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금), 광활 15기 동료들과 최선웅 선생님, 김동찬 선생님, 민아, 현아와 함께
자동차 극장에 수상한 고객들이라는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자동차 극장은 태백쿨시네마페스티벌(지역축제) 중의 하나로 무료로 상영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 극장은 처음이라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어요.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다른 날 보다 일찍 집에 데려다 주고 영화보러 갈 준비를 합니다.
숙소에서 밥과 밑반찬을 가져가고
토실이 분식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사고
라디오를 2개 빌려서 자동차 극장을 향해 갑니다.
자동차 극장에서 그렇게 많은 인원이 어떻게 영화를 보냐구요?
걱정마세요.
맨 앞에 돗자리를 피고 라디오로 주파수를 맞추고
다같이 엎드려서 과자를 먹으며 영화를 보면 되지요.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 있고
시원한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니
4D 최신식 입체 영화관 부럽지 않습니다.
앗, 어떻하죠?
한참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요.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이 차 안으로 들어가는데
영화보기를 포기할 수 없는 광활 15기 6명은
돗자리를 우산처럼 온 몸을 가리고 쪼그려 앉아서 영화를 봅니다.
지나가던 관리인도 웃으면서 재미있냐고 물어봐요.
우리는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선해 주신 김동찬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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