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0일 (월) / 제주도 여행 첫째 날!

 

공항 도착 후에 점심을 먹은 후에 

사려니숲길을 걷고   [제주도 여행] 사려니숲길 / 시원한 숲길을 걷다

정방폭포를 구경했습니다.   [제주도 여행] 서귀포 정방폭포 /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

 

 

 

 

오늘 묶을 숙소인 성산쪽 찜질방으로 이동하기 전에 일몰을 보기로 했습니다.

급하게 인터넷을 찾아 정한 장소는 새섬 새연교였습니다.

 

정방폭포에서 한참을 걸었습니다.

한시간 넘도록 걸어 일몰시간이 거의 다 되어 새연교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길에 천지연폭포도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새섬에서 일몰을 보고 천지연폭포 야경을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일몰이 참 아름답습니다.

일출과 일몰, 낮과 밤이 바뀌는 시간은 참 신비롭습니다.

이 기운과 느낌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잘 모를겁니다.

 

사진의 초점을 달리해서 찍으니 다른 느낌이 나네요.

친구 사진도 찍어줬어요.

 

 

 

걷느냐 힘들어서 새섬 구경은 포기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일몰 전후에 새섬을 둘러봐도 좋을 듯 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2013년 8월 19일 (월) / 제주도 여행 첫째 날

 

 

 

[제주도 여행] 사려니숲길 / 시원한 숲길을 걷다

 

사려니숲길을 걸은 후에 서귀포로 넘어왔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한라산 영실-어리목 코스를 걸은 후에 제주시에서 몸국을 먹고 용두암에서 일몰을 볼 생각이었으나 일정이 바뀌면서 서귀포로 오게 된 것입니다. 

 

 

 

둘째 날은 성산쪽에 있는 성산일출봉, 우도, 섭지코지 등의 관광을 할 예정이라 그 쪽에 있는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 어디를 구경할까 하다가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중에 어디를 갈지 고민했습니다. 천지연 폭포는 지난 제주도 여행 때 가본 곳이라 처음가는 정방폭포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중앙로타리에서 내려 걸어서 정방폭포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차 렌트를 했다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겠지만 인원과 재정도 적었고 젊은 청년의 기운을 발산하고 싶어 걷기, 뛰기, 버스,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 정방폭포!

한시간 정도 걸어 정방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어디를 가나 기본적으로 2000원 정도의 입장료가 있어요.

5분 정도 계단을 내려가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8월 말 불볕더위의 날씨였지만 폭포 밑에 도착하니 떨어진 물방울이 바람에 날려 온 몸을 시원하게 휘감았습니다.

 

 

다음 일정을 위해 금방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떨어지는 폭포 밑에서 한참 사색에 잠겨도 좋을만한 곳이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2013년 8월 19일 (월)

 

3박 4일의 제주도 여행 첫째 날, 사려니숲길을 걸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첫 날에 한라산 영실-어리목 코스를 걸으려고 했으나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첫 날과 마지막 날 일정을 바꾸어 사려니숲길을 걸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 한 번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배차시간도 자주 있으니 터미널에서 사려니숲길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정류장 이름은 사려니숲길이 아니라 물찻오름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빽빽한 나무들이 있는 시원한 도로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려니숲길은 자연보호 차원에서 일부 구간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저는 비자림에서부터 붉은오름까지 걸었습니다.

 

 

 

 

사려니숲길에서는 울창한 나무가 모여있는 곳에서 숲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기부터가 서울과 달라요. 참 시원합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습니다.

 

자차를 가져온 사람들은 붉은오름까지 걷지 않고 조금 걷다가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걸으니 함께 걷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한여름에 비도 오지 않은 가뭄 때문인지 

간간히 보이는 개울도 물이 많이 말라있고 날씨도 무더웠습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뻗어있는 숲길이 눈과 마음을 맑게 합니다. 

 

 

 

 

 

 

 

 

 

 

 

 

숲길의 말미가 다가올 때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이런 풍경이 나타나면 잠시 쉬며 사진도 찍고 여유있게 걸었습니다.

 

참 아름다워요.

 

 

 

 

 

 

 

걷다가 발견한 생명들..

 

비온 직후라 길에 나와있는 달팽이를 봤어요. 하마터면 밟을 뻔했지요.

지네처럼 생겼는데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걷는 내내 검은색 나비처럼 생긴 것이 계속 날아다녀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지 계속 주위에 맴돌더라구요.

 

 

 

 

 

 

 

사려니숲길을 출발할 때는 날씨가 흐렸는데 붉은오름쪽으로 나오니 날씨가 참 맑습니다.

