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 둘째 날입니다.

 

 

 

1박 2일 지리산 종주 첫째 날 (성삼재 - 노고단 -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세석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날   짜 : 2013년 6월 6일(수) - 7일(금)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총 2명

 

 

코   스 : 영등포역 - 구례구역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선비샘 - 세석 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 대피소 (1박)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백무동

 

 

소요시간

 

첫째 날 03:50 - 성삼재 출발 

           04:35 - 노고단 대피소 도착 (5분 휴식)

           04:45 - 노고단 고개 도착 (5분 휴식)

           05:40 - 임걸령 도착 (15분 휴식)

           06:41 - 삼도봉 도착 (10분 휴식)

           07:12 - 화개재 도착

           08:50 - 연하천 대피소 도착 (1시간 식사)

           11:27 - 벽소령 대피소 도착 (20분 휴식)

           12:35 - 선비샘 도착 (20분 휴식, 곰출현)

           14:45 - 세석 대피소 도착 (15분 휴식)

           17:0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둘째 날 04:05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4:45 - 천왕봉 도착

           06:2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08:30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9:40 - 참샘 도착

           11:37 - 백무동 버스터미널 도착

 

 

 

식   사 : 첫째 날 아침 : 임걸령 - 미숫가루 (6시)

            첫째 날 아점 : 연하천 대피소 - 라면과 밥 (09시 20분)

            첫째 날 저녁 : 장터목 대피소 - 돼지고기 불고기, 고기김치찌개 (18시)

            둘째 날 아침 : 장터목 대피소 - 불고기스팸김치볶음 (7시)

            둘째 날 점심 : 함양 시내 - 맛과 멋 정식 만찬 (14시)

 

 

 

등산지도

 

 

 

 

 

지리산 종주 둘째 날입니다.

장터목 대피소를 첫 날 숙소로 잡은 것은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서이지요.

 

일출 시간이 5시 13분이니 4시 정도에 출발하면 될 것 같아 3시 45분에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일찍 아침을 먹고 가려는 사람들과 일찍 출발하는 사람들이 3시부터 일어나서 짐을 챙기느냐 저도 잠이 깼습니다.

 

아침 일찍 모닝똥을 싸고와도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어 세수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때까지 자고 있는 친구를 깨워서 출발을 준비합니다.

 

 

6월에 한 낮에는 엄청 덥지만 일출을 기다리는 천왕봉은 엄청 춥지요.

그래서 친구한테 옷을 잔뜩 껴입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어제 밤 마사지를 하는데 친구 추리닝 긴바지 엉덩이가 찢어져 있었어요.

임시방편으로 추리닝 긴바지에 반바지 추리닝을 입더라고요.

 

 

저는 일찍 출발해서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종민이는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밍기적 거립니다.

 

겨우겨우 준비해서 등산을 시작했어요.

일출을 보고 다시 장터목으로 돌아올 것이기에 베낭은 두고 출발합니다.

 

대신 물통 하나, 껴입을 옷, 천왕봉 정상 미션을 위한 종이만 들고 나섰습니다.

 

 

 

 

 

 

 

천왕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산꾼들을 제치고 맨 앞에 자리를 잡았어요.

 

약간 낭떠러지라 사람이 앉지 않은 것 같은데 굉장한 균형감각을 가진 저는 거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앞에는 아무도 없어요. 바로 일출을 볼 수 있는 명당입니다.

 

천왕봉을 오르면서 안개와 연무가 많아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했어요.

해가 떠오르는 곳을 보니 구름과 연무가 많습니다.

 

그래도 구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기대하며 한참을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일출 시간이 지나도록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해가 보일 기미가 없자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천왕봉 정상 비석에서 인증샷을 찍기 시작했죠.

 

저도 일출을 포기하고 비석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그 때!

 

"어~ 일출이다! 해가 보인다~"

사람들의 외침이 있었어요.

 

뒤를 돌아보니 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네~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깨끗한 일출은 아니었지만 분명 일출입니다.

 

그동안 5~6번 정도 천왕봉을 올랐지만 일출은 처음으로 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날씨에 더 멋진 일출을 기대해봅니다.

 

 

 

 

 

 

 

 

 

 

천왕봉 비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복지관, 우리 지역복지2팀, 신입 동료, 도우기 주민들을 위한 인사말을 준비해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서 마지막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추워도 이 미션을 위해 꾹 참았습니다.

