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삶2013. 1. 1. 11:07

 

 

 

 

어제 처음으로 헌혈증을 나누었습니다.

 

몇일 전, 노을이에게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자신도 서울신대 사회복지학과 선배인 모세 형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급하게 헌혈증이 필요하다고 했답니다.

 

모세형이 잘 아는 분이 급하게 수술을 하시면서 헌혈증이 필요하다고 하셨대요.

그 분도 서울신대 선배이고, 전도사님의 사모님이라고도 하셨어요.

 

지갑에 보관해 둔 헌혈증을 꺼내었습니다.

8개.

 

그동안 헌혈하면서 모은 헌혈증을 처음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뜻있게 사용할 수 있다니 기뻐요.

작은 힘이지만 그분에게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헌혈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출퇴근을 해야 하니 퇴근 후에는 혈액원도 문을 닫아 헌혈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외부 교육이나 휴가나 짬이 될 때 조금씩 헌혈을 해야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어젠 겸손이랑 영선이를 만났어요.
겸손이가 맛있는 피자 쐈습니다.

사회복지와 공동체, 사는 이야기 나눴습니다.

소나기 같이 가자고 했어요.

Posted by 권 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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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보경누나를 만났습니다. 신앙과 사회복지, 인생에서 좋은 동반자에요.

학창시절에는 선교단체 활동을 함께 하며 하나님나라를 꿈꾸고 고민했었고
이제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뜻있게 실천하고 지지하는 든든한 동료입니다.

... 애슐리에서 배터지도록 먹고 가슴터지도록 얘기 나눴어요.

특히 면목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발당장애 자녀를 둔 엄마들과 함께 쓴 자료집(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고뇌하며 실천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겠죠?

오른쪽 위 사진은 5년 전에 찍은 사진이네요. 그러나 누난 이제 20대의 마지막 4일만을 남겨두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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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2. 31. 14:05

 

 

 

북한산 겨울산행에 다녀왔습니다.

겨울수련회가 북한산 바로 밑 은평구 팀수양관에서 진행했어요.

3분 거리에 북한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는데 그냥 지나칠수가 없지요.

 

1박 겨울수련회를 마치고 점심 식사 후 한솔이와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코스는 대충 문수봉까지 정해놓고 체력에 따라 중간에 내려오기로 했어요.

 

전 날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지라 산에는 하얀 눈이 가득 내려앉았습니다.

눈 덮인 겨울 북한산이 참 아름다웠어요.

 

 

 


 

날짜 : 2012년 12월 30일 (일)

 

 

시간 : 오후 1시 ~ 오후 4시 (총 3시간)

 

 

코스 : 불광매표소 (불광공원지킴터)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구기매표소  

 

 

코스별 소요시간

 

13시 00분 : 불광매표소

14시 50분 : 비봉

15시 05분 : 사모바위

16시 00분 : 구기매표소

 

 

 


 

 

 

사실 아침 6시 50분에 일어나자마자 북한산을 향했습니다.

아침식사와 예배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바로 뒤에 있는 북한산 일출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선거지요.

 

하지만 일출을 보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해가 뜨는 동쪽은 산 뒷편이었고 봉우리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렸기 때문이에요.

 

더군다나 전 날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서 스패츠도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다행히 점심먹고 나서는 등산객들이 눈을 밟아주면서 스패츠는 필요 없이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밝은 낮에 갈 때 여기서 바로 족두리봉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더라구요.

내년에 또 여기로 수련회로 온다면 입구에서부터 바로 족두리봉으로 올라 일출을 봐야겠어요.

 

 

 

 

 

아무튼 점심식사 후에 북한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영하 10도라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내피와 외피 모두 벗고 올랐습니다.

참고로 저는 추위에 강하지요.

 

 

 

 

 

 

지금 하얗게 내리는 것은 눈이 아니에요.

전날부터 쌓인 눈이 나무에 내리앉았는데 바람이 불면서 눈이 떨어지는거에요.

소백산이나 덕유산은 눈이 자연스럽게 얼어 상고대를 연출하는데 오늘은 눈이 나무에 그저 앉아 있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이런 운동기구가 있는 공터가 있어요.