 

쭉쭉 뻗은 도로가 참 시원해요.

다음엔 여자친구와 이런 곳에서 멋지게 드라이브도 하고 싶어요.

 

서울 대도시, 일하고 있는 방학동의 좁은 골목에서만 운전하다가

이런 곳에서 운전한다면 몇시간이든지 할 수 있겠더라고요~

 

 

 

 

제주시로 갈지, 서귀포시로 갈지 고민하다 서귀포로 가기로 결정하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버스는 금방와요.

 

제주 곳곳을 다니는 버스가 있으니 편하게 다녔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2012년 여름!

 

 

 

 

 

 

 

 

 

 

 

 

Posted by 권 대익

 

 

1박 2일 지리산 종주 첫째 날 (성삼재 - 노고단 -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세석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1박 2일 지리산 종주 둘째 날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참샘 - 백무동)

 

 

 

 

지리산 1박 2일 종주를 끝내고 백무동으로 하산했습니다.

 

백무동은 경남 함양지역입니다.

백무동에서 바로 동서울로 가는 버스도 있으나 함양에서 살고 있는 친구 화인이를 만나기 위해 시내로 왔습니다.

 

 

 

 

 

 

친구 화인이의 집은 함양터미널 바로 앞입니다.

 

언제든지 함양에 놀러오면 머물다 갈 수 있어요.

 

이미 제작년 종주 후에 화인이네 집에서 자기도 했었고

학교 후배들도 화인이를 만나러 함양에 내려가기도 했어요.

좋은 친구가 이렇게 전국에 있으니 참 좋습니다.

 

 

화인이는 9차 백두대간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덕유산에서 처음 만났는데 만나기 전에 이미 페이스북 친구였어요.

 

정보원 동문으로만 알고 있다가 백두대간에서 만난 후에 우리가 동갑 친구라는 것에 서로 놀랐지요. ㅎㅎ

 

그 후에도 여러 산행에서 자주 만났습니다.

한 때는 평지에서보다 산에서 만난 시간이 더 많다고 하기도 했어요.

 

 

 

이번 지리산 종주를 한다고 하니 함양에 들리면 밥사주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장터목 대피소에서 다시 연락을 하고 내려와서 전화를 했습니다.

2분 차이로 버스를 놓친 후에 한 시간 정도 늦어져서 시내에 도착을 했어요.

 

냉면을 먹을지, 정식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산에서 내려왔으니 정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함양 시내에 있는 상림 근처에 맛과 멋이라는 식당이에요.

 

저렴한 가격에 상다리 부러지도록 푸짐하게 음식이 나옵니다.

반찬도 충분히 더 주신다고 하셨어요.

 

말그대로 정말 맛도 있고 멋도 있습니다.

지도도 찾아서 밑에 첨부합니다.

 

 

 

 

 

 

함양 시내까지 온 만큼 친구 종민이에게 함양에서 유명한 상림을 소개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나 불볕 더위에 종민이는 조금 귀찮아하는 눈치입니다.

 

그래도 제가 가고 싶어 상림으로 직행합니다.

무더운 햇볕을 지나 상림 숲속으로 들어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 더위는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천년 넘은 인공 숲이라고 해요.

숲도 아름답고 바람도 불고 좋습니다.

 

 

 

 

그래도 제가 가고 싶어 상림으로 직행합니다.

무더운 햇볕을 지나 상림 숲속으로 들어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 더위는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천년 넘은 인공 숲이라고 해요.

숲도 아름답고 바람도 불고 좋습니다.

 

 

 

 

 

 

 

 

 

화인이가 상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개양귀비 꽃이 만발한 곳을 소개해줍니다.

 

발음이 중요해요.

개양귀비꽃! 개 발음을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ㅎㅎ

 

 

 

중간에 이렇게 연꽃도 가득 피어 있습니다.

 

 

 

 

 

 

 

다시 터미널 쪽으로 돌아가는 길.

 

큰 길로 가지 않고 논두렁 길이나 이런 톱밥을 깔아놓은 길로 걸었습니다.

논밭을 가로지르는 논두렁과 이런 길이 얼마나 좋던지요.

 

버스 시간만 여유 있으면 조금 더 천천히 여유 있게 걷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시원한 팥빙수도 먹었습니다.

팥빙수 사진은 없네요. ㅠㅠ

 

동네 작은 카페인데 화인이랑 친구로 지내는 가게이기도 해요.

팥도 직접 짜서 쓴다고 합니다.

