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소식지 만들기!
두 청년을 소식지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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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과를 휴학학고 청소년 휴카페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김봉준 청년에게 주민편집위원을 부탁했어요.

 

"이번 소식지에 쓴 글 잘 봤어요. 내용이 참 좋아요. 휴카페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원고 시안을 살피며 오타나 잘못된 표현을 찾아줄 수 있을까요? 사회복지학과 학생인 만큼 복지관에서 하는 여러 일도 경험하면 도움이 되겠어요."

 

지난 두레박에 복지관 사회복무요원을 소개하는 짧은 글이 있었는데 김봉준 청년의 글이 담백하게 잘 써내려간 기억이 있어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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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매일 청소년 휴카페 '아토'에 오는 최다솔 학생에게도 주민편집위원을 부탁했어요. 휴카페가 생길 때 청소년준비위원회 활동을 했을 정도로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멋진 학생이에요.

 

"다솔아, 책 읽는거 좋아하니? 선생님이 복지관 소식지를 만들고 있는데 오타나 잘못된 표현,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까?"

 

"그럼요. 요즘에 시간도 많고 전공도 시각디자인과라서 두레박 디자인도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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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흔쾌히 함께 하기로 했어요. 고맙습니다.

주민편집위원으로 소식지를 살펴봐주고 함께 참여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김종원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영상에 서부장애인복지관 홍보 담당자 이승미 선생님이 하고 계신 주민 모니터링단 활동을 보며 이 일이 의미 있음을 다시 생각했어요. 고맙습니다.

 

이번 두레박, 디자이너 선생님과 시안을 수정하며 주고 받고 있어요.

곧 완성됩니다.

 

주민과 마을이 함께 만드는 소식지.
한걸음씩 천천히.

 

 

Posted by 권 대익

 

소식지에 대한 생각과 다짐

 

홍보 담당자가 된 이후 두 번째 소식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제가 입사 후에 홍보 담당자가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기관의 사정으로 갑자기 홍보 담당자가 되면서 어떻게 홍보 사업을 할지 궁리했습니다.

 

푸른복지 출판사에서 나온 김종원 선생님의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책을 읽었습니다. 

'홍보 담당자 모임' 홍당모에 참여하면서 다른 기관의 사례와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공부했습니다. 

소식지로 사회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소식지를 한 번 만드는데 150만원이 넘는 비용. 1,200부나 되는 양.

홍보 담당이 된 이후 창고에 쌓여있는 수백만원 너치의 수천장의 소식지를 고물상에 버렸습니다. 

버려지는 소식지를 보며 책임과 형식에 얽메여 소식지를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작에서부터 배포까지 뜻있게 일하고자 했습니다. 

 

 

기관의 미션과 비전을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싶었습니다.

소식지에 기관의 소식과 강점보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과 복지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담당자 혼자 만드는 소식지가 아니라 주민과 동료와 함께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민모임 도깨비 연방 나들이에서 만난 이명자 선생님

 

우리 복지관에는 주민모임인 도깨비 연방이 있습니다.

도깨비 시장 옆 공영주차장에 위치한 마을 에코 카페입니다.

http://cafe.naver.com/artbangahgol

 

최근 9월부터 이명자 선생님께서 도깨비 방 공간지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74세의 고령의 연세이신데 지역신문인 도봉뉴스지를 보고 수세미 뜨기 활동에 참여했다가 공간지기까지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10월 말에 도깨비 방, 안방, 규방, 꽃방이 함께 포천 산정호수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호수 둘레를 걸으며 이명자 선생님과 처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오셨다고 하십니다.

 

혼자 취미 생활을 하는 정도를 넘어

창작과 비평, 인간과 문학원 등에서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작품까지 내셨고,

이화회원 모임에서 그림을 그리며 전시회도 해오고 계셨습니다.  

 

연신 감탄을 하며 이명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74세의 고령의 연세에도 몸도 생각도 또렷하시며 건강하셨습니다.