추위를 잘 타는 친구 종민이에게 고마웠습니다.

 

복지관 동료 분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련지요.. ㅎㅎ

 

 

 

 

 

 

 

 

 

 

 

천왕봉에서 다시 장터목을 향해서 내려갑니다.

지리산 종주 구간 중에 장터목 대피소와 천왕봉 사이의 길도 아름다워요.

 

지리산 종주에서 천왕봉 일출을 보고 중산리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으나

일출을 볼 때 이 구간은 어두워서 볼 수 없기 때문에

하산을 다시 이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좋습니다.

 

 

항상 이 구간을 올 때마다 제석봉에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구경하는데

종민이는 힘들다고 제석봉에 오지 않고 잠시 앉아 있다가 저렇게 내려갑니다.

 

아이고, 아쉬워요.

같이 경치를 누리면 좋은데..

 

 

 

 

 

 

 

 

 

 

대피소로 내려오니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졸려서 대피소 안에서 잠시 쉬다가 아침을 먹기로 하고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30~40분 정도 잠들었을까, 7시 정도 넘어서 일어나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어제 남은 돼지고기불고기와 아주머니들께서 주신 김치, 스팸을 볶아 잡탕 볶음을 했습니다.

맛은 일품입니다.

 

밥도 맛있어요. 이젠 냄비밥의 달인입니다.

 

 

 

 

 

 

 

 

아침을 먹고 슬슬 하산을 준비합니다.

장터목 대피소를 배경으로 사진 한방 찍는데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부탁드렸습니다.

 

역시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에휴.. ㅠㅠ

 

 

 

 

 

 

하산을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친구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처음으로 꽃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 번 종주 때 비오는 날 여성동료인 화인이랑 2시간 만에 하산한 기억이 있습니다.

종민이랑 부지런히 내려갔습니다.

 

 

 

 

 

 

 

 

 

참샘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물을 받아 마셨습니다.

어떻게 한여름에도 이렇게 물이 시원할 수 있을지 감탄합니다.

간식도 먹고 물도 비워내고 충분히 쉬었습니다.

 

 

 

 

 

 

 

흔들 다리에서도 사진 한 방 찍습니다.

종민이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얼굴이 굳어버려요.

자연스러운 사진을 위해서는 몰래 찍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종민이는 늘 페북에서 나한테 표정과 포즈가 이상하다고 태클을 겁니다.

누가보면 자기의 표정과 포즈는 좋을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참 어색합니다. ㅎㅎㅎㅎ

 

 

 

 

 

 

 

 

백무동 하산길에 이렇게 계곡이 있습니다.

여름 산행에서 시원한 계곡에 발 안담그고 갈 수 있나요?

 

종민이는 또 귀찮아서 그냥 내려가자고 하지만 이번엔 제가 먼저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먼저 양말을 벗고 시원하게 들어갑니다.

발도 닦고 머리도 감습니다.

아예 물어 풍덩 들어가려고 했으나 하산 길에 옷을 못갈아 입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참았습니다.

 

종민이도 구경하다가 결국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발차기도 합니다.

 

재밌나봐요~

그래도 이렇게 즐길 줄 알아야지요.

 

물은 얼음장 같습니다.

10초 이상 담그고 있기가 힘들어요. ㅎㅎ

 

 

 

 

 

 

이렇게 하산했습니다.

 

바로 동서울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도 있었으나

함양시내에서 살고 있는 화인이랑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해서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시내로 향합니다.

 

함양에서 놀았던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합니다.

 

 

화인이랑 함양에서 놀기

 

 

이렇게 지리산 종주를 마쳤습니다.

자기 주변에서 지리산 종주를 한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민족의 영산, 백두대간의 중심 지리산 종주를 인생에서 한 번 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지리산 종주, 참으로 멋졌습니다.

 

함께 종주를 한 종민이에게 감사.. ^^

 

 

 

 

 

 

 

 

 

Posted by 권 대익

 

 

 

 

 

지리산 종주산행을 했습니다.

 

화엄사, 노고단, 천왕봉 등 지리산 구간산행은 여러 번 했으나

종주산행은 2년 전 종주에 이어 두 번째로 경험했습니다.

