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오늘은 합동수료식 첫째 날입니다. 

시골사회사업팀은 오후 1시 모임시간에 맞춰오니

순례팀은 아침 식사를 하고 각자 수료식 준비를 하기로 했어요. 

 

특별히 아침은 원혜진 선생님의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어요.

콩나물국밥과 시레기국밥 중 각자 선택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 주간에 처음으로 먹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밥이었어요.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잤습니다.

전 날 늦게까지 수료식 준비를 하고 아침식사로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었는지 대부분 깊게 잠들었어요.

 

한 두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나서 수료식에 들어오는 시골사회사업팀과 동료들을 기다렸습니다.

 

 

 

은혜야 반가워

 

숙소에서 합동수료식 과제를 다듬다가

개인사정으로 오늘 합류하는 큰은혜, 작은은혜가 곧 도착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숙소를 뛰어나와 두 은혜가 도착하기를 기다렸어요. 

걷기 여행하면서 바닥난 반찬 때문에 은혜가 들고 오는 반찬도 내심 기다렸지요. 

 

은혜가 택시에서 도착 할 때 쯤 아침산책 때처럼 한 줄로 서서 노래를 부르며 기다렸습니다. 

은혜가 도착하니 한 명 한 명 포옹인사를 하며 안아주고 마지막엔 벌떼처럼 동그랗게 모여 안아줬어요. 

은혜도 늦게 합류하는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동료들이 환대를 해주니 고맙고 감동적이었다고 합니다. 

 

 

 

추억나눔

 

합동 수료식 첫 번째 시간은 추억나눔입니다.

각 활동을 하면서 즐거웠던 일, 아름다웠던 풍경, 추억, 낭만, 에피소드를 자랑하듯 발표합니다. 

 

 

먼저 순례단 큰 은혜가 발표했어요.

깔끔하게 만든 PPT로 순례단의 일정에 대해서 소개하고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자연을 누렸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은혜의 발표를 들으니 한 달의 시간이 영화처럼 지나갔습니다.

합동수료식 많은 인원이 순례단이니 발표할 때마다 감탄, 맞장구, 환호가 넘쳐났어요.

 

12차 복지순례단, 합동수료식 추억나눔 발표자료 바로보기

 

 

 

다음은 철암에서 광산지역사회사업 활동(광활)을 동균이 대표로 발표했습니다.

 

광활 홈커밍데이 때 발표한 자료를 중심으로 추억을 나눠줬어요.

8명의 광활팀이 각각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한 사업을 동영상과 함께 보여주고

광활팀 노는 날인 주말에 아름다운 자연을 누린 이야기도 들려줬습니다.

 

합동연수 때 배운 자연주의사회사업을 각각의 사업에 잘 녹여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순례단이 전국을 돌면서 듣고 배웠던 사회사업의 실제를 직접 실천한 광활팀의 모습을 보고 배웠습니다.

 

비바람 맞으며 구문소까지 트레킹한 이야기, 거제도에서 이웃들과 함께 여행한 이야기, 함백산에서 매봉산까지 하늘길을 걸었던 이야기, 동강 트레킹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광활 활동 동영상 

산, 들, 시내 프로젝트 동영상

거제도 여행 동영상

길 위의 학교 동영상

 

 

 

그 다음으로는 곡성 농촌사회사업팀 활동(농활팀)을 영훈이 대표로 발표했습니다. 

 

특별히 PPT나 보조 자료가 없어도

영훈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마치 머리 속에 그 장면이 그려지듯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림사 계곡에서 셀 수 없이 수영을 했던 이야기, 지리산 뱀사골을 힘들게 오르내렸던 이야기, 여수 여행을 하며 달빛에 해수욕과 다이빙을 했던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MC용 선생님과 함께 신나는 음악을 하면서 사회사업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골사회사업팀과 함께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저녁식사와 회의가 늦어지면서

시골사회사업팀과 복지순례단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먼저 방에서 복지예술단의 반주에 맞춰 정보원 노래를 불렀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이 얼굴을 마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생기가 넘쳤습니다.

 

은영(섬활), 대익, 재기의 주선으로 레크리에이션도 했어요.  

자연스럽게 다른지역에서 활동했던 동료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승관이가 마지막으로 합동수료식에 도착했어요.

곡성 봉조리 작은음악회에서 불러줬던 '당당하게' 곡을 다시 청해 들었지요.

 

그 후에 서천에서 오인비 선생님, 신재원 선생님께서 지지방문을 오셨습니다.

순례단, 광활, 섬활, 농활 4팀에 맞춰 4개의 케이크를 사오셨어요.

선생님들께서 어떻게 시골팀 활동을 하셨는지 듣고, 후배들이 어떻게 누렸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멀리서도 후배들 생각하고 찾아와서 응원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축하, 격려, 감사의 시간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이 다시 모인 후 다음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한 달의 여정을 잘 마친 서로를 지지하고 축하할 동료들에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먼저 졸업하는 광활팀 희균이를 축하했습니다. 

졸업생이 적어 따로 졸업식도 없었다고 했는데 시골팀과 순례단의 동료들이 마음을 모아 축하했어요. 

 

부사관으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농활팀 영훈을 응원했습니다. 

입대 직전까지 동료, 청소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영훈이가 고마웠습니다. 

 

농활팀 노는 날, 지리산 산행에서 여자친구를 만난 MC용 선생님을 축하했습니다. 

귀한 두 분의 인연이 잘 이어져 감사했어요. 

MC용 선생님께서 올해 안해 여자친구가 없으면 고향인 여수로 내려갈 뻔했는데

곡성에서 더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어요. 

 

마지막으로 여름방학, 스펙쌓기와 아르바이트를 접어두고

시골팀과 순례단으로 함께한 서로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복지예술단의 따뜻한 음악과 서로를 생각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만나니

이웃과 동료들과 함께 했던 한 달간의 일정이 더 깊고 넓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케이크를 서로 나누어 먹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다음 날 수료식이 있었지만 이 날 밤은 참 깊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동료들과 더 이야기 나누고 다음 날 발표할 수료사를 다듬느냐고

늦은시간까지 자지 않고 동료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기록

 

- 아침 산책 앞에서 길을 이끌어준 대익, 유리, 미진에게 감사

- 맛있는 반찬을 가지고 합동수료식에 합류한 큰은혜, 작은은혜, 승관에게 감사

- 한 달의 배움과 추억을 잘 정리해서 발표해준 큰은혜에게 감사

- 시골팀, 순례단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진행 해준 대익, 재기에게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 [8월 23일] 합동 수료식 첫째 날 - 다시 만난 동료들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아침 산책

 

상추마을회관에서 편하게 잘 쉬고 일어났습니다.