 

글쓰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회가 되면 소식지 작업을 부탁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명자 선생님, 소식지에 글 부탁드려도 될까요?

 

어느 날, 이명자 선생님께서 공간지기 활동을 하시는 수요일에 도깨비 방에 방문했습니다.

 

도깨비 방에 비치된 소식지를 보여드리며 '마을에서 온 편지'라는 코너에

평소 도깨비 방 활동을 하며 경험한 내용과 생각을 글을 써 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이미 소식지를 다 읽어봤어요. 내용이 좋아요. 몇군데 원고를 내야 할 곳이 있어 바쁘긴 하지만 써볼께요. 지난 번에 함께 나들이 다녀와서 참 좋았어요. 안그래도 카페에 먼저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도깨비 방을 직접 경험한 선생님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기니 참 좋아요. 지역주민이신 선생님께서 함께 참여해주시는 일이 더 의미있어요."

 

 

2주 뒤에 다시 도깨비 방에 찾아 갔습니다.

써 주신 글도 직접 받고 인사드리며 사진도 찍고자 했습니다.

 

'사람중심'이 복지관의 운영미션 중 하나인 만큼

소식지에 가급적 당사자와 주민들의 얼굴이 잘 나오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담백하고 진솔한 글이 참 좋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렸습니다.

 

"나이 많은 뒷방 늙은이에게 이렇게 부탁해줘서 고마워요.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도움이 된다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내가 여기 도깨비 방을 좋아하는 거에요."

 

 

내친김에 소식지 최종본이 나오기 전에 오타나 잘못된 표현을 살펴봐 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습니다.

바쁜 일정이 있긴 하지만 할 수 있는만큼 봐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두레박 작업 때도  '예인 미용실' 원장님께도 퇴고를 부탁드리며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었는데

이명자 선생님께서 두 번째 주민 편집위원입니다.

 

고맙습니다.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민감함과 책상을 박차고 나올 수 있는 용기

 

우리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한 달에 두 번, 전체 일꾼이 함께 동네를 나가며 주민을 만납니다.

개인적으로도 얼마든지 주민만나기라는 명목으로 자유롭게 동네를 다닐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동네를 나갈 수 있는 시간이 확보가 되니 주민을 만나기가 용이합니다.

 

주민을 만나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주민을 만날 때 힘이 나고 주민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주민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어떻게 하면 복지관과 동네 일에 함께 활동 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주민과 주민의 관계를 제안하고 주선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민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자원을 잘 살피고자 노력합니다.

민감하게 주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소식지 작업도 이명자 선생님의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의 강점을 보았습니다.

 

 

기관에서 구조적으로 주민을 만나기 위한 구조를 만들어 준다고 해도

주민을 만나고 동네를 다니는 일은 개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소식지를 쉽게 만들고자 하면 혼자 책상에 앉아 동료들에게 글을 부탁할 수 있습니다.

이명자 선생님 같은 분이 있다고 해도 굳이 만나지 않고 전화통화하며 원고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 주민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람 중심'이라는 기관의 비전처럼 일하기 위해서라도,

사람을 돕고 관계를 주선하는 사회사업가의 정체성 때문에라도

직접 주민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손가락 닳도록 키보드와 전화기를 두드리기보다

발바닥 닳도록 주민과 지역사회 현장을 다니고 싶었습니다.

 

일도 많고 행정도 많지만 책상을 박차고 나올 수 있는 용기가 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주민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식지. 당사자를 강점을 찾고 세워주는 소식지.

이런 소식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소식지가 완성이 되어 도깨비 방에 비치 하면

수요일 오전마다 이명자 선생님께서 도깨비 방에 방문하는 손님에게

열심히 소식지를 전하며 설명해주시겠죠?

 

이명자 선생님께 소식지를 여러개를 드리면

도봉구에 글쓰고 그림그리는 좋은 둘레사람에게 소식지를 나눠주시겠죠?

 

홍보로 사회업하고 싶습니다.

