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독서2012. 10. 19. 13:47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저자
김세진 지음
출판사
푸른복지 | 2012-06-1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여러 사례관리 담당 사회복지사의 실천 기록『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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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푸른복지 출판사에서 나온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책입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례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14명의 실무자 선생님의 23가지의 실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전문용어나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우리네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문체로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가치와 뜻을 가지고 이웃을 도운 이야기입니다. 사례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에게, 사회복지 현장이 어떠한지 궁금한 예비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전문가스러운 사례관리? 

 

TV를 보면 심각하고 어렵고 문제있는 사람을 도울 때,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솔루션 회의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각종 문제를 진단하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회의 후에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사회복지사가 복지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도 이런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긴급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일 경우 이렇게 진행 할 수도 있겠으나 제가 생각하고 공부한 사회복지 현장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사례관리, 최근 복지현장의 핫이슈라고 합니다. 이제 복지관에서 사례관리팀이 따로 만들어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종 서류업무와 메뉴얼 등을 쌓아놓고 매일 야근하면서 힘들고 어렵다고 표하는 실무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생각해봅니다. 복지현장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근본과 가치를 가지고 실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학창시절 꿈꾸고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일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쓰신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니 이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를 살펴보면 마치 긴급구조 SOS TV에 나올만큼 심각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정신장애, 한부모 가족, 장애 가족, 도벽, 중독, 빈곤 등등..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를 도울 때 뜻을 세워 도운 이야기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혹은 그렇게 일 하기로 결단하거나 그런 모습을 시나리오로 상상해서 쓴 글도 있었습니다.

 

 

 

 

1. 당사자와 의논합니다.

 

책에서 저자들은 어떠한 일을 하기 전에 당사자와 충분히 의논하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종합사회복지관 강은영 선생님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당사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렸으며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박종관 선생님은 생일잔치 준비를 장애를 가진 신씨 아저씨와 함께 의논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김기철 선생님께서 결식아동을 돕는데 아이들에게 직접 묻고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서비스 의뢰가 들어왔는데 도움이 필요한지, 어떻게 사회복지사와 만날지 구체적으로 묻고 의논한 것입니다.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반면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조동수 선생님께서 도운 남씨 할아버지의 경우 모 기관에서 강제로 알코올 센터에 입소시키고 그 집의 모든 살림살이를 청소를 한다며 치워버린 경우입니다. 퇴소한 남씨 할아버지는 자신이 강제로 입소 당했고 집의 모든 생필품과 살림살이가 없을 때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2. 강점관점으로 돕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저자들은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서 도왔습니다. 당사자의 어려운 문제, 욕구를 해결하려는 소극적 서비스가 아니라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 인격과 관계를 살렸습니다. 적극적 욕구에 집중한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 아저씨이지만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살려 밑반찬 배달이나 복지관 일을 부탁드렸습니다. 구미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은 정신장애가 있는 Y씨의 문학 창작 능력을 살렸습니다.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 이선영 선생님은 문씨 아주머니께서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살려 도왔습니다. 

 

강점관점으로 도우니 쉽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강점을 살리니 자연스럽게 문제가 희석되거나 해결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비공식적 관계, 사회적 관계, 따뜻한 이웃

 

당사자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으나 되도록 비공식적 관계, 사회적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이를 위해 따뜻한 이웃의 관계를 주선했습니다. 

 

인천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께서는 한 가정의 아이를 돕기 위해 통장님, 슈퍼 주인, 주위 할머니, 교회 등을 두루 다니며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도록 부탁하고 의논했습니다. 박종관 선생님께서는 생일잔치에서 이웃의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거들었지요.

 

 

학창시절에 배웠던 개별관리 전공서적을 찾아보았습니다.

 

개별관리는 다음의 여섯 가지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첫째는 접근성, 보호의 연속성, 서비스 제공의 포괄성, 독립성 및 책임성을 보장한다. 둘때는 클라이언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장한다. 셋째는 클라이언트가 사회환경과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있도록 촉진한다. 넷재는 가족을 포함한 비공식 지원체계의 보호능력을 향상 시킨다. (중략) <개별관리. 공동체. 이근홍>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나타나있습니다.