이 동네 사람들이 부러워요. 이렇게 좋은 산이 바로 뒤에 있으니 저라면 매일 오르며 운동할텐데~

 

 

 

 

 

조금만 올라가도 시내가 한 눈에 보입니다.

예뻐요. 아름답습니다.

10분만 올라도 이정도 경치가 보이다니!

 

 

 

 

 

오늘 사진은 한솔이 위주로~

둘이 올랐는데 제가 주로 찍어줬어요.

저는 머 산에 많이 오르니까~

 

한솔이의 포즈는 참 좋습니다. ㅎㅎㅎ

 

 

 

 

 

한솔이가 힘들다고 해서 여기서 잠깐 쉬었어요.

물도 마시고 초코렛도 먹고..

 

가을엔 북한산 8시간 종주도 했었는데 고작 이거 오르고 힘들다고 하다니..

한솔이는 이제 26살이라 나이먹어서 그렇대요. ㅎㅎㅎ

 

북한산 8시간 종주 포스팅 바로가기

 

 

 

 

 

 

 

좋아요~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경치도 예뻐요~

 

 

 

 

 

 

 

 

 

경치가 한 눈에 보이는 이 곳에서 잠시 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멀리까지 보이는 경치와 하얀 눈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직 봉우리는 하나도 오르지 못했어요.

족두리봉을 가는 코스도 아니고 향로봉과 비봉을 거치는 코스인데 아직 하나도 도착하지 못했지요.

그래도 중간중간 봉우리마다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한솔이 표정 살아있네!

 

 

 

 

 

 

 

한솔이 이름이 한글이름이지만

'큰 소나무'라는 뜻이래요.

 

그래서 큰 소나무는 아니지만 소나무 아래에서 사진 한방!

 

 

 

 

 

비봉 전에 보이는 아름다운 설경!

참 시원합니다.

 

서울 도심에 이런 풍경을 손쉽게 볼 수 있다니..

참 좋아요.

 

이제 도봉구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을 시작하니

북한산과 도봉산을 마음껏 오를 수 있겠죠?

 

 

 

 

 

비봉은 눈이 내려서 입산 통제... ㅠㅠ

하긴 저도 힘들게 올라가는 가파른 코스인데 눈이 이렇게 많이 쌓여있으니..

 

겨울이라도 눈이 없으면 올라갈 수 있대요~

 

 

 

 

 

 

가을에 찍었던 사모바위에서 다시 사진 한 방!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산이니 그 매력이 참 많아요. 

 

내년 봄, 여름에 다시 와서 찍어야겠어요~ 

 

 

 

 

 

 

유일하게 둘이서 찍은 사진~

등산객은 많았으나 타이밍을 계속 놓쳐서..

사모바위에서 쉬는 등산객이 많아 장갑을 벗은 아주머니에게 부탁했어요~

 

이 때 처음으로 바위 밑 동굴에 내려갔어요.

한솔이는 밀랍 인형이 있는지 모르고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요~ ㅎㅎㅎ

 

아직 등산한지 2시간 밖에 되지 않아 저는 문수봉까지 오르고 싶었어요.

그래나 한솔이 체력과 의지가 중요하니 어떻게 할지 물어보니 내려가자고 해요.

 

혹시나 해서 두세번 더 물어봤는데 내려가자고 해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하산 결정!

머,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한솔이가 지난번에 문수봉이 올라봤기 때문에 험한 것을 알고 있었고 

등산화가 잘 맞지 않아 발도 불편해서 그런 듯~ 

 

 

 

 

 

 

열심히 하산합니다~

웃으라고 했더니 활짝 웃었네요 ㅋㅋ 

 

산을 내려갈 때가 더 중요해요.

무릎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을 이용해서 하산을 해야 합니다.

 

한솔이가 말로 이해하지 못하니 제가 직접 몸으로 시범을 보여줬어요.

그러니 내려가는 모습이 한결 좋아졌어요.

 

 

 

 

 

구기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하게 3시간 정도 걸렸어요.

 

작년 겨울수련회 마치고는 문수봉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도 3시간이 안걸렸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그만큼 천천히 다녀온거지요.