 

순례단은 늘 아침마다 산책과 운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산책을 하는 것도, 화장하지 않는 생얼로 나오는 것도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고 산책을 시작합니다.

 

마을회관 뒷편으로 난 아스팔드 길을 걸었습니다.

동료들은조금이라도 편하게 산책하고 싶은 마음에 좋은 길을 찾지만

김세진 선생님께서 맨 앞에서 앞으로 앞으로 계속 올라가고 계셨어요.

 

 

이 때 아침 산책의 첫번째 위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걷기여행이라 옷도 적게 챙겨왔는데 지금 이 옷 마저 적게 되면 이번주에 입을 옷도 걱정되었습니다.

다행히 비가 금방 그쳐 옷이 젖는 것은 면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찾아온 두번째 위기!

 

김세진 선생님께서 계족산 등산로길을 찾으셨습니다.

이대로 1~2시간 등산을 할 기세로 등산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길이 험하고 대부분의 동료들이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등산을 포기하고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순례단의 아침 산책은 산책으로 생각하면 안돼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생명종합사회복지관 권태용 선생님, 1차 복지순례단 엄정상 선생님

 

상추마을회관에서 다음 장소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마침 김세진 선생님께서 대전에서 관광버스를 운영하시는 1차복지순례단 동료이자 친구이신

엄정상 선생님께 순례단이 장태산 휴양림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부탁하였습니다.  

 

엄정상 선생님을 판암역에서 만나기로 하여 아침 산책을 마치고 판암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상추마을회관의 화장실이 한 개 밖에 없어 양치질과 큰 일(?)은 판암역에서 시원하게 해결했습니다. 

 

판암동까지 왔는데 그냥 지나갈 수가 있나요?

생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시는 권태용 선생님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급하게 연락드리고 아침 일찍 찾아뵈었지만 반갑게 맞아주시고 비타음료까지 준비해주셨어요.  

 

복지현장 희망여행, 복지현장 희망이야기의 저자이시고

합동 연수 때도 일주일 동안 함께 했던 권태용 선생님을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순례단 일정은 고무줄! 변경된 일정!

 

순례단 일정은 늘 고무줄입니다.

그 때 그 때 상황마다 일정이 급박하게 바뀌기 때문이지요.

 

이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날 숙소에서 계족산 등산, 계룡산 등산, 금강 포구 트레킹, 장태산 휴양림 중에 함께 일정을 논의했고

체력과 합동수료식 준비를 고려하여 장태산 휴양림에서 쉬면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장태산 휴양림 숙소가 당일 예약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급하게 계룡산 등산으로 일정이 바뀌었습니다.

 

일정 공유가 잘 되지 않아 장태산 휴양림으로 가는 줄 알고 있었던 동료들은

버스에서 내리니 계룡산 앞이었어요. 

 

계룡산 앞에 있는 우리의 모습에 당황했지만 이내 운동화 끈을 바짝 묶고 등산을 준비했습니다. 

 

 

 

 

 

계룡산 관음봉을 향하여!

 

계룡산 관음봉을 향하여 한걸음씩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비오는 지리산도 올랐던 순례단이지만

일주일치의 짐을 모두 들고 급작스럽게 올라가는 산행이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하는 동료들의 목소리, 괜찮다고 하는 동료들의 목소리가 옥신각신 합니다.

 

 

맑은 날씨, 계룡산을 올라가는 길은 아름다웠습니다.

울창한 숲이 있어 햇빛을 막아주고 옆에는 계곡이 시원하게 흐르니 올라가는 길이 지겹지 않습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점심으로 빵과 미숫가루를 먹었습니다.

대익과 채훈이 미숫가루를 맛있게 탔습니다. 

재훈이 꽁꽁 얼려온 시원한 물 덕분에 시원한 미숫가루를 먹을 수 있었어요.

 

이 때 대익이 계곡에 첨벙 입수를 했습니다.

온 몸을 흐르는 물이 푹 담그니 보기만해도 시원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김세진 선생님과 병문, 재기, 유진도 함께 입수했어요.

시원한 물에 땀을 씻어내니 다시 오를 힘이 생겼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대전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멋진 광경이 나타났습니다.

맞아요. 등산은 이렇게 시원한 경치를 보는 맛으로 오르는 것이지요.

 

시원한 경치도 잠시

전 날 권민정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정상에 도착하기 전 마의 급경사가 등장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동료들과 함께 올랐어요.

가다가 쉬기도하고 물도 마시면서 천천히 올랐습니다.

걷기여행 전부터 몸이 안좋았던 난희와 원래 무릎이 좋지 않던 재훈도 힘들어했어요.

대익은 동료들을 위해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지만 과연 얼마나 힘이 되었을까요.

 

 

드디어 산 능선에 올랐고 관음봉 정상 도착 200m 전에 도착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대익이 하산 하는 길을 궁리했습니다.

연천봉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길이 있었지만 조금 멀어도 능선을 타다가 금잔디 고개로 하산하기로 했어요. 

 

 

 

 

관음봉 정상에 서서

 

드디어 관음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맑은 날씨에 사방이 훤히 보이는 시원한 경치가 일품입니다.

너도나도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어요.

 

 

이 때 저기 멀리서 먹구름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먹구름이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저기 멀리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이내 우리 머리 위에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맑은 날씨에 갑자기 내리는 비, 산의 여러가지 모습을 한번에 감상했습니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길, 아름다운 무지개가 순례단을 반겨주었습니다.

 

 

 

 

갑사로 내려오는 길

 

관음봉에서 계룡산 능선을 타고 이동하다가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계룡산 능선이 생각보다 험했습니다.

뾰족한 바위와 좁은 길 때문에 두 손을 바위와 나무, 안전대를 잡지 않으면 위험할 정도였어요.

비까지 내려 길이 미끄러우니, 강철 체력을 자랑하던 대익도 조금씩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능선을 지나니 다행히 비가 그치기 시작했어요.

갑사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선두에서 후미를 기다려줬으나 점차 기다리지 않고 내려가기 시작하니

앞 뒤 간격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체력이 떨어진 동료들이 후미로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후미에서는 자주 쉬기도 하고 가방에 있던 멸치와 김, 약간의 간식을 먹으며 내려왔습니다.