 

 

 

 

4. 당사자와 인간적 관계

 

저자들은 당사자와 인간적인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실천의 핵심이었고 소진되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본오종합복지관 임병광 선생님께서는 복지관에 찾아오시는 알코올 중독자 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형님, 동생으로 발전하기도 했지요.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원혜진 선생님은 결혼이민여성 에이미씨를 도울 때 단순히 후원금을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잘 되기 위한 마음으로 정성껏 설명하고 응원했습니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대담에 참석했었습니다. 이 때 원혜진 선생님께서 학생과의 만남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을 흘리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늘 당사자를 만나고 돌아와서 자신을 성찰하고 진정성있게 만나왔기 때문일겁니다.

 

월평빌라 박시현 선생님께서는 '평가, 실적, 서류 때문에 애통하고 눈물나는 일들 앞에서 눈물 흘리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하셨습니다. 당사자와 만나는데 늘 민감하게 깨어있으려 하는 것이지요.

 

당사자의 가슴 아픈 사연에 함께 애통하고, 가슴 벅차고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5. 실무 적용 방법

 

책의 내용을 보면 '이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어렵다,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현 선생님께서는 뜻을 세워 일을 하면서도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읽고 연락주시는 분에게는 그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드리겠다고까지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치와 뜻을 따라 실천하지만 지혜롭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시고 이를 적용하셨습니다.

 

가치와 뜻을 말하면서 잘 일 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면 이상이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현장에서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민감하게 깨어 당사자를 진정성있게 만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대학생들은 저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포부와 뜻을 가지고 공부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복지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께서 '어렵다, 힘들다, 뜻을 세워서 일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면 힘이 빠지고 걱정만 앞섭니다.

 

그러나 이렇게 뜻을 세워 실천하시는 14명의 이야기와 실무자 선생님을 만날 때 다시 그 희망과 꿈을 붙잡습니다.

 

정수현 선생님의 말씀처럼 각 현장에서 이미 이렇게 잘 해오고 있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이를 살리고 생동시켜 뜻을 세워 일 할 수 있는 복지 현장이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난 5월 15일(화) ~ 5월 16일(수) 인천시사회복지관 사례관리자 심화교육에 다녀왔습니다.

 

교육 일정 바로가기

 

사례관리의 근본과 마땅함에 대해서 배웠고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셨는지 좋은 사례를 들었고

인천지역에서 뜻있게 해보시려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이를 간단하게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1. 사례관리의 홍수 속에서

 

 

사회복지현장에서 사례관리가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복지관에서 사례관리 업무를 중요시하고 많은 업무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사례관리의 근본과 마땅함을 생각합니다.

사례관리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일할지 가치와 철학을 생각합니다.

 

 

 

작년 한덕연 선생님께 사례관리 세미나를 들었고

김세진 선생님의 주선으로 사례관리 양식 간소화를 위한 팀장 모임에도 참석하였습니다.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 모임 ① 바로가기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 모임 ② 바로가기

 

 

 

사례관리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실무자는 아니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김세진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고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 기조강연 : 종합사회복지관의 정체성과 그에 따른 사례관리 실천

 

 

 

 

 

사례관리를 논하기 전에

사회사업가와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을 세워야합니다.

 

복지사업이 아닌 사회사업을 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와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입니다.

 

개인의 문제를 치료하는 임상치료사나

사회구조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운동가와 달리

환경 속의 인간을 생각하고 접근 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분리해서 사회사업을 생각 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가가 주체가 되고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돕는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관계와 소통을 살리는 공동체성(공생성, 사회성)이

사회사업가로 지키고 살려야할 가치입니다.

 

경로식당사업, 나들이사업, 후원물품사업 등 복지관 사회사업에서

자주성과 공동체성이 녹아있어야 합니다. 

 

 

 

사례관리에서 당사자와 합의된 욕구를 기록합니다. 

 

인지적 욕구, 표현의 욕구, 규범의 욕구, 전문가 욕구 등이 있겠으나

처지, 역량, 기회비용, 가용자원 등 사회사업가 쪽의 욕구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좋지 않은 것을 해소, 회피하려는 소극적 욕구보다

좋은 것을 바라거나 성취하려는 적극적인 욕구를 살려 도우면

문제까지 해결, 해소, 완화 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당사자에게 개입할 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가 이를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거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전장치입니다. 

 

 

 

이와같이 사회사업가로 뜻을 세워서 일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3. 사례관리 발표

 

 

 

 

 

뜻있게 사례관리를 하고 계신 3분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

관악교육복지지원센터 박인미 선생님

구미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

 

20분씩 간단하게 사례를 듣고 조별로 흩어져서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앞서 기조강연에서 들은 것처럼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사업을 하신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소극적 욕구에 집중하기보다

당사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살펴 이를 통해 적극적인 욕구를 해결해 간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저는 박인미 선생님 그룹에서

'강점관점 사례관리 기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례관리 기록에서 당사자의 문제에 집중하는 기록이 아닌

변화하는 과정과 가능성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하니 기록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즐겁다고 하셨어요.

