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내고 여행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여러 일정 중에 학창시절 만났던 선배님을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물론 학창시절에도 여러 현장을 다니며 선배님을 만나고 이야기 들었지만

복지관에 입사한 지금 다시 만나면 그 내용이 또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군산나운종합복지관의 원혜진 선생님!

 

처음 만난 것은 사회사업캠프에서 복지현장 희망이야기 저자로 함께 만났었습니다.

그 이후에 여러번의 후속모임에서도 만났고 광활 선배로 더 깊이 자주 알게 되었습니다.

 

 

 

군산 이성당에서 빵을 사서 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사례관리 실천이야기의 저자인 김혜경 부장님께서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향했어요.

원혜진 선생님께서 근사한 베트남 칼국수를 사주셨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그 만남의 감동을 잊지 못해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시 떠올려봅니다.

 

 

 

 

1. 당사자를 만나는 감동으로

 

사례관리 실천이야기, 하루를 살아도 사회복지사다 등 다수의 사회복지 사례집에서도 소개되었듯이

원혜진 선생님의 이야기는 언제나 당사자와의 만남이 생생하게 들어있습니다.

 

복지관에서 한 아이를 돕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이를 건강을 돕기 위해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직접 찾아가서 인사하고 살펴보기까지 하셨다고 해요.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사회사업가는 이렇게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회복지사는 처음 만났다고 할 정도로 그 정성과 애씀이 크셨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명확하게 정리해서 소개하는 것은 한 달 전 이야기를 메모하지 않아 쉽지 않지만

원혜진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며 느낀 그 뜨거운 감동과 전율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아이를 돕기 위해 전심으로 노력하고 애쓰는 것이 느껴졌어요.

아이 이야기를 하다가 또 눈시울이 붉어지셨지요.

 

복지관 7년 넘게 일하시면서도 늘 당사자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실 정도로

민감한 마음으로 일하시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렇게 당사자와의 만남이 원혜진 선생님처럼 감동과 진실로 만남이 되면 좋겠습니다.

 

 

 

 

2.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원혜진 선생님은 동생의 건강이 안좋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면서 만나는 당사자와 이웃에게 늘 기도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기도를 부탁드리는 것은 그 절박함도 있었겠지만

이는 만나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믿음에 기반했겠지요.

 

종교가 다르더라도 전심으로 마음다해 기도해줄 것이라는 확신과

그런 관계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한 후에 무료급식을 이용하시는 어르신 700여명에게 떡을 돌렸다고 하셨습니다.

 

급하게 계획 된 것이 아니라 늘 결혼 후에는 그렇게 어르신께 감사하고 싶다고

조금씩 떡값을 떼어놓으신 거에요.

 

 

식당에 오기 위해 복지관에 나서면서도 여러 이웃들을 만나고 인사하셨습니다.

복지관에서 주차장 차로 이동하는데도 인사하느냐 한참이나 걸렸어요.

 

그 중 알코올 중독이 있으신 분도 계셨는데

술병을 뺏어올 수 있을 정도로 그런 신뢰과 관계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원혜진 선생님을 보며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동네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공부하는 사회복지사

 

원혜진 선생님은 현재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수업 외에도 관심있는 분야나 잘 모르는 부분은 늘 공부한다고 하셔요.

 

예를 들어 비행청소년 관련 사업을 맡고 있는데 궁금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관련된 책이나 논문을 찾아본다고 하셨습니다.

 

교수님께 여쭤보면 관련된 책과 논문을 가득 찾아서 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책을 찾아보면 어렵고 궁금했던 부분이 다 적혀있다고 해요.

먼저 고민한 선배들이 그렇게 글로 정리해 놓으신 거죠.

 

김세진 선생님께서 사례관리 교육을 다닐 때마다 사례관리 담당자에게

사례관리 관련된 책이나 메뉴얼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권이라도 정독한 사람이 있는지 물으면

손을 드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담당을 맡고 있으나 관련된 책 한 권 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는 이 현장의 현실.

