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소감과 일기를 나눕니다

 

 

(강남사회복지관 김기완 선생님)

김기완 선생님 블로그 바로가기

 

 

 

기록은 일단 남기는 겁니다. 싸이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하는 이유도 일단 남는겁니다.

 

'고맙다, 괜찮다, 고생했다, 이해했다, 사랑한다'와 같은 단어를 한 달에 얼마나 사용하나요?

공감도 글쓰기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처음에 글을 쓸 때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것은 조회수, 댓글, 공유 등을 통해 공감받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관심병이라고 바라볼 수 있겠지만 글이 확산되고 재생산 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류가 다른 동물과 다른 것은 기록을 남긴다는 겁니다. 기록을 통해 후대에 전달하여 후대는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기록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기록에는 항상 청자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피드백을 합니다. 그러면서 다름을 인정하기도 하고 확대되기도 합니다. 과잉정보의 시대라고도 하지만 같은 사람들이 모여 집단 지성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하나의 계파나 운동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저는 20년 동안 꾸준히 일기를 써왔습니다. 초등학교 때 쓴 글을 읽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글이 모아지면서 하나의 기록이 되었고 과거를 돌아보며 생각하고 성찰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회복지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사회복지의 가치나 소명은 부족합니다. 그러나 글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사로 직장에서 일하는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캠핑이나 아들사진, 벽화공사, 프리마켓, 사진 등에 대해서 편하게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복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디딤돌에서도 여러 미담사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것은 감동을 통해 동참을 호소하기 위함입니다. 글쓰기를 일지나 실적 중심의 글로 생각하기 쉽지만 자연스러운 글쓰기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라는 탈을 내려놓고 솔직한 글을 써야합니다. 이런 감성을 나눌 때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저 역시 김기완 선생님과 페이스북 친구입니다. 페이스북 안에서 선생님의 친구와 글의 양을 보면 대단합니다. 글쓰기의 힘과 영향이 이렇게 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평가혁신토론회 후에 처음 만날 때도 정말 반가웠지요. 그런 영향으로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여러 관계를 맺어나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글쓰기는 공감이라는 말도 공감합니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를 통한 기록에 타인이 공감, 지지, 응원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더 힘이나고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노트북이 잘 작동되지 않아 여러 샘플들을 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그것이 핵심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글을 쓰고 계신지는 앞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잘 알아가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사회복지사는 '왜'글을 써야하고, '무엇'을 쓸까?

 

 

(자유활동가 김세진 선생님)

김세진 선생님 개인 카페 바로가기

 

 

저는 책사넷 모임을 지원하고 있고 10년 넘게 '꿈지락'이라는 학습모임도 하고 있습니다. 이 학습모임이 10년 동안 이어지면서 그 동안의 행적을 책으로 낼 계획도 있습니다.

 

 

 

왜 글을 써야 할까?

 

사회복지사로 왜 글을 써야 할까요?

 

먼저 사회복지사의 글쓰기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도 학과 커리큘럼에서 글쓰기 관련한 과목이 전공선택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현장에서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할 때 글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사회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작위(의도를 가지고)로 사업을 계획하고 진행합니다. 이 과정을 알 수 있는 것은 사진과 영상을 넘어 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글을 통해 자신의 의도와 생각을 표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자신을 성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사회사업이 자신의 이상과 부합하는지 살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이지만 오히려 그 실천이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유익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당사자의 자주성을 해치고 지역사회의 인정이 매말라가기도 합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지만 무엇을 향한 진정성인지, 어떤 이상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바로 글쓰기가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회복지사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배울 수 있는 글이 거의 없습니다. 복지관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 오랫동안 반복되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선배들의 글이 없으니 똑같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무엇을 쓸까?

 

김장김치사업을 예를 들어볼까요? 김장김치사업은 전담공무원이나 민간단체나 사회복지사 모두가 합니다. 단순히 행정서식에 맞춘 수치화된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이상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아야 합니다. 사회사업의 고뇌와 감동, 즐거움과 재미, 감사를 담아 글을 써야 합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종종 갑니다. 사회복지 코너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나마도 자격증과 관련된 수험서적이나 전공서적 밖에 없습니다. 모금회나 재단에서 글을 내려받기도 힘들고, 힘들게 내려받아도 글을 해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논문도 마치 통계학 논문처럼 수치화되고 읽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글이 아니라 눈물나게 감동나는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김장김치사업을 3년 동안 했다면 그 안에 고뇌와 감동, 당사자와 함께한 이야기가 있어야 그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김장김치사업을 한다면 블로그에 관련된 선행연구, 전임자와의 인터뷰, 관련서적 등을 정리하고 주민들과의 만남을 담아 낼 것입니다.

 

블로그가 아닌 자신의 개인 컴퓨터에 정리하는 것보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소통할 때 여러 댓글들이 달릴 수도 있고 그것이 외부 슈퍼비전이 됩니다.

 

사업을 할 때도 기존의 평가나 행정 양식에 맞춘 기록과 더불어 지금 이야기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별첨으로 함께 내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김장김치사업이 아니라 김장김치사회사업을 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의 일이 단순한 수치로만 평가된다면 자존심 상하지 않습니까?

