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독서2012. 10. 23. 07:30

 

 

 


똥꽃

저자
전희식 지음
출판사
그물코 | 2008-03-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치매 어머니와 함께 한 기록을 담은『똥꽃』. 이 책은 귀농한 농...
가격비교

 

 

(가톨릭대·서울신대 연합 책 모임)

 

 

'똥꽃'을 읽고

 

 

 

p24 문짝 하나를 만들고 손잡이를 달 때도 어머니의 신체조건을 생각해서 결정했다.

 

p24 아이들도 어른 한 사람 몫을 톡톡히 해낼 수 있는 것이 시골이고 생태집짓기다. 도시일과 달리 힘이 세건 신체조건이 열악하건 다 조건에 합당한 일거리가 있는게 시골일이다. 그래서 누구도 노동에서 소외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자부심과 어른들의 뿌듯함은 최대치가 된다.

 

어머니에게 필요한 집은 넓고 좋은 아파트가 아니었습니다. 시골의 빈집이라고 할지라도 자연에서 올라오는 생명과 당사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는 집이 더 필요합니다. 이러한 건축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일을 할 수 있고 그로 말미암아 뿌듯함이 최고라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p56 어머니의 존엄성과 존재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사람 못지 않게 어머니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를 확실한 집안 어른으로 대하고 하는 일마다 일일이 알려드리고 허락을 받았다.

 

p103 예기치 못하는 순간에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보살피는 것이 치매 노인의 품위와 존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다.

 

p155 어머니를 모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내 가슴에 자리잡아 간 것이 바로 ‘존엄’이다. 건강보다도 존엄을 더 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반말)

 

어르신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당신의 존엄성과 존재감을 높여드리는 것입니다. ‘가만히 계세요, 제가 다 해드릴께요’ 이러한 자세는 편하게 살 수 있게는 할 수 있어도 어르신의 자주성과 존재감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저자와 같이 작은 것 하나라도 어머니께 직접 묻고 실천 하는 것은 어머니가 하신 것이 됩니다.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에 있어 이것을 잘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p74 노인들도 그걸 안다. 당신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기가 죽어 있다.

 

p84 절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이 한결같이 어머니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고 음식뿐 아니라 마실 물까지 챙겨다 주며 곁에 와서 일부러 말을 걸면서 정성을 다해 받들어 모시는 것에 어머니의 긴장과 경계가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정성스런 모심’이 백가지 약보다 나았다.

 

가장 두려운 것이 이것입니다. 행위로는 어르신을 잘 모실 수 있어도 마음으로 존재로 어르신을 만나는 것은 어렵습니다. 어르신이 아니더라도 내가 만나는 클라이언트는 사회복지사의 진정성을 알고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져야 합니다.

 

 

 

 

 

p85 이때였다. 어머니가 나한테 차비라도 좀 주자는 것이었다. 그러자고 했더니 봉투들을 꺼내 가장 두툼한 것을 내게 주시는 것이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돈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라 정성과 인정으로 맺어질 때 그것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p146 노출되지 않은 개인의 수치와는 달리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 인정되어 버리면 심리 상태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본 것이다.

 

p147 똥오줌을 가리게 되면서 어머니의 태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을 도울 때 인격과 자존심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르신을 모실 때 단순히 편하고자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과 자존심을 생각한 저자의 세심함을 배우게 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독서2012. 10. 19. 13:47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저자
김세진 지음
출판사
푸른복지 | 2012-06-1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여러 사례관리 담당 사회복지사의 실천 기록『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가격비교

 

 

책 소개

 

푸른복지 출판사에서 나온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책입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례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14명의 실무자 선생님의 23가지의 실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전문용어나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우리네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문체로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가치와 뜻을 가지고 이웃을 도운 이야기입니다. 사례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에게, 사회복지 현장이 어떠한지 궁금한 예비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전문가스러운 사례관리? 

 

TV를 보면 심각하고 어렵고 문제있는 사람을 도울 때,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솔루션 회의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각종 문제를 진단하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회의 후에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사회복지사가 복지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도 이런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긴급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일 경우 이렇게 진행 할 수도 있겠으나 제가 생각하고 공부한 사회복지 현장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사례관리, 최근 복지현장의 핫이슈라고 합니다. 이제 복지관에서 사례관리팀이 따로 만들어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종 서류업무와 메뉴얼 등을 쌓아놓고 매일 야근하면서 힘들고 어렵다고 표하는 실무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생각해봅니다. 복지현장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근본과 가치를 가지고 실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학창시절 꿈꾸고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일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쓰신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니 이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를 살펴보면 마치 긴급구조 SOS TV에 나올만큼 심각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정신장애, 한부모 가족, 장애 가족, 도벽, 중독, 빈곤 등등..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를 도울 때 뜻을 세워 도운 이야기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혹은 그렇게 일 하기로 결단하거나 그런 모습을 시나리오로 상상해서 쓴 글도 있었습니다.

 

 

 

 

1. 당사자와 의논합니다.

 

책에서 저자들은 어떠한 일을 하기 전에 당사자와 충분히 의논하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종합사회복지관 강은영 선생님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당사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렸으며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박종관 선생님은 생일잔치 준비를 장애를 가진 신씨 아저씨와 함께 의논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김기철 선생님께서 결식아동을 돕는데 아이들에게 직접 묻고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서비스 의뢰가 들어왔는데 도움이 필요한지, 어떻게 사회복지사와 만날지 구체적으로 묻고 의논한 것입니다.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반면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조동수 선생님께서 도운 남씨 할아버지의 경우 모 기관에서 강제로 알코올 센터에 입소시키고 그 집의 모든 살림살이를 청소를 한다며 치워버린 경우입니다. 퇴소한 남씨 할아버지는 자신이 강제로 입소 당했고 집의 모든 생필품과 살림살이가 없을 때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2. 강점관점으로 돕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저자들은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서 도왔습니다. 당사자의 어려운 문제, 욕구를 해결하려는 소극적 서비스가 아니라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 인격과 관계를 살렸습니다. 적극적 욕구에 집중한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 아저씨이지만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살려 밑반찬 배달이나 복지관 일을 부탁드렸습니다. 구미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은 정신장애가 있는 Y씨의 문학 창작 능력을 살렸습니다.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 이선영 선생님은 문씨 아주머니께서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살려 도왔습니다. 

 

강점관점으로 도우니 쉽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강점을 살리니 자연스럽게 문제가 희석되거나 해결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비공식적 관계, 사회적 관계, 따뜻한 이웃

 

당사자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으나 되도록 비공식적 관계, 사회적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이를 위해 따뜻한 이웃의 관계를 주선했습니다. 

