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웃 캠페인단 처음 모이다

 

 

나눔이웃 캠페인단이 모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덕성여대 1~2학년 중심으로 모집하려고 했으나

이미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부분 다른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모집이 쉽지 않았어요.

 

대신 방아골 실습생 출신 선생님들께

나눔이웃 캠페인단의 취지와 목적과 방향에 대해서 한분씩 설명해드리고 제안했습니다.

 

 

예비사회복지사 아카데미 10기 홍유민 선생님

예비사회복지사 아카데미 11기 김소윤 선생님

예비사회복지사 아카데미 11기 김수영 선생님

예비사회복지사 아카데미 11기 이명준 선생님

예비사회복지사 아카데미 11기 신태섭 선생님

예비사회복지사 아카데미 11기 황지현 선생님

덕성여대 4학년 최은경 선생님

 

감사하게도 총 7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캠페인 오리엔테이션

 

(급하게 만들다가 급하게 마무리해서 프레지 자료는 조금 미흡합니다. )

 

 

간단하게 만든 프레지 자료를 바탕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캠페인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하면 좋을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캠페인의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눈에 띄는 성과나 실적이 나오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꾸준히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사회 사람들의 관계를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작은 활동이 이후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작은 힘이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캠페인은 어떻게 하지?

 

 

 

 

푸른복지출판사 '홍보로 사회사업하기'라는 책에서 캠페인 부분을 발췌해서 읽었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 문촌7종합사회복지관, 철암도서관 사례가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한 챕터씩 읽고 각자 느낀 생각과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명준 선생님께서는 실습 하면서 경험한 디딤돌 업체 발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복지관이라고 하며 주민을 만날 때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때론 거부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잘 받아주시는 고마운 분들에게 집중하자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부탁을 하기보다 부담없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제안하자고 했습니다.

 

 

홍유민 선생님은 숭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사회 상가 중심으로 인사하고 캠페인 다닌 것을 보며

평소에 방학동 주변의 상가와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것이라도 후원을 부탁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랜드 월곡종합사회복지관 인턴활동을 하며 이렇게 재미있게 활동했었다고 했습니다. 

 

 

최은경 선생님은 평소 지역사회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조금씩 지역활동을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자료를 읽으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역할 나누기

 

능동적으로 함께 참여하며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각각의 역할을 맡기로 했습니다.

 

이명준 선생님은 교육과 모임 준비를 위해 빔프로젝트와 노트북 등의 세팅을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김수영 선생님은 활동에 필요한 간식을 구입하고 준비해주시기로 했습니다.

황지현 선생님은 캠페인단 동료들에게 연락을 전달해주기로 했습니다.

최은경 선생님은 캠페인단 기록을 담당하며 직접 기록하거나 동료들에게 기록을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담당자이자 사회복지 선배로써

캠페인 활동을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자신의 경험과 배움이 되도록

생각하고 배운 것을 글로 잘 정리하기를 권했습니다.

 

 

 

젊음의 기운인 대학생 선생님들과 함께 활동하는 캠페인이 기대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혼자 해먹으면 맛이 없는데 함께 만들어 먹으니 잘 넘어가네~

 

 

 

 

 

처음 반찬 만드는 날

 

 

오늘은 처음으로 어르신과 함께 반찬을 만드는 날입니다.

 

 

그동안 두세 번에 거쳐 반찬마실에 함께 참여하는 어머니들을 만났습니다. 복지관이 무얼 하는 곳인지, 방학동 동네가 어떠한지, 나눔이웃 사업과 반찬마실을 어떻게 하고자 하는지 설명하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반찬마실 활동에 대한 기대는 이것입니다. 연세가 드시고 혼자 사시게 되면 혼자서 시장을 보고 조리를 하고 밥을 챙겨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젊은 저도 집에 혼자 있을 때 밥을 차려 먹기가 귀찮고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반면 대학생 때 남자 8명이 함께 살 때는 메뚜기 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함께 음식을 먹어치웠지요. 어르신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울 때 이를 조금만 거들어 줄 수 있는 이웃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장을 보고 스스로 반찬을 선택하고 조리할 수 있는 만큼 관여해서 여럿이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때로 어르신을 만나면 젊은 시절 요리를 잘 하셨다는 분도 많이 만나요. 이런 어르신의 지혜와 연륜을 바탕으로 함께 반찬을 만드는거죠.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어머니들께 다시 한 번 이런 취지와 목적을 부탁드렸습니다. 반찬을 많이 빨리 만드는 것보다 어르신께 여쭙고 함께 반찬을 함께 만들도록 해달라고 말씀드리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세 가정의 어르신과 함께 하려고 했는데 당일에 병원에 가야 하는 홍00 어르신과 심한 감기로 몸이 안 좋으신 유00 어르신께서 못 오시는 바람에 한 가정의 부부 어르신과 함께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어르신, 장에 함께 가요!