공부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다짐해봅니다.

 

 

 

4. 개인보다 기관이 드러나도록

 

원혜진 선생님도 열정과 피가 끓는 신입 시절에 정말 피땀이 나도록 열심히 일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인정받고 드러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공을 기관에 돌린다고 합니다.

당사자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하게 되면 이는 복지관에서 그렇게 한 것이고

자신도 복지관에서 배우고 알게 되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사자 분도 몰래 음식을 주면서 혼자 먹으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먹을 것도 나눠주며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나눠먹으라고 한다고 해요.

 

 

그렇게 일하면서 이제는 복지관을 떠나도 후회가 없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고수는 업적을 쌓은 후에 봇짐 하나 메고 떠나듯이,

원혜진 선생님도 나중에 봇짐 하나 메고 홀연히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5. 네트워크 맺는 사회복지사

 

군산에는 여러 네트워크와 분과모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실무자와의 만남이 중요하니 늘 섬기는 자리에서 다른 기관 실무자에게 여러 도움을 주고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사례회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말한 한 아이를 돕기 위해 당사자와 학교, 관련 기관 모든 실무자가 여러명이 모였다고 하였습니다.

 

당사자와 함께 하는 사례회의에서 한 아이를 돕기 위해 이렇게 많은 이웃이 함께 모인 것 자체 만으로 감동하고 감사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회의에서 아버지에게 하신 말씀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아버님, 지금 이 자리는 아들을 돕기 위해 함께 모인 자리입니다. 아이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데 이 모임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 잘 이해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런 아이를 키워오시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텐데 지금까지 키워오신 것만으로도 대단하신거에요. 고맙습니다." 

 

 

 

6. 신앙인으로...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합니다.  

기도 없이는 당사자의 어려움과 상황을 돕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셨어요.

 

당사자와 종교가 같을 때는

복지관 관장님과 함께 방문해서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기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같은 신앙인으로 당사자의 어려움이 잘 해결되고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7. 조직이야기

 

기관 내에서 신입 사회복지사에게 많은 일을 맡기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원혜진 선생님께서는 수습이 채 끝나지도 않은 3개월 차에도

천여명이 넘는 지역축제와 그와 비슷한 여러 사업을 맡을 정도로 많이 일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그것보다 올바른 길과 방법, 지향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

신입 사회복지사에게도 그렇게 슈퍼비전을 주고 함께 한다고 하셨습니다.

 

일을 하기 위한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는 인사관리. 

동의하고 지지합니다. 

 

 

그리고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은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노사 협약과 대면을 통해 당당하게 노동자의 권리와 의식을 밝히고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방아골복지관도 노동조합이 있으나

군산나운복지관보다는 조금 덜 활성화 된 느낌입니다.

 

이후에 기회가 된다면 노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더 듣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풍성하게 나누었습니다.

 

군산을 떠나 전주로 오면서 이 만남에 대한 감동과 전율을 잊지 못해요.

한 달이 지난 지금에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좋은 선배가 있으니 참 든든하고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독서2012. 10. 19. 13:47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저자
김세진 지음
출판사
푸른복지 | 2012-06-1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여러 사례관리 담당 사회복지사의 실천 기록『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가격비교

 

 

책 소개

 

푸른복지 출판사에서 나온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책입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례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14명의 실무자 선생님의 23가지의 실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전문용어나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우리네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문체로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가치와 뜻을 가지고 이웃을 도운 이야기입니다. 사례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에게, 사회복지 현장이 어떠한지 궁금한 예비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전문가스러운 사례관리? 