 

작년 북한산 산행 후기 바로보기

 

 

 

밑에 터미널까지 한참 걸어서 내려왔어요.

한솔이가 과자가 먹고 싶다고해서 슈퍼에서 썬칩을 샀습니다.

 

난 치토스가 먹고 싶었는데 몸에 제일 안좋은 과자래요.

그동안 먹은 치토스가 얼마나 많은데..;; ㅠㅠ

 

 


 

짧은 시간이었지만 북한산 산행 잘 마쳤습니다.

조금씩 북한산 등산로를 익혀가고 있어요.

 

복지관이 북한산 바로 밑이니

2~3년만 지나면 북한산 모든 코스를 꿰뚫을 수 있겠죠?

 

다음엔 의정부에서 복무하고 있는 육군 중위 친구 종민이와

도봉산 - 북한산 종주를 해보고 싶어요.

 

의정부에서 은평구까지 10시간 만에 주파를 하는거죠!

 

 

절친한 학교 동기 송이누나가 동두천으로 인사한다고 하니

다음엔 소요산 - 왕방산 능선 종주도 해보고 싶어요.

 

큰일났습니다.

점점 산에 중독되고 있다니... 아이코~!

Posted by 권 대익

 

 

 

 

오늘(11월 24일) 오후 기독청년아카데미(기청아) 하루찻집에 다녀왔습니다.

기청아는 일상과 역사현장에서 하나님나라를 고백하고 실천하는 공부-실천 공동체입니다. 성서, 역사, 철학 등의 공부를 통해 하나님나라, 공동체, 생활영성 등을 공부합니다.

기청아는 저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끼친 곳이에요. 여기서 생명과 평화, 하나님나라, 공동체를 배우고 경험했어요.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2013년 새로운 한 해 의미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면 기청아 커리큘럼을 확인해보세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

아직 온라인으로 정리는 안되어 있지만 기청아 클럽을 소개합니다.

http://m.minihp.cyworld.nate.com/club/club.php?show=home&club_id=5120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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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권 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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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콜센터에서 일하는 05학번 동기 수미를 만났습니다. 학창시절부터 학생회와 소모임, 섬활까지하며 두루 다니고 공부했던 멋진 친구지요~

오늘 갑자기 연락하고 찾아갔는데도 맛있는 동태탕도 사주고 등산간다하니 귤까지 챙겨줬어요. 감동~ㅠㅠ

좋은 동문동기들이 든든하게 현장에 있으니 참 좋습니다. 고마워~♥
정수미님과

Posted by 권 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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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마음과 부지런한 걸언으로 공동체를 살아가는 사회복지사 권대익입니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지역사회보호, 사례관리 업무로 1월부터 정식 출근합니다.

 

학창시절 학교안팎을 두루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배웠습니다.

그동안 배운 바를 실천 할 수 있는 현장에 처음 발을 내딛으니 설레기도하고 기대도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현장이 쉽지 않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걱정되고 긴장되기도 해요.

 

네. 맞아요. 현장에서 뜻있게 일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뜻을 세우고 실천하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마땅한 뜻을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실천하고 싶어요.

 

함께 입사하는 4명의 동료, 먼저 현장에서 든든하게 실천해오셨던 방아골 선배님, 오랫동안 지역에서 살아오신 주민들과 신명나게 공동체를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배우고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스승님,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 권대익을 응원해주세요. 응원의 글을 마음에 새기고 종종 다시 읽어보며 힘을 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2. 21. 17:01

 

 

 

 

소백산 겨울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2년 전 겨울에 소백산의 아름다운 눈꽃과 능선이 그리웠고 1년 전 겨울에 소백산 칼바람에 여성 동료들이 몸이 좋지 않아 능선을 타지 않고 바로 하산했던 점이 아쉬워 다시 소백산 산행을 계획했습니다.