 

인천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께서는 한 가정의 아이를 돕기 위해 통장님, 슈퍼 주인, 주위 할머니, 교회 등을 두루 다니며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도록 부탁하고 의논했습니다. 박종관 선생님께서는 생일잔치에서 이웃의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거들었지요.

 

 

학창시절에 배웠던 개별관리 전공서적을 찾아보았습니다.

 

개별관리는 다음의 여섯 가지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첫째는 접근성, 보호의 연속성, 서비스 제공의 포괄성, 독립성 및 책임성을 보장한다. 둘때는 클라이언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장한다. 셋째는 클라이언트가 사회환경과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있도록 촉진한다. 넷재는 가족을 포함한 비공식 지원체계의 보호능력을 향상 시킨다. (중략) <개별관리. 공동체. 이근홍>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나타나있습니다.

 

 

 

 

4. 당사자와 인간적 관계

 

저자들은 당사자와 인간적인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실천의 핵심이었고 소진되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본오종합복지관 임병광 선생님께서는 복지관에 찾아오시는 알코올 중독자 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형님, 동생으로 발전하기도 했지요.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원혜진 선생님은 결혼이민여성 에이미씨를 도울 때 단순히 후원금을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잘 되기 위한 마음으로 정성껏 설명하고 응원했습니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대담에 참석했었습니다. 이 때 원혜진 선생님께서 학생과의 만남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을 흘리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늘 당사자를 만나고 돌아와서 자신을 성찰하고 진정성있게 만나왔기 때문일겁니다.

 

월평빌라 박시현 선생님께서는 '평가, 실적, 서류 때문에 애통하고 눈물나는 일들 앞에서 눈물 흘리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하셨습니다. 당사자와 만나는데 늘 민감하게 깨어있으려 하는 것이지요.

 

당사자의 가슴 아픈 사연에 함께 애통하고, 가슴 벅차고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5. 실무 적용 방법

 

책의 내용을 보면 '이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어렵다,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현 선생님께서는 뜻을 세워 일을 하면서도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읽고 연락주시는 분에게는 그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드리겠다고까지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치와 뜻을 따라 실천하지만 지혜롭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시고 이를 적용하셨습니다.

 

가치와 뜻을 말하면서 잘 일 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면 이상이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현장에서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민감하게 깨어 당사자를 진정성있게 만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대학생들은 저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포부와 뜻을 가지고 공부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복지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께서 '어렵다, 힘들다, 뜻을 세워서 일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면 힘이 빠지고 걱정만 앞섭니다.

 

그러나 이렇게 뜻을 세워 실천하시는 14명의 이야기와 실무자 선생님을 만날 때 다시 그 희망과 꿈을 붙잡습니다.

 

정수현 선생님의 말씀처럼 각 현장에서 이미 이렇게 잘 해오고 있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이를 살리고 생동시켜 뜻을 세워 일 할 수 있는 복지 현장이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0. 18. 07:30

 

 

 

 

2012년 10월 1일 치악산 비로봉 새벽 일출을 다녀왔습니다.

 

그 전날 친구들과 식당 <고기촌> 위에 있는 민박집에서 1박을 하고 새벽 일찍 다녀온 것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새벽까지 놀다가 밤을 새고 혼자 새벽 일출 산행을 했습니다.

 

 

4시 25분 숙소 출발

4시 30분 구룡탐방지원센터

5시 05분 세렴폭포

6시 20분 비로봉 도착

6시 50분 하산 시작

8시 00분 세렴폭포

8시 30분 숙소 도착

 

 

지도상으로 6시간이 걸리는 코스지만 저는 4시간이 걸렸습니다.

정상에서 30분 가량 일출을 본 시간을 빼면 3시간 30분 걸린셈이지요.

일출을 보기 위해 빠르게 이동한 결과입니다.

 

 

 

가볍게 산책할 분들은 세렴폭포 전까지 오르며 자연을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구룡사, 세렴폭포 가벼운 산책 등산 후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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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오기 전부터 새벽 일출을 가고 싶었습니다.

새벽에 구름이 가득한 운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맛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세렴폭포 이후에 길이 무척 험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등산을 했었고 그 전에 혼자 새벽 일출 산행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진은 밝을 때 구룡탐방지원센터 초입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1년 중 달이 가장 밝은 정원대보름 추석 달빛이지만 

새벽 4시 30분에는 울창한 나무숲에 가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 앞에 핸드폰 후레쉬 하나 의지해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혼자 있으니 조금 무섭긴합니다.

그래도 밝은(?) 생각을 하며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진 역시 다음 날 맑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까지는 길이 잘 닦여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이어도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35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날씨만 밝으면 30분만에도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가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로 나뉘는 곳입니다.

원점 회귀를 할 것이기 때문에 어느 길로 올라갈까 고민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계곡길이 바위와 돌로 이루어진 길이라 내려올 때 더 험하다고 하였고

민박집의 아저씨께서도 동일하게 계곡길로 올라 사다리병창길로 내려오는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일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한번도 안쉬고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1시간 만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으나 1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길이 어두워 조금씩 길을 잘못 들기도 했습니다.

밝은 날에 조금만 더 속도를 내면 1시간 만에 올라가는 것도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멋있죠?

이것이 새벽 일출산행의 맛입니다.

 

넓게 펼쳐진 운해,

그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사색하기, 

 

산은 자신이 직접 올라야 그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새벽 일출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혼자 인 줄 알았는데 해가 떠오르고 시간이 지난 후에 한 아저씨께서 올라오셨습니다. 

일출을 못봐 오르자마자 '아쒸~'하고 아쉬움을 표현하시네요. 

 

아저씨와 초코파이와 소세지를 나눠먹었습니다. 

아저씨 덕에 이렇게 저도 사진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정상에 있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다리병창길로 하산했습니다. 

 

 

 

 

 

 

내려가는 길 조망도 좋습니다.

10월 1일이었는데 정상부근에는 단풍이 이미 피었습니다.

요즘이 절정일텐데 또 한번 치악산에 가고 싶어요.

 

내려가는 길에 한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와~ 몇시에 올라왔어요?"
"새벽 4시 반에 올라와서 일출보고 내려갑니다~"

"내가 매일 여기 오는데 2등하기는 처음이네;;"

 

ㅎㅎ 일등으로 올라온 치악산!

본의 아니게 아저씨를 처음으로 2등으로 만들었네요.

 

 

 

 

 

 

 

 

 

내려오면서 오르막 관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부분이 계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무계단, 철계단, 바위계단, 계단의 종류는 다 볼 수 있습니다.

밧줄을 잡거나 난간을 잡으면서 내려와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평지를 만나면 평지의 기쁨을 충분히 누리세요.

곧 계단을 만날테니까요.

 

저는 1시간 만에 세렴폭포까지 내려왔어요.

내려오면서 만난 등산객의 표정은 벌써부터 죽어갑니다.