 

 

2~3km 정도 남았을 때 맨 뒤에서 후미를 담당하는 대익은

배고픈 동료들을 위해 산 밑에서 시원한 미숫가루를 타놓겠다며 뛰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계곡에 물이 넘쳐 내려오는 길이 위험하지 않을까 정도로 엄청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비에 먼저 내려간 대익은 후미의 동료들을 위해 다시 거꾸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후미에 있는 동료들은 대익과 병문이 있으니 든든하다고 했어요.

 

 

폭우를 뚫고 드디어 산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준영은 후미의 동료를 위해 한참을 기다려줬어요.

 

맑은 날씨, 흐린 날씨, 무지개, 폭우..

순례단은 하루만에 계룡산에서 모든 날씨를 경험했습니다.

 

 

 

수정산장에서

 

오늘의 숙소는 갑사 아래에 있는 수정산장입니다.

수정산장과 계룡산은 김세진 선생님에게 특별한 곳이었어요.

 

한덕연 선생님을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고,

부인이신 이영아 선생님과 데이트를 한 곳이기도 하고,

정보원 학생회 LT 장소이기도 하고

복지관에서 일하실 때 도래샘 네트워크에서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고,

지난 11차 순례단 학생들과 여행 온 곳이기도 했습니다.

 

 

계룡산에서 내려오자마자 씻고 저녁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점심식사도 산에서 간단히 먹은터라 배가 정말 고팠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대익은 컵라면 육계장을 사왔습니다. 

난희는 평소에 라면이 몸에 좋지 않아 잘 먹지 않았는데 육계장을 보니 정말 반갑고 좋았다고 했어요. 

 

쌀밥과 간단한 밑반찬, 육계장 라면의 소박한 밥상이지만

어느 뷔페 음식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평가

 

저녁식사 후에 함께 모여 감사평가와 강점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순례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계룡산 등산!

하루 동안 감사했던 부분을 이야기 하다보니 힘들고 어려운 것보다 추억과 감사, 즐거움이 넘쳐났습니다. 

 

 

걷기여행 전부터 몸이 많이 안좋았던 난희는 체력의 극한까지 경험했다고 해요. 

산을 오르며 계룡산 일정을 잡은 김세진 선생님이 밉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계시점을 넘으니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동료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감사와 행복이 넘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수정산장에서의 감사평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따뜻했습니다.

 

 

 

감사기록

 

- 급작스러운 방문에도 환영해주시고 비타음료수 준비해주신 권태용 선생님께 감사

- 순례단이 편하게 이동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엄정상 선생님께 감사

- 등산 할 때 미숫가루 타준 대익, 채훈에게 감사

- DSLR 카메라 가져와준 미진에게 감사

- 등산하면서 무거운 공용짐을 나눠서 들어준 남자동료에게 감사

- 수정산장에서 여자동료들이 먼저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남자동료에게 감사

- 순례단이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권태용 선생님께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 걷기 여행 둘째 날, 계룡산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동료들

 

한 달 만에 보고 싶었던 동료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4주 동안 전국 방방곡곡 함께 배우고 누리다가 헤어진 후

이 날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된 걷기여행과 합동수료식으로 4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10시 대전역 동부 광장 집합.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갔어요.

동료들을 만나자마자 꼭 안아주며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헤어져있던 4주 동안 순례단 서로 다양하고 활발한 만남이 있었어요.

 

기록팀 대익, 유진 유리는 두 번이나 따로 만나 기록을 정리했었고

동료섬김팀 큰은혜, 작은은혜, 병문, 고은은 서울에서 만나 수료식 때 동료를 섬길 방법을 의논했었고

대구지역 지원, 성욱, 준영, 미진, 재훈은 따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으로 각자 어떻게 순례를 마무리하고 일상을 살아가는지 소식을 주고 받기도 했지요.

이렇게 24명의 순례단은 인생과 사회사업에 있어 평생 귀한 동료입니다.

 

 

오늘 걷기여행 구간은 대청호반길입니다.

 

대청호반길로 출발하는 버스를 대전역 동부광장에서 바로 탔어요.

종점인지라 순례단 모두가 버스에 타니 빈자리가 없이 꽉 찼어요.

출발 30분 전이라 에어컨도 틀어주지 않는데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4주 만에 만났지만 마치 어제 헤어지고 다시 만난 것처럼 자연스러웠어요.

쿨맥스티, 큰 베낭, 까만 얼굴, 크고 생기발랄한 목소리 등 모두 그대로입니다.

 

배가 고파서 점심도시락을 일찍 먹었어요.

식사송을 부르고 서로 먹여주는 모습, 무거운 가방을 서로 들어주겠다고 하는 모습, 정겹습니다.

 

 

 

발길 닿는대로 대청호반길

 

대전에 대청호반길이 새롭게 잘 조성되었다고 하여 이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가 본 사람이 없는터라 관광지도 하나만 들고 출발했어요.  

그마저의 관광지도도 정확하지 않아 스마트폰 지도를 살펴보고 주민들에게 여쭈면서 길을 찾았습니다. 

 

가방은 일주일치의 개인 짐과 코펠, 버너 등 공용 짐을 나눠서 들은터라 엄청 무거웠어요. 

4주 동안 무거운 짐을 두고 다녔던 하나버스가 그리웠지만 씩씩하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거친 환경에서도 자연을 잘 누리는 것은 순례단의 특권이자 자랑이니까요.  

 

 

전 날 비가  많이 온터라 길이 험했습니다. 

 

호수에 물이 넘쳐 발목까지 잠긴 길은 양말을 벗고 맨발로 가거나, 언덕과 산으로 우회하기도 했어요.

아예 길이 물에 잠겨서 없어진 구간은 지도를 보며 새로운 길을 찾기도 했습니다.

 

넓고 편하고 빠른 길이 있지만 일부로 험하고 먼 길로 다녔습니다.

풀이 허리까지 자란 길이지만 앞에 있는 사람이 꽉꽉 밟아주며 길을 뚫기도 했었고

허리까지 오는 물은 베낭을 머리에 이고 건너기도 했어요.

 

이런 모습이 대견하고 이뻤던지 지나가시던 한 아저씨께서는 복숭아를 개인 당 하나씩 사주셨어요.

연꽃마을에서는 시원한 음료수와 비타음료, 건빵과자도 내어주셨습니다.

 

가다가 힘들 때는 누워서 쉬기도 하고 예쁜 공원에서는 구경도 했어요.

보슬보슬 내리는 비는 시원하게 몸을 적셔주었습니다.

 

 

 

상추마을회관에 도착

 

오늘 숙소는 상추마을회관입니다.