 

 

 

날   짜 : 2013년 6월 6일(수) - 7일(금)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총 2명

 

 

코   스 : 영등포역 - 구례구역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선비샘 - 세석 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 대피소 (1박)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백무동

 

 

소요시간

 

첫째 날 03:50 - 성삼재 출발 

           04:35 - 노고단 대피소 도착 (5분 휴식)

           04:45 - 노고단 고개 도착 (5분 휴식)

           05:40 - 임걸령 도착 (15분 휴식)

           06:41 - 삼도봉 도착 (10분 휴식)

           07:12 - 화개재 도착

           08:50 - 연하천 대피소 도착 (1시간 식사)

           11:27 - 벽소령 대피소 도착 (20분 휴식)

           12:35 - 선비샘 도착 (20분 휴식, 곰출현)

           14:45 - 세석 대피소 도착 (15분 휴식)

           17:0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둘째 날 04:05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4:45 - 천왕봉 도착

           06:2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08:30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9:40 - 참샘 도착

           11:37 - 백무동 버스터미널 도착

 

 

 

식   사 : 첫째 날 아침 : 임걸령 - 미숫가루 (6시)

            첫째 날 아점 : 연하천 대피소 - 라면과 밥 (09시 20분)

            첫째 날 저녁 : 장터목 대피소 - 돼지고기 불고기, 고기김치찌개 (18시)

            둘째 날 아침 : 장터목 대피소 - 불고기스팸김치볶음 (7시)

            둘째 날 점심 : 함양 시내 - 맛과 멋 정식 만찬 (14시)

 

 

 

등산지도

 

 

 

지리산 종주는 보통사람들은 2박 3일 코스로 하나

체력에 조금 자신이 있는 저는 1박 2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지난 번에 종주를 할 때는 처음이고 동행했던 친구들의 체력을 고려해서

세석 대피소를 1박 장소로 했으나

이번에는 현역 군인인 만큼 장터목 대피소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6월 5일 퇴근하고 집에서 짐을 챙긴 후에 종민이와 영등포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10시 52분 구례구역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표정에서부터 비장함이 묻어나네요.

 

처음에는 남자 5~6명 정도 함께 가고 싶었는데 다들 일정이 있어서 빠지게 되었고

겨울에 설악산 종주를 함께 했던 종민이랑만 가게 되었어요.

 

설악산 종주 산행 후기 바로보기

 

 

 

 

 

기차 자리를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매일 야근을 하다보니 깜박하고 하지 못했어요.

전 날 예약하려고 하니 이미 매진. 대전을 지나 계룡역까지 2시간은 입석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기차에는 이미 지리산 산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선반에는 각종 등산베낭이 한가득 있네요.

 

 

 

 

 

조금이라도 지리산을 빨리 편하게 가고 싶다면 구례구역에서 내린 후 살짝 뛰는 것이 좋습니다.

 

택시를 타면 상관없겠지만 버스는 구례구역 앞에 2대가 대기 중인데 앞차가 먼저 출발합니다.

(휴일이라 2대가 대기한 듯 합니다.)

 

버스에 늦게 타면 저렇게 40분 정도 서서 성삼재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편하게 가려면 구례구역에서 살짝 뛰면 버스에서 앉아 갈 수 있습니다.

 

 

 

 

 

 

새벽 4시 조금 넘어서 성삼재역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개인정비를 하고 노고단 대피소까지 부지런히 걸어서 올라갑니다.

 

등산객 모두 하나같이 랜턴을 비추면서 올라가지만 저희는 랜턴없이 달빛과 별빛을 의지해서 걷습니다.

 

사실 길도 저렇게 좋아 랜턴 없이도 걸을 수 있는데

반짝반짝 눈부시게 랜턴에 의지하는 등산객의 모습이 아쉽습니다.

 

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보며 여유있게 걷는 낭만이 있는데 말이지요. 

 

 

 

 

 

 

40분도 걸리지 않아서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물병에 물을 받고 바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2박 3일 여유있는 산행이라면 노고단 정상까지 올라 구경하면 좋은데

노고단 탐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가능하니

새벽에는 노고단 고개에서 천왕봉으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복장은 반바지 반팔입고 바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쌀쌀한 날씨이지만 가벼운 복장입니다.

 

 

 

 

 

 

 

 

 

노고단 고개에 오르니 일출을 앞둔 여명과 그믐달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믐달을 먹는 친구 종민이.

 

 

 

 

 

 

1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해는 그 중간에 떴지요.

1차 목적지인 임걸령 전에 곳곳에서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이 많습니다.

돼지령쯤 되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숲길을 걷다 보면...

 

 

 

 

 

지리산에서 가장 물 맛이 좋다는 임걸령이 나옵니다.