그런 체력으로 어떻게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실지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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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출 산행, 멋진 경치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혹여나 무릎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말짱했습니다.

열심히 체력 훈련을 한 덕분인 것 같아요.

치가 떨리고 악소리나는 치악산은 비로봉까지 오르는데 공식적으로 3시간 30분이 걸립니다.

그러나 27살 청년, 축구와 등산으로 훈련된 저는 2시간 만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멋진 새벽 일출을 보고 싶으시다면

3시간 정도 시간을 잡고 비로봉 일출 산행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0. 18. 07:00

 

 

지난 추석 연휴에 소라누나가 있는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송이누나와 원주에 가자고 계획했었고, 페이스북에서 BSD 동문에게 홍보하여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인원 모집 결과, 저와 송이누나, 일중이, 고은이가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오후 3시쯤 치악산에 도착했고 다른 사람은 밤 늦게서야 왔습니다.

 

 

 

 

 

오늘 숙소는 치악산 구룡사탐방지원센터 밑에 식당 고기촌 위에 있는 민박입니다.

깔끔하고 넓은 공간, 2층 다락방까지 있는 공간은 도착하자마자 마음을 열기에 충분합니다.

새벽 늦게까지 이야기 나누며 놀다가 4시 넘어서 잠들었습니다.

 

모두가 잠을 청할 때, 저는 홀로 새벽 일출 산행을 떠났습니다.

 

새벽 일출 산행 후기 바로가기

 

 

 

 

다음 날 가볍게 산책하기로 하고 구룡사로 향했습니다.

체력과 상황이 된다면 세렴폭포까지 가고, 아니면 구룡소까지만 다녀오기로 했어요.

 

 

 

 

숙소 앞에서 출발하기 전에 제가 찰칵! 

 

 

 

 

 

숙소에서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까지 천천히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여기서부터 세렴폭포까지는 길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세렴폭포부터 비롱봉까지 오르는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이 험난하지요.

 

지도 상에서는 세렴폭포까지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고 하지만 천천히 걸었을 때의 시간인 듯 합니다.

길도 잘 닦여 있어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운동화가 아니어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가족들 나들이로 아주 좋습니다.

 

 

 

등산로 초입 부분입니다.

저 뒤에 약수터도 있어서 물도 마실 수 있어요.

 

 

 

 

 

공원 입구에서 천천히 20분 정도면 구룡사에 도착합니다.

이 구룡사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바로 이 구룡소를 볼 수 있습니다.

깨끗한 물이 마음까지 깨끗하게 합니다.

 

 

 

 

 

 

세렴폭포까지 가려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근처에서 쉬면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등산로 외에 자연학습장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쭉쭉 뻗은 나무와 계곡이 참 좋습니다.

 

 

 

세렴폭포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죠?

전 날에도 갔었는데 사진 첨부합니다.

 

 

 

폭포라고 하기엔.. 부끄러워요.

구룡소에서 세렴폭포까지의 길은 그다지 예쁘진 않습니다.

 

 

 

 

 

 

 

내려와서는 식당 <고기촌>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곤드레 더덕밥!

저기 있는 밥을 그릇에 덜어 양념에 비벼먹으면 정말 일품입니다.

 

소형주차장에 나오자마자 줄지어 있는 식당 중 한 곳입니다.

다른 곳에 없는 매점도 있어서 등산 하기 전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 할 수도 있어요.

 

 

식당과 민박 위치는 위와 같습니다.

주차장에 주차 후에 등산로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 바로 볼 수 있어요.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901

번호 : 033-731-9696

 

 

 

 

신나는 횡성 여행, 구룡사 산책!

도심에서 벗어나 잘 쉬고 돌아왔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삶2012. 10. 17. 07:30

 

 

 

일일 택배 알바를 하는 이유

 

저는 올 2월에 졸업을 하고 취업을 잠시 미루기로 했습니다.

대신 여러 배움의 현장을 다니며 보고 듣고 배우며 공부했습니다.

 

이제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전에 최소한의 생활비가 필요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돈도 아껴쓰고 보험도 해약했지만 교통비를 비롯한 최소한의 돈이 필요했습니다. 

 

여러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오래 아르바이트를 할 여유는 되지 않아 

당일 알바 중심으로 알아보다가 일일 택배 알바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돈은 최소한으로 아끼면서 살아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핸드폰 사용료로 엄청난 지출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ㅠㅠ 

 

 

 

 

개화역 대한통운 일일 택배 장소까지 

 

알바몬에서 집이랑 가까운 알바 장소를 알아보니 

9호선과 가까운 개화역 근처 대한통운 택배 아르바이트가 있었습니다. 

 

알바몬 아르바이트 공지 바로가기

 

월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 시급 5500원의 조건이었습니다.

전 날 전화를 했는데도 알바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작업장 밖 모습입니다. 지는 노을을 보면 아름답겠죠? 하지만 꿈도 꾸지 마세요. 쳐다볼 시간도 없으니까..)

 

약속 시간에 맞춰 개화역 건너편 파출소 앞에서 기다리면서 전화를 하니

반장님(?)의 차가 픽업을 왔고 5분 정도 달려 택배 회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함께 픽업을 받은 사람은 저와 어린 여학생 2명, 아저씨 1명이었습니다.

그리 좋지 않은 차에 허허벌판 택배회사에 도착하니 어딘가 끌려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택배 알바에 대한 정보도 거의 알지 못하고 처음 경험하는 알바여서 그런 듯 합니다.  

 

사무실에 도착한 후,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작업장으로 향했습니다.

빨간색 목장갑을 받으니 슬슬 알바에 대한 실감이 다가옵니다.

 

 

 

 

택배 작업의 구조

 

(컨베이어 벨트에서 떨어진 택배 물건을 빨간색 상자에 분류하는 과정) 

 

 

처음에는 무슨 작업인지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가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강서구 각지에서 가지고 온 택배를 전국으로 보내기 위해 하차, 분류, 스캔, 상차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하차 - 지나가다가 보는 택배 트럭에서 물건을 내립니다.

분류 - 큰 지역별로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분류하고 세세한 것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합니다.

스캔 - 택배를 보내기 전에 스캔을 찍습니다. 스캔의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지만 온라인 입력 작업이겠죠?

상차 - 스캔이 끝난 택배 물건은 다시 트럭에 싣는 과정입니다.

 

알바 다녀와서 인터넷을 살펴 보니 상하차가 제일 힘든 작업이라고 하더군요.

다행이 이 회사는 분류에만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 같았습니다.

 

 

분류는 택배에 적혀있는 숫자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제가 있는 팀은 700번 대였습니다.

 

저는 여자 고등학생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700번 대 물건을 골라서 던져주면

701번부터 790번까지 세세한 분류를 하는 역할이었습니다. 