 

 


블로그를 넘어 자신의 책을 만들자

 

저는 블로그 기록을 넘어 책을 만들자는 주장까지 합니다. 블로그에 기록이 남아있지만 이것이 공유되고 많은 사람에게 읽히면 좋겠습니다.

 

보통 실무자들은 마을만들기나 지역복지 관련해서는 희망제작소나 조직화 관련 책만 살펴봅니다. 이 외에도 이미 좋은 글은 많이 있습니다. 이 글을 취합하고 공유해서 알려야 합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넘어 책까지 만들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글을 쓰고 책을 만들까.

시간이 없어서 이 부분은 더 이야기 하지 못하지만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주십시오.

 

 

 

강의를 들으면서

 

이제 현장을 준비합니다.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글을 쓸까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일을 이상과 가치에 맞게 실천 할 수 없겠지만 그 가운데 고뇌하고 조금씩 실천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대학생으로 여러 기록들을 했는데 실무자로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그 그림을 조금씩 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맡게 되는 여러 사업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했는지 기록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저의 이상과 꿈에 맞게 실천했는지 점검할 수 있겠지요.

 

할 수 있는 만큼, 때에 맞게 그렇게 하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2th 토크 콘서트

 

 

 

 

지난 11월 23일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와 일촌공동체가 주관하는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2th 토크콘선트에 다녀왔습니다.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2th 토크콘서트 홍보 포스터 바로가기

 

서울 도봉구, 강북구, 은평구, 마포구, 동작구에서 지역복지와 마을 만들기 사례를 잘하고 있는 실무자 다섯 분을 모셔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실무자 선생님께서 5분씩 간단하게 발표 하고, 청중들이 궁금한 것을 종이에 적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마을만들기 사업이 유행처럼 떠오르는 상황에서 서울 각지에서 이미 잘하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인지 경기도 다른 지역 실무자 선생님들과 예비 사회복지사들도 여럿 참가하였습니다.

 

제가 이해하고 생각한 것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놓치거나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한상진 관장님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

 

방아골은 서울 북쪽 끝 도봉구에 자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봉구는 녹지면적이 전체에서 60%나 차지합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텃밭이 이루어지고 있고 논농사까지 하는 곳도 있습니다. 전통시장이 활성화 되어있고 집성촌도 모여있어 정주비율과 공동체 의식이 높습니다.

 

도봉구 마을활동과 지역운동은 한마디로 네트워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98년도 복지관이 생기기 이전부터 민우회와 한살림 등이 오랫동안 지역활동을 하며 주민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복지관이 자연스럽게 지역의 일을 다른 기관과 함께 만들어갔고 이는 도봉사랑시민모임회라는 협의회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때 초안산 골프연습장 건립 반대활동을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함께 하면서 상호신뢰를 형성하였고 네트워크를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마을축제나 차없는 거리 등 지역의 일을 함께 했습니다.

 

방아골은 지역을 알기 위해 지역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꾼들은 도봉시민회, 주민자치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 등에 가입하거나 복지관 주변부터 주민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민과 지역리더를 찾고 만났습니다.

 

복지관에 세움카페도 있습니다. 장애인 두레비전학교에서 장애우친구들이 지역에서 자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처음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는 양육자와 함께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바리스타와 제과제빵을 만드는 기술과 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전문가에게 교육받은 것이 아니라 양육자가 제과나 바리스타 과정을 이수하고 자기 자녀와 다른 장애우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단순한 프로그램 하나라도 당사자 중심 네트워크 과정으로 일했습니다.

 

 

 

삼각산 재미난 마을 고영재 대표 (재미난 카페 홈페이지 바로가기)

 

삼각산 재미난 마을은 도봉구 바로 밑 강북구에 있습니다. 4.19 국립묘지 주변에 모여 있어요. 우리는 모든 일을 '재미있는가, 없는가'로 생각합니다.

 

처음엔 공동육아에서 시작했다가 재미난 학교를 만들었고 내 아이를 넘어 마을 전체가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재미난 학교와 마을사업단을 만들었습니다. 재미난 카페와 공작단을 하다가 사업단을 만들었습니다. 재미난 학교에 아이들은 수업 거부권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나를 위해서 합니다. 내가 먼저 재미있게 잘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마을 배움터에서 여러 동아리도 만들었습니다. 동아리는 소수 인원만 모이면 한 달에 5만원씩 지원합니다. 특별히 영수증은 필요 없고 자유롭게 사용한 후에 후기만 카페에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열린사회시민연합 최순옥 대표 (열린사회시민연합 은평시민회 홈페이지 바로 가기)

 

은평구는 도봉구와 정 반대에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있습니다. 최근까지 햇수로 9년 정도 일했습니다. 문화축제도 같이하고 함께 공부도 하고 있어요. 최근 구청장과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행정정책의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조금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습니다.

 

저희 지역을 이렇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분야별로 서로 돕고 자족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와 흐름들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교육이나 환경이나 단체들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은평지역네트워크로 연대활동을 하면서 우리 안에 방향성을 가지고 마을을 디자인 하려 하고 있습니다.