 

소백산 겨울 산행 계획 바로보기

 

 

날   짜 :  2012년 12월 19일 (수)

 

동행인 : 권대익(나), 도상원 선생님, 박문수, 이준화, 우병란 (총 5명)

 

코   스 : 청량리역 - 희방사역 - 희방매표소 - 희방폭포 - 희방사 - 깔딱고개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천동쉼터 - 천동매표소 - 단양역 - 청량리역

 

코스별 소요시간

 

11시 25분 : 희방사역 도착 (사고로 기차 연착)

11시 40분 : 희방매표소 출발 (역에서 택시타고 도착)

11시 50분 : 희방 폭포

11시 55분 : 희방사 (점심식사)

12시 15분 : 연화봉으로 출발

13시 13분 : 깔딱고개

14시 15분 ; 연화봉

16시 30분 : 비로봉 무인 대피소 (간식)

17시 00분 : 비로봉 정상 도착

17시 40분 : 천동쉼터

18시 40분 : 천동 매표소

18시 50분 : 단양행 버스 탑승

 

 

 


 

 

 

 

청량리에서 8시 24분에 출발한 열차가 희방사역에 11시 24분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건널목에서 사람이랑 기차가 부딪혀서 응급처치를 하느냐 30분정도 연착된 것입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희방사 매표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일행 5명과 모자 등산객 2명이 택시 2대로 나누어 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역에 택시가 1대 밖에 없었는데 택시 기사가 한꺼번에 7명이 탈 수 있다고 했어요.

원래 12000원인데 20000만원에 합의하고 희방사까지 갔습니다.

 

 

 

 

 

 

 

매표소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희방 폭포가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폭포가 얼지 않고 시원하게 떨어집니다.

 

 

 

 

배가 고파서 희방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주먹밥과 김치. 소박한 식사가 백두대간 때부터 참 좋습니다.

절에 사는 고양이가 다가오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먹을 것을 나눠줬습니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초반에 한 시간 정도 깔딱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가파른 경사에 유일한 여성 홍일점 병란이 힘들어해요. 

이 체력으로 과연 오늘 목표한 시간에 산행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 고비를 넘기니 수월했어요. 

 

 

 

 

 

깔딱고개를 지난 후에 연화봉 직전까지 완만한 경사가 이어집니다.

깔딱고개로 단련이 되니 이정도 쯤은 거뜬해요. 

 

연화봉 0.1km 전에 쉼터가 있어요. 

2년 전에 여기서 아침을 먹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하늘이 참 맑아요. 아름답습니다. 

 

 

 

 

 

 

 

 

 

 

 

 

 

 

 

 

 

 

연화봉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아름다운 능선을 보며 감탄하며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이 날 소백산의 칼바람은 약했습니다.

옷을 저렇게 얇게 입어도 전혀 춥지 않아요.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으로 이동할 때 눈썰매를 탔습니다.

눈이 얼어 눈썰매가 아니라 거의 얼음썰매였어요.

 

방한장갑도 빌려주고 스패츠도 안해서 오래 타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속도는 최고였어요!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을 오르기 전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계속 사진을 찍고 쉬엄쉬엄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제1연화봉을 오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풍경이 아름다워요.

문수가 가져온 니콘 카메라, 준화가 가져온 캐논 카메라가 신의 한수였습니다.

 

두가지 매력의 카메라로 이렇게 예쁜 사진을 찍었어요.

좋은 풍경과 추억을 잘 담았습니다.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 오르기 전 무인 대피소까지의 능선입니다.

이동 도중 동료들의 체력과 체온이 많이 떨어져 제가 먼저 무인 대피소까지 뛰어갔습니다.

동료들이 도착하면 따듯한 숭늉을 바로 먹을 수 있게 세팅을 하기 위해서죠. 

 

 

 

 

 

 

 

 

원래는 취사가 안되지만 떨어진 체온을 회복하기 위해 버너와 코펠을 이용해서 숭늉을 만들었습니다.

 

이 대피소는 참 추억이 많아요.

작년 백두대간 산행 때 화인이가 저체온증으로 쓰러지고 민지가 다리가 마비되어 파스를 붙였던 곳!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좋아요.

 

 

 

 

 

 

 

 

 

 

 

 

 

 

 

 

 

 

비로봉 정상입니다.

5시가 넘으니 해가 지기 시작하고 비로봉 정상인만큼 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역시 작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귀마개와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될 만큼의 날씨였지요.