 

701번부터 792번까지 작업이어도 하나씩 나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숫자가 묵여있습니다.

예를 들면 702~709 / 710~720 / 721,722 / 724 / 725 / ...... / 741, 742 / 이런식으로요.

 

산더미처럼 쌓이는 택배 물건을 해당되는 상자 앞으로 갔다놓으면

직원이나 다른 사람이 스캔을 찍어서 상자에 넣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상자 앞에 모셔(?)놨지만

나중에는 취급주의, 고가품 등의 표시에도 전혀 상관없이 무조건 던집니다.

 

회사 직원들도 무조건 던지라고 시키지요.

던지지 않으면 물건을 수백번 상자에 왔다갔다하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들어 죽습니다.

 

 

 

 

시간대별 아르바이트 일정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것은 3시부터였습니다.

먼저 컨베이어벨트 수십대가 연결되면서 세팅이 이루어집니다.

이 때까지는 구경만 했지요. 신기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입니다. 자동으로 돌아가는데 수 많은 물건이 이걸타고 끊임없이 다가오죠)

슬슬 컨베이어벨트에서 물건이 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던져주는 물건을 상자에 열심히 날랐습니다.

그래도 물건이 많지 않아 쉴 틈도 있고 핸드폰도 만질 시간도 있었습니다.

 

할만하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직원이 옆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따 물건이 얼마나 들어오려고 왜이리 안오지?'

 

 

(작업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찍은 사진입니다.

나중에는 저 빨간색 박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박스가 수북히 쌓이게 됩니다.)

 

 

4시 30분부터는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점심을 늦게 든든히 먹고 왔는데 옆 건물에서 4500원을 주고 사먹으라고 합니다.

저는 과감히 굶고 일하기로 했어요. 배도 안고픈데 돈쓰기도 아까웠지요.

 

다음에 오게 되면 김밥 한 줄이나 컵라면 하나정도 사와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물이라도 마시려고 하니 종이컵도 없어 직원에게 양해를 구해 물을 마셨습니다.

다음에 올 경우 조그마한 페트병을 가져 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니, 필수입니다.

 

 

5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입니다.

이 때부터 만만하게 보던 택배 알바의 극심한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컨베이어벨트가 한번도 쉬지 않고 11시 30분까지 6시간 동안 돌아갔습니다.

쉬는 시간도 없어요. 물 마실 틈도 없습니다.

그나마 조금 여유있을 때 멀리있는 정수기까지 뛰어가서 물을 마시고 왔지요.

그래서 개인물통이 필수입니다. 가까이 개인물통을 나둬야 물마실 틈이 생겨요.

 

3시간 정도까지는 버틸만 했지만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니 몸에서 이상이 옵니다. 

허리를 수백번 굽히니 허리도 아프고, 물건도 마구잡이로 던지니 팔목도 아파요. 

나름 등산과 축구로 체력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힘들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상하차 작업이 아니었다는 것. 

예정된 시간인 11시 30분 조금 전에 일이 끝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업하며 생각한 것 1. 택배 물건은 무조건 던진다. 

 

택배 알바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든 물건은 던진다고 합니다. 

설마.. 라고 생각했습니다.

 

'취급주의, 고가품 등이라고 적혀있는 것은  조심히 다루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글씨 따위는 보지 않고 무조건 던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업도 밀리고 힘들어 죽습니다.  

 

앞으로 택배를 보낼 경우 포장을 단단하게 해야겠어요.

 

물건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짧으시간에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작업하며 생각한 것 2. 택배 아저씨께 감사하는 마음을.. 

 

택배의 모든 과정을 본 것은 아니지만 힘들게 일하신다는 것은 확실히 경험했습니다. 

월급도 많지 않다고 들었고 운전을 하다가 사고라도 나면 본인 책임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핸드폰으로 고객에게 전달할 때도 본인 전화를 사용한다고 들었구요. 

 

열심히 일하시는 택배 아저씨를 이해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들의 처우도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구요. 

 

 

 

 

 

작업하며 생각한 것 3. 최저임금을 늘려야 한다.

 

저녁먹고 6시간 내내 물 한번 마신 것 말고는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해도 시급은 5500원입니다.

이 돈으로 든든한 한끼를 먹을 수 없는 식당이 많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이런 알바비는 참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최저임금을 적절 수준까지 늘려야 한다고 몸으로 느꼈습니다.

 

 

 

 

 

작업하며 생각한 것 4. 사회복지사로 사회적 약자의 마음을 경험하다 

 

일하느냐 알바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대략 이런 분들이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여학생 

23살에 결혼한 25살 여성 분

일용직을 전전하는 듯한 50대 아저씨

야자도 안하고 일하는 듯한 고등학생 3명 (여학생도 있음) 

 

택배 직원 고단한 일을 하고 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대부분 돈이 필요해서 제일 힘들다는 택배 알바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마음과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어디론가 끌려가는 듯한 첫 택배 알바

쉬지도 않고 6시간 일하는 노동

이렇게 알바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제적인 상황

 

조금은 마음이 뒤숭숭했습니다. 

 

 

하물며, 수급권자나 장애인 등은 어려운 환경과 낙인의 시선에서 얼마나 힘이 들까요?

택배 알바하는 저도 자존심과 인격이 있는데 사회적 약자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저로써 앞으로 만나는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더욱 예를 다하고 귀하게 대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약자의 자존심, 염치, 인격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예를 다해 인사하고

무슨 일이든 함께 의논하고

일이 끝난 후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알바를 마치며  

 

 

 

 

첫 알바였지만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저녁을 굶고 일을 한지라 집에 돌아와서 라면도 끓여먹고 냉장고에 있는 여러 음식들을 폭식했습니다. 

 

집에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더 힘들게 일한 택배 알바생도 있더군요. 

작업 아저씨들이 욕도 하면서 압박하니 알바 중간에 도망간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대한통운 개화역 직원들은 욕설하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다음에 또 돈이 떨어지면 알바를 해야 되겠지요?

여러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노동을 하니 상쾌하기도 합니다. 

택배 알바는 다른 알바보다 조금 더 시급이 있으면 좋겠는데 적어서 아쉽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등산2012. 10. 16. 15:51

 

 

지난 9월 19~20일 옥천 장령산 자연 휴양림으로 지역복지 희망클럽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장령산 휴양림 홈페이지

http://jaf.cbhuyang.go.kr/html/jrhuyang/

 

 

새벽 2시 30분까지 대화를 나누다가 새벽 일찍 장령산 등산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산을 바로 뒤에 두고 그냥 집에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급하게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산이 그리 높지도 않았습니다. (656m)

혼자서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면 정상까지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였지요.