 

 

반찬마실 장소는 정판용·유장순 어르신 댁입니다. 좋은 시설과 조건을 가지고 있는 복지관에서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어르신 일상의 삶이 묻어 있는 집에서 평범하게 이웃과 관계 맺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르신 집을 생각하고 부탁드렸습니다.

 

 

“같이 반찬 만들어 먹고 서로 안부도 묻고 그렇게 하자는 거지?” 정00 할아버지께서도 모임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유00 할머니께서는 집에서 모임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신경 쓰실 것이 많으니 불편하신 듯 어렵다고 하시다가 따로 준비하실 것은 없다고 계속 부탁드리니 허락해주셨습니다.

 

유승연, 이은숙, 장인숙 어머니와 함께 어르신 댁에 방문했습니다.

 

 

 

 

 

어르신 댁에 들어서니 환하게 맞아주셨습니다. 말끔하게 청소도 해놓으시고 오랫동안 쓰지 않은 빈 그릇과 수저, 냄비까지 깨끗하게 씻어 놓으셨어요. 평소에 쓰지 않은 그릇까지 꺼내놓으신 그 마음과 어르신 댁이 오랜만에 시끌벅적 하니 참 좋습니다.

 

 

 

“할머니, 우리 장보러 가는데 함께 가요. 어떤 반찬이 좋은지 알려주세요~”

 

“무릎도 아프고 눈도 안 좋아서 밖에 못나가~ 젊은 사람들이 잘 아니 다녀와~”

 

 

여러 번같이 나가자고 권했으나 한사코 집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집에서 밥은 앉혀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지난달에 어머니들과 어르신 댁에 방문해서 싫어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여쭌 후에 주 메뉴를 동태찌개로 정했습니다. 처음 여쭈니 다 잘 먹는다, 주는 대로 먹는다, 특별히 가리는 것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어머니들께서 상의 하신 후에 주 메뉴를 건강과 치아를 생각해서 동태찌개로 정했습니다.

 

 

장을 보려고 나가는데 할머니께서 어머니께 할아버지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살짝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다시 급하게 소고기무국을 주 메뉴로 바꾸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어떤 메뉴를 정할지, 좋아하시는 음식이 무엇인지,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좀 더 자주 구체적으로 여쭈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들과 함께 장보기

 

 

어머니들과 함께 장을 봤습니다. 방학동의 명물 도깨비시장으로 갔습니다. 복지관에서는 부득이하게 카드결제만 해야 해서 시장 안에 있는 마트를 이용했습니다. 다음에는 어르신과 마트 외에 재래시장에서 필요한 것을 살 수 있는지 재래시장상품권을 알아보기로 했고 상가마다 다니면서 카드결제가 되는지도 물어봤습니다.

 

 

지난달에 어머니들과 어르신께 인사드리러 가면서 떡과 약밥을 사갔었습니다. 시장 보러 나오기 전에 할머니께서는 그 때 그 약밥이 참 맛있었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기억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오늘도 시장에서 본인의 돈으로 직접 떡과 약밥을 사셨습니다. 늘 오실 때마다 생각해주시는 어머니들의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마트에 들어가니 휠체어를 타고 나오는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밀어주는 사람과 이것저것 의논하며 필요한 물품을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께서 저렇게 휠체어를 타고 나오시는 모습을 보며 다음 달 반찬마실 때는 더욱 어르신과 함께 장을 보러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 이건 어떻게 할까요?

 

 

  

 

 

집으로 돌아와서 함께 밑반찬 조리를 시작합니다.

쑥갓나물을 먼저 다듬는데 어머니께서 먼저 다듬으시며 할머니께 여쭙습니다.

 

 

“어머니, 쑥갓나물을 함께 다듬어요. 어떻게 다듬어야 해요?”

“그렇게 다듬으면 안돼~ 이렇게 다듬고 남는 건 또 쓸 수 있어.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고~”

 

 

 

저도 쑥갓나물 다듬기를 거들었습니다. 다음은 나물을 뜨거운 물에 데쳐야 합니다.

 

 

“할머니, 물은 얼마큼 담아야 해요?”