 

TV를 보면 심각하고 어렵고 문제있는 사람을 도울 때,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솔루션 회의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각종 문제를 진단하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회의 후에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사회복지사가 복지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도 이런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긴급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일 경우 이렇게 진행 할 수도 있겠으나 제가 생각하고 공부한 사회복지 현장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사례관리, 최근 복지현장의 핫이슈라고 합니다. 이제 복지관에서 사례관리팀이 따로 만들어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종 서류업무와 메뉴얼 등을 쌓아놓고 매일 야근하면서 힘들고 어렵다고 표하는 실무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생각해봅니다. 복지현장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근본과 가치를 가지고 실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학창시절 꿈꾸고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일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쓰신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니 이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를 살펴보면 마치 긴급구조 SOS TV에 나올만큼 심각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정신장애, 한부모 가족, 장애 가족, 도벽, 중독, 빈곤 등등..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를 도울 때 뜻을 세워 도운 이야기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혹은 그렇게 일 하기로 결단하거나 그런 모습을 시나리오로 상상해서 쓴 글도 있었습니다.

 

 

 

 

1. 당사자와 의논합니다.

 

책에서 저자들은 어떠한 일을 하기 전에 당사자와 충분히 의논하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종합사회복지관 강은영 선생님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당사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렸으며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박종관 선생님은 생일잔치 준비를 장애를 가진 신씨 아저씨와 함께 의논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김기철 선생님께서 결식아동을 돕는데 아이들에게 직접 묻고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서비스 의뢰가 들어왔는데 도움이 필요한지, 어떻게 사회복지사와 만날지 구체적으로 묻고 의논한 것입니다.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반면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조동수 선생님께서 도운 남씨 할아버지의 경우 모 기관에서 강제로 알코올 센터에 입소시키고 그 집의 모든 살림살이를 청소를 한다며 치워버린 경우입니다. 퇴소한 남씨 할아버지는 자신이 강제로 입소 당했고 집의 모든 생필품과 살림살이가 없을 때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2. 강점관점으로 돕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저자들은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서 도왔습니다. 당사자의 어려운 문제, 욕구를 해결하려는 소극적 서비스가 아니라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 인격과 관계를 살렸습니다. 적극적 욕구에 집중한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 아저씨이지만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살려 밑반찬 배달이나 복지관 일을 부탁드렸습니다. 구미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은 정신장애가 있는 Y씨의 문학 창작 능력을 살렸습니다.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 이선영 선생님은 문씨 아주머니께서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살려 도왔습니다. 

 

강점관점으로 도우니 쉽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강점을 살리니 자연스럽게 문제가 희석되거나 해결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비공식적 관계, 사회적 관계, 따뜻한 이웃

 

당사자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으나 되도록 비공식적 관계, 사회적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이를 위해 따뜻한 이웃의 관계를 주선했습니다. 

 

인천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께서는 한 가정의 아이를 돕기 위해 통장님, 슈퍼 주인, 주위 할머니, 교회 등을 두루 다니며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도록 부탁하고 의논했습니다. 박종관 선생님께서는 생일잔치에서 이웃의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거들었지요.

 

 

학창시절에 배웠던 개별관리 전공서적을 찾아보았습니다.

 

개별관리는 다음의 여섯 가지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첫째는 접근성, 보호의 연속성, 서비스 제공의 포괄성, 독립성 및 책임성을 보장한다. 둘때는 클라이언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장한다. 셋째는 클라이언트가 사회환경과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있도록 촉진한다. 넷재는 가족을 포함한 비공식 지원체계의 보호능력을 향상 시킨다. (중략) <개별관리. 공동체. 이근홍>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나타나있습니다.

 

 

 

 

4. 당사자와 인간적 관계

 

저자들은 당사자와 인간적인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실천의 핵심이었고 소진되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본오종합복지관 임병광 선생님께서는 복지관에 찾아오시는 알코올 중독자 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형님, 동생으로 발전하기도 했지요.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원혜진 선생님은 결혼이민여성 에이미씨를 도울 때 단순히 후원금을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잘 되기 위한 마음으로 정성껏 설명하고 응원했습니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대담에 참석했었습니다. 이 때 원혜진 선생님께서 학생과의 만남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을 흘리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늘 당사자를 만나고 돌아와서 자신을 성찰하고 진정성있게 만나왔기 때문일겁니다.