지난번 종주 때는 여기를 못찾아서 그냥 지나쳤던 곳이에요.

 

등산로에서 약간 왼쪽으로 벗어나서 있는데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제작년엔 왜 그냥 지나쳤는지... ㅠㅠ

 

여기서 시원하게 미숫가루 한잔 타 마시고 출발했습니다.

 

 

 

 

 

 

 

 

 

 

 

삼도봉에 도착했습니다.

멋있는 경치에 여러장 사진도 찍고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갈 곳은 장터목까지 멀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쉬는게 등산의 재미이지요.

 

마음같아서는 바위에 누워 한 숨 자고 가고 싶은데

아직 초반이라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금방 출발했습니다.

 

 

 

 

 

한참을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화개재가 나타납니다.

계단의 수가500개가 넘는다고 해요.

 

역 종주를 한다면 이 계단이 고비가 될 것 같아요.

 

 

 

 

 

 

 

 

 

 

 

여기서부터는 시원한 조망은 거의 없습니다.

친구 종민이가 조금씩 힘들어해요.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특전사까지 했던 친구인데 최근에는 보직이 바뀌어서 운동을 많이 못했대요.

체력 준비 좀 해서 오라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이렇게 힘들어 하다니.. ㅎㅎㅎ

 

 

 

 

 

 

 

드디어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라면을 먹고 밥을 말아먹기로 했어요.

 

9시 30분 정도 시간이 되었는데 여기서 밥을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장터목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식사를 하기가 좋은 이유는 바로 앞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벽소령은 식수를 구하려면 70미터 정도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여기가 밥먹기가 좋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벽소령 대피소까지 부지런히 걷습니다.

중간에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도 있어요.

 

지나가는 아저씨께 찍어달라고 했는데 사진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요.

종민이도 사진을 잘 못찍으니 제사진보다 친구사진이 더 많습니다. ㅎㅎ

 

그런데 여기서...

제가 원래 좋지 않았던 왼쪽 발목을 삐끗했습니다.

 

기차에서도 한시간 밖에 못잔터라 정신은 놓고 몸만 움직이고 있었는데

내리막에서 왼쪽 발이 잘못 착지해서 삐끗한 거지요.

 

준비물 중에 맨소래담도 두고 와서 아차! 싶었습니다.

"종민아!"라고 불렀으나 이미 앞서 가있던 종민이는 듣지 못하고 가있는 상태..

 

평소에도 몇번 삐끗 한 적이 있어 걱정되었습니다.

보통 하루 정도는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죠.

 

설상가상으로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는 듯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신발이 안좋은 것인지 양말이 안좋은 것인지 물집까지 잡히니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조금씩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앉아서 쉬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걷다보니 발바닥 통증과 발목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휴~

 

 

 

 

 

 

1시간 30분 만에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종민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면서 설레임을 사줬어요.

 

무려 하나에 2500원짜리..

밑에서는 70% 할인해서 8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는데..

 

먹고 나서 설레임 껍질을 보며 멍때리는 친구.. ㅎㅎㅎ

 

 

 

 

 

낮잠 자고 출발하고 싶었는데 이미 사람들도 차있고

해도 중천에 떠있는지라 그늘도 없어 그냥 바로 출발했습니다.

 

제작년엔 오후에 벽소령에 도착하다보니 대피소 왼쪽 그늘에서 한참 낮잠을 자다가 출발했었거든요~

 

 

 

 

 

벽소령 대피소와 세석 대피소의 거리는 걸어서 4시간 거리.

중간에 선비샘에서 물을 구할 수있습니다.

 

벽소령에서는 70미터 내려가서 물을 구할 수 있으니

벽소령은 그냥 지나가고 여기서 물을 뜨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곰이 나타났습니다!

 

선비샘이 물터다 보니 등산객들이 많이 쉬어갑니다.

그 중 어느 한 아저씨 그룹이 등산로를 약간 벗어나 산 위에서 막걸리와 음식을 먹고 있었나봐요.

냄새를 맡고 반달가슴곰이 음식으로 돌진 한 것 같습니다.

 

산 위에 있던 아저씨들이 갑자기 막 뛰어 내려왔어요.

친한 친구들인 것 같았는데 서로 밀면서 내려왔죠!

 

처음에는 장난 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곰이였어요!

 

 

 

도망갈까하다가 음식만 먹고 생각보다 온순했습니다.