 

전 날, 권태용 선생님께서 장령산 운해도 멋지다고 하셔서

등산에 대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새벽 2시 30분에 잠들었다가 5시10분 쯤 일어났습니다.

물은 1.5L 통에 반 정도 들어있는 물통을 가지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이었지만

핸드폰 후레쉬 하나 의지해서 한걸음씩 앞으로 나갔습니다.

 

전 날에도 밤 늦게 휴양림에 온 터라 길을 잘 몰랐지만

홈페이지 지도를 보면서 무작정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등산로가 나타났어요.

길도 어렵지 않도록 잘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위 홈페이지 지도도 참고)

 

저는 1코스로 올라가 장령산 정상까지 간 후에

전망대를 거쳐

2코스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정상을 갔다가 전망대를 가고 싶은 마음이었지요.

 

1코스는 길이 잘 닦여 있어서 밤에 올라가기에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어둠을 뚫고 정상으로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올라갔어요.

 

 

잠시 뒤돌아서 경치도 구경했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이미 날이 밝아져 오고 있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뛰어서 정상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정상에는 조그마한 비석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탁 트인 전경을 기대했지만 나무에 가려서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만약 시간이 없는 사람은 굳이 정상을 오지 않고 바로 전망대로 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완전 비추입니다.

 

 

 

 

이 때부터 일출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뛰어서 전망대까지 갔습니다. 

쉬지 않고 뛰어갔어요.

 

이미 해가 떠오르기 직전까지였으니

정상에서 실망한 마음을 전망대에서 보상 받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갔지요. 

 

그리고 전망대는 저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습니다.

 

 

 

 

짜잔~!

 

600여 미터 밖에 되지 않아 이렇게 아름다운 운해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전망대에서 허락한 풍경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휴양림에서 1시간 만에 정상까지 올라 올 수 있는 거리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니.. 

(보통 사람은 조금 더 넉넉하게 시간을 잡으셔야 합니다.) 

 

아무도 없는 전망대에서 오랫동안 일출과 운해를 감상했습니다.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것이지요.

 

 

 

 

그 뒤에는 2코스로 내려왔습니다.

1코스 보다는 2코스가 더 험했습니다.

 

만약 일출을 볼 사람은 어두운 밤에 1코스로 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때 정상 비석에는 굳이 가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도 안예뻐요.

 

 

 

 

 

 

내려오는 길.. 

 

뒤느제 올라오시는 나이 많으신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일출을 보겠다고 올라오셨지만 늦으셨지요. 

 

저를 만나고 험한 2코스 산행을 포기하시고 함께 내려왔습니다. 

숙소에서 가져온 물을 함께 나눠먹었어요.  

 

 

 

 

숙소에 내려왔지만 아직까지 다들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2시간 30분 밖에 자지 않았지만 힘들지 않게 산행을 마쳤습니다. 

  

장령산 휴양림을 오셨다면.. 

새벽 일출 산행을 권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저자
김세진 지음
출판사
푸른복지 | 2010-06-1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복지관 사업 사례집『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여러 사회복...
가격비교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책 소개

 

 

책 소개

 

이 책은 지역사회에 이웃과 인정, 관계와 소통이 생동하게 도왔던 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실천사례와 복지관 실천 사례 대화모임을 기록한 책입니다. 특히 재가복지사업(지역사회보호사업) 중심으로 기록된 책으로 밑반찬 사업, 홈헬퍼 사업, 이미용 서비스, 집수리 사업 등 재가복지사업을 어떻게 고민하고 실천했는지 기록했습니다. 복지관 현장에서 일하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글을 김세진 선생님께서 모아서 출판했습니다.

 

 

 

 

‘신입’은 인사의 구실

 

등촌4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셨던 정수현 선생님(현 숭의종합사회복지관 근무)의 신입 사회복지사 시절의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 복지관에 입사한 것이 인사의 좋은 구실로 생각하셨고 동네 슈퍼, 미용실 등을 두루 다니면서 인사에 힘쓰셨습니다. 그냥 무작정 인사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구입하러가거나 명절을 맞이하거나 나눌 음식이 있을 때마다 두루 다니면서 인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반겨주지 않던 주민들도 자꾸 인사를 하니 요즘엔 왜 인사를 안하냐고 하실 정도로 좋은 이웃이 되었습니다.

 

인사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맺고 나니 나중에 복지관에서 일을 할 때도 도움을 받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웃에게 의논하고 여쭈니 어떻게 할지 도움을 주시거나 적어도 그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필요한 홍보지를 먼저 자신의 가게에 붙여주겠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때에 핵심은 관계에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곧 현장에 나가게 됩니다. 입사 후 1년 동안은 인사하기에 좋은 구실이라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기관에 상황이 있어 인사하기가 어렵다면 퇴근 후라도 매일 조금씩 지역사회를 다니며 인사하겠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걸언하기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사업들을 살펴보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걸언하는 중요성과 그 모습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도록 하고 주민들이 서로 돕는 선의의 관계를 주선하고 생동시켰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작은 것이라도 당사자와 이웃들에게 여쭙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로 좋은 조건과 상황을 만들 수 있지만 당사자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 지역에 얼마 잊지 않은 신입보다 그 지역에 오래 있었던 주민이 더 지역 상황을 알고 도울 수 있는 힘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지관이 지역에 있는 당사자와 주민들의 욕구를 모두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지역에 수많은 수급권자들의 욕구와 문제를 해결하기엔 사회복지사가 가진 역량과 처지, 상황이 너무나도 미약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 저자들이 중심에 두었던 것은 이웃의 관계를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사업이나 사소한 일이라도 사회복지사가 직접 일을 하기보다 이웃에게 부탁하거나 직접 도울 수 있도록 주선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니 당사자의 관계망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이런 모습이 사람사는 모습 같습니다.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사회사업 기록과 네트워크

 

이 책은 인터넷에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을 기록하고 그 글에 여러 댓글들까지 그대로 담았습니다. 2장, 3장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의 대화 내용을 풀어서 기록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하는 사업을 고민하고 조언을 구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고 조언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저 주어진대로 대충(?) 사업을 할 수도 있지만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고민하고 이를 기록하고 공유했습니다. 혼자의 생각에서 서로의 생각이 오가며 보태지니 사업의 방향성과 내용을 다듬어 갈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만 머물지 않고 직접 오프라인에서 만나며 네트워크를 맺었습니다. 서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나누면서 공부했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글쓰기와 네트워크를 맺고 싶습니다. 내게 주어진 일을 쉽게 행하지 않고 깊이 고민하며 동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전에 기관 안에서도 충분한 슈퍼비젼과 나눔에도 힘써야겠지요. 이렇게 일할 때 나 자신을 성찰하고 마땅한 바를 더 힘있게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

 

 


하루를 살아도 나는 사회복지사다

저자
도래샘 지음
출판사
인간과복지 | 2010-12-1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2006년 4개 지역사회복지관이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만든 '도래...
가격비교

 

‘하루를 살아도 나는 사회복지사다’를 읽고

 

 

권대익

 

 

책소개

 

이 책은 12개의 지역사회복지관이 네트워크 맺고 있는 ‘도래샘’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각 기관에서 사회복지사가 지역사회 안에 있는 당사자를 돕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지, 사회복지사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잘 알 수 있는 책으로 현장을 준비하는 저에게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이야기에서 ‘하루를 살아도 나는 사회복지사다‘라는 사명과 자부심을 12개의 이야기에서 동감하고 배웠던 부분, 저의 생각을 더 보충했던 부분을 정리해서 기록했습니다.