 

월평빌라 박시현 선생님께서는 '평가, 실적, 서류 때문에 애통하고 눈물나는 일들 앞에서 눈물 흘리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하셨습니다. 당사자와 만나는데 늘 민감하게 깨어있으려 하는 것이지요.

 

당사자의 가슴 아픈 사연에 함께 애통하고, 가슴 벅차고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5. 실무 적용 방법

 

책의 내용을 보면 '이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어렵다,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현 선생님께서는 뜻을 세워 일을 하면서도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읽고 연락주시는 분에게는 그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드리겠다고까지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치와 뜻을 따라 실천하지만 지혜롭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시고 이를 적용하셨습니다.

 

가치와 뜻을 말하면서 잘 일 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면 이상이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현장에서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민감하게 깨어 당사자를 진정성있게 만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대학생들은 저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포부와 뜻을 가지고 공부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복지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께서 '어렵다, 힘들다, 뜻을 세워서 일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면 힘이 빠지고 걱정만 앞섭니다.

 

그러나 이렇게 뜻을 세워 실천하시는 14명의 이야기와 실무자 선생님을 만날 때 다시 그 희망과 꿈을 붙잡습니다.

 

정수현 선생님의 말씀처럼 각 현장에서 이미 이렇게 잘 해오고 있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이를 살리고 생동시켜 뜻을 세워 일 할 수 있는 복지 현장이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난 5월 15일(화) ~ 5월 16일(수) 인천시사회복지관 사례관리자 심화교육에 다녀왔습니다.

 

교육 일정 바로가기

 

사례관리의 근본과 마땅함에 대해서 배웠고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셨는지 좋은 사례를 들었고

인천지역에서 뜻있게 해보시려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이를 간단하게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1. 사례관리의 홍수 속에서

 

 

사회복지현장에서 사례관리가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복지관에서 사례관리 업무를 중요시하고 많은 업무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사례관리의 근본과 마땅함을 생각합니다.

사례관리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일할지 가치와 철학을 생각합니다.

 

 

 

작년 한덕연 선생님께 사례관리 세미나를 들었고

김세진 선생님의 주선으로 사례관리 양식 간소화를 위한 팀장 모임에도 참석하였습니다.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 모임 ① 바로가기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 모임 ② 바로가기

 

 

 

사례관리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실무자는 아니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김세진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고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 기조강연 : 종합사회복지관의 정체성과 그에 따른 사례관리 실천

 

 

 

 

 

사례관리를 논하기 전에

사회사업가와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을 세워야합니다.

 

복지사업이 아닌 사회사업을 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와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입니다.

 

개인의 문제를 치료하는 임상치료사나

사회구조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운동가와 달리

환경 속의 인간을 생각하고 접근 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분리해서 사회사업을 생각 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가가 주체가 되고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돕는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관계와 소통을 살리는 공동체성(공생성, 사회성)이

사회사업가로 지키고 살려야할 가치입니다.

 

경로식당사업, 나들이사업, 후원물품사업 등 복지관 사회사업에서

자주성과 공동체성이 녹아있어야 합니다. 

 

 

 

사례관리에서 당사자와 합의된 욕구를 기록합니다. 

 

인지적 욕구, 표현의 욕구, 규범의 욕구, 전문가 욕구 등이 있겠으나

처지, 역량, 기회비용, 가용자원 등 사회사업가 쪽의 욕구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좋지 않은 것을 해소, 회피하려는 소극적 욕구보다

좋은 것을 바라거나 성취하려는 적극적인 욕구를 살려 도우면

문제까지 해결, 해소, 완화 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당사자에게 개입할 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가 이를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거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전장치입니다. 