 

아름다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0분 정도 더 일몰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버스 시간이 있어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하산했습니다.

천동 쉼터를 지난 후에는 5명이 2개의 랜턴을 이용해 일자로 내려왔습니다.

 

천동 매표소에서 단양으로 나가는 버스가 있는데 막차인 6시 50분 차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하산했어요.

 

버스를 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극적으로 정확하게 6시 50분에 도착했어요.

우리를 싣고 버스는 바로 출발했지요.

 

 

 

아름다운 소백산 산행.

칼바람과 눈꽃 산행을 기대했지만 따뜻한 날씨와 며칠 전에 내린 비로 아쉬웠습니다.

대신 따뜻한 날씨로 능선을 오랫동안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었고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었어요.

 

칼바람과 눈꽃 산행은 다음에 다시 오면 되죠~

청량리에서 똑같은 열차를 타고 희방사로 올라 국망봉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을 해보고 싶어요.

 

행복한 산행.

 

끝.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2. 21. 12:44

 

 

 

 

설악산 겨울 산행 첫째 날 포스팅 보기

 

날 짜 : 2012년 12월 17일(월) - 18일 (화) / 1박 2일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 총 2명

 

코 스 : 소공원 - 비선대 - 양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 중청 - 중청 대피소(1박) - 대청봉 - 소청 대피소 - 봉정암 - 수렴동 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 용대리

 

식 사

첫째 날 아침 - 속초에서 해장국 매식

첫째 날 점심 -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

첫째 날 저녁 - 중청 대피소에서 돼지고기 김치찌개

둘째 날 아침 - 중청 대피소에서 전 날 남은 찌개에 밥 말아 먹기

둘째 날 점심 - 하산하면서 중간 중간 몽쉘과 초코바 먹고 용대리에서 짬뽕밥 매식

 

코스 별 소요시간

08시 35분 : 소공원 입구

09시 40분 : 비선대

11시 15분 : 양폭 대피소

12시 40분 : 희운각 대피소 (점심식사 1시간)

15시 20분 : 중청 대피소

15시 40분 : 대청봉

(1박)

06시 00분 : 기상

07시 00분 : 대청봉 출발

07시 20분 : 대청봉

08시 20분 : 중청 대피소에서 하산 시작

08시 40분 : 소청 대피소

09시 05분 : 봉정암

10시 50분 : 수렴동 대피소 (간식)

11시 25분 : 영시암

12시 20분 : 백담사

13시 40분 : 설악산국립공원백담분소

14시 05분 : 백담사시외버스터미널

 

 

 

 


 

 

새벽 6시, 대피소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었습니다.

전 날 남은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 먹었어요. 

미숫가루도 한 잔씩 먹었습니다. 

 

하산 할 수 있는 곳은 전 날 올라왔던 천불동 코스와 오색 코스, 백담사 코스가 있습니다. 

천불동 코스는 어제 왔던 길이어서 내려가기 싫고, 오색 코스는 3시간 정도 주구장창 급경사를 조망도 없이 내려가야 하니 싫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백담사 코스로 내려가고 싶어 친구에게 제안하니 친구는 오색으로 빨리 내려가서 쉬고 싶어합니다. 아침을 먹을 때 옆에 있던 아저씨도 백담사로 내려간다고 하니 힘들꺼라고 걱정합니다.

 

그래도 백담사로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백담사 코스는 가을철 단풍 산행으로 더 유명하죠. 아름답다는 백담사 코스로 내려가기로 하고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대청봉에 일출 20분 전에 올랐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리며 한참을 서 있었어요.

 

다행히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대청봉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었어요.

2년 전 체감온도 영하 40도가 넘었을 때는 대청봉에서 사진도 못찍을 만큼 엄청난 강풍과 추위가 있었는데 이 날 날씨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일출 파노라마 사진! 마음에 쏙 듭니다.

 

 

 

 

 

 

 

 

 

대청봉 일출 동영상! 정상에서 360도 전경을 찍었습니다.

 

 

 

 

 

 

 

 

 

 

 

가장 늦게까지 대청봉에 있었습니다.

일출과 운해, 비석을 배경으로 친구 사진을 찍어줬어요.