근처에 아저씨들도 10명 넘게 있던 터라 피하지 않고 곰을 관찰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조금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 한 방 찍었죠~

 

 

지리산 반달곰을 본 것이 이번 종주에서 큰 추억이 된 것 같아요.

 

 

 

 

 

 

 

 

부지런히 걷습니다.

졸리기도 하고 무더위 때문에 힘들게 걸었습니다.

 

친구랑도 별 말도 안하고 그냥 걷기만 했어요.

중간에 이렇게 간간히 터지는 조망이 저에게 큰 힘이 되지요.

 

종민이는 힘들어서 그냥 지나치려는 것을

매번 붙잡아 이런 조망을 한 번쯤 바라보고 심호흡 하고 출발합니다.  

 

 

 

 

 

 

 

힘들게 걷다보니 저기 멀리 세석평전이 보입니다.

세석 대피소에 거의 다 왔다는 뜻이지요.

 

저기 촛대봉 아래 대피소도 보여요~ 아싸!

 

작년에 여기까지 오니 저녁 6시였는데 지금은 오후 3시도 안되었으니

그 때에 비해 3시간이나 단축했습니다.

 

 

 

 

 

드디어 세석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세석 대피소는 지리산 대피소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6시까지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세석 대피소에 3시 전에 도착을 했어요.

장터목 대피소까지 천천히 가도 2시간이 걸리니 세석에서 충분히 쉬려고 했는데 방송으로 장터목까지 가는 사람들은 3시 전에 출발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얼마 쉬지 못하고 바로 출발했어요.

세석 대피소에서 바로 촛대봉으로 향했습니다.

 

 

 

 

 

 

 

 

촛대봉 정상으로 향하는 길. 세석평전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종민이는 엄청 힘들어해요.

 

 

 

 

 

 

 

촛대봉 정상입니다. 멀리 천왕봉까지 잘 보여요.

이 길을 지나간다면 반드시 촛대봉 바위위에 오를 것을 권합니다.

 

멀리까지 보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이걸 보지 않고 걷는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지요.

 

해는 구름 뒤에 숨고 시원한 바람까지 부니 바위에 누워서 잠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금새 해가 나타났어요.

 

 

 

 

 

 

 

 

 

장터목 대피소로 가는 길~

천천히 걷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체력은 바닥..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은 청년들 참 멋지다고 칭찬해주시지만 저희도 힘들어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차서 밥을 먹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잠시 쉬다가 천천히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돼지고기불고기 볶음과 돼지고기 김치찌개!

배고파서 사진 찍는 것도 깜박하고 막 먹다가 중간에 조금 남은 것만 찍었어요.

 

무겁게 들고 온 보람이 있습니다.

배불리 잘 먹었어요.

다음엔 불판과 삼겹살을 가져와서 배 터지게 먹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아름다운 일몰을 기대했는데 구름이 몰려왔어요.

해가 지는 것은 보지 못하고 그냥 잠들었습니다.

 

 

 

이렇게 지리산 종주 첫째 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1박 2일 지리산 종주 둘째 날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참샘 - 백무동) 바로보기

 

 

 

 

 

Posted by 권 대익

 

천왕봉을 향해서

 

다음 날, 새벽 3시 30분에 기상했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는 없지만 여명이 밝아오는 느낌을 천왕봉 정상에서 느끼고자 일찍 일어났어요.

 

하지만 새벽 3시 30분의 장터목 대피소는

구름과 안개에 갖혀 정말 일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위험했습니다.

 

오십 미터 정도 길을 나서다 결국 일출을 포기하고 아침을 먹은 후,

구름과 안개가 걷히면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침을 먹고 천왕봉을 향해 마지막 오르막을 향했습니다.

하얀 안개와 구름을 뚫고 한걸음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제석봉을 지나 도착한 천왕봉은 우리가 해냈다는 기쁨과 함께 지리산 정상의 기운으로 가득 찼습니다.

 

 

 

내려가는 길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갈 때 무릎이 더 아파요.

 

김세진 선생님께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으로 걸으라고 하셨지만

문장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정작 내 다리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맨 뒤에 있던 대익은 작은은혜에게 어깨를 잡으며 내려오라고 하기도 하고,

맨 뒤에서 큰 목소리로 정보원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 지리산에서 내려오며 불렀던 노래 (많은 노래가 있지만 2곡만 적습니다.)