“너무 많다, 요만큼 버리고 와~”

“요만큼요? 아니, 조금 더 버리라! 근데 요즘엔 남자도 이렇게 조리하나?”

 

 

 

어머니들께서 반찬 조리 할 때마다 할머니께 이것저것 여쭙습니다.

 

“어머니, 이거 간 좀 봐주세요~”

“어머니, 도토리묵은 크기를 얼마만큼 자를까요?”

“어머니, 이거 소금은 얼마큼 넣어야 해요?”

 

 

어머니들께서 할머니께 여쭐 때마다 할머니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시고 함께 하셨습니다.

여자의 자존심은 자신만의 조리법일 텐데 모두 할머니께 여쭈어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니 고마웠고 재미있게 반찬을 만드니 신났습니다.

 

 

 

저는 두부를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구웠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들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권 선생 두부도 참 맛있게 잘 굽네~”

“고맙습니다~ 반찬마실 1년 동안 꾸준히 하면 저 장가갈 준비 할 수 있겠어요~”

 

 

소고기무국, 도토리묵, 무나물, 쑥갓나물, 두부조림, 계란말이. 순식간에 여섯 가지 반찬이 완성되었습니다.

화학조미료 하나 들어가지 않은 맛있는 반찬입니다.

 

 

  

 

밥과 국, 반찬까지 한 상 가득 차렸습니다.

 

할머니께서 반찬 하나하나 맛을 보시더니 “음, 맛있네~ 음, 맛있네~”라고 연신 말씀하셨습니다.

본인이 직접 간을 보고 조리에 참여하셨으니 어찌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요?

 

 

 

순식간에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뚝딱 해치웠습니다.

밥을 다 먹었는데 반찬에 자꾸 손이 갑니다.

 

 

“내가 혼자 해먹으면 맛이 없는데 이렇게 함께 먹으니 잘 넘어가네~ 아이고, 이렇게 자꾸 집어먹으면 살쪄서 안돼~”

 

맛있게 드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감사했습니다.

 

 

 

반찬을 조금씩 싸서 오늘 원래 오시기로 한 유00 홍00 어르신 댁에 드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다른 어르신과 함께 더 시끌벅적 반찬 만드는 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

 

 

방아골복지관 운영위원회의에서 만든 프레지입니다.

신입직원들이 입사한 후 첫 회의라 자기소개와 신규사업에 대한 소개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떡 한 봉지와 유청과자, 그리고 요구르트

 

 

 

오늘은 나눔이웃 반찬마실 준비모임입니다.

 

지난 모임에서는 나눔이웃 활동 전에 간단한 자원활동 교육을 했었고 여러 활동 중에 우리 모둠이 함께할 활동을 고민했습니다. 여러 방안 중에 우리 모둠은 반찬마실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은 이 반찬마실 준비모임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활동할지 의논하고 앞으로 함께할 어르신 댁에 방문해서 인사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모임시간은 10시입니다. 이전까지는 늘 10시 30분에 모였었는데 모일 때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다 보니 매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 모임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지난 모임에 활동가 분들이 먼저 조금 더 일찍 모이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모두 이번 나눔이웃 활동으로 처음 만났는 사이인데도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모임을 시작하면서 담당자로 반찬마실 활동의 핵심과 주안점에 대해서 설명드리고 부탁드렸습니다.

 

먼저 반찬마실은 양질의 반찬을 어르신께 제공하는 것을 넘어 반찬의 주인이 어르신이 되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 모임을 준비하고 조리하는 과정까지 어르신이 직접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반찬을 만들어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의 강점과 자원을 살려 조금이라도 함께 참여해서 반찬을 만듭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르신과 어르신의 관계, 활동가와 어르신의 관계를 조금씩 세워가도록 합니다. 이것이 마을지향의 복지이자 공동체성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의 복지관 미션과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몸이 좋지 않으셔도 삶의 연륜과 지혜가 있으니 어떤 재료가 좋을지, 어떤 음식이 좋을지 잘 아실 것 같아요.”

 

“무겁고 힘든건 저희가 하고 재료를 다듬거나 간단한 조리는 어르신께 부탁드리면 되겠어요.”

 

생소하고 어려울수도 있었으나 나눔이웃 활동가 분들이 잘 듣고 이해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함께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반찬마실을 하게 되면 어르신과 함께 장도 함께 볼 터, 시장도 가보고 마을 산책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도봉구에 사시는 분이지만 이 곳 방학동은 자주 오지 않으셔서 생소한 분도 계십니다. 어르신과 함께 장을 볼 때는 방학동의 명물 도깨비시장을 지나칠 수가 없겠죠? 시장 한 바퀴 돌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밑반찬 재료 전에 여러 양념들이 많이 필요할텐데.. 요즘엔 물가도 올라서 가격도 비싸요. 동네사람이나 상가 주인들이 조금씩 후원해주면 좋겠어요.”