 

 

 

이와같이 사회사업가로 뜻을 세워서 일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3. 사례관리 발표

 

 

 

 

 

뜻있게 사례관리를 하고 계신 3분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

관악교육복지지원센터 박인미 선생님

구미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

 

20분씩 간단하게 사례를 듣고 조별로 흩어져서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앞서 기조강연에서 들은 것처럼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사업을 하신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소극적 욕구에 집중하기보다

당사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살펴 이를 통해 적극적인 욕구를 해결해 간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저는 박인미 선생님 그룹에서

'강점관점 사례관리 기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례관리 기록에서 당사자의 문제에 집중하는 기록이 아닌

변화하는 과정과 가능성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하니 기록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즐겁다고 하셨어요.

복지관에서 주어지는 엄청난 행정기록을 이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4. 소진과 타성 앞에서

 

 

 

사회사업가로 일을 할 때 밖에서 주어지는 에너지가 없으면

소진되거나 타성에 젖기 쉽습니다.

 

에너지가 고갈 소진되어 소진되거나

가늘고 길게 살자는 타성에 젖게 되는 것이지요.

 

 

 

타성과 소진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사업가의 열정을 계속해서 태울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당사자와의 인간적인 만남, 전문가와의 교류, 동료와의 네트워크입니다.

 

 

먼저 문미숙 선생님의 사례처럼 당사자와 인간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소진과 타성을 막는 좋은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오늘의 세미나처럼 함께 교육을 받거나

책을 통해 가치와 철학을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료와의 관계입니다.

 

기관 안에서 만나는 동료들도 좋으려니와

다른 기관에 있는 동료들과 네트워크를 맺으며 지지하는 것은 큰 자산이 됩니다.

 

 

 

 

 

#5. 워크숍 :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례관리

 

 

 

둘째 날 오후, 참여하신 선생님들과 실무 워크샵을 하였습니다.

먼저 함께 워크숍을 할 수 있도록 각자의 현장에서 맡고 있는 사례를 나눠달라고 하셨어요.

 

다섯 분의 선생님께서 현재 기관에서 맡고 있는 어려운 사례를 나누어주셨습니다.

하나같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마치 TV에서나 볼 수 있는 정말 어려운 사례였어요.

 

이렇게 거대한 문제가 있는 당사자의 사례 앞에서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지,

문미숙 선생님처럼 강점을 찾아 적극적 욕구를 해결 하는 것이 가능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김세진 선생님께서

오히려 문미숙 선생님의 장씨 아저씨, Y씨 이야기가 객관적으로 더 어려운 사례일 수도 있다고

워크숍을 통해 듣고 배운 것을 적용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그룹은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였습니다.

6명이 한 조가 되어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였습니다.

 

시나리오 워크숍 내용 바로가기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당사자에게서 어떻게 강점을 찾고 도울 수 있을까?

함께 머리를 맞대로 상상하며 작업을 하니 어렵지 않게 해결해갈 수 있었습니다.

 

 

 

 

 

#6. 강점관점 사례관리 세미나, 풍성했습니다.

 

 

 

 

이틀 동안 사례관리 세미나 풍성하게 배웠습니다.

 

사회사업가와 복지관의 정체성을 생각했고, 강점 사회사업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여러 실무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들었습니다.

 

사례관리가 어렵고 힘들다고 하나

이렇게 뜻을 세워 일하시는 실무자 선생님을 만나니 감사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이렇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

 

 

 

세미나를 들을 수 있도록 주선해주신 김세진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 강점관점 시나리오 워크숍

 

 

인천 사례관리 심화교육에서 시나리오 워크숍 작업을 하였습니다.

 

인천 사례관리 심화교육 후기 바로가기

 

삼산종합사회복지관 실무자 선생님께서 자신의 사례를 나누었고

조별로 교육에서 배운대로 강점관점 사례관리로 시나리오 작업을 가졌습니다.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 결핵, 폭력, 우울증, 정서적인 치료 등등..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당사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사회복지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당사자의 강점을 찾아 이를 살려 도왔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문제도 희석·상쇄·무력화 됩니다.