 

 

 

① 그래도 꿈을 꿉니다

(울산 북구종합사회복지관의 이주노동자 이야기)

 

p20 그런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람’이다. 현실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 먼저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사람, 타이이나 편협한 한국인이 아니라 동료이자 친구로 함께 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이주노동자들에게 필요하다.

 

p23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2시간 동안 김은영 사회복지사는 이제껏 그들을 도와주는 일을 자신의 몫으로만 생각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당사자의 힘이 얼마나 큰 자원이 되는지를 새삼 알게 된 것이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단순히 당사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끝이 없고 어려우며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이웃과 사람은 당사자가 살아갈 수 있는 자원과 밑천이 됩니다. 이웃과 인정이 있어 누구라도 정붙이고 살만한 사회이지요. 이주노동자가 함께 어울러 크리켓 미니 월드컵을 신명나게 하는 모습에서 사람다움, 사회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주노동자들을 돕는데 사회복지사가 모든 것을 하려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을 찾아 묻고 의논한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미니 크리켓도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진행 할 수 있도록 도우니 더 풍성했지요.

 

당사자가 주체가 되게 하고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주선하는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② 하늘 아래 첫 동네, 난곡에서 생긴 일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위기가정 긴급지원기금 시스템)

 

p52 하지만 달동네 난곡에 있어서 설날은 아랫마을 사람들의 잔치일 뿐, 떡국 한 그릇 끓이기조차 어려운 형편들이다. 행여 그나마 떡국을 끓일 여력이 있다 하더라도 괜스레 심란할 것 같아 애써 모르는 체하며 지나는 경우도 많다.

 

p 53 지역사회의 유지들을 찾아다니며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정말 달동네에서는 설날에도 어렵고 힘들어서 그저 지나가기만 할까요? 그래도 그 가운데 가족과 이웃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책에서는 달동네의 어려움을 표현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도울 수 있는 긴급자금이 필요함을 표현하려 쓴 문장이겠지만 복지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정과 나눔이 있는 선린의 관계를 주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금 마련을 위해 지역사회를 두루 다닌 모습을 보고 배웠습니다. 사회복지사로 많은 돈을 만들어서 주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발로 뛰며 주선한 역할이 사회복지사입니다.

 

 

 

③ I am 샘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의 결혼이민여성 역량강화 취업 프로그램)

 

p65 그래서 말인데요. 좀 도와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외국어수업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고는 레베카밖에 모르니 친구들 좀 소개해 주세요.

 

p75 외국어 선생님 가정을 초청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한 가족들도 있었다. 가족과 지역사회가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해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당사자에게 걸언(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것)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항상 당사자와 함께 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혼자 진행하면 어렵고 힘들었겠지만 당사자에게 걸언하니 한결 더 쉽고 편안합니다.

 

또한 프로그램 자체도 결혼이민여성들의 장점을 살려 외국어수업을 진행한 점도 중요합니다. 어려움과 문제만 있을 것 같은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외국어 실력의 강점을 찾고 살려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문제보다 강점을 살려서 돕는 부분을 잘 기억하겠습니다.

 

외국어 수업을 구실로 결혼이민여성과 학생의 가정이 선린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프로그램 대상자가 아니라 저녁식사를 초대하는 이웃이 되니 마음이 따뜻합니다.

 

 

 

④ 지역화폐로 일구는 도시공동체

(부산 동원종합사회복지관의 지역화폐 활성화 운동 ‘가마골품앗이’)

 

p82 가마골품앗이는 아랫집 윗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현대의 도시 생활 속에 서로 돕는 문화를 형성하고 나눔과 정이 있는 지역으로 되돌리자는 도시공동체 운동이기도 하다.

 

p95 예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나’였지만, 가마골 품앗이를 통해 ‘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가진 재능들’이 ‘내 이웃을 유익하게 하는 품’으로 나누어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공동체가 주는 가장 큰 격려였다.

 

지역화폐가 전국 곳곳에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도시화, 산업화된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 옛 품앗이 전통을 살리기 위해 이러한 사업들의 목적이 귀합니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 이웃과 나누는 모습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웃간의 자연스런 인정이 ‘화폐’로 거래 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지역화폐운동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습니다.

 

가마골품앗이를 기관과 사회복지사 중심이 아니라 주민이 중심이 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을 위해 잘하고 있는 다른 지역에 견학한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3년 예산 지원이 끝난 다음에 어떻게 자립했을까입니다. 보통 지원사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는데 복지관에서 예산이 끝난 다음에 자립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예산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람살이가 되었으면 좋겠고 처음부터 예산이 아닌 자연스러운 인정과 나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⑤ 고단한 홀로서기에서 마주서기 도우미로

(삼산종합사회복지관의 북한이탈주민 나눔활동)

 

p105 나보다 요리 경력이 한참이나 많으신 전문가들이신데, 못미더워 했던 게 부끄러웠다.

p106 인천에 정착한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내 고장 곳곳을 훤히 알고 있는 마당발들이었다.

 

p114 우리들의 첫 번째 나눔 활동지는 청량리에 있는 다일공동체의...

p121 어머님 두 분과 함께 찐빵과 고기만두를 바구니에 담아 들고 가가호호 대문을 두드렸다.

 

처음 북한이탈주민들과 자조모임에서 식사준비를 할 때 당사자에 묻지 않고 사회복지사가 직접 준비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 후에 사회복지사보다 당사자들이 오히려 더 지역사회와 식사 준비를 잘하는 모습이 나오지요. 당사자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조모임에서 봉사단으로 되었을 때 그 활동이 아쉽습니다. 가까운 지역에서 이웃들과 나누는 모습이 아니라 멀리 있는 다일공동체, 장애생활시설에 다니는 모습은 부자연스럽습니다. 찐빵과 만두를 들고 가가호호 지역사회를 다니는 모습이 사회복지사로 지향하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이탈주민들의 강점인 요리, 노래, 언어로 활동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은 북한이탈주민과 일반 주민들이 함께 어울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까 고민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사업의 현장이 더욱 궁금합니다.