어떤 사업을 하든 사회사업을 하겠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294 2월 인천 책사넷 모임 안내 [23] 지도첨부 신수현 12.02.03 156 0

 

# 1. 인천 책사넷 모임 처음 참가했어요.  

어제(2월 21일) 처음으로 인천 책사넷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늘 책사넷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로만 인천 책사넷을 만났었는데 이번에 처음 참가한 것입니다.

인천 책사넷 모임에 참여하고 싶었던 것은
게시판에 올라오는 기록에서 모임의 풍성함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매 달, 뜻있게 일하시는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책을 통해 사회사업을 공부하고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할까 궁리하며
서로 지지와 격려를 하는 모습을 직접 느끼고 싶었습니다. 

또한 인천 책사넷 모임에 참여하는 서울신대 후배(김윤지,유은경)들과 함께
졸업 전 학생으로, 좋은 배움의 자리에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지난 학기 서울신대 BSD에서 신현환 선배님께 짧게 강의를 들은 적이 있고
서울신대 공식 세미나에서 김종원 선생님의 세미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10월 31일 소셜프리즘 세미나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면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기도 하지요.  

홍보 담당자로 취업을 하고자 하는 바는 아니나
어느 사업이든 작게나마 홍보라는 것을 하게 될 것이고
이후에 복지관에서 홍보 담당자를 좀 더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다만, 책을 끝까지 다 읽지 못해 걱정되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 2. 따뜻한 만남 

김종원 선생님, 양은희 선생님께서 맛있는 딸기와 샌드위치를 준비해주셨어요.
김종원 선생님의 생신이 한 주 전이라 맛있는 케잌도 준비되었고요.  

신현환 선생님의 결혼을 축하하며 선물을 사오시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풍성한 나눔이 있는 따뜻한 모임입니다.
준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김종원 선생님의 아이들,
조향경 선생님의 아이,
박세정 선생님의 아이,
모임에 아이들이 많아요.

남녀노소 어울려 모임에 참여하니 모임이 더욱 정겹습니다.

아, 이런게 사람 사는거지! 
인정과 관계가 넘치는거지!

 

# 3.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본격적인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저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질문에서부터 대학생 은경이가
책에서 느낀바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질문을 해요.

이런 후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소식지와 마을신문, 적합한 도구가 무엇인가?
홍보에 기술과 디자인보다 메세지가 더욱 중요하다.
메세지를 동료와 슈퍼바이져 선생님께 어떻게 지혜롭게 설명하고 나눌 것인가?
보도자료의 활용과 지역신문사와 연계,
당사자가 주체가 되는 홍보 방법,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사용 방법 등.  

제가 메모한 것 외에도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김종원 선생님 뿐만 아니라
신현환 선생님, 정수현 선생님께서도
직접 현장에서 실천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학생으로 듣는 것 만으로도 배움이요, 성장이었습니다.

 

# 4. 모임을 마무리 하며 


가난한 휴머니즘

저자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지음
출판사
이후 | 2007-01-3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희망 없는 곳에서 희망을 만드는 아이티 사람들의 이야기! 존엄...
가격비교

다음 모임은 3월 20일(화) 저녁 7시 30분에 진행합니다.
장소는 선생님께서 궁리하신 후에 다시 공지해주시기로 했어요. 
 

원래 책사넷 모이은 7시 30분에 시작해서 9시에 끝나나
오늘은 9시 40분이 넘어서 모임이 끝났고
모임이 끝난 후에도
김종원 선생님, 신현환 선생님 저자에게 싸인을 받는다고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집을 나오면서
김종원 선생님께서 지난 10차 백두대간 DVD와
백두대간 사진으로 만든 엽서를 선물로 주셨어요.  

백두대간 엽서는 다음 달 백두대간 태백산에 오른 광활 16기에도
전해주기로 했어요. 

만들어주신 김종원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종원 선생님, 양은희 선생님과 
인천 실무자 모임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