 

가게 인테리어도 예뻤고

한겨레 21 잡지도 구비하는 것도 좋았고

일부 품목의 수익은 밀양 송전탑 주민들에게 쓰는 것도 좋았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하며 곰을 봤던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친구 종민이가 자꾸 사진 찍는다고 구박해서 이 때 사진을 안찍었어요.

 

그런데 알고보면 종민이는 항상 내가 찍은 카메라를 보면서 웃고

여행이 끝난 후에 언제 사진 보내냐고 보채기도 하지요. ㅎㅎ

 

종민아, 앞으로 사진 찍을 때 보채지 말고 포즈 연습 좀 많이 해두렴~ㅎㅎ

 

 

 

 

 

 

버스를 타기 위해 화인이 집에서 가방을 가지고 내려갑니다.

그런데 무릎이 아픈지 종민이는 난간을 의지해서 내려가요. ㅎㅎ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양에서 잘 누렸습니다.

 

맛있는 점심도 먹고

상림 구경도 하고

개양귀비 꽃도 보고

연꽃도 보고

논두렁도 걷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팥빙수도 먹었습니다.

 

 

 

 

종민이에게 친구 화인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어요.

 

많이 벌기보다 조금씩 쓸만큼만 일해서 돈을 벌고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며

전국 방방곡곡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찾아가기도 하며

동네에서 사람들과 재미있게 어울리며 지냅니다.

 

종민이가 친구 화인이가 참 멋있대요.

좋은 친구 소개해줄 수 있어 내가 더 기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날 수 있겠지요. ^^

 

 

 

 

 

즐거웠습니다.

 

종민이에게

화인이에게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리산 종주 둘째 날입니다.

 

 

 

1박 2일 지리산 종주 첫째 날 (성삼재 - 노고단 -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세석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날   짜 : 2013년 6월 6일(수) - 7일(금)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총 2명

 

 

코   스 : 영등포역 - 구례구역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선비샘 - 세석 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 대피소 (1박)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백무동

 

 

소요시간

 

첫째 날 03:50 - 성삼재 출발 

           04:35 - 노고단 대피소 도착 (5분 휴식)

           04:45 - 노고단 고개 도착 (5분 휴식)

           05:40 - 임걸령 도착 (15분 휴식)

           06:41 - 삼도봉 도착 (10분 휴식)

           07:12 - 화개재 도착

           08:50 - 연하천 대피소 도착 (1시간 식사)

           11:27 - 벽소령 대피소 도착 (20분 휴식)

           12:35 - 선비샘 도착 (20분 휴식, 곰출현)

           14:45 - 세석 대피소 도착 (15분 휴식)

           17:0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둘째 날 04:05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4:45 - 천왕봉 도착

           06:2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08:30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9:40 - 참샘 도착

           11:37 - 백무동 버스터미널 도착

 

 

 

식   사 : 첫째 날 아침 : 임걸령 - 미숫가루 (6시)

            첫째 날 아점 : 연하천 대피소 - 라면과 밥 (09시 20분)

            첫째 날 저녁 : 장터목 대피소 - 돼지고기 불고기, 고기김치찌개 (18시)

            둘째 날 아침 : 장터목 대피소 - 불고기스팸김치볶음 (7시)

            둘째 날 점심 : 함양 시내 - 맛과 멋 정식 만찬 (14시)

 

 

 

등산지도

 

 

 

 

 

지리산 종주 둘째 날입니다.

장터목 대피소를 첫 날 숙소로 잡은 것은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서이지요.

 

일출 시간이 5시 13분이니 4시 정도에 출발하면 될 것 같아 3시 45분에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일찍 아침을 먹고 가려는 사람들과 일찍 출발하는 사람들이 3시부터 일어나서 짐을 챙기느냐 저도 잠이 깼습니다.

 

아침 일찍 모닝똥을 싸고와도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어 세수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때까지 자고 있는 친구를 깨워서 출발을 준비합니다.

 

 

6월에 한 낮에는 엄청 덥지만 일출을 기다리는 천왕봉은 엄청 춥지요.

그래서 친구한테 옷을 잔뜩 껴입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어제 밤 마사지를 하는데 친구 추리닝 긴바지 엉덩이가 찢어져 있었어요.

임시방편으로 추리닝 긴바지에 반바지 추리닝을 입더라고요.

 

 

저는 일찍 출발해서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종민이는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밍기적 거립니다.

 

겨우겨우 준비해서 등산을 시작했어요.

일출을 보고 다시 장터목으로 돌아올 것이기에 베낭은 두고 출발합니다.

 

대신 물통 하나, 껴입을 옷, 천왕봉 정상 미션을 위한 종이만 들고 나섰습니다.