 

꼴찌를 위하여

지금도 달리고 있지 하지만 꼴찌인 것을

그래도 내가 가는 이 길을 가야 되겠지

일등을 하는 것보다 꼴찌가 더욱 힘들다

바쁘게 달려가는 친구들아

손잡고 같이 가보자

보고픈 책들을 실컷보고 밤하늘의별님도 보고

이 산 저 들판 거닐면서 내 꿈도 지키고 싶다

어설픈 일등보다는 자랑스런 꼴찌가 좋다

가는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찌도 괜찮은거야

보고픈 책들을 실컷보고 밤하늘의별님도 보고

이산 저 들판 거닐면서 내 꿈도 지키고 싶다

어설픈 일등보다는 자랑스런 꼴찌가 좋다

가늘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찌도 괜찮은거야

가는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찌도 괜찮은거야

 

나는 문제없어

이 세상위엔 내가 있고

나를 사랑해 주는 나의 사람들과

나의 길을 가고 싶어[가고 싶어]

많이 힘들고 외로웠지 그건 연습일 뿐야

넘어지진 않을 거야 나는 문제없어

나는 문제없어

짧은 하루에 몇 번씩 같은 자리를 맴돌다

때론 어려운 시련에 나의 갈 곳을 잃어가고

내가 꿈 꾸던 사랑도 언제나 같은 자리야

시계추처럼 흔들린 나의 어릴적 소망들도

그렇게 돌아보지 마 여기서 끝낼 수는 없잖아 나에겐 가고 싶은 길이 있어

너무 힘들고 외로워도 그건 연습일 뿐야

넘어지진 않을 거야 나는 문제없어

 

 

드디어 중산리에 도착했습니다.

산에서 내려 온 후 몸풀기가 더 중요해요.

 

‘페트병 축구’로 몸을 풀었어요.

방법은 페트병 두 개를 밟아 납작하게 만 든 후 가방으로 골대를 만들 후 팀을 나누어 골대에 넣는 방식입니다. 비맞으며 신나게 한바탕 뛰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리운동이 되었습니다.

 

 

 

복성각 자장면과 짬뽕

 

산에서 내려오는 내내 배가 고팠습니다.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목욕탕을 갔다가 밥을 먹을지,

밥을 먼저 먹고 목욕탕을 가야 할지 한바탕 토론이 펼쳐지기도 했어요.

그 전까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했지만 이 날 처음으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논의 끝에 먼저 목욕탕에서 씻고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중산리에서 진주로 가는 길, 원지 금강산 목욕탕에서 씻고 바로 근처에 있는 복성각 중국집을 향했습니다.

 

 

성동종합사회복지관 김부순 선생님께서 후원해주셔서 먹는 맛있는 점심.

 

자장면과 짬뽕 중 선택해서 먹는데 순례단 중 최고 작은 체구를 자랑하는 수진도

자장면 곱빼기를 시켜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모든 순례단이 깨끗하게 그릇을 비웠어요.

이렇게 맛있는 자장면은 지리산에서 내려 온 후 맛 볼 수 있습니다.

 

 

 

다산수련원을 향해서

 

점심을 먹고 전남 강진 다산수련원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힘든 등산을 마치고 맛있는 점심까지 먹으니 버스에서 모두 피곤에 지쳐 잠들어버렸습니다.

순천에서 송종열 선생님께서 내리는 것도 아무도 보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산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넓고 깨끗한 숙소와, 24명 단원의 옷과 가방을 거뜬하게 빨 수 있는 4대의 세탁기를 보니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했습니다.

 

 

 

자유 시간

 

각자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은, 큰은혜, 유리, 유진은 시내에 나갔다가 유진이 안경을 맞추고 다음 날 아침에 먹을 빵을 사왔습니다.

 

몇 명은 자전거를 타고 갯벌에 다녀왔습니다.