 

 

 

 

 

 

 

 

 

저도 사진 한방!

사진을 찍기 위해 장갑을 벗으면 엄청 손시려워요. ㅠㅠㅠ

 

 

 

 

 

중청 대피소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운해

 

 

 

 

 

 

 

백담사 코스로 내려가는 길. 전 날보다 날씨가 훨씬 춥습니다.

종민아, 표정이 왜 그러니???

 

 

 

 

 

 

공사중인 소청대피소.

급경사 하산 길에 눈이 많이 쌓여 고생했습니다.

 

 

 

 

 

 

봉정암에 도착했습니다.  고드름이 엄청난 크기로 얼어 있네요~

 

 

 

 

 

 

 

 

 

 

 

 

 

 

백담사 코스로 계속 하산 하는 길.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색으로 내려갔으면 이런 조망과 경치도 못본 채 3시간 내내 내려가기만 해야 되겠죠?

무릎도 엄청 아플테고..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미숫가루를 먹으려고 아침에 탄 통을 보니 도무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꽝꽝 얼어 있었습니다.

 

쉬지 않고 내려올 때는 몰랐는데 잠시 쉬니 춥습니다. 날이 차긴 찬가 봅니다~

 

 

 

 

 

 

영시암 갈림길~

내년 가을엔 백담사로 올라 소공원으로 가는 코스로도 가봐야겠습니다.

 

 

 

 

 

 

 

 

 

 

맑은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야 백담사입니다.

 

원래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편도 2000원의 버스가 있으나 겨울철에는 눈으로 인해 운행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또 한참을 내려갔어요.

 

 

여기가 백담사 입구입니다.

겨울에도 절과 관련된 작은 차는 다닙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7km를 걷습니다.

 

 

 

 

 

 

버스 타는 구간을 부지런히 1시간 2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여기 백담분소에서도 10분 정도 더 내려가야 백담사를 오가는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백담사 오르는 버스 정류장에서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또 용대 삼거리까지 10분 정도 내려가야 합니다.

 

참 멀길 머네요. 대청봉에서부터 20km 정도를 내려왔습니다.

 

 

 

 

 

 

 

가운데 사진이 백담입구터미널입니다. 너무 작아서 들어가서도 그냥 슈퍼인줄 알았습니다.

날씨는 참 좋습니다. 터미널에서 길을 건너 간성에서 오는 버스를 기다리고 탔습니다.

 

 


 

 

1박 2일의 설악산 겨울 산행! 잘 누렸습니다.

입사 전에 산에 가고 싶었는데 마침 종민이가 같이 가자고 제안해줘서 좋은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많은 경비를 부담해준 친구에게 감사~

이번 산행에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샀으니 또 겨울 산행 같이 가면 좋겠어요.

 

 

 

 설악산 겨울 산행 첫째 날 포스팅 보기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2. 21. 11:48

 

 

 

설악산 겨울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소공원에서 공룡능선을 타고 중청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한계령으로 내려오려고 했으나 공룡능선과 한계령 코스가 폭설로 인해 입산 통제가 되면서 등산 코스를 다시 수정했습니다.

 

 

 

날   짜 : 2012년 12월 17일(월) - 18일 (화) / 1박 2일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 총 2명

 

코   스 : 소공원 - 비선대 - 양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 중청 - 중청 대피소(1박) - 대청봉 - 소청 대피소 - 봉정암 - 수렴동 대피소 - 영시암 - 백담사 - 용대리 

 

식   사 : 첫째 날 아침 - 속초에서 해장국 매식

             첫째 날 점심 -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

             첫째 날 저녁 - 중청 대피소에서 돼지고기 김치찌개 

             둘째 날 아침 - 중청 대피소에서 전 날 남은 찌개에 밥 말아 먹기 

             둘째 날 점심 - 하산하면서 중간 중간 몽쉘과 초코바 먹고 용대리에서 짬뽕밥 매식   

 

 

코스 별 소요시간

 

08시 35분 : 소공원 입구

09시 40분 : 비선대

11시 15분 : 양폭 대피소

12시 40분 : 희운각 대피소 (점심식사 1시간)