 

 

 

 

 

#2. 상황 - Y씨 이야기

 

 

와이네 가족은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으로

어머니와 Y, 그리고 태어난지 6개월 된 Y의 동생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Y가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일 때 어머니는 심한 체벌로 Y를 다스렸고

북한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이렇게 가르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체벌 정도가 아이의 몸에서 멍자국이 보일정도로 심각했으며,

Y를 대하는 어머니의 말투에서도 심한 욕설이나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의 말 때문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하여 가정을 살폈습니다.

 

 

Y의 정서상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놀이치료와 미술치료를 병행하여 받고 있었고

어머니의 우울증도 심했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거부하여 진행이 되지 않아,

어머니가 받아들일 때 까지 복지관에서는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북한에서 생활하는 동안 결핵을 앓았던 어머니는

완치가 되지 않아 최근 결핵이 재발한 상황이었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와이와 갓난아이를 키우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셨습니다.

 

당사자는 물론,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해서도 결핵의 치료가 필요했지만

와이 어머니는 완강히 거부하셨고 그 때문에 복지관과도 왕래가 뜸 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간 흐른 뒤

Y 어머니가 인근 다른 복지관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아픈 와중에도 아이의 치료를 하고 싶어하는 어머니에게서 한가닥 희망을 본 것 같았습니다.

 

 

 

 

 

 

 

#3. 강점관점 시나리오 작업

 

 

이후, 어머니를 만나서 여쭈었습니다.

 

"어머니, 무엇이 해결되면 지금보다 행복하다고 느끼시겠어요?"

"우리 Y가 내 말도 잘 듣고, 어린이집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나도 아이와 잘 지내고 싶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힘드실텐데, Y의 행복을 더 바라는 것이 참 대단하신것 같아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복지관에 돌아와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Y와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 해 보았습니다.

 

주변에 관계를 살펴보니 Y는 지금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었고

Y의 생활을 알아보기 위해 통화해본 결과 얼마 후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당일 Y의 어머니가 일일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지를 제안했고

Y 어머니를 포함한 두 분이 일일교사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공개수업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먼저 Y 어머니가 아이들 만화에 나오는 단어를 북한 말로 바꿔서

북한문화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강단 앞에서 교육하는 엄마를 보는 와이는 연신 싱글벙글이었고 눈이 반짝반짝 거리는것 같았습니다.

 

다음 어머니의 주제는 아이들의 꿈에 관한 이야기였고

꿈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은 와이는

"나는 대통령이 되어서 엄마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일일 학부모 수업이 끝나고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Y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오늘 이런 교육을 제가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무언가 해낸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예요. Y를 혼자 키우느라 힘든 부분도 많았는데 오늘 다른 엄마들이 아이들을 대하는걸 보니 저도 조금 변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조금씩 행복해질 Y와 엄마를 기대하며 웃음을 지어봅니다.

 

 

 

 

 

#4.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 도왔습니다.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 결핵, 폭력, 우울증, 정서적인 치료 등등..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당사자의 강점을 살렸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Y를 잘 키워온 것 자체를 강점으로 보았습니다.

Y 어머니가 북한문화를 잘 알고 있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강점을 찾았습니다.

Y에게 대통령이라느 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유치원 일일교사로 활동 할 수 있도록 주선하였고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이웃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살리니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이것이 강점관점 사회사업의 힘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



설명회에 참석한 이유


복지관 평가는 3년에 한 번 받는 것으로 듣고 배웠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으면
이 평가를 통해 복지관의 순위가 1위부터 100위까지 공개되고 
이 때문에 복지관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몇 일 밤을 새워 평가를 준비하면서
뜻있게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당사자를 만나고 사회사업 본연의 가치를 실천하기보다
평가와 실적을 위해 서류와 행정업무를 위한 일에 치우치게 됩니다.

평가라는 것이 자신과 기관을 돌아보고
잘된점, 부족한 점을 살펴보는 것으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겠으나
실적을 중심으로하는 평가가 평가를 위한 평가가 되어가는 모습은
재고되어야 할 부분이겠지요.