대전에 사시는 권민정 선생님께서 일하실 때 활동하시던 지역인데 직접 숙소 예약전화까지 해주셨어요.

마을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은 힘든 일정에 꿀맛 같은 양식이었습니다.

 

 

하루종일 걸은 터라 피곤하고 배도 고팠습니다.  

식사팀에서는 식사를 준비하고 다른 동료들은 빨리 씻기로 했어요.

 

매번 남자 동료들은 여자 동료들이 먼저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기다려줬는데

이번엔 여자 동료들이 미안하다며 남자 동료들이 먼저 씻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가방이 무거웠는지 밑반찬도 많이 꺼내 풍성했어요. 냄비로 만든 밥도 맛있게 잘 되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먹는 이 밥이 참 맛있었습니다.

 

 

저녁 늦게 권민정 선생님께서 지지방문 오셨어요.

걷기 여행하면서 먹으라고 미숫가루와 설탕을 사주셨습니다.

사회사업 현장에서 일을 할 때 이렇게 동료들과 고생하며 걸었던 추억이 큰 힘이라고 하셨어요.

 

대전 지역에 계신 민혜란 선생님과 심현정 선생님께서 주신 후원금도 전달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다닐 때마다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는 선배님들의 내리사랑이 참 고맙습니다.

 

 

 

 

감사기록

- 공용 짐을 나눠서 들어준 남자 동료 - 대익, 성욱, 채훈, 병문, 재훈, 준영, 재기 - 에게 감사

- 복숭아 사주셨던 아저씨게 감사

- 음료수, 비타음료, 건빵 주신 연꽃마을 사진전 관련 분들께 감사

- 숙소 예약해주시고 미숫가루와 설탕 사주신 권민정 선생님께 감사

- 후원금 주신 민혜란 선생님, 심현정 선생님께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 걷기 여행 첫날, 대청호반길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이 글은 기록팀 유리가 쓴 글입니다.

 

 

 

금강산 목욕탕

 

새벽같이 일어나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꽤 먼 거리를 이동했지만, 개운하게 씻을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북한산이 보이는‘백두산 목욕탕’에서 지난 날 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골목골목

 

아침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가지 않고 골목골목 지나갑니다.

 

알고 보니 명화 선생님께서 동네 구경을 시켜주시느라 그런 것이었습니다.

동네가 예쁜 집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도 순례단에게 하나라도 더 보게 해 주시려는 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콩나물 국밥집에 도착! 개운하게 목욕도 했겠다, 허기질 때가 된 순례단.

맛있게 뚝딱! 한 그릇 해치웠습니다.

 

 

 

재미난 학교

 

점심을 먹고 ‘품’에 가서 강의를 듣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명화 선생님과 두피선생님께서 또 골목으로 가시더니 대안학교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재미난 학교’였습니다.

 

안에서 회의가 진행 중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누가 이루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두피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품’으로

 

품에 도착했습니다.

덥기도 하고 마지막 일정에 피곤하기도 한 우리, 모든 피로를 날릴 역동적인 율동을 했습니다.

 

대익의 신나는 몸짓과 병문의 힘 있는 추임새, 순례단의 큰 웃음소리가 합쳐져

순례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율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잠을 쫓은 후 강의를 들었어요.

심한기 선생님께서 선생님 특유의 말투와 표정으로 품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불면과 명상의 차이, 사실과 진실의 차이,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이야기 하시며

철학과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하셨습니다.

 

심한기 선생님께서 품에 대한 소개를 한 후

품의 식구들이 당신들이 직접 하신 활동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청소년 문화축제, 무늬만 학교, 네팔지역 품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품의 청소년들이 직접 본인들이 준비하고 진행했던 활동들을 설명해주고, 그 감정까지 전달해주니

순례단이 깨달은 바가 더 컸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귀한 선물을 받았어요.

품에서 직접 순례단에게 수료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많은 감동을 얻은 품에서 발급해준 수료증이기에 더욱 감사하고 의미 있었습니다.

 

 

 

마지막 식사송

 

공식적으로 마지막 식사송을 부를 순례 일정의 마지막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메뉴는 자장면. 김세진 선생님과 아영 선생님께서 사주시는 자장면이라 그 맛이 특별합니다.

이동하는 길에 이영아 선생님과 선생님의 딸 루빈이를 만나 함께 자장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루빈이를 만나니 정말 선생님과 헤어지는 실감이 났어요.

순례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을 억누른 하루였는데 이제는 억누를 수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신나게 자장면을 먹고 유진과 유리가 급하게 나가 케이크를 사왔습니다.

한 달 동안 고생하신 김세진 선생님께 깜짝 이벤트를 하려 했는데, 그만 들키고 말았어요.

그래도 그 또한 추억이 되겠거니 하고 즐겁게 ‘행복한 과일가게’를 불렀습니다.

뭔가 아쉬워요, 그래서 헤어지기 전 또 한 번 불렀답니다.

 

 

 

안녕

 

식당 옆 근처 공원에서 우리는 마지막 포옹인사를 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하는 포옹인사를 평소에 더 정성스럽게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한 명 한 명 진심을 담아 꼭 안아주었습니다.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자주 연락하자는 인사도 하며,

마음으로 눈빛으로 서로에게 이별을 고하는 포옹인사를 했습니다.

 

복지순례 일정은 모두 끝났지만 각자 인생의 순례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4주 동안 보도 듣고 배운 바 100%를 가슴에 품고, 1%씩 실행해야 할 때입니다.

 

아쉬울 것 없습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보다 우리는 영원히 서로를 응원할 것이라는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영원히 함께 라는 기쁨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당당히 인생의 순례를 시작합니다.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21일 품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안양부흥사회복지관

 

아침 일찍 복지관에서 주신 김밥과 라면을 배부르게 먹고 이훈 관장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복지관은 ‘지역 주민과 함께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의논하고 협력하는 복지 공동체’로 정의하고

복지관 각 사업에서 어떻게 녹여내고 계신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전국에서 제일 작은 사회복지관이지만

뜻을 세우고 전체 조직이 마음을 모아 일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후에는 복지관 실무자 선생님들과 네 개의 조로 나누어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체적인 실무를 어떻게 풀어내고 계신지 열정적으로 들려주셨습니다.

 

 

 

과천장애인복지관

 

안양부흥사회복지관에 있다가 과천장애인복지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개관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복지관이라 건물도 크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관장님께서 순례단의 수진의 아버님이시라 더 특별했습니다.

 

점심을 피자와 치킨을 시켜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순례단의 먹는 양은 대단합니다.