15시 20분 : 중청 대피소 

15시 40분 : 대청봉

(1박)

06시 00분 : 기상

07시 00분 : 대청봉 출발

07시 20분 : 대청봉

08시 20분 : 중청 대피소에서 하산 시작

08시 40분 : 소청 대피소

09시 05분 : 봉정암

10시 50분 : 수렴동 대피소 (간식)

11시 25분 : 영시암

12시 20분 : 백담사

13시 40분 : 설악산국립공원백담분소

14시 05분 : 백담사시외버스터미널

 

 

 

 


 

 

 

 

설악산 소공원 입구로 가기 위해서는 속초에서 7번이나 7-1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저희는 속초 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고 고속터미널 맞으편 승강장에서 7번 버스를 탔습니다.

 

2~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소공원 입구! 저 멀리 설악산이 자태를 뽑내고 있어요. 

설악산 산행이 설레어서 전 날 찜질방에서 잠을 설쳤습니다. 

 

마치 축구를 너무 하고 싶어 아침 일찍 눈이 떠지는 원리와 같은 것 같아요. 

 

 

 

 

 

 

 

매표소에서 2500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절에는 가지도 않았는데 돈을 내야 하는 것이 늘 아까워요. 중국인이 관광객을 비롯해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울산바위쪽으로 향했고 비선대로 가는 사람은 저희 외에는 없었습니다. 

 

 

 

 

 

 

비선대 직전까지 부지런히 걸어갔습니다. 희운각 대피소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없어 저희만 올라갔습니다. 간간히 내려오는 분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쭉쭉 뻗은 바위가 설악산의 매력이지요. 날씨도 좋아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이니 걷는 내내 지겹지 않았습니다.

 

 

 

 

 

 

비선대 갈림길.

원래 계획은 여기서 마등령으로 가서 공룡능선을 타고 희운각으로 오는 거였는데 공룡능선이 입산 통제되었기 때문에 바로 희운각 대피소로 향합니다.

 

 

 

 

 

 

 

 

 

 

계곡 사이로 펼쳐지는 설경이 참 멋있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지겹지 않아요. 땀이 많은 저는 겉옷 세 개를 모두 벗어버리고 반팔만 입고 올라갔습니다. 내려오는 분들이 춥지 않냐고 하지만 말짱합니다. 시원해요.

 

 

 

 

 

비선대에서부터 아이젠을 하고 올라왔는데 눈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래서 양폭 대피소에서 스패츠를 하려고 했는데 양폭 대피소가 없어졌습니다. 순간 산행 준비를 하며 검색했을 때 양폭 대피소가 불타버렸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매번 설악산에서 내려올 때 쉬어가던 곳이 없어졌다니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친구는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젖어버린 옷을 벗고 바로 내피를 입었습니다. 겨울 등산을 할 때는 땀이 나지 않도록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며 체온 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초보 친구는 계속 두껍게 옷을 입고 올랐던거에요. ㅎㅎ

 

군인이라 근육질 몸매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양폭 대피소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가기 위해서는 무너미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공룡 능선을 타기 위한 코스로 여기서부터 산이 엄청 가팔라요.

 

군인 친구는 등산 전에 산에서 뛰어다니며 훈련 했다고 자기보고 천천히 가자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 때부터 군인 친구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괜찮냐고 물어봐도 괜찮대요. 저는 뒤에서 쉬엄쉬엄 올랐습니다. 이 친구 데리고 공룡능선 갔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대한민국 현역 군인보다 체력이 좋아요. 더군다나 이 친구 특공대에서까지 근무했다고 했는데.. ㅎㅎ 친구는 최근 8개월은 보직이 바뀌어 운동을 잘 못했다고 했어요. 그래도 군인인데.. ㅋㅋ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친구 등산화가 고어텍스가 잘 안되는지 양말이 많이 젖었어요.