물 빠진 갯벌은 물고기와 게 등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익, 재기, 고은은 함께 갯벌에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시간이 빠듯하니

대익은 혼자서 힘껏 폐달을 밟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감사기록

 

- 버스에서 수련원 숙소까지 먼거리를 함께 공용 짐을 옮겨준 동료들에게 감사

- 자전거와 세탁기 4대, 배드민턴 채 등을 이용하게 해 준 수련원 관계자에게 감사

- 적극적으로 동료에게 커피를 챙겨준 전영에게 감사

- 강의 시간에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자고 말 해 준 큰 은혜에게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6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하산/다산수련원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월평빌라 실무자 선생님들과 조별 모임

 

아침 8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월평빌라 4명의 실무자 선생님들과 조를 나누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 날, 박시현 선생님께 시설 사회사업 총론과 월평빌라 사업의 방향성을 들었다면

이 시간을 통해 실무자 선생님들께 월평빌라 사업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미리 입주자 개인 챠트까지 나누어주셔서 입주자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실무자 선생님께서 어떻게 입주자를 도왔는지,

슈퍼바이져 선생님께서 실무자 선생님을 어떻게 지지하고 슈퍼비젼을 주셨는지 등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김광희 선생님과는 ‘선영이의 학교생활’이라는 내용으로 준영, 난희, 작은은혜, 유진, 미진, 은경, 유리가 모였습니다.

 

박현진 선생님과는 ‘연봉 350만원 직장 생활’이라는 내용으로 고은, 대익, 재훈, 채훈, 재기, 성욱이 모였습니다.

 

이지영 선생님과는 ‘옷가게 직장생활’이라는 내용으로 승관, 병문, 지윤, 아라, 수진이 모였습니다.

 

송숙희 선생님과는 ‘1급 지체장애인의 수영장 생활’이라는 내용으로 전영, 지원, 지은, 수연, 큰은혜, 윤지가 모였습니다.

 

 

 

입산통제 해제, 극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다

 

드디어 지리산 1박 2일 산행입니다.

이 날을 위해 선유도에서 자전거도 탔고 군산 구불길도 걸었습니다.

평소 등산을 잘 하지 않던 동료들은 단단히 마음먹고 산행을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버스를 타고 지리산 백무동으로 이동하는 도중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지리산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니 비로 인해 입산통제라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에 순례단 버스 분위기는 아쉬움과 감사함(?)이 교차하였습니다.

 

지리산 산행 대신 둘레길을 걷는 것을 고민하였습니다.

이 때 김세진 선생님께서 지리산 관리사무소에 전화하신지를 몰랐던 대익은 다시 지리산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니 입산통제가 해제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지리산 백무동으로 향하고 버스가 등산 초입에 도착하였습니다.

입산통제가 해제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비는 세차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온 몸과 고어텍스 운동화까지 흠뻑 젖었고 차가운 한기가 온 몸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도나도 우비를 구입하여 가방과 체온을 보호하며 장터목 대피소로 향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로 향하면서

 

다행히 산행을 시작하니 비가 그치기 시작했어요.

저질 체력(?) 순례단을 위한 산행 전략은 중간 중간 다양한 구실을 만들어 자주 쉬는 것입니다.

 

먼저 지리산을 함께 오르는 동문 선배님을 소개하였습니다.

봉원중학교 송종열 선생님과 함양군다문화가정지원센터 방문지도사 문화인 선생님께서 함께 지리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두 분 다 꽃동네 대학교 출신이에요. 병문, 채훈, 재훈은 신이 났습니다.

어떻게 학창시절을 보내셨고 정보원 활동을 하셨는지 이야기도 들려주셨어요.

 

송종열 선생님은 후미에서 묵묵하게 순례단을 응원해주셨고

문화인 선생님은 적극적으로 짐을 들고 순례단원들과 만났습니다.

특히 장터목 대피소에서서 마사지도 해주셨지요.

 

 

쉬는 시간에 아침에 월평빌라에서 조별로 이야기 나누었던 내용들을 발표하였습니다.

조별모임 할 때마다 늘 모든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 듣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는지 들을 수 있어 유익합니다.

혹 이러한 시간이 없을 때는 개별적으로 동료들에게 찾아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떻게 느꼈는지 묻기도 하지요.

 

다음 날 지리산에서 내려올 때는 전영, 지윤, 지은, 윤지의 비전 워크숍도 진행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힘들만하면 쉬는 시간, 힘들만하면 쉬는 시간이에요.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동료의 비전을 듣는 시간이 참으로 좋습니다.

 

산에서 먹는 간식은 늘 일품입니다.

정보원 백두대간의 필수 간식인 토마토 쥬스와 미숫가루의 맛은 산에서 먹어본 사람만 알아요.

전효민 선생님께서 사주신 자유시간과 카라멜도 산행의 큰 기쁨이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4시간 30분 만에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순례단의 체력이 약해 4시간 거리를 6시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순례단의

정신력과 투지로 잘 올라온 것입니다.