복지관에서 주어지는 엄청난 행정기록을 이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4. 소진과 타성 앞에서

 

 

 

사회사업가로 일을 할 때 밖에서 주어지는 에너지가 없으면

소진되거나 타성에 젖기 쉽습니다.

 

에너지가 고갈 소진되어 소진되거나

가늘고 길게 살자는 타성에 젖게 되는 것이지요.

 

 

 

타성과 소진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사업가의 열정을 계속해서 태울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당사자와의 인간적인 만남, 전문가와의 교류, 동료와의 네트워크입니다.

 

 

먼저 문미숙 선생님의 사례처럼 당사자와 인간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소진과 타성을 막는 좋은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오늘의 세미나처럼 함께 교육을 받거나

책을 통해 가치와 철학을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료와의 관계입니다.

 

기관 안에서 만나는 동료들도 좋으려니와

다른 기관에 있는 동료들과 네트워크를 맺으며 지지하는 것은 큰 자산이 됩니다.

 

 

 

 

 

#5. 워크숍 :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례관리

 

 

 

둘째 날 오후, 참여하신 선생님들과 실무 워크샵을 하였습니다.

먼저 함께 워크숍을 할 수 있도록 각자의 현장에서 맡고 있는 사례를 나눠달라고 하셨어요.

 

다섯 분의 선생님께서 현재 기관에서 맡고 있는 어려운 사례를 나누어주셨습니다.

하나같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마치 TV에서나 볼 수 있는 정말 어려운 사례였어요.

 

이렇게 거대한 문제가 있는 당사자의 사례 앞에서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지,

문미숙 선생님처럼 강점을 찾아 적극적 욕구를 해결 하는 것이 가능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김세진 선생님께서

오히려 문미숙 선생님의 장씨 아저씨, Y씨 이야기가 객관적으로 더 어려운 사례일 수도 있다고

워크숍을 통해 듣고 배운 것을 적용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그룹은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였습니다.

6명이 한 조가 되어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였습니다.

 

시나리오 워크숍 내용 바로가기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당사자에게서 어떻게 강점을 찾고 도울 수 있을까?

함께 머리를 맞대로 상상하며 작업을 하니 어렵지 않게 해결해갈 수 있었습니다.

 

 

 

 

 

#6. 강점관점 사례관리 세미나, 풍성했습니다.

 

 

 

 

이틀 동안 사례관리 세미나 풍성하게 배웠습니다.

 

사회사업가와 복지관의 정체성을 생각했고, 강점 사회사업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여러 실무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들었습니다.

 

사례관리가 어렵고 힘들다고 하나

이렇게 뜻을 세워 일하시는 실무자 선생님을 만나니 감사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이렇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

 

 

 

세미나를 들을 수 있도록 주선해주신 김세진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강점관점 시나리오 워크숍

 

 

인천 사례관리 심화교육에서 시나리오 워크숍 작업을 하였습니다.

 

인천 사례관리 심화교육 후기 바로가기

 

삼산종합사회복지관 실무자 선생님께서 자신의 사례를 나누었고

조별로 교육에서 배운대로 강점관점 사례관리로 시나리오 작업을 가졌습니다.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 결핵, 폭력, 우울증, 정서적인 치료 등등..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당사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사회복지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당사자의 강점을 찾아 이를 살려 도왔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문제도 희석·상쇄·무력화 됩니다.

 

 

 

 

 

#2. 상황 - Y씨 이야기

 

 

와이네 가족은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으로

어머니와 Y, 그리고 태어난지 6개월 된 Y의 동생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Y가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일 때 어머니는 심한 체벌로 Y를 다스렸고

북한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이렇게 가르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체벌 정도가 아이의 몸에서 멍자국이 보일정도로 심각했으며,

Y를 대하는 어머니의 말투에서도 심한 욕설이나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의 말 때문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하여 가정을 살폈습니다.

