권태용 선생님 블로그에서 마을 신문 발표 내용 바로가기

 

판암동 지역은 수급권자, 장애인, 노인의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대전 다른 지역과 달리 슬럼화된 지역으로 복지관은 조직화 사업에 집중하였습니다. 그 중에 진행한 것이 바로 이 '마을신문'이었고 지역에 모든 세대가 읽을 수 있도록 5000부를 발행하였습니다.

 

마을 신문은 사회복지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스스로 모임을 조직하고 진행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주민기자 교육, 보수교육,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을 통해 주민 기자들의 역량이 강화되도록 도왔습니다.

 

기자단이 더 친밀해지고 하나되기 위하여 월례회 등을 통해 자주 만나고 나들이를 함께 떠나면서 관계를 쌓았습니다. 신문 배포 역시 사회복지사가 직접 하지 않고 지역 주민을 서포터즈로 세워 주민의 힘으로 배포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니 더 쉽게 잘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권태용 선생님은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며 주민들과 긍정적인 신뢰와 관계를 잘 형성하였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주민을 칭찬하고 감사하였습니다. 쉽고 재미있고 할 수 있는 일부터 조금씩 실천하였습니다.

 

물론 복지관 현실이 쉽지 않지만 현실을 탓하기 보다 내가 있는 그 곳에서 한 번에 하나씩 실천하자고 하셨습니다. 10가지 사업 중에 1가지로 시작하면서 조금씩 그 비율늘 늘려가자고 하셨습니다.

 

 

 

 

한재랑 선생님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주민조직화 비젼 찾기'

 

 

 

 

워크숍 두 번째 강사는 한국주민운동교육정보원 트레이너 한재랑 선생님께서 '사회복지 현장에서 주민조직화 비전찾기'라는 주제로 강의해주셨습니다. 워크숍은 선생님께서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시기보다 교육생들이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복지현장에서 힘이 나게 하는 것,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동료나 주민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거나 복리후생이 잘 될 때는 힘이 나지만 조직 안에서 권위적이거나 업무 과중, 불합리한 구조 등은 힘들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은 힘이 난다는 비율이 힘들다는 비율보다 약간 높았던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교육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실천하시는 선생님께서도 현장은 힘든 점이 더 많다고 한다면 사회복지 현장을 준비하는데 참 힘이 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조직화가 무엇인지, 내가 일하는 현장에서 왜 주민조직화를 해야 되는지 워크숍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재랑 선생님께서 주민조직화의 필요성과 실천 사례에 대해서 들려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민조직화에 대해서 정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민조직화가 복지관 정체성과 방법론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조직화의 한계와 특성이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궁금한 점을 더 깊이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서 한재랑 선생님께 질문하려고 했으나 개인 일정으로 KTX를 타고 먼저 올라가셨습니다.

 

 

 

 

워크숍도 식후경

 

 

 

 

1박 2일 워크숍에서 두끼를 저 콩나물국밥을 먹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맛있는 사를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콩나물국밥을 시켰는데 서비스로 첫 날 점심에는 족발, 둘째 날 아침에는 포도가 나왔습니다. 권태용 선생님께서 대전의 맛집을 소개해주시거죠~

 

더욱 놀란 것은 30여명의 사회복지사보다 더 친절하신 주인셨습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위한 친절을 넘어 사람 냄새 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중에 권태용 선생님께 여쭈니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장사를 넘어 철학과 의미를 가지고 일하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녁에는 맛있는 삼겹살과 목살을 먹었습니다. 근사한 야외에서 푸짐한 상에 차려진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렇게 두툼한 고기는 평생에 거의 맛보지 못했었지요. 고기를 추가 해도 된다고 하셔서 삼겹살을 먹고 싶었지만 같은 테이블 선생님께서 목살을 시키셨어요. 막내인 저는 조용히 목살을 먹었습니다.