 

먼저 이렇게 이야기 해주시는 활동가 분들께 감사했습니다. 당장에는 재료나 양념을 구입할 수 밖에 없지만 나중에는 모든 재료와 양념을 동네 사람들의 나눔으로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지런히 동네를 다니며 좋은 이웃을 찾고 나눔을 부탁드려야겠습니다.

 

 

 

 

“이제 지금까지 반찬마실에 참여하기로 한 어르신 댁에 찾아가서 인사드릴께요.”

 

“선생님, 잠깐만요, 그냥 이렇게 빈손으로 가나요? 처음 가는건데 조그마한거라도 사서 가면 좋겠어요.”

 

어머니들께서 조금씩 돈을 모아 맛있는 떡을 샀습니다. 작은 떡이었지만 그 어떤 음식보다 따뜻하고 크게 느껴졌습니다. 마을 써주시는 활동가 어머니들게 감사했습니다.

 

 

 

먼저 유XX 할머니 댁에 방문했습니다. 할머니께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셨고 서로 소개했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피해야 할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건강은 어떠신지 꼼꼼하게 여쭈었습니다.

 

이은숙 활동가는 최근 요양보호사 자격 교육을 받고 계셔서 그런지 어르신의 건강과 관련해서 이것저것 꼼꼼하게 여쭈어주셨습니다. 유승연 활동가는 어르신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꼼꼼하게 메모하며 체크하셨습니다. 장인숙 활동가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돌아가기 전에 직접 만드신 유청과자를 내어주시며 먹고 가라고 챙겨주셨습니다. 활동가와 어르신의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두 번째로 정XX 어르신, 유XX 어르신께 인사드렸습니다. 요구르트를 내어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임대주택으로 타지에서 이사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인터폰으로 현관문도 여는 방법도 잘 모르셔서 직접 현관문까지 나오셨습니다. 나눔이웃 활동가 분들이 친절하게 인터폰을 사용하는 방법은 알려주셨습니다.

 

어느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혹은 싫어하시는지 여쭈었습니다. 혹 장을 같이 볼 때 함께 가실 수 있는지, 반찬마실 장소로 어르신 댁을 사용 할 수 있는지 부탁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부담스러워하셨지만 할아버지는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나누며 함께하는 것이 좋다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이후에 할머니를 다시 찾아뵙고 설명드리며 이야기 나눌 계획입니다.

 

어르신께 인사드린 후에 담당자는 회의로 인해 복지관에 들어왔지만 세 분의 나눔이웃 활동가는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어떤 메뉴를 선택하고 어떻게 조리할지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첫 달에 자잘한 양념까지 복지관에서 다 구입하기엔 어려울테니 집에 있는 양념을 조금씩 가져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늘 함께 의논하고 제안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반찬마실 준비모임, 어떻게 활동을 시작할까 궁리하며 그림을 그려나가니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좋은 활동가와 함께하니 든든하고 어르신께서 반겨주시니 따뜻합니다. 오늘은 떡 한봉지와 유청과자, 요구르트를 나눴지만 활동이 지속될 때 마음까지 주고 받는 좋은 이웃이 되겠지요?

 

 

Posted by 권 대익

 

퇴근 후에 같은팀 박은하 대리님과 떡볶이 데이트 했습니다.

 

입사하면서 꼭 한 번, 선배 일꾼 한 분씩 따로 뵙고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처음으로 시작했어요.

마음은 빕스 데이트, 아웃백 데이트 이런거 하고 싶지만

그럼 10년 동안 학자금만 갚아야 될 것 같아 소박한 떡볶이를 대접하며 얘기 나눴습니다.


사무실에서 마주보며 일하는 선배 일꾼이지만 이렇게 따로 이야기하니 또 새롭고 풍성합니다.

시시콜콜 사적인(?) 대화와 여러가지 조언과 앞으로의 기대에 대해서 얘기했어요.

언제나 사춘기, 젊은 시절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셨던 박은하 선생님, 고맙습니다. ^^

 

 

 
Posted by 권 대익

 

 

 

일년에 한 번 정도 갈까 말까하는 최고급 뷔페집(오레오스 노원)에서 팀회식을 했습니다.