 

 

 

 

 

 

 

천왕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산꾼들을 제치고 맨 앞에 자리를 잡았어요.

 

약간 낭떠러지라 사람이 앉지 않은 것 같은데 굉장한 균형감각을 가진 저는 거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앞에는 아무도 없어요. 바로 일출을 볼 수 있는 명당입니다.

 

천왕봉을 오르면서 안개와 연무가 많아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했어요.

해가 떠오르는 곳을 보니 구름과 연무가 많습니다.

 

그래도 구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기대하며 한참을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일출 시간이 지나도록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해가 보일 기미가 없자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천왕봉 정상 비석에서 인증샷을 찍기 시작했죠.

 

저도 일출을 포기하고 비석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그 때!

 

"어~ 일출이다! 해가 보인다~"

사람들의 외침이 있었어요.

 

뒤를 돌아보니 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네~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깨끗한 일출은 아니었지만 분명 일출입니다.

 

그동안 5~6번 정도 천왕봉을 올랐지만 일출은 처음으로 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날씨에 더 멋진 일출을 기대해봅니다.

 

 

 

 

 

 

 

 

 

 

천왕봉 비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복지관, 우리 지역복지2팀, 신입 동료, 도우기 주민들을 위한 인사말을 준비해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서 마지막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추워도 이 미션을 위해 꾹 참았습니다.

추위를 잘 타는 친구 종민이에게 고마웠습니다.

 

복지관 동료 분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련지요.. ㅎㅎ

 

 

 

 

 

 

 

 

 

 

 

천왕봉에서 다시 장터목을 향해서 내려갑니다.

지리산 종주 구간 중에 장터목 대피소와 천왕봉 사이의 길도 아름다워요.

 

지리산 종주에서 천왕봉 일출을 보고 중산리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으나

일출을 볼 때 이 구간은 어두워서 볼 수 없기 때문에

하산을 다시 이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좋습니다.

 

 

항상 이 구간을 올 때마다 제석봉에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구경하는데

종민이는 힘들다고 제석봉에 오지 않고 잠시 앉아 있다가 저렇게 내려갑니다.

 

아이고, 아쉬워요.

같이 경치를 누리면 좋은데..

 

 

 

 

 

 

 

 

 

 

대피소로 내려오니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졸려서 대피소 안에서 잠시 쉬다가 아침을 먹기로 하고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30~40분 정도 잠들었을까, 7시 정도 넘어서 일어나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어제 남은 돼지고기불고기와 아주머니들께서 주신 김치, 스팸을 볶아 잡탕 볶음을 했습니다.

맛은 일품입니다.

 

밥도 맛있어요. 이젠 냄비밥의 달인입니다.

 

 

 

 

 

 

 

 

아침을 먹고 슬슬 하산을 준비합니다.

장터목 대피소를 배경으로 사진 한방 찍는데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부탁드렸습니다.

 

역시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에휴.. ㅠㅠ

 

 

 

 

 

 

하산을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친구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처음으로 꽃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 번 종주 때 비오는 날 여성동료인 화인이랑 2시간 만에 하산한 기억이 있습니다.

종민이랑 부지런히 내려갔습니다.

 

 

 

 

 

 

 

 

 

참샘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물을 받아 마셨습니다.

어떻게 한여름에도 이렇게 물이 시원할 수 있을지 감탄합니다.

간식도 먹고 물도 비워내고 충분히 쉬었습니다.

 

 

 

 

 

 

 

흔들 다리에서도 사진 한 방 찍습니다.

종민이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얼굴이 굳어버려요.

자연스러운 사진을 위해서는 몰래 찍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종민이는 늘 페북에서 나한테 표정과 포즈가 이상하다고 태클을 겁니다.

누가보면 자기의 표정과 포즈는 좋을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참 어색합니다. ㅎㅎㅎㅎ

 

 

 

 

 

 

 

 

백무동 하산길에 이렇게 계곡이 있습니다.

여름 산행에서 시원한 계곡에 발 안담그고 갈 수 있나요?

 

종민이는 또 귀찮아서 그냥 내려가자고 하지만 이번엔 제가 먼저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먼저 양말을 벗고 시원하게 들어갑니다.

발도 닦고 머리도 감습니다.

아예 물어 풍덩 들어가려고 했으나 하산 길에 옷을 못갈아 입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참았습니다.

 

종민이도 구경하다가 결국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발차기도 합니다.

 

재밌나봐요~

그래도 이렇게 즐길 줄 알아야지요.

 

물은 얼음장 같습니다.