 

 

 

⑥ 동서남북 어린 신부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대덕종합사회복지관의 결혼이민여성 정착이야기)

 

p140 풍물교실과 다도예절교실은 결국 석 달 만에 예그리나학교 수업에서 제외되었다. 난 그 때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가 주고 싶은 것을 골라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당사자와 의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보게 됩니다. 학교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 군산과 같이 당사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장이 있었으면 생각도 했습니다.

 

 

 

⑦ 황혼에 시작한 화려한 외출

(부산 반송종합사회복지관 홀로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동행)

 

P155 비슷한 세월을 살아 왔다는 유일한 접점 속에서 찾아낸 것이 바로 절은 시절 해 봤거나 지금도 조금씩 경험하고 계신 텃밭 일구기였다.

 

p164 그동안 무기력하게 받기만 하던 입장의 어르신들이 스스로를 일깨워 온 맘 다해서 일군 성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사실에 가슴 벅찬 감격을 가져다 주었다.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어르신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서 텃밭 일구기를 한 것은 귀합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내용부터 어르신들과 함께 의논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보통 방송출연은 당사자를 어렵고 불쌍한 사람으로 그리기 쉬운데 지역 언론에서 어르신의 자존감을 살렸던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방송출연이면 지향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⑧ 생애 가장 행복한 결심

(대전 생명종합사회복지관의 북한이탈주민 자원봉사로 함께하기)

 

p 170 대전을 벗어나 타 지역을 돌아볼 수 있고, 다른 기관에서 같은 일을 하며 고민하고 있는 동료 사회복지사를 만나는 것이 나에게는 에너지가 된다.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면서 소진되거나 타성에 젖지 않는 방법 중 하나가 동료들과의 네트워크입니다. 어려운 현장이지만 뜻을 세워 일을 하는 동료들이 있으면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네트워크를 잘 맺으며 지내고 싶습니다.

 

북한이탈주민 희영어머니의 활약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마을의 홍반장처럼 여기저기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입니다. 이런 이웃이 한 명만 있다면 얼마나 그 동네가 살맛날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웃들을 찾고 부탁하고 의논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⑨ 우암 마을 남촌 협주곡

(부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의 지역주민 열린음악회 개최기)

 

p213 지역복지를 한다고 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나누는 일을 그동안 얼마나 했었던가? 지역홍보를 한다고 하면서 전봇대나 게시판에 홍보지를 붙이는 일 말고 지역주민들에게 웃으면서 안내하고 손에 홍보지를 붙들려 보내는 일을 나는 얼마나 했던가?

 

지역축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야 할지 생각합니다. 기관 중심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거들었습니다. 화려하고 완벽한 실력이 아니더라도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역축제가 더 의미있고 풍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⑩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목감종합사회복지관의 아동지원협의체 ‘아동사랑한마음회’

 

p229 요즘 복지관에 처리해야 할 서류들, 보고서 작성, 기획안, 산재한 일거리들을 바라보면서 사실 얼른 전화를 끊고 싶었다.

 

p234 이 밖에도 복지관의 후원사업팀과 연계하여 한국복지재단, 마사회 등의 후원단체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고 결연 후원을 요청하였다.

 

지역에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협의체 활동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복지관 내부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정말 사회복지사로 해야 할 일을 미루게 되는 것도 동감합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내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몇 가지 생각하게 됩니다. 후원금을 받기 위해 마사회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일. 물론 현장이 어렵고 그러한 돈이라도 받아 잘 사용하면 되지 않겠냐는 것은 이해가지만 그런 돈으로 아이드을 돕는다는 것이 조금 마을에 부담이 됩니다. 또한 아이들과 가정을 문제로 바라보고 다양한 치료, 검사, 격리 등을 통해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낙인 받는 아이들의 마음, 원가족과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당사자를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사회복지사로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자신도 없습니다. 그래도 거기에서 강점과 가능성을 찾고 이를 생동시켜서 돕는 방식을 생각해봅니다.

 

 

 

⑪ 희망을 내리는 바리스타

(고양시문촌9종합사회복지관의 장애청소년의 창업 도전기)

 

p251 두 녀석..

p257 아이들..

p261 바로 아이들끼리만 모여서 생활하게 된다는 점이에요. 장애인시설처럼. 그러나 우리 해밀의 목표는 장애인들끼리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잖아요. 아이들이 사회 속에서 비장애인들과 대면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는 것이 우리 엄마들, 그리고 장애인들을 돕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먼저 책을 읽으며 거슬렸던 단어는 ‘녀석들’이라는 단어였습니다. 물론 사회복지현장의 상황과 글을 쓰는 과정에서 이런 단어를 사용했다고 생각하지만 청소년이 아닌 성인 어른 장애인에게 이런 단어를 사용하니 아쉽습니다. 약한 장애인일지라도 단어와 호칭에서부터 존대하고 싶습니다.

 

비장애인과 통합적인 생활을 위해 바리스타 과정을 진행한 것이 귀합니다.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있는 카페에 일을 할 수 있도록 거드는 것, 지역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개입하는 것도 생각하게 됩니다.

 

 

 

⑫ 영희 씨, 광세차의 달인이 되다

(연기종합사회복지관의 저소득주민 자활공동체)

 

p276 “내가 당신의 문제나 욕구를 해결하는 사회복지사이고, 당신은 클라이언트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가 아니라 클라이언트가 가진 역량과 강점들이 있다고 믿고, 그러한 것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복지사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복지관 이야기가 아니라 자활센터에서 당사자를 도운 이야기입니다. 자활이 어떠한 곳이고 수급자가 어떻게 자립하게 되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묻고 살펴보며 도운 방식이 좋습니다.

 

 

 

마치며...

 

12가지 이야기를 살펴보며 공통적으로 정리되는 것은 당사자에게 걸언하여 당사자가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 당사자의 강점과 잘하는 일을 살려서 돕는 것,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며 인정과 나눔이 넘치는 사회로 생동시킨 것입니다. 이것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실천겠습니다.

 

현장 경험도 없는 부족한 사람으로 12가지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지역복지관에서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들었으나 이렇게 뜻을 가지고 일을 하시는 선배님이 계시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를 잘 기록해서 책으로 만들어 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이렇게 실천하고 기록하며 공유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간 좀 봐주세요

저자
박시현 지음
출판사
푸른복지 | 2010-12-03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이 책은 재가복지서비스를 자연주의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으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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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좀 봐주세요'를 읽고

권대익

 

 

책소개

 

이 책은 재가복지서비스를 자연주의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으로 실천하려 애썼던 한 사회사업가의 기록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게 돕는 일이요 또한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다. 인사와 걸언과 감사가 핵심 방법입니다.' 이는 특별한 기술이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예와 성으로써 ① 인사하고 ② 여쭙고 ③ 의논하고 ④ 부탁하고 ⑤ 감사하는 것입니다.