우리 서민영 팀장님께서 사주셨어요. ^^♥

슈퍼비젼도 늘 꼼꼼하게 해 주시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도 채워주시는 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신입이라 일은 쉽지 않지만 웃으면서 일하고 신입동료와 선배님과 잘 만나며 배우고 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성실하고 진실되게 내걸을 때,

사회사업의 꿈과 열정을 조금씩 펼쳐나갈 수 있겠지요?


초심, 중심, 진심.
이 세 마음을 늘 지키며 일하고 싶습니다. ^^

 

Posted by 권 대익

 

 

 

지난 주 중부지방 폭설이 있었을 때 밑반찬 배달을 하다가

눈에 차가 빠져서 못움직이시는 지역주민(아주머니)을 도와드렸습니다.

 

 

20분 넘게 주변 눈을 치우고 차를 밀면서 겨우 해결했어요.

명함을 달라고 하셨지만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복지관에 왔는데

그 때 차에 적힌 복지관 이름을 보시고 오늘 직접 사무실에 찾아오셨습니다.

빵과 음료수를 주시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작은 일이었지만 이렇게 기억하고 직접 찾아오시는 주민에게 감사했습니다.

실천하고 감사하는 주민의 모습에서 제가 더 배웁니다.

우리 동네는 인정과 나눔이 있는 살만한 동네입니다. 훈훈하고 흐뭇합니다.

 

이 모든 것은 공익근무요원 유병진 선생님 덕이에요.

먼저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고 도와드리자고 제안해주셨지요.

도와드리고 복지관에 돌아오는 길 공익근무요원 선생님의 말을 잊을 수가 없어요.

"복지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 전부터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늘 있었어요. 직업검사를 해도 사회복지사가 늘 직업군에 나와요. 이렇게 도와드리니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참 좋아요."



네. 저는 따뜻한 주민과 훌륭한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과 일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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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 대익

 

 

드디어 명함이 나왔습니다.
QR코드와 SNS까지 넣었습니다.

명함도 주민과 지역사회에 인사할 수 있는 좋은 구실입니다.

그동안 만났던 분들을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려야겠습니다.

그전에 먼저 입사동료 선생님과 함께 관장님부터

데어케어센터와 부설 어린이집 원장님까지 기관 내 선생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동료의 아이디어였어요.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니 참 좋습니다.

명함까지 받으니 마음가짐이 더 새로워지네요.

수량이 적어 금방 바닥날 것 같아요. ㅠㅠ

Posted by 권 대익

 

 

 

 

2013년 3월 8일(금)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전직원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1년동안 자신이 맡은 사업을 발표하고 슈퍼비전을 받는 자리입니다.

 

저는 크게 밑반찬배달사업, 나눔이웃,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맡았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프레지로 만들어서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는 개인 발표자료로 슈퍼비전 받기 전의 자료입니다.

올해 어떤 방식으로 바뀌게 될지 모르나 이런 마음으로 진행하고자 계획했습니다.

 

 

 

 

워크숍 사진

 

 

 

 

 

 

Posted by 권 대익

 

 

입사 10일차, 이 날은 입사 후 두번째로 밑반찬 배달을 나간 날입니다.

 

그 전 주는 신입직원 교육 일정으로 팀장님과 대리님께서 일을 거의 도와주셨고

오늘은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과 제가 처음으로 밑반찬 배달을 나갔습니다.  

 

특별히 7명의 복지관 실습 선생님 중에

저희 팀에서 활동하는 2명의 실습 선생님과 함께 배달했어요.

 

밑반찬 배달사업을 하면서 이렇게 일했습니다.

 

 

 

1. 가급적 직접 밑반찬을 전달하고 인사드렸습니다.

 

제가 직접 밑반찬 배달을 하는 가정은 총 81가정 중에 28가정입니다.

자원활동가 분들이 개인적인 일들로 당분간 못오신다고 하셔서 제가 가는 가정이 이렇게 많습니다.

 

많은 가정에 밑반찬을 배달하다보면 바쁜 일정 때문에

안부도 묻고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반찬만 드리고 오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직접 어르신을 만나 인사드리며 반찬을 드렸습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이번에 방아골복지관에 새로 일하게 된 밑반찬 담당자 권대익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이고~ 새로 오신 선생님이시구나. 저희가 잘 부탁드려야죠."

 

"평소 밑반찬 받으시면서 맛이 이상하시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얻어 먹는 입장에 무슨 말을 해요~

그리고 그 많은 사람의 입맛을 어떻게 다 맞춰~ 주는대로 먹어야지~"

 

"아니에요. 어르신께서 드시는 반찬이니 불편한 점이 있으면 부담없이 말씀해주셔도 돼요. 