10초 이상 담그고 있기가 힘들어요. ㅎㅎ

 

 

 

 

 

 

이렇게 하산했습니다.

 

바로 동서울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도 있었으나

함양시내에서 살고 있는 화인이랑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해서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시내로 향합니다.

 

함양에서 놀았던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합니다.

 

 

화인이랑 함양에서 놀기

 

 

이렇게 지리산 종주를 마쳤습니다.

자기 주변에서 지리산 종주를 한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민족의 영산, 백두대간의 중심 지리산 종주를 인생에서 한 번 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지리산 종주, 참으로 멋졌습니다.

 

함께 종주를 한 종민이에게 감사.. ^^

 

 

 

 

 

 

 

 

 

Posted by 권 대익

 

 

 

 

 

지리산 종주산행을 했습니다.

 

화엄사, 노고단, 천왕봉 등 지리산 구간산행은 여러 번 했으나

종주산행은 2년 전 종주에 이어 두 번째로 경험했습니다.

 

 

 

날   짜 : 2013년 6월 6일(수) - 7일(금)

 

 

동행인 :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중위 전종민 (친구) 총 2명

 

 

코   스 : 영등포역 - 구례구역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삼도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선비샘 - 세석 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 대피소 (1박)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백무동

 

 

소요시간

 

첫째 날 03:50 - 성삼재 출발 

           04:35 - 노고단 대피소 도착 (5분 휴식)

           04:45 - 노고단 고개 도착 (5분 휴식)

           05:40 - 임걸령 도착 (15분 휴식)

           06:41 - 삼도봉 도착 (10분 휴식)

           07:12 - 화개재 도착

           08:50 - 연하천 대피소 도착 (1시간 식사)

           11:27 - 벽소령 대피소 도착 (20분 휴식)

           12:35 - 선비샘 도착 (20분 휴식, 곰출현)

           14:45 - 세석 대피소 도착 (15분 휴식)

           17:0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둘째 날 04:05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4:45 - 천왕봉 도착

           06:25 - 장터목 대피소 도착

           08:30 - 장터목 대피소 출발

           09:40 - 참샘 도착

           11:37 - 백무동 버스터미널 도착

 

 

 

식   사 : 첫째 날 아침 : 임걸령 - 미숫가루 (6시)

            첫째 날 아점 : 연하천 대피소 - 라면과 밥 (09시 20분)

            첫째 날 저녁 : 장터목 대피소 - 돼지고기 불고기, 고기김치찌개 (18시)

            둘째 날 아침 : 장터목 대피소 - 불고기스팸김치볶음 (7시)

            둘째 날 점심 : 함양 시내 - 맛과 멋 정식 만찬 (14시)

 

 

 

등산지도

 

 

 

지리산 종주는 보통사람들은 2박 3일 코스로 하나

체력에 조금 자신이 있는 저는 1박 2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지난 번에 종주를 할 때는 처음이고 동행했던 친구들의 체력을 고려해서

세석 대피소를 1박 장소로 했으나

이번에는 현역 군인인 만큼 장터목 대피소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6월 5일 퇴근하고 집에서 짐을 챙긴 후에 종민이와 영등포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10시 52분 구례구역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표정에서부터 비장함이 묻어나네요.

 

처음에는 남자 5~6명 정도 함께 가고 싶었는데 다들 일정이 있어서 빠지게 되었고

겨울에 설악산 종주를 함께 했던 종민이랑만 가게 되었어요.

 

설악산 종주 산행 후기 바로보기

 

 

 

 

 

기차 자리를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매일 야근을 하다보니 깜박하고 하지 못했어요.

전 날 예약하려고 하니 이미 매진. 대전을 지나 계룡역까지 2시간은 입석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기차에는 이미 지리산 산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선반에는 각종 등산베낭이 한가득 있네요.

 

 

 

 

 

조금이라도 지리산을 빨리 편하게 가고 싶다면 구례구역에서 내린 후 살짝 뛰는 것이 좋습니다.

 

택시를 타면 상관없겠지만 버스는 구례구역 앞에 2대가 대기 중인데 앞차가 먼저 출발합니다.

(휴일이라 2대가 대기한 듯 합니다.)

 

버스에 늦게 타면 저렇게 40분 정도 서서 성삼재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편하게 가려면 구례구역에서 살짝 뛰면 버스에서 앉아 갈 수 있습니다.

 

 

 

 

 

 

새벽 4시 조금 넘어서 성삼재역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개인정비를 하고 노고단 대피소까지 부지런히 걸어서 올라갑니다.