여학생이라고 적게 먹는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순식간에 점심을 먹고 강의 시작 전까지 잠깐 낮잠을 잤습니다.

 

먼저 주민정 선생님께서 기관소개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두 팀으로 나누어 복지관 구석구석을 자세하게 직접 설명해주시고 살펴보았습니다.

 

그 후에 곽재복 관장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매번 특강 후에는 편지지에 강의에서 인상적이고 다가왔던 부분을 중심으로 글을 써서 전해드리며 포옹인사를 했습니다. 이 때 곽재복 관장님과 순례단원 곽수진 동료가 포옹하는 순간은 더 특별했습니다.

 

저녁은 관장님께서 후원해주셔서 맛있는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시간 가까이 걸리는 강북구 수유리로 향했습니다.

 

 

 

재미난 카페에서 마지막 밤

 

우역골절 끝에 마지막 숙소는 삼각산 재미난 마을의 재미난 카페로 정해졌습니다.

다음 날 마지막 방문기관인 품과 가깝고 마지막 날 밤 함께 지난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곳을 찾으려 여기저기 알아보았기 때문입니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지난 4주간의 시간을 수연이 준비한 사진을 보며 되돌아보았습니다.

땀과 웃음, 눈물, 감동, 동료애, 가슴시린 추억이 한 순간에 지나갑니다.

뜨거웠던 배움과 우리의 만남이 내일이면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직 믿기지가 않아요.

마지막 날 밤 자기 전 포옹인사, 그 어느 때보다 동료를 더 꼭 안아주었습니다.

 

 

 

감사기록

 

- 김밥과 라면 준비해주신 안양부흥사회복지관에 감사

- 점심으로 피자와 치킨 준비해주신 과천장애인복지관에 감사

- 저녁 후원해주신 곽재복 관장님께 감사

- 기관소개와 라운딩을 해주신 주민정 선생님께 감사

- 재미난 카페로 케익을 가지고 지지방문 오신 추창완 선생님께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20일 안양시부흥복지관, 과천장애인복지관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이 글은 기록팀 유리가 쓴 글입니다.

 

 

공릉에서의 아침

 

공릉에서 맞이하는 아침.

넓은 도서관에서 제각각 원하는 곳에서 잠을 청한 우리는 아침도 제각각 여기, 저기에서 맞이합니다.

책장 사이에서 한명 빼꼼, 테이블 옆에서 한명 빼꼼 여기저기서 빼꼼 일어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대충 고양이 세수를 하고 4층으로 올라갑니다.

이제 짐 싸기는 식은 죽 먹기에요.

각자 자기 짐을 싸서 올라가고 숙소 팀은 여느 때와 같이 말끔히 뒷정리를 하고 올라옵니다.

부탁도 자연스럽습니다.

 

 

 

빗소리와 독서노트

 

4층에 가니 책상 위에 독서노트가 가지런히 올려 져 있어요. 선물입니다.

선생님께서 순례단 에게 한 권씩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침,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시작합니다.

자비를 팔다,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윤리적 소비를 읽고 2명씩 짝지어 읽은 내용,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공유합니다.

 

잠시 후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유진은 마더 테레사 이야기를 읽으며 그 시대에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했던 자비의 폭력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지금 우리의 사회사업도 훗날 어떻게 인식될지 모르니 두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이라 했습니다.

 

승관은 후원, 사회사업 이런 식으로 보면 끝도 없을 것 같다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다 합니다.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반대인 측면이 있을 텐데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신경쓰다보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풍성해 집니다. 서로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며 함께 성장하는 아침입니다.

 

 

 

침식사 시간에도 배움!

 

아침 독서를 마치고 맛있는 샌드위치와 우유를 먹습니다.

이승훈센터장님께서 특별히 준비해 주셨어요. 참 맛있습니다. 센터장님도 함께 드셨습니다.

간단한 아침을 먹은 후 수박도 먹었어요.

 

수박을 먹는 동안 센터장님 주변에 동료들 몇몇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참 보기 좋아요.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 우리 순례단의 모습입니다.

 

 

 

일정 워크숍

 

맛있게 밥을 먹고 일정 워크숍을 했습니다.

4조로 나누어 철암에서부터 공릉에서 있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발표는 철암과 경포 해수욕장에서의 일정을 기록한 준영이 했어요.

일정 워크숍을 하면서 감명 깊게 들었던 이야기, 즐거웠던 기억들 다시 되살려봅니다.

동료들은 서로 잊혀 진 기억을 일깨워 주느라 분주했습니다.

감사한 일도 넘쳐나고,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기억들도 넘쳐납니다.

 

 

 

시소와그네

 

공릉에서 정리를 한 후 마포로 이동했습니다.

짐을 가득 들고 지하철을 탑니다. 서울의 복잡함도 이제는 익숙합니다.

마포에 도착을 해서 ‘토궁’이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김치찌개 맛있게 먹었습니다.

순례단을 위해 와주신 한석구 선생님과 실습생선생님, 이선영 선생님.

반가운 인사도 듣고 함께 점심을 먹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도 와주셨어요. 존재만으로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삼삼오오 식탁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은 후 마포 영유아지원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잠이 몰려옵니다. 생기발랄 순례단, 이대로 잠에게 질 수 없어 즐겁게 노래를 부릅니다.

 

행복한 과일가게.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좁은 강의실에 가득 찬 순례단, 서로 어깨 맞대며 박수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정성우 선생님, 이선영 선생남, 이화진 센터장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한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을 프로그램을 통하여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잘 노는 아이, 눈 맞춰주는 부모, 나눔이 더해지는 마을을 위한 센터의 노력을 들으니

마을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귀한지 새삼 느껴집니다.

 

우리 순례단에 아동의 권리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동료가 있어요.

지은, 역시나 질문이 끊임없습니다.

어찌나 질문이 많은지, 시간은 부족하고. 결국 센터장님께서 메일로 보내주시기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택시를 타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 이동합니다.

여러 대의 택시가 협회 가는 횡단보도 앞에서 정차합니다.

 

순례단이 몇 명 씩 나누어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타고 온 택시는 횡단보도 한참 전에서 내려주어 선생님을 많이 걷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몇몇 단원이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었습니다.

작은 일도 추억입니다.

 

순례단의 상징!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조성철협회장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순례단 칭찬을 얼마나 해주시는지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더욱 바른 자세로 특강을 듣게 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사회현상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일러주셨습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자부심과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특강 후 여느 때 보다 열심히 C-Sheet를 작성합니다.