 

 

 

 

 

멋있는 숙소 장령산 휴양림과 일출 산행

 

 

 

 

숙소는 대전에서 조금 떨어진 옥천 장령산 휴양림이었습니다. 도심을 떠나 시원한 휴양림에서의 1박은 참 좋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밤늦게 도착하고 아침 일찍 떠나 주변을 산책하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대신 저는 모두가 잠든 새벽 5시에 일어나 혼자 장령산 일출 산행을 하였습니다. 위에 일출 사진 멋있지요? 이 맛에 산에 갑니다. 나중에 실무자로 있을 때 어느 휴양림에 가던지 새벽 일출을 할 생각입니다.

 

장령산 일출 산행 후기 바로가기

 

 

 

 

 

 

1박 2일, 대전에서 의미있는 공부와 유익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일출 운해도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0. 16. 15:51

 

 

지난 9월 19~20일 옥천 장령산 자연 휴양림으로 지역복지 희망클럽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장령산 휴양림 홈페이지

http://jaf.cbhuyang.go.kr/html/jrhuyang/

 

 

새벽 2시 30분까지 대화를 나누다가 새벽 일찍 장령산 등산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산을 바로 뒤에 두고 그냥 집에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급하게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산이 그리 높지도 않았습니다. (656m)

혼자서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면 정상까지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였지요.

 

전 날, 권태용 선생님께서 장령산 운해도 멋지다고 하셔서

등산에 대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새벽 2시 30분에 잠들었다가 5시10분 쯤 일어났습니다.

물은 1.5L 통에 반 정도 들어있는 물통을 가지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이었지만

핸드폰 후레쉬 하나 의지해서 한걸음씩 앞으로 나갔습니다.

 

전 날에도 밤 늦게 휴양림에 온 터라 길을 잘 몰랐지만

홈페이지 지도를 보면서 무작정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등산로가 나타났어요.

길도 어렵지 않도록 잘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위 홈페이지 지도도 참고)

 

저는 1코스로 올라가 장령산 정상까지 간 후에

전망대를 거쳐

2코스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정상을 갔다가 전망대를 가고 싶은 마음이었지요.

 

1코스는 길이 잘 닦여 있어서 밤에 올라가기에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어둠을 뚫고 정상으로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올라갔어요.

 

 

잠시 뒤돌아서 경치도 구경했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이미 날이 밝아져 오고 있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뛰어서 정상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정상에는 조그마한 비석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탁 트인 전경을 기대했지만 나무에 가려서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만약 시간이 없는 사람은 굳이 정상을 오지 않고 바로 전망대로 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완전 비추입니다.

 

 

 

 

이 때부터 일출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뛰어서 전망대까지 갔습니다. 

쉬지 않고 뛰어갔어요.

 

이미 해가 떠오르기 직전까지였으니

정상에서 실망한 마음을 전망대에서 보상 받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갔지요. 

 

그리고 전망대는 저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습니다.

 

 

 

 

짜잔~!

 

600여 미터 밖에 되지 않아 이렇게 아름다운 운해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전망대에서 허락한 풍경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휴양림에서 1시간 만에 정상까지 올라 올 수 있는 거리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니.. 

(보통 사람은 조금 더 넉넉하게 시간을 잡으셔야 합니다.) 

 

아무도 없는 전망대에서 오랫동안 일출과 운해를 감상했습니다.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것이지요.

 

 

 

 

그 뒤에는 2코스로 내려왔습니다.

1코스 보다는 2코스가 더 험했습니다.

 

만약 일출을 볼 사람은 어두운 밤에 1코스로 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때 정상 비석에는 굳이 가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도 안예뻐요.

 

 

 

 

 

 

내려오는 길.. 

 

뒤느제 올라오시는 나이 많으신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일출을 보겠다고 올라오셨지만 늦으셨지요. 

 

저를 만나고 험한 2코스 산행을 포기하시고 함께 내려왔습니다. 

숙소에서 가져온 물을 함께 나눠먹었어요.  

 

 

 

 

숙소에 내려왔지만 아직까지 다들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2시간 30분 밖에 자지 않았지만 힘들지 않게 산행을 마쳤습니다. 

  

장령산 휴양림을 오셨다면.. 

새벽 일출 산행을 권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