 

등산객 모두 하나같이 랜턴을 비추면서 올라가지만 저희는 랜턴없이 달빛과 별빛을 의지해서 걷습니다.

 

사실 길도 저렇게 좋아 랜턴 없이도 걸을 수 있는데

반짝반짝 눈부시게 랜턴에 의지하는 등산객의 모습이 아쉽습니다.

 

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보며 여유있게 걷는 낭만이 있는데 말이지요. 

 

 

 

 

 

 

40분도 걸리지 않아서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물병에 물을 받고 바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2박 3일 여유있는 산행이라면 노고단 정상까지 올라 구경하면 좋은데

노고단 탐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가능하니

새벽에는 노고단 고개에서 천왕봉으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복장은 반바지 반팔입고 바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쌀쌀한 날씨이지만 가벼운 복장입니다.

 

 

 

 

 

 

 

 

 

노고단 고개에 오르니 일출을 앞둔 여명과 그믐달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믐달을 먹는 친구 종민이.

 

 

 

 

 

 

1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해는 그 중간에 떴지요.

1차 목적지인 임걸령 전에 곳곳에서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이 많습니다.

돼지령쯤 되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숲길을 걷다 보면...

 

 

 

 

 

지리산에서 가장 물 맛이 좋다는 임걸령이 나옵니다.

지난번 종주 때는 여기를 못찾아서 그냥 지나쳤던 곳이에요.

 

등산로에서 약간 왼쪽으로 벗어나서 있는데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제작년엔 왜 그냥 지나쳤는지... ㅠㅠ

 

여기서 시원하게 미숫가루 한잔 타 마시고 출발했습니다.

 

 

 

 

 

 

 

 

 

 

 

삼도봉에 도착했습니다.

멋있는 경치에 여러장 사진도 찍고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갈 곳은 장터목까지 멀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쉬는게 등산의 재미이지요.

 

마음같아서는 바위에 누워 한 숨 자고 가고 싶은데

아직 초반이라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금방 출발했습니다.

 

 

 

 

 

한참을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화개재가 나타납니다.

계단의 수가500개가 넘는다고 해요.

 

역 종주를 한다면 이 계단이 고비가 될 것 같아요.

 

 

 

 

 

 

 

 

 

 

 

여기서부터는 시원한 조망은 거의 없습니다.

친구 종민이가 조금씩 힘들어해요.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특전사까지 했던 친구인데 최근에는 보직이 바뀌어서 운동을 많이 못했대요.

체력 준비 좀 해서 오라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이렇게 힘들어 하다니.. ㅎㅎㅎ

 

 

 

 

 

 

 

드디어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라면을 먹고 밥을 말아먹기로 했어요.

 

9시 30분 정도 시간이 되었는데 여기서 밥을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장터목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식사를 하기가 좋은 이유는 바로 앞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벽소령은 식수를 구하려면 70미터 정도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여기가 밥먹기가 좋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벽소령 대피소까지 부지런히 걷습니다.

중간에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도 있어요.

 

지나가는 아저씨께 찍어달라고 했는데 사진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요.

종민이도 사진을 잘 못찍으니 제사진보다 친구사진이 더 많습니다. ㅎㅎ

 

그런데 여기서...

제가 원래 좋지 않았던 왼쪽 발목을 삐끗했습니다.

 

기차에서도 한시간 밖에 못잔터라 정신은 놓고 몸만 움직이고 있었는데

내리막에서 왼쪽 발이 잘못 착지해서 삐끗한 거지요.

 

준비물 중에 맨소래담도 두고 와서 아차! 싶었습니다.

"종민아!"라고 불렀으나 이미 앞서 가있던 종민이는 듣지 못하고 가있는 상태..

 

평소에도 몇번 삐끗 한 적이 있어 걱정되었습니다.

보통 하루 정도는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죠.

 

설상가상으로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는 듯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신발이 안좋은 것인지 양말이 안좋은 것인지 물집까지 잡히니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조금씩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앉아서 쉬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걷다보니 발바닥 통증과 발목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휴~

 

 

 

 

 

 

1시간 30분 만에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종민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면서 설레임을 사줬어요.

 

무려 하나에 2500원짜리..

밑에서는 70% 할인해서 8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는데..

 

먹고 나서 설레임 껍질을 보며 멍때리는 친구.. ㅎㅎㅎ

 

 

 

 

 

낮잠 자고 출발하고 싶었는데 이미 사람들도 차있고

해도 중천에 떠있는지라 그늘도 없어 그냥 바로 출발했습니다.