순례단에게 협회장님의 말씀이 많이 와 닿았나 봅니다.

특강 후 협회에 대한 소개를 듣고 라운딩도 했습니다.

 

라운딩 하는 동안 협회에 실습하는 실습생들에게 우리의 비전도 전했습니다.

각 팀들을 소개해 주실 때에는 팀 선생님들께서 일어나 순례단을 환영해주고 인사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은 은혜의 꿈 학교사회복지

 

협회에서의 일정이 끝났지만 장소를 제공해 주셔서

학교사회사업에 관한 모둠활동을 계속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천화현 선생님, 조미리 선생님, 송종열 선생님께서 김밥을 사 오셨습니다.

‘잘 먹고~ 잘 싸 감사~.’크게 노래를 부르고 김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모둠활동을 할 시간입니다.

순례단에게 행운인 것은 초등, 중등, 고등 학교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모두 계신다는 것입니다.

10분간의 소개 동안 세분의 선생님께서 순례단을 자극하는 이야기 주제들을 펼치셨습니다.

 

각자 어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지 많이 고심한 끝에 흩어지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8명씩 3명의 선생님께 정확히 나눠졌습니다. 순례단. 마음으로 통합니다.

 

그렇게 각자의 말씀을 듣고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밤 늦게 안양 부흥사회복지관으로 이동합니다.

 

지하철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들, 책을 읽는 동료들, 휴식을 취하는 동료들.

그 모습도 이제는 추억입니다. 그립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갑니다.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지하철 환승하고 또 환승해서, 그 밤에 걷고 또 걸어서 안양 부흥사회복지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밤늦은 시간이었는데 관장님과 직원 선생님께서 저희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하고. 자리도 봐주시고 수박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순례단 함께 모여 과자도 먹고 수박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을 청합니다.

마지막 날이 다가옵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잘 해냅니다.

 

 

 

 

사진기록

 

25. [사진기록]7월 19일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마포 시소와그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교육복지사 만남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다시 만난 동료들

 

오후 3시, 서울에서 각자 홈스테이를 마치고 공릉청소년문화센터에서 다시 모였습니다.

가정숙에서 풍성하게 누렸지만 동료들에 대한 그림움도 컸습니다.

다시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함께 모여서 사례관리실천이야기에서 이선영 선생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다음 날 마포 시소와그네 영유아통합지원센터에서 일하시는 이선영 선생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문씨 아주머니를 강점관점으로 바라보고 이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도운 이야기였습니다.

글을 읽고 어떻게 당사자를 도울까 함께 토론하고 공부하였습니다.

 

 

 

이승훈 선생님 강의

 

이승훈 선생님께서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서 ‘더불어 사는 행복한 청소년을 길러내는 일’의 지향을 가지고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서울 동문과의 만남

 

오늘은 서울지역 동문들의 지지방문 날이었습니다.

지지방문은 정보원 활동에서 특별한 전통입니다.

시골사회사업, 복지순례, 백두대간 등 먼저 경험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찾아와서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이번 지지방문에서는 김종원 선생님께서 주선해주셔서

역대 복지순례팀에서 후원금을 전해주시거나 직접 찾아와 응원해주셨습니다.

 

저녁식사는 맛있는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채송아 선생님은 직접 집에서 썰어온 메론을 준비해주셨고,

한미경 선생님께서는 수박을 사오셔서 식당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센터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동문 선배님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1명의 선배님들이 오셨고 한 분 한 분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한결같이 뜨거운 마음으로 학창시절에 정보원 활동을 해오셨고 후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오셨습니다.

 

25명의 생기발랄 순례단도 소개했습니다.

각자 어떻게 순례를 누리고 있는지 무대에 서서 뜨거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순레단도 동료의 이야기를 동감하며 깊이 경청했어요.

경청, 이제 순례단에게 익숙하고 훈련이 된 강점입니다.

 

다음 날 일정도 있었고 선배님들도 집으로 가셔야 해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 분 한 분 포옹인사하며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순례단이 가는 곳곳마다 응원해주시는 선배님들이 있어 신이 나고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기록

 

- 공릉청소년문화센터로 오신 한덕연 선생님께 감사

- 1층 경비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살펴주셔서 감사

- 많은 직원 선생님들께서 인사해주셔서 감사

- 강의 시작 전 음향 고치러 와주신 김동현 선생님께 감사

- 수박과 음료수 주신 센터 도서관팀에 감사

- 수박을 예쁘게 잘라준 준영, 성욱에게 감사

- 경비아저씨 드릴 수박을 잘라주고 전해준 유진에게 감사

- 늦게까지 노트북으로 사진을 정리해 준 수연에게 감사

- 밤에 수연이 기침을 하니 따뜻한 물을 떠다 주신 김세진 선생님께 감사

- 메론을 집에서 직접 썰어서 가져오신 채송아 선생님께 감사

- 맛있는 수박 사주신 한미경 선생님께 감사

- 한덕연 선생님께서 한 명 한 명 순례단원의 눈을 마주치며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

- 김종원 선생님께서 서울 동문 지지방문 모임 주선해주셔서 감사

- 대구에서 서울로 출장 스케줄을 조정하고 지지방문 와주신 노지윤 선생님께 감사

- 순례단 소개할 때 각자의 비전과 생각을 잘 나눠서 감사

- 선배님 소개할 때 한미경 선생님께서 눈 맞춤 시간을 가져주셔서 감사

- 앞에서 율동해준 대익, 수진에게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18일 서울 자유여행,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서울 동문 지지방문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속초 해맞이 공원 일출

 

오늘은 속초 해맞이 공원에서 일출을 보는 날입니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났어요.

 

순례 기간에 여러번 일출을 보려고 시도했지만 날씨 때문에 아쉽게도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일기예보에서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드디어 공원 도착, 먼 곳에서 조금씩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가까운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껴 있지만 해가 떠오르는 먼 곳에서는 구름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조용히 방파제에 앉아 일출을 기다리지만 일출 시간을 넘겨도 해가 보이지 않아요.

오늘도 아쉽게 일출보기는 실패입니다.

 

 

 

설악산 대승폭포

 

원래 복지순례 일정 중에 지리산 산행과 더불어 설악산 산행이 있습니다.

하지만 순례단의 체력과 전체적인 일정을 조정하면서 설악산 산행은 취소되었습니다.

대신 설악산 배움터 이주상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대승폭포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대승폭포는 우리나라의 3대폭포로 남한에서는 제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단, 비가 많이 오거나 그 몇일 전까지 물이 떨어지는 폭포를 볼 수 있어요.