 

 

Y의 정서상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놀이치료와 미술치료를 병행하여 받고 있었고

어머니의 우울증도 심했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거부하여 진행이 되지 않아,

어머니가 받아들일 때 까지 복지관에서는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북한에서 생활하는 동안 결핵을 앓았던 어머니는

완치가 되지 않아 최근 결핵이 재발한 상황이었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와이와 갓난아이를 키우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셨습니다.

 

당사자는 물론,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해서도 결핵의 치료가 필요했지만

와이 어머니는 완강히 거부하셨고 그 때문에 복지관과도 왕래가 뜸 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간 흐른 뒤

Y 어머니가 인근 다른 복지관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아픈 와중에도 아이의 치료를 하고 싶어하는 어머니에게서 한가닥 희망을 본 것 같았습니다.

 

 

 

 

 

 

 

#3. 강점관점 시나리오 작업

 

 

이후, 어머니를 만나서 여쭈었습니다.

 

"어머니, 무엇이 해결되면 지금보다 행복하다고 느끼시겠어요?"

"우리 Y가 내 말도 잘 듣고, 어린이집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나도 아이와 잘 지내고 싶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힘드실텐데, Y의 행복을 더 바라는 것이 참 대단하신것 같아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복지관에 돌아와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Y와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 해 보았습니다.

 

주변에 관계를 살펴보니 Y는 지금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었고

Y의 생활을 알아보기 위해 통화해본 결과 얼마 후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당일 Y의 어머니가 일일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지를 제안했고

Y 어머니를 포함한 두 분이 일일교사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공개수업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먼저 Y 어머니가 아이들 만화에 나오는 단어를 북한 말로 바꿔서

북한문화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강단 앞에서 교육하는 엄마를 보는 와이는 연신 싱글벙글이었고 눈이 반짝반짝 거리는것 같았습니다.

 

다음 어머니의 주제는 아이들의 꿈에 관한 이야기였고

꿈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은 와이는

"나는 대통령이 되어서 엄마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일일 학부모 수업이 끝나고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Y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오늘 이런 교육을 제가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무언가 해낸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예요. Y를 혼자 키우느라 힘든 부분도 많았는데 오늘 다른 엄마들이 아이들을 대하는걸 보니 저도 조금 변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조금씩 행복해질 Y와 엄마를 기대하며 웃음을 지어봅니다.

 

 

 

 

 

#4.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 도왔습니다.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 결핵, 폭력, 우울증, 정서적인 치료 등등..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당사자의 강점을 살렸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Y를 잘 키워온 것 자체를 강점으로 보았습니다.

Y 어머니가 북한문화를 잘 알고 있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강점을 찾았습니다.

Y에게 대통령이라느 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유치원 일일교사로 활동 할 수 있도록 주선하였고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이웃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살리니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이것이 강점관점 사회사업의 힘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난 4월 30일 푸른복지컨퍼런스로

우리아이희망네트워크 지원단에서 6년간 일하신 김선정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4월 푸른복지컨퍼런스 후기 바로가기

 

이 때 김선정 선생님께서

6년 동안 전국 14개 희망센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모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를 읽고 간단하게 기록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저자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 지음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 2011-12-05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궁극의 행복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4,383명의 아동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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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골목 구석구석을 동네 친구들과 누비며 신나게 놀고

이웃과 자주 왕래하면서 서로 돕고 살았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옆 집 숟가락 개수까지 안다고 할 정도로 이웃과 가깝게 지내니

멀리 살고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이를 온 몸으로 이해하고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문화는 많이 사라져

바로 옆집에 있는 이웃과 인사도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화는 

회복·개발, 유지, 개선·강화해야 할 중요한 우리의 자산이자 기초입니다.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는

'존중받는 아동,' '주체적인 가족', '소통하는 지역사회'라는 비전으로 6년동안 실천하였고

그 과정과 내용을 이 책에 잘 담아내었습니다.

 

 

 

 

#2.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내 아이의 친구가 행복해야 합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지역사회에 있는 이웃들이 서로 돕고 나누었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당사자들의 어려움은 정말 큽니다.

가정폭력, 알코올, 우울증, 모자가정 등등..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이웃들의 관심과 나눔으로 이겨내고 살아갑니다. 

 

한 아이를 무료로 받아주신 태권도 관장님,

여러 자조모임 활동,

더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모습,

마을에서 공동으로 아이들을 키워가는 모습 등..

 

그 중, 가장 가슴에 와 닿은 것은  

기초생활수급권자로 복지관에서 나오는 밑반찬을 더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부분입니다.