 

제작년엔 오후에 벽소령에 도착하다보니 대피소 왼쪽 그늘에서 한참 낮잠을 자다가 출발했었거든요~

 

 

 

 

 

벽소령 대피소와 세석 대피소의 거리는 걸어서 4시간 거리.

중간에 선비샘에서 물을 구할 수있습니다.

 

벽소령에서는 70미터 내려가서 물을 구할 수 있으니

벽소령은 그냥 지나가고 여기서 물을 뜨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곰이 나타났습니다!

 

선비샘이 물터다 보니 등산객들이 많이 쉬어갑니다.

그 중 어느 한 아저씨 그룹이 등산로를 약간 벗어나 산 위에서 막걸리와 음식을 먹고 있었나봐요.

냄새를 맡고 반달가슴곰이 음식으로 돌진 한 것 같습니다.

 

산 위에 있던 아저씨들이 갑자기 막 뛰어 내려왔어요.

친한 친구들인 것 같았는데 서로 밀면서 내려왔죠!

 

처음에는 장난 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곰이였어요!

 

 

 

도망갈까하다가 음식만 먹고 생각보다 온순했습니다.

근처에 아저씨들도 10명 넘게 있던 터라 피하지 않고 곰을 관찰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조금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 한 방 찍었죠~

 

 

지리산 반달곰을 본 것이 이번 종주에서 큰 추억이 된 것 같아요.

 

 

 

 

 

 

 

 

부지런히 걷습니다.

졸리기도 하고 무더위 때문에 힘들게 걸었습니다.

 

친구랑도 별 말도 안하고 그냥 걷기만 했어요.

중간에 이렇게 간간히 터지는 조망이 저에게 큰 힘이 되지요.

 

종민이는 힘들어서 그냥 지나치려는 것을

매번 붙잡아 이런 조망을 한 번쯤 바라보고 심호흡 하고 출발합니다.  

 

 

 

 

 

 

 

힘들게 걷다보니 저기 멀리 세석평전이 보입니다.

세석 대피소에 거의 다 왔다는 뜻이지요.

 

저기 촛대봉 아래 대피소도 보여요~ 아싸!

 

작년에 여기까지 오니 저녁 6시였는데 지금은 오후 3시도 안되었으니

그 때에 비해 3시간이나 단축했습니다.

 

 

 

 

 

드디어 세석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세석 대피소는 지리산 대피소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6시까지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세석 대피소에 3시 전에 도착을 했어요.

장터목 대피소까지 천천히 가도 2시간이 걸리니 세석에서 충분히 쉬려고 했는데 방송으로 장터목까지 가는 사람들은 3시 전에 출발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얼마 쉬지 못하고 바로 출발했어요.

세석 대피소에서 바로 촛대봉으로 향했습니다.

 

 

 

 

 

 

 

 

촛대봉 정상으로 향하는 길. 세석평전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종민이는 엄청 힘들어해요.

 

 

 

 

 

 

 

촛대봉 정상입니다. 멀리 천왕봉까지 잘 보여요.

이 길을 지나간다면 반드시 촛대봉 바위위에 오를 것을 권합니다.

 

멀리까지 보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이걸 보지 않고 걷는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지요.

 

해는 구름 뒤에 숨고 시원한 바람까지 부니 바위에 누워서 잠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금새 해가 나타났어요.

 

 

 

 

 

 

 

 

 

장터목 대피소로 가는 길~

천천히 걷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체력은 바닥..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은 청년들 참 멋지다고 칭찬해주시지만 저희도 힘들어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차서 밥을 먹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잠시 쉬다가 천천히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돼지고기불고기 볶음과 돼지고기 김치찌개!

배고파서 사진 찍는 것도 깜박하고 막 먹다가 중간에 조금 남은 것만 찍었어요.

 

무겁게 들고 온 보람이 있습니다.

배불리 잘 먹었어요.

다음엔 불판과 삼겹살을 가져와서 배 터지게 먹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아름다운 일몰을 기대했는데 구름이 몰려왔어요.

해가 지는 것은 보지 못하고 그냥 잠들었습니다.

 

 

 

이렇게 지리산 종주 첫째 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1박 2일 지리산 종주 둘째 날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참샘 - 백무동) 바로보기

 

 

 

 

 

Posted by 권 대익

 

 

 

(김제시노인복지타운 희망이야기)

'사람과 사람사이'를 읽고

 

 

 

 

김제시노인복지타운 희망이야기, '사람과 사람사이'를 읽었습니다.

 

 

김제시노인복지타운은 저에게 특별합니다.