 

가벼운 산책로라는 것과 달리 급경사의 계단을 한참을 올라 대승폭포에 도착을 했습니다.

구름이 병풍같은 녹음을 숨겼다가 드러냈다가를 반복하니 마치 신선세계에 온 듯한 기분입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지리산과 달리 설악산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설악산 배움터

 

‘한 아이가 자라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합니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운영하는 설악산 배움터.

이주상 선생님께서 대학시절부터 이 곳 설악산 배움터까지의 여정에 대해서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안에 지역아동센터가

가치와 뜻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들려주셨습니다.

 

김동광 선생님께서는 사람책 도서관 사업과 무예학교 프로젝트를 지역 안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들려주셨습니다.

 

설악산 배움터는 그간의 기관탐방과 다르게

동네 이웃 분이 설악산 배움터와 아이를 돕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운영위원인 나영희 약사님과 예랑 합기도 김대훈 관장님께서

아이들을 만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안녕! 순례단 버스

 

설악산 배움터에서 나영희 약사님께서 사주신 백숙을 먹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아름다운 자연에서 버스를 타면서 누렸다면

이제는 서울 대도시에서 대중교통을 타면서 이동하게 됩니다.

 

3주 넘도록 순례단과 함께한 박성완 기사님과 이별했습니다.

 

열정적으로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순례에 임한 저희에게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행동할 때 비로소 힘이 된다’며 행동으로 실천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동료섬김팀의 주선으로 기사님께 우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서울에서 가정숙

 

서울에 도착하고 각자 계획한 가정숙을 하기로 하고 흩어졌습니다.

한 달 동안 동거동락한 동료와 처음으로 헤어지니 아쉬운 마음입니다.

 

 

 

감사기록

 

- 순례팀 맞아주시려고 20분만에 폭포까지 올라와주신 이주상 선생님, 김동광 선생님께 감사

- 김밥 준비해주신 이주상 선생님께 감사

- 음료수 준비해주신 김대훈 관장님께 감사

- 능이버섯 백숙 사주신 나영희 약사님께 감사

- 한 달 동안 안전 운전 해주신 기사님께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17일 속초 해맞이공원/원통 설악산배움터/서울 가정숙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철암에서의 아침

 

광활 15기 활동을 했었던 대익은 새벽 6시에 일어났습니다.

전 날 산책을 가기로 했었던 수연과 난희, 아침에 일찍 일어난 유진과 마을 산책을 나섰습니다.

 

대익은 마을을 다니며 동료에게 소개해줬어요.

특히 207번만에 운전면허를 취득하신 안씨상회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따뜻한 커피도 타주셨어요.

 

한국의 베니스, 철암천 위에 있는 건물도 구경했습니다.

굽이굽이 골목이 있고 철암이 한눈에 보이는 삼방동에 올라 마을구경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웃과 인정이 있고 아름다운 철암을 잘 구경했습니다.

 

 

 

김동찬 선생님의 강의

 

김동찬 선생님께서 철암도서관에 대해서 강의해주셨습니다.

 

석탄산업으로 한참 발달했었던 70~80년대와,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폐광지역이 늘어나고 태풍으로 더 힘들었던 순간들, 이 때 처음 지역아동센터가 만들어지고 광활 1기 활동을 통해 철암과 인연을 맺은 이야기,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철암에서 활동해오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살아있는 철암의 역사와 뜻을 세워서 철암에서 살고 계신 이야기를 들으니

순례단원 중 이후에 광활을 하고 싶다는 동료들도 생겼습니다.

 

 

 

경포대해수욕장 파도타기

 

점심을 먹고 경포대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광활팀도 함께 가기로 해서 버스에 함께 탔어요.

이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광활팀이 버스에서 엄청난 냄새가 났다고 합니다.

순례단의 흔적이지요.

 

전 날 비가 엄청 많이 와서 해수욕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도 오지 않고 구름도 있어 해수욕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입수하기 전, 모래사장에서 30명 넘는 인원이 몸풀기로

‘바위처럼’,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멋있었던지 주변 관광객들도 사진 찍으며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4층 인간피라미드를 쌓기를 시도했지만 3층까지만 쌓으면 무너지고 맙니다.

 

파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튜브 없이 파도타기를 시작했어요.

멀리서 파도가 오면 점프를 하며 파도에 몸을 맡깁니다.

병문은 큰 키와 힘으로 파도가 올 때 동료의 몸을 던져주었습니다.

몸이 파도와 함께 허공에 뜨니 더 신이 났습니다.

 

파도가 세서 해변가에서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체구가 작은 여자동료는 남자동료가 잡아주지 않으면 일어서기도 힘들정도 였어요.

 

순례단의 맏언니 전영은 다가오는 파도에 손바닥을 펴서 ‘오지마!!!’라고 외치지만

금새 파도에 휩쓸리고 맙니다.

 

 

 

강릉이야기 팬션에서

 

물놀이 후에 팬션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명씩 씻고 저녁으로 라면을 끓어먹었습니다.

처음 끓인 라면은 물 조정을 못해 엄청 싱거웠지만 배가 고픈 나머지 눈물을 머금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못다한 강점워크숍을 했습니다.

전영, 윤지, 은혜, 미진이 발표하였는데 강점워크숍은 할 때마다 감동과 눈물이 있습니다.

 

강릉에 사시는 광활 2기 김영희 선생님께서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지지방문을 오셨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광활 17기 동료들이 순례단을 위해 ‘나이 서른에 우리’를 율동과 함께 불러주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가로 순례단은 직접 만든 감사송을 불러주었어요.

이때 복지순례단의 감사송을 보고 광활 17기도 따로 감사송을 만들어 철암에서 활동할 때 사용했습니다.

 

광활팀이나 복지순례팀이나 꿈과 열정이 있는 예비사회복지사입니다.

서로의 만남이 정말 귀해요. 이런 학생들과 네트워크를 맺으니 참 좋습니다.