 

 

이렇듯,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평범한 삶이며 자연스럽게 어려움을 서로 돕는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이것이 사회사업의 가치 '공생성'으로, 저의 사회사업 가치와 동일하며 

희망센터는 이를 살려서 주선하고 도왔씁니다.   

 

 

 

 

#3.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언제나 가족입니다.

 

 

'아빠와 함께 살 거에요.'

 

'세상을 이기는 방법이 있는데 뭔지 알아? 돈인 것 같니? 따뜻한 마음이야.

아무리 힘들어도 이 마음만 있으면 이겨져. 엄마가 경험자야.'

 

 

당사자를 돕되 그 가족의 관계를 살려서 도왔습니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가족을 격리하고 보호시설, 치료시설에 맡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가족들의 관계를 살리고 강화하였습니다.

단순한 미봉책이 아니라 그 근본과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도우니 당사자도 더욱 행복합니다.

부모님도 더욱 책임있는 활동으로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가족의 관계가 회복되고 깊어지는 과정 하나하나가 감동이었습니다.

 

 

 

 

#3. 꿈을 키우는 것이 미래를 키우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늘 말해요.

봄에 피는 꽃만 아름다운 건 아니야.

어떤 곷은 여름에. 또 어떤 꽃은 가을에 피지.

심지어는 겨울에 피는 멋진 꽃도 있어.

네가 어떤 꽃일지 모라.

다른 꽃이 벌써 폈다고 너무 부러워하지는 마.

넌 누구보다 멋진 네 꽃을 피울테니까.

 

 

책에서 다가왔던 구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씨앗을 가지고 있고 꽃을 피웁니다.

 

단지 꽃을 조금 늦게 피울 뿐,

꽃을 피우기를  포기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당사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눈 앞에 있는 문제에 집중하기 보다 더 큰 욕구를 충족하였습니다. 

 

문제와 결핍을 해결해주는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당사자의 꿈과 비전을 키우니 자연스럽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잘 하는 것을 살려 

사회복지사와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꿈을 이루어 가도록 도왔습니다.

 

 

 

 

#4. 당사자의 강점을 살렸습니다.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는 강점관점 사회사업을 실천하였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을 살려 서로 더불어 살도록 도운 것입니다.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 격리 등으로만 접근 했으면

이러한 따뜻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올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이 나오는 과정도 감동입니다.

출판을 하고 저자 싸인회에서 책의 이웃과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합니다.

 

싸인회 전 날, 가장 좋은 옷을 준비하고 싸인 연습을 했다는 이야기.

한 아이가 책을 들고 서점을 돌아다니며 우리 아버지가 쓴 책이라며 자랑했다는 이야기.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심을 살린 것입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이렇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때에 따라 치료, 격리 등이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사회사업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따뜻한 이웃과 나눔이 있는 곳에서 즐겁게 일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4월 30일 푸른복지컨퍼런스로

6년 동안 우리아이희망네트워크에서 뜻있게 일하신 김선정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4월 푸른복지컨퍼런스 공지사항 바로가기

 

2시간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처음에는 김선정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해주시고

나중에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처음 김선정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내용만 요약, 기록합니다.

 

 

 

 

 

 

 

 

#1. 너의 기쁨과 행복을 어느 것에도 빼앗기지 마렴

 

 

아이야.

너의 기쁨과 행복을 어느 거에도 빼앗기지 마렴.

그것이 가난이든, 소외이든...

네가 살면서 느낀 즐거움은 온전히 너의 것이란다.

그것이 순간 반짝이고 사라진 빛 같았니?

네 것이 아닌 것 같았니?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것 같았니?

그렇지 않단다, 기쁨은 원래 너의 것이었다.

가난과 소외에서 빼앗긴 바로 너의 것. 

그걸 찾아오자. 

네가 찾는 걸 돕기 위해 내가 여기 있는 거란다. 

사랑한다. 

 

- 2010년 10월 한 자락, 네게 관심 많은 한 어른으로부터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책의 에필로그 일부를 들려주셨습니다.

 

에필로그 첫 장에 나오는 이 글은

2011년 전국 희망센터 사회복지사 워크숍에서

중랑센터 팀장님께서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세지입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만나오셨는지,

어떠한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실천하셨는지 상상해봅니다.

 

고맙습니다.

 

 

 

 

 

#2. 김선정 선생님의 복지 인생

 

 

저는 95학번으로 졸업하자마자 바로 현장에서 일한 

13년차의 사회사업가입니다.