 

지은은 내성발톱으로 광주에서 수술을 할 정도로 아팠지만

맨 뒤에서 쳐지는 동료들을 격려하고 도우며 산을 올랐습니다.

 

대익은 말없이 동료의 가방을 열어 짐을 꺼내 자신의 가방에 넣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순례단은 서로를 돕고 응원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 도착하기 조금 전, 대익, 승관, 준영은 먼저 뛰어 올라가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세 개의 코펠에 숭늉과 백미 밥을 하려했지만 부르스타가 고장나서 두 개로 나누어 밥을 했습니다.

여자 동료들부터 먼저 밥을 먹고 남자 동료들이 남은 밥을 먹었어요.

 

오늘은 장터목 대피소에서 1박을 합니다. 밥을 먹고 바로 잠든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옆 사람과 팔다리가 맞닿을 정도로 붙어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감사기록

 

- 챠트(사례자료)를 먼저 볼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임우석 선생님께 감사

- 지리산 갈 때 필요한 간식(토마토쥬스, 자유시간, 카라멜) 사주신 전효민 선생님께 감사

- 숙소(거창 효노인복지센터)에서 신발 정리 해 준 유리, 성욱, 준영에게 감사

- 직접 키운 채소를 반찬으로 주신 박시현 선생님께 감사

- 깨끗하게 빨래해주시고 뽀송뽀송하게 건조까지 시켜주신 월평빌라에게 감사, 빨래 거들어준 윤지, 채훈에게 감사

- 도림사 계곡에서 피부병 걸린 지원, 준영, 두 은혜를 치료해주신 월평빌라 간호사 선생님께 감사

- 아침에 빵을 준비해주신 박시현 선생님께 감사

- 순례단 위해서 격려금 주시고 지지와 격려해주신 거창 동문선배님에게 감사

- 순례단 배웅해주신 월평빌라 선생님들과 실습생, 민철씨에게 감사

- 입산통제가 풀려서 산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

- 송종열 선생님, 문화인 선생님께서 지지방문 해주시고 함께 산행 해주셔서 감사

- 김세진 선생님께서 앞에서 잘 이끌어 주시어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

- 동료의 안전을 위해 등산 전에 몸풀기를 도와준 운동팀에게 감사

- 무거운 짐 메고 여자 단원들의 짐까지 다 들어준 남자 단원들에게 감사

- 뒤에서 동료들을 지지하고 격려해 준 지은에게 감사

- 산행 중간 중간 단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준 수연에게 감사

- 천연 화장품 만들어서 나눠 준 문화인 선생님에게 감사

- 간식을 챙겨준 대익, 성욱, 병문에게 감사

- 산에서 쓰레기 모아서 챙겨와 준 순례단원들에게 감사

- 자장면과 짬뽕 먹을 수 있도록 후원해준 김부순 선생님께 감사

- 만두 서비스 주신 복성각 사장님게 감사

- 산행 후 물기 가득한 단원들을 받아주신 금강산 목욕탕 사장님께 감사

- 먼저 밥 할 때 선발대로 뛰어간 대익, 준영, 채훈에게 감사

- 대피소 예약해준 동료들에게 감사

- 산행 중간중간 힘들 때마다 노래 불러주고 위험한 곳 알려주며 힘이 되어 준 동료들에게 감사

- 물티슈 제공해준 분들에게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5일 월평빌라/지리산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9차 백두대간, 10차 백두대간을 하면서

산의 아름다운과 매력을 느꼈습니다.

 

 

20 10차 백두대간 1월 9일 지리산 산행 사진 [1] 사진첨부 권대익 12.02.06 48 0

 

6 10차 백두대간 1일차 지리산 산행 [15] 사진첨부 권대익 12.01.09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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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지금,

지리산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다시 한번 그 감동을 느껴보고자 종주를 계획했습니다.

 

 

 

당일 종주 관련 블로그 글 보기

 

 

아름다운 일출,

넓은 운해,

지리산 정기 등

 

산의 아름다움과 매력은 가 본 사람만 알지요.

 

 

5월 29일(화) 새벽 4시부터 노고단을 올라

저녁에 백무동으로 내려옵니다.

 

현재 인원은

저와 10차 백두대간 동료 문화인, 광활 15기 동료 용수 형까지 총 3명입니다.

 

혹 함께 하고 싶은 분은 연락주십시오.

단, 체력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세석대피소에서 1박을 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맑은 날씨가 반겨주도록,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권 대익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