이러한 복지관 평가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직접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학생으로 평가라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무엇에 기준하는지 잘 알지 못하니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자료를 보면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지역복지관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은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사회복지사


평가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혼자 있는 것 보다 실무자 선생님과 함께 들으면서
이런저런 일을 여쭈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실습을 했었던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김대호 팀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팀장님께서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도착해보니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자리가 모자라 계단을 꽉 채우고
그것도 모자라 서서 듣는 사람까지 수백명이 모였습니다. 

평가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이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전국에서 모인 사회복지사 수백명과 함께 있으니
기대감과 설레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은
어떠한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실천하고 계실까!
이러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계시는 지역은 어떠한 모습일까!




평가회, 이렇게 진행되다


복지관 평가지표 다운로드
http://www.pyongga.net/board/notice/view.do?contentNo=28194

복지관 평가 영역은 크게 6가지 영역입니다.
(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프로그램및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관계)


설명회는 복지관 평가지표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고 건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교수님께서 앞에서 각 영역 지표에 대해서 설명하시면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건의사항이나 질문을 합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것 하나 하나 모두 평가 영역에 들어간다니 신기했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과 페이스북을 통한 실무자 선생님들의 의견을 보면
지표에 대한 실무자 선생님의 질문과 반응은 크게 2가지입니다. 

평가지표가 복지관 평가의 본연을 잘 반영하도록 수정을 건의하는 모습과
자신의 기관이 좀 더 유리한 평가를 받기 위해 지표를 수정하도록 애쓰는 모습입니다.


평가가 3년마다 한 번씩 이루어지는데 그 때마다 평가 기준이 바뀌니
이렇게 많은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참석하신다고 합니다.

평가가 그 근본 목적과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을 잘 녹여낼 수 있는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설명회에 참석하면서 평가 본연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목적을 잘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지 고민하였습니다.


함께 있었던 선생님께 여쭈니
복지관 평가 인증제도가 적용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시 복지관의 1등부터 50등까지 점수 차이가 1점이 나지 않는 만큼 
평가제도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평가를 위한 과도한 업무가 이루어지니
일정한 기준을 넘도록 하는 복지관 평가 인증제도가 도입되어야 하고
실제로 이러한 흐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복지관 평가 지표가
앞으로 3년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3년을 평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불합리한 모습입니다.



현 제도에서 평가를 잘 준비하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좋은 평가를 위해 고도의 준비와 행정,서류 업무를 갖추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더 자주 깊이 만나기 위해
빠르게 행정 업무를 끝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평가에 맞춰 행정 서류 업무를 지혜롭게(?) 꾸밀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월평빌라 이야기'처럼 뜻있게 실천한 이야기를 잘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평가위원을 감동시킬 수 있으며 또한 그 기준에도 흡족하게 채울 수도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평가 지표 2가지 (SNS, 사례관리)


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처음부터 눈여겨 본 2가지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SNS 활용 부분과 사례관리 지표입니다. 


SNS 활용이 평가 항목에 들어가는 것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그 한계를 알리고 삭제하는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종원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서 눈여겨 보았고
이 날도 이 항목이 삭제되도록 건의사항이 있었습니다. 

사회복지관 평가지표에 SNS 수행여부 평가 삭제 요청에 관하여

그리고 결국 이 항목은 삭제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사례관리 지표입니다.

지난번 사례관리 팀장님 대화모임에 참석하면서 사례관리에 대해서 공부하였고
사례관리 양식이 간소화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례관리 양식이 간소화 되기 위해서는
그 양식으로도 평가를 받는 것에 무리가 없어야 할 터
평가지표가 어떠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는지 궁금하여 더 눈여겨 보았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팀장님께서는
복지관 평가에 따른 실적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후에 기회가 되면 구체적 양식을 보며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마치며

아직 실무자가 아니기 때문에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인 상황과 방법은 알지 못합니다.

현 평가제도의 한계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편협합니다.

제가 이해하고 생각한 것은 이정도이지만
이후에 실무자 선생님들을 만나면 평가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여쭙고 싶습니다.

좋은 배움이 있어 감사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