 

 

첫 직장은 종합사회복지관이었습니다.

5년 넘게 일을 하시면서 노인, 아동, 청소년, 재가복지, 사할린 동포 등 다양한 사업을 맡았습니다.

 

그러면서 한가지 분야에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새롭게 개관하는 장애인복지관으로 이직하여 근무하였습니다.  

 

 

종합복지관과 다른 장애인복지관 세팅에서 다양한 전문가, 치료사들과 일을 하였는데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셨고

숭실대 노혜련 교수님께 강점관점 실천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강점관점이 6년 동안 우리아이희망네트워크에서 실천 할 수 있는 바탕과 힘이 되었습니다.

 

 

 

 

 

#3. 19번 가출한 아이 vs 20번 다시 집으로 돌아온 아이 

 

 

19번 가출한 아이와 20번 다시 집으로 돌아온 아이.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마음을 울렸던 말이 있습니다. 

똑같은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차이였습니다.

 

항상 당사자를 바라볼 때 문제와 어려움을 바라보았었는데

반대로 당사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보는 관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강점관점이 좋지만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 교수님께서 강점관점을 기반으로 실천 할 수 있는

우리아이희망네트워크를 소개해주셨고

사업이 마무리된 6년동안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4. 강점관점을 현장에 적용하며

 

 

우리아이희망네트워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삼성과 공동모금회에서 1년에 15억씩 3년 동안 지원하는 사업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공모하여 12개 정도의 복지관을 선정하였고 

저는 지원단으로 다양한 실무를 담당하였습니다. 

 

 

 

강점관점으로 전환한다고 하면

실제로 우리가 일을 하는 현장과 상황도 바뀌어야 하는데

이 간극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를 맞춰가는 슈퍼비전이 필요했고

기법은 이와 가장 가까운 해결중심모델을 사용하였습니다.

 

아이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는 사람과 사례가 필요했는데

이 때 자연주의사회사업을 강의하시는 한덕연 선생님과

이를 실천하고 있는 철암도서관의 김동찬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점 사례, 잘되고 있는 사례를 공유하기 위하여 뉴스레터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12개 기관 실무자 선생님들에게 이러한 목적을 설명드렸고

두 달에 한 번 정도 나오는 이 뉴스레터에 글만 읽어도 감동적인 사례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기관에 슈퍼비전으로 갈 때 뉴스레터에 나온 당사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책으로 출판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5. '한 아이를 키우러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책을 내기까지..

 

 

책을 출판하기 위해 출판사들을 알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보통 책은 돈이 되지 않으면 출판하지 않는다며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마침 [책읽는 수요일] 이라는 출판사를 알게 되었는데 

이 출판사에서도 이러한 책을 내기를 희망하고 있던 터라 출판과정에 큰 힘을 주셨습니다. 

 

 

 

보통 이러한 책을 내면 일을 수행하는 기관이 드러나거나 당사자를 어렵고 불쌍하게 그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것을 철저하게 배제하며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드러나고 우리 이웃의 평범한 삶을 그리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작가 분과 현장 인터뷰를 다닐 때에도 

당사자와 가족에게 드리는 질문도 이에 맞게 할 수 있도록 거들었고

작가 분이 쓴 책도 나중에 검토하고 수정하여 책을 출판하고자 하는 목적과 원칙을 지켰습니다.

 

 

 

책이 나온 후에 출판 기념회와 저자 싸인회를 가졌습니다.

책의 저자인 당사자들은 전 날 싸인 연습도 하고 당일에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당사자의 자녀였던 한 아이는

'우리 아빠가 이 책의 저자에요~!' 하며 자랑스럽게 서점을 돌아다녔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귀하게 세워드리는 과정이 감동이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6. 강의를 들으며..

 

 

짧게 이야기만 들어도 감동이었습니다.

 

똑같은 아이를 바라보더라도 무엇을 중심에 두고 만나느냐에 따라

당사자와 사업의 방향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강점관점을 공부하고 슈퍼비전을 받으며 정성껏, 진실한 마음으로 당사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사회사업가의 정체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로써

당사자의 문제와 어려움을 없애주고 해결해주는 것에 집중 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강점을 살피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며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며 이웃사이의 관계가 살아나 정이 흐르도록 하는 것,

 

이것이 사회사업의 이상이자 철학이며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입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이러한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실천하신 이야기가 감동입니다.

김선정 선생님처럼 고민하고 실천하며 공유하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 들려주신 김선정 선생님,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