 

꿈지락 활동과 백두대간 산행으로 만났던 상빈이형과

13차 캠프와 광활 자유여행으로 만나게 된 정호영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따로 김제에 내려간 적도 있었고

지난 12차 복지순례팀도 김제시노인복지타운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김제시노인복지타운에서 

'사람과 사람사이' 실천 사례집이 나오자마자 신청했습니다.

 

출퇴근 하는 지하철 안에서 부담없이 읽었습니다.

소박하고 따뜻한 실천과 기록으로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는 글에서 정호영 관장님은 人情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와 믿음, 사랑과 정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어르신을 모시는 김제시노인복지타운은

시내와도 멀리 떨어져있어 셔틀버스로 오가야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어르신을 모시는 요양원이나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는 탁월한 서비스와 자원연계로, 필요한 욕구와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서비스와 욕구, 문제 해결, 전문가 체계와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소박하고 단순한 실천으로 인정과 관계, 믿음과 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 인사와 걸언

 

사례집을 읽으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인사와 걸언입니다.

 

 

사회사업은 인사가 절반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호의적인 관계가 만들어지고 신뢰가 생겨납니다.

 

은은정 선생님은 입사하자마자 이 마음으로 만나는 어르신마다 두루 인사했습니다.

조미화 운전기사도 처음에는 여자라서 불안해하던 어르신들이 열심히 인사하니 친 딸처럼 생각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김병권 운동처방사도 처음에는 뚱뚱해서 자기 몸도 관리 못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어르신들이 열심히 인사하며 관계를 맺으니 긍정적 관계로 바뀌었다고 하였습니다.

 

 

걸언도 사회사업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노인복지타운 직원들은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했습니다.

 

오탁근 선생님은 어르신과 의논하며 인형극 수업을 주선했습니다.

이봉순 요양보호사도 어르신의 모든 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여쭙고 부탁하면서 할 수 있는 만큼음 혼자 하시도록 돕고 당신 삶의 주인이 되시도록 거들어 드렸습니다.

이미영 과장님은 노인의 날 행사를 지역사회에 두루 다니며 함께 준비했습니다.

 

 

인사와 걸언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인사와 걸언으로 실천한 이 사례집이 그 증거입니다.

 

 

 

 

2. 전직원이 하나의 가치

 

이 사례집을 읽으며 놀란 것 중 하나가 전 직원이 사례집을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복지사 뿐만 아니라 영양사,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운전기사, 운동처방사, 미용사까지 자신의 일에서 뜻있게 실천하고 생각한 일을 기록했습니다.

 

'자주적인 노인, 함께하는 지역사회' 라는 비전과 이를 위해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한다는 내용을 전 직원이 이해하고 실천했습니다.

 

조직에서 비전과 미션은 중요합니다.

이를 토대로 어떻게 실천할지 계획하고 공유합니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한 김제시노인복지타운 이야기가 좋은 귀감이 됩니다.

 

 

 

 

3. 관계를 살리는 사회복지사

 

박상빈 선생님의 팥죽 나들이 이야기에서

관계를 살리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요양원 안에서만 10년 넘게 생활하시던 어르신은

박상빈 선생님께서 시장에 나갈 때 팥죽을 함께 먹으며 외출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오래전부터 알고 계시던 동네 이웃과의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송지숙 과장님의 세대동행 멘토링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복지대학생과 어르신의 관계를 형성하는 이 사업을 읽으며

푸른복지 출판사 '좋은이웃되기' 책이 생각났습니다.  

 

평범하고 소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에서

어르신은 대상자가 아닌 이웃집 할머니와 같은 당당함과 품위가 묻어났습니다.

 

 

 

 

 

기관에서 가치를 고민하며 실천해나간 사례집을 선물로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복지현장에서 뜻을 세우고 소박하게 실천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이런 사례집을 발간 할 수 있겠지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삶2013. 1. 4. 06:30

 

원문 및 댓글 바로가기

 

 

 

입사 둘째 날!
또 하나의 선물이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멀리 경북 영양군청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일하시는 조성대 선생님께서

입사선물로 맛있는 곶감을 선물 보내주셨어요.

강원도 철암에서 광활 15기 실습할 때 처음 만난 인연으로 늘 이렇게 저희 기수를 잘 챙겨주셔요~

방학 때마다 영양으로 놀러오라고 하셨는데 매번 시간이 잘 안맞았어요.

여름 휴가 때라도 꼭 가고 싶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내일 전직원 선생님과 맛있게 나눠먹을께요~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삶2013. 1. 1. 15:37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식 사진.

 

수지에게 이제서야 사진을 받고 살펴봤어요.

아, 학창시절이 제일 좋았어요. 그리워라.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