 

 

 

감사기록

 

- 도서관에서 광활팀이 싸 온 반찬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어 감사

- 강의 해주신 김동찬 선생님께 감사

- 김동찬 선생님께서 경포대 가는 길에 철암마을 소개해주셔서 감사

- 경포대에서 무리해서 인간 피라미드를 쌓지 않아 허리를 보호 할 수 있어 감사

- 광활팀이 취사도구를 챙겨주어 감사

- 광활팀의 공연 감사

- 라면 끓어준 대익, 광활팀, 고은에게 감사

- 높은 파도로 인해 가장즐거운해수욕을 할 수 있어 감사

-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온 광활 2기 김영희 선생님께 감사

- 팬션에서 기사님 방의 화장실에서 샤워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 워크숍 하는 동안 자리를 비켜준 광활팀에게 감사

- 쌍화탕과 감기약을 챙겨준 큰은혜에게 감사

- 철암에서 신발과 우산을 햇볕에 말려주신 김세진 선생님과 승관에게 감사

- 아라, 지윤, 미진이 멀리서 옥수수 사온 것 감사

- 축구공 빌려준 옆 관공객에게 감사

- 해수욕 후 추웠는데 몸의 체온을 나눠준 동료들에게 감사

- 칼, 수박, 초코파이 등 간식 챙겨준 박미애 선생님께 감사

- 배고픈 지원, 아라에게 과자를 건네 준 경포초등학교 이수욱, 김진민 어린이에게 감사

- 편지 쓸 때 노래를 틀어주신 김동찬 선생님께 감사

- 빨래 해준 전영, 유리, 재기, 미진, 수진에게 감사

- 해수욕 끝나고 수박을 들고 팬션으로 이동한 대익, 병문, 지은에게 감사

- 커피 타준 지은, 고은에게 감사

- 철암에서 참치두부김치찌개와 커피, 파스를 대접해 주신 김재극 할아버지께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16일 철암도서관, 경포 해수욕장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

 

 

멀고 먼 철암을 향해 출발

 

오늘은 일요일 쉬는 날, 아침 일찍 철암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11시 전에 도착하여 원기준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태백 선린교회에서 종교활동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철암이 고향인 준영은 안동에서 철암으로 가는 길이 구불구불 산길을 넘는 험한 길이라

멀미를 할 수 도 있다며 동료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잠이 든 후 살짝 일어나보니 싱싱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기사님께서 길을 착각하셔서 멀리 원주를 거쳐 평창까지 한참을 도는 길로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맨발로 월정사 전나무 숲길 걷기

 

철암을 향해 한참을 돌아가는 길.

이왕 길을 잘못 든 대신에 더 즐겁고 재미있게 누리기로 하였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맨발로 걷자고 제안해주셨어요.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다함께 신발을 차에 놓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맨발로 걸어도 하나도 아프지 않다는 김세진 선생님의 말씀과 달리 이 날, 발바닥 지압을 충분히 했어요.

 

지나가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발이 끊어질 정도로 엄청 차가웠습니다.

울창한 전나무 숲길은 한편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맨발로 비를 맞으며 월정사 내부를 둘러보고 다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철암을 향해서

 

복지순례는 고무줄 일정입니다.

한 달 일정이 미리 나와있지만 상황과 때에 따라서 일정이 고무줄처럼 바뀌기도 하지요.

 

이 날도 일정이 고무줄이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고,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간 후에 일정을 다시 계획했습니다.

 

다시 철암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원기준 목사님께서 태백에 비가 많이 내려 길이 위험하니 철암 일정을 취소하라고 하셨습니다.

 

비를 맞은 상태였고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여유를 갖기 위해 먼저 사우나를 하였습니다.

 

이 때 사우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결혼식장을 통과해야 갈 수 있었는데

비 맞고 등산복 복장으로 재빠르게 결혼식장 뒤편을 지나 사우나에 들어갔어요.

민망하기도 하고 이 상황이 즐겁기도 했어요.

 

사우나 후에 비가 많이 그쳤고 다시 철암으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전에 종교활동을 하지 못해 평창 근처 교회에서 오후예배를 드리고 가기로 했어요.

한참을 전화한 후에 오후예배가 있는 시골교회에 도착을 했습니다.

 

예배를 안내해 준 학생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예배를 거의 마칠 때 쯤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예배 후에 목사님께서 따로 시간을 내어주셔서 기도해주시고 진한 꿀 한통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예배에 가지 않은 지은과 성욱은 동네 팬션 아주머니께 커피도 얻어먹고 이야기도 나눈 후에 돌아왔어요.

 

 

 

이웃과 인정이 있는 마을, 철암에 도착하다

 

드디어 기다리던 철암에 도착했습니다.

합동연수 때 만났던 광활팀과 대구에서 만났던 김광구 선생님, 그리고 철암 이웃들이 반겨주셨습니다.

 

하루종일 길을 잘못들면서 점심도 굶은터라 배가 고팠습니다.

철암의 이웃들과 동문 선배님들께서 십시일반 후원해주신 후원금으로 철암시장에서 순대국밥을 사주셨습니다. 순식간에 국밥이 뱃속으로 사라졌어요. 꿀맛입니다.

 

저녁식사 후에 개인사정으로 구미에서 헤어진 채훈이 철암에 도착했습니다.

늘 함께 있던 동료가 잠시 없으니 정말 허전했어요.

만나자마자 동료들이 꼭 안아주었습니다. 채훈은 센스있게 크리스피 도너츠를 사왔어요.

 

 

저녁일정은 자유시간입니다.

 

작년 여름 광활 15기 활동을 했던 미진과 대익은

광활 17기 후배들과 함께 철암에 사시는 김재극 할아버지 댁에 방문했습니다.

미진의 손을 꼭 잡은 김재극 할아버지의 손을 보니 친할아버지와 같은 따뜻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진작가이신 김작가님을 만나기도 하고, 김세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도서관인만큼 각자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책을 읽기도 했어요. 철암에서 나고 자란 준영이는 마을을 산책하며 소개해주었어요.

 

자기 전에 동료섬김팀에서 준비한 선물, 슬리핑팩을 했습니다.

순례를 하며 거칠어진 피부를 서로 팩을 발라주며 보듬어주었습니다.

몇일 만에 돌아온 채훈을 위해 동료들이 조금씩 쓴 쪽지를 전달하기도 했어요.

 

이웃과 인정이 있는 철암 마을. 포근하고 따뜻한 곳에서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감사기록

 

- 저녁을 후원해주신 분들게 감사

- 도너츠르 사온 채훈에게 감사

- 과자와 수박을 후원해주신 김재극 할아버지께 감사

- 돌구지 하우스에서 편한 이불을 제공해주셔서 감사

- 행복한 지역아동센터 원장님께서 후원금과 빵을 주시고 비가 올 때 차를 태워주셔서 감사

- 마을 구경시켜준 준영에게 감사

- 빨래를 도와준 지원, 재훈, 아라에게 감사

 

 

 

 

사진기록

 

[사진기록]7월 15일 오대산 전나무 숲길, 철암도서관 노수연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