여기서부터 중청대피소까지 길이 험한데 잘 오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산에서 먹는 라면은 참 맛있어요. 부탄가스가 차가워서 불이 약하니 옆에 있던 아저씨께서 보온통에 있던 물을 주셔서 부탄가스에 조금 부으라고 했어요. 그렇게 하니 화력이 조금 강해집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토마토쥬스가 시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눈밭에 잠시 꽃아 놨어요. 그래도 안차가워요. 설악산이 이렇게 따뜻하다니~ 2년 전 대청봉 체감온도 영하 40도가 넘었을 때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할 때 중국인 학생 20여명이 식사를 마치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분들을 저희가 식사 후에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중청대피소로 가는 길 가장 어려운 길이 바로 여기입니다.

군인 친구는 여전히 힘들어합니다.

 

50분 정도 오르니 우리가 희운각 대피소에서 라면을 먹을 때 출발한 중국인 학생 20여명이 보입니다. 

여학생들도 엄청난 크기에 베낭을 메고 있어서 그런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의 기어가다시피 합니다.

 

등산로는 겨우 한 명 정도 오를 수 있는 너비였지만 이들의 속도를 보니 추월하지 않고 기다렸다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옆으로 추월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여학생이 힘들어서 그런지 울음을 터뜨립니다. 학생들이 한 두명이었다면 베낭을 들어주거나 손을 잡고 끌어주었을텐데 20여명이나 되니 무거운 마음을 뒤로 한채 앞으로 향했습니다. 

 

 

 

 

 

 

 

 

 

구름을 뚫고 올라서니 조망이 시원하게 터집니다. 날씨는 좋았지만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었어요. 작년 가을에 왔을 때는 멀리 해변까지 뚜렷하게 보였는데 해변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바람도 불기 시작했는데 이 정도는 설악산 치고는 약합니다. 저는 바람막이랑 귀마개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람을 느꼈습니다. 시원해요.

 

친구는 오르막을 오르니 이제 살 맛납니다. 이제는 얼굴이 시려워 따갑다고 해요. 저는 말짱합니다. 추위에 좀 강한가봐요~

 

 

 

 

 

드디어 중청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온 중청 대피소~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대청봉입니다. 20분 만에 올라갈 수 있어요.

 

대청봉에 올라가려고 친구에게 가자고 했으나 쉬겠다고 합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가고 다음 날 일출 때도 올라가니 괜찮다고 해요.

 

 

 

 

 

 

 

혼자 대청봉에 빠르게 뛰어 올라갔습니다. 10분 만에 올라간 것 같아요.

정상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한 모자가족을 사진을 찍어주니 저도 한장 찍어주셨습니다.

만족하지는 않아요. ㅠㅠ

 

해안가는 날씨가 맑은데 서쪽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일몰을 보기에는 힘들 것 같아요.

 

다시 중청 대피소로 내려왔습니다.

오후 4시가 되어 대피소 자리를 배정받고 잠시 쉬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배가 고파서 한참 먹다가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었어요.

 

친구 어머니께서 맛있는 김치와 양념을 만들어주셔서 쉽게 조리를 하고 먹었습니다.

사회복지정보원에서 백두대간 산행 때는 항상 주먹밥만 먹었는데 산에서 이렇게 만들어 먹는 것도 참 좋습니다. 옆 취사장에서는 아저씨들이 고기를 구워먹고 있어요.

 

저도 취업하면 산에서 삼겹살 한 번 구워먹어 볼랍니다~

 

 

 

 

저녁을 먹고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해가 지고 대피소에 불이 꺼지기를 기다렸습니다.

9시에 소등을 하고 밖에 나가 쏱아지는 별을 봤어요.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설악산!

하늘과 가장 가까운 설악산에서 바라보는 별이 참 아름답습니다.

 

 

대피소 돌아와서 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코고는 소리에 새벽 3시에 잠을 깼습니다.

위에 아저씨가 고는 줄 알았는데 옆에서 친구가 골고 있었어요.

 

손으로 툭툭 치고 얼굴을 밀어내도 계속 코를 곱니다.

옆에 있던 모르는 청년은 일어나 친구를 한 번 째려보고 머리를 반대편으로 하고 다시 잠을 자요.

 

원래 코를 잘 안고는 친구인데 피곤하긴 피곤했나봐요~

머 저도 코를 골았다고 합니다. ㅋㅋ

 

 

 

설악산 겨울 산행 둘째 날 포스팅 보기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