 

 

 

'간 좀 봐주세요' 라는 말에 울다

 

볶은 고기의 간을 봐주셨던 김00 할머니께 간 봐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드리면 쑥스러워하시며 "내가 그것 밖에 할 줄 아나?" 하신다. 간을 본다는 것은 요리의 최종이자 최고 단계이다. (중략) 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정말 아깝다. 어르신께 간을 봐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은 함께 음식 만드는 데 최고의 '걸언'이다. p 36

 

이 편지 쓰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간 좀 봐주세요" 나는 언제 서비스 받는 그 누군가에게 예를 다해 여쭈어봤던가? 이렇게 적절한 말로 또 이렇게 최고의 존중으로. 일 제대로 하도록 아주머니들께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그리도 눈물이 났나 봅니다. p39

 

그저 주어진 예산으로 반찬 만들고 자원봉사자 모집해서 반찬 배달해도 되는 사업이지만, 여섯 명의 어르신과 함께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반찬사업으로 지역사회의 바탕을 기르고 어르신의 인격, 자주, 관계를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이런 방식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요리하는 과정을 도울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요리의 최고 단계 '간보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이는 당사자의 자존감과 주체성을 살린 최고의 '걸언'입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의 잔존능력을 살렸으며, 예와 성을 다해 부탁했습니다.

 

사회사업,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을 살리겠다는 가치를 가지고 사회사업을 하되,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찾아 그렇게 당사자를 돕고 싶습니다.

 

 

또한 '간 좀 봐주세요'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린 저자 박시현 선생님의 눈물을 보고 배웁니다. 당사자의 자주성을 살리겠다는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하시다 '간 좀 봐주세요'라는 말을 통해 배우고 깨달으셨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는 사회사업에 대한 진정성과 민감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사업의 가치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진정성 있게 사업을 하셨을 겁니다. 원더걸스(자원봉사자)가 한 말을 흘려보낼 수도 있었을텐데 민감하게 듣고 반응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사회사업 하고 싶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이라는 사회사업 가치를 제가 맡은 사업에 진정성을 담아내어 실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민감하게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긴 호흡으로 걸언하자

 

좋다 싫다는 말씀이 없으시다. 익숙하지 않은 것, 낯선 것이라서 그러실 게다. 변하는 것이 싫으신 게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p 11

 

여럿이 있을 때 반찬 메뉴를 의논하면 좋겠지만 어르신들께서 낯설어 하셔서 가정 방문 때 한 분 한 분 여쭙기로 했다. p 22

 

반찬마실을 제안하고 여쭈었을 때, 귀찮으니 만든 반찬 배달해달라고 하셨다. 그렇다고 만든 반찬 배달할 수는 없었다. 서비스 방식이 변하는 것을 꺼리시고, 받는 것에 익숙해지신 것이라 여겼다. 다시 진지하게 부탁드리니 '그러면 한번 해보자'하셨다. p 32

 

재가복지서비스 담당하는 동료들에게 어르신들께 여쭙거나 부탁드리면 귀찮아하신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중략) 글쎄? 할아버지께서는 장보러 오는 일행 만나려고 세 번이나 다녀가셨다는 데, 알아서 다 봐달라고 하셨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이것저것 택하시는 어르신들. 글쎄다. p91

 

 

받는 것에 익숙한 당사자. 그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더 원할 것이다? 아닙니다.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듯이 어르신들께서 익숙하지 않은 것이지 진지하게 의논하고 부탁드리기를 반복하니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통제하셨습니다.

 

현장에서 이렇게 갑자기 바꾸려 할 때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의논하고 부탁드리면 그 마음을 알아주십니다. 충분히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될 능력과 힘이 있습니다. 이렇게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겠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생신잔치에서 바라는 것은 폼 나는 잔치상이나 그럴듯한 풍경이 아닙니다. 다만, 잔치로써 어르신의 인격을 세우고 관계를 기르자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마당이든 시원한 식당이든 외형이 핵심은 아니었습니다. p66

 

농활팀과 한 어르신의 생신잔치를 준비하면서 이틀 전에 갑자기 일정이 바뀌었습니다. 배우고 생각한 대로 어르신 마당에서 신나는 잔치를 하고자 했으나 어르신께서 식당에서 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저자와 농활팀은 여기서 불평, 불만, 소진되지 않고 핵심을 생각하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보통 사업을 하다보면 외형을 중요하게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크고 화려할수록 더 잘하고 뛰어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좌절 될 때 무엇을 바라봐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외형이 아니라 핵심과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서 있을 때 외형이 어떻든지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방법 -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이 책에서는 반찬사업, 생신잔치사업, 나들이사업 세 가지 사업을 자연주의 사회사업 방식으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사업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면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걸언할 때 더 풍성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반찬마실로 사업하니 오히려 어르신들이 가져가시는 반찬이 더 많았고, 생신잔치에서 어르신께서는 마음을 담아 '고맙소'라는 말을 하셨으며, 나들이 갈 때 간식과 인정이 넘쳤습니다.

 

걸언의 과정을 사례로 자세하게 잘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궁금 한 것

 

1. 도시에서 반찬사업을 할 때 많은 인원들 중에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

 

p135쪽에 보면 기존 팔십 명 규모에서 여섯 명 규모의 예산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사례를 이런 방식으로 할 수 없다면 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만큼 사업을 진행하면 됩니다. 

 

 

2. 생일잔치에서 독상을 어떻게 차리지?

 

실무 경험이 없어서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한 달에 여러 어르신들이 생일을 맞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독상을 차릴 수 있을까?

 

 

3. 생일 잔치, 그것 자체도 서비스가 아닌가?

 

농활팀이 주선한 생일잔치사업. 한 마을이 특정 어르신의 생일잔치를 했을 터, 그 어르신 역시 센터에 등록된 어르신일텐데.. 그 어르신만 생일잔치를 하면 다른 어르신들은 어떻게 바라보실까? 생일잔치를 받는 어르신 역시 센터에서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Posted by 권 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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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사회사업 학습모임 꿈지락에 다녀왔습니다. 각자 읽고 있는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사회사업을 실천하는데 있어 명확한 가치와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책으로 배우고 점검하고 서로 나눕니다.

여민동락, 원자력의 거짓말, 사례관리실천이야기, 신영복선생님의 글, 주진우기자의 책, 안철수의 생각 등의 책을 소개하고 자신의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까 얘기했어요.

이은지 선생님과 최진열 선생님께서는 이런 자리가 생각과 마음을 말랑하게 하고, 자신을 성찰하게 된다고 하셔요.

오늘 또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