몇일 전에 백김치 맛이 이상하다는 분도 계셨는데 어르신은 백김치 맛은 어떠세요?"

 

 

단순히 밑반찬을 많은 가정에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어르신이 밑반찬의 주인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 

 

묻는 것이 그 작은 실천이자 출발점이겠지요.

새로 밑반찬 배달 사업을 맡은 것도 구실이니 부지런히 어르신들을 만나면 인사드리고 여쭈어야겠습니다. 

 

 

 

 

2. 실습 선생님과 12년 배달 활동을 하신 이00 어르신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복지관에 이00 어르신은 복지관 개관할 때부터 12년 동안 밑반찬 배달을 도와주신 자원활동가입니다. 

 

실습 선생님이 어떻게 하면 더 유익하고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바로 이 이00 어르신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실습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으니

이00 어르신께서 밑반찬 배달 이야기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고 하였습니다.

 

12년 동안 해오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여쭈었으니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을까요?

그동안의 에피소드와 노하우, 생각, 방법, 마음 등이 무궁무진할겁니다.

 

실습 선생님을 밑반찬 배달의 과정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들으니 좋고

이00 어르신은 활동에 대해 인정받고 자부심이 생기니 좋습니다.

 

 

 

 

3. 공익근무요원 선생님께 잘 묻고 들었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인 저는 아직 밑반찬 배달을 위한 길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배달을 해야 하는지 공익 선생님께 물어봅니다.

 

밑반찬을 부득이하게 못받으시는 분이 계셔서 다른 가정에 밑반찬 하나를 더 드려야 하는데

공익 선생님과 어느 가정에 하나를 더 드려야 할지 함께 의논했습니다. 

 

주차장에 좁은 공간에 차를 넣을 때는 공익 선생님께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침에는 실습 선생님께 밑반찬 배달을 하시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루 활동이 끝나고 공익 선생님께서 실습 선생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왕 하는거 2년 동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저도 나중에 어려울 수도 있게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런 모습에 가슴도 아팠습니다. 그래서 배달하면서 조금 더 친절하고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익 선생님의 짧지만 마음 담긴 고백이 고마웠습니다.

 

실습 선생님께도 공익 선생님이 길도 잘 찾고 친절하게 배달한다고 칭찬하였습니다. 

저는 공익 선생님의 이 강점에 집중하고 칭찬하며 세워드렸습니다.

퇴근하면서는 공익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문자드렸습니다.

 

네. 저는 공익 선생님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4. 신규 자원활동가 분께 인사하고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했습니다.

 

신규 자원활동가 분이 오셨습니다.

원래 보건소에서 밑반찬 배달을 하시던 분이신데 조금 더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셔서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자리에 없을 때 밑반찬 자원활동 신청 전화를 다른 동료가 받았는데

그 메모를 보고 바로 직접 전화를 드려서 인사드리고 감사한 마읆을 전했습니다.  

 

이 날 복지관에서  후에 어떤 마음으로 자원활동 하시는지, 어떻게 해오셨는지 여쭈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3가정에 밑반찬 배달을 했어요. 반찬만 주고 오면 아쉬우니 안부도 묻고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어요."

 

안부도 묻고 이야기도 나누신다는 자원활동가 분의 이야기가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배달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함께 지도를 펴고, 몇 가정을 배달 하실 수 있는지 묻고, 어떤 가정으로 가실지 의논했습니다.  

 

배달 활동이 끝나고 저녁에 다시 감사전화 드렸습니다.

 

 

 

 

 

하루동안 참 재미있게 일했습니다.

 

어르신을 만나고, 자원활동가를 만나고, 실습선생님을 만나고, 공익 선생님을 만나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이 마음을 전에 밑반찬 배달을 담당하신 태다미 선생님께 나눴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칭찬해주시고 본인이 담당하셨을 때의 여러 이야기들과 생각을 들려주셨습니다.

전임자이자 선배에게 들으니 더 풍성했습니다.

 


 

모든 종합복지관에서 하고 있는 밑반찬 배달사업.

이미 여러 현장의 선배님들께서 뜻을 살려 실천해오신 이야기를 글로 쓰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신입 사회복지사로 이렇게 의미와 뜻을 두고 하고자 했던 바를 생생한 마음을 담아 기록합니다.

벌써 다음 주 월요일 밑반찬 배달하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