 

마을 도서관을 만들고 주민의 힘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시는 분들과 지역 안에서 노동운동이나 지원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적게 벌어도 은평구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희망나눔 동작네트워크 유호근 사무국장 (희망나눔 동작네트워크 홈페이지 바로가기)

 

2004년 동작구에는 아무런 시민사회단체가 없었습니다. 지역운동가와 사회복지관은 서로 외면하는 상황이었습니다.그러나 불과 10년이 지난 지금 사회복지와 지역운동이 어울러져 함께 마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으니 기쁩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의 반응은 우리 동네에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잘 되는 곳을 보면 긍정적인 마음이 있습니다. 동네에서 일하며 얻은 핵심적인 결론은 동네 안에 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찾지 못하고 관계 맺지 못해 우리 스스로가 피해있었습니다.

 

협동조합을 공부하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을 만들다가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지역활동은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복지관에서는 대부분 사업위주로 생각하다보니 초반에는 잘 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어긋나는 것이 많습니다. 진짜 협동이 무엇인지 실천적 생각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온 길보다 앞으로 갈 길이 더 많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입니다. 오래 일할수록 성과와 결과가 쌓입니다.

 

 

 

오방놀이터 박정이 대표

 

아이와 함께 이사를 하면서 지금의 마포구 망원동에 자리 잡았습니다. 마포구 성미산 마을 주변이 아이를 키우기에 참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미산 마을은 공동육아를 시작한 곳으로 생협운동과 마을공동체 지역네트워크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 공동체성이 강하면 외부에 있는 타인이 접근하기에 울타리가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을 밖에서 또 다른 마을을 만들고 네트워크 하기를 원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포구에 성미산 마을이 있다면 길 건너편에서 또 다른 마을을 꾸미고 또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을 밖에서 또 다른 마을을 만들고 마을과 마을이 네트워크 하기를 원하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막 시작한 마을 만들기는 원하는 분들과 시민사회단체를 기반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다른 지역에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마을 안을 넘어 마을 밖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질문과 답변

 

 

 

마을만들기 하면서 힘든 점이 없었는지.

 

유호근 사무국장 : 힘들면 안합니다. 힘들어도 더 재미난 것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홍성에 있는 공동체에 갔을 때 이 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공동체로 살 때좋은 것 이상으로 불편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느 방법이 있다면

 

고영재 대표 : 주민들의 참여를 원하기 전에 실무자가 먼저 참여해야 합니다. 자신은 마을에 살지도 않으면서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은 불가합니다. 자신부터 마을에 이사를 가고 즐거운 일에 먼저 참여해야 합니다. 주민을 대상화하지 말고 즐겁게 일해야 합니다. 저도 목공소 일을 제가 먼저 즐거워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한상진 관장 : 일터와 삶터가 같아야 합니다. 이것이 분리가 되니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최순옥 대표 : 시민단체에서 일하다보면 주민의 참여를 고양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딱딱하고 어려운 것을 진행하다보면 매번 열심히 참여하는 골수 참여자만 옵니다. 눈높이를 낮춰서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 즉 인문학보다 문화나 예술 분야의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강사를 동네 안에서 엄선합니다.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실무자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한상진 관장  : 복지관이라는 틀을 버려야 합니다. 지역일꾼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내가 주민이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라는 생각으로 주민을 대상화하면 멀어지기 쉽습니다. 자연스럽게 만나는 관계여야 합니다.

 

 

 

박정이 대표님께서 밖에서도 마을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하고 계신가요.

 

박정이 대표 : 좋은 모델의 마을이 내가 몸담고 싶은 마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사는 곳에서 내 주변 사람들과 또 다른 마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지역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주민의 쉽게 접근하고 마을 주민이 주인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섯 분은 실무자 분들은 즐겁게 일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말 열정만으로 되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최순옥 대표 : 단체 활동을 99년부터 하다가 지금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체의 활동은 사회의 어떤 문제를 비판하고 지적하는 사회운동도 있지만 이는 저와 잘 맞지 않습니다. 동네에서 방과 후 교실을 하거나 카페를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힘들다는 것은 결핍되고 어려운 지역에서 일이 많아서 힘든 것 뿐입니다. 열정 외에 사명이나 다양한 동기나 마인드로 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상진 관장 :  굉장히 힘듭니다. 어디든 사회복지 현장이라면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도봉에서 살고 있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가 나를 붙잡는 요소입니다. 또한 주민에게 힘을 얻을 때 어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주민이 복지관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호근 사무국장 : 주민을 만날 때 어떤 마음인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로 일하다보면 복지관 실무자들은 자신의 틀이 이미 짜여 있습니다. 그것은 실무자의 계획입니다. 그러면 주민은 주체가 아니라 수동적인 존재가 됩니다. 욕심이 아니라 우리가 신나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큰 틀은 있되 세부적인 계획은 유연해야 합니다.

 

 

 

내가 만난 최악의 주민과 최고의 주민은?

 

한상진 관장 : 최악의 주민은 접니다. 도봉에서 십수년 일하고 있는데 되돌아보면 내가 주민으로 삶을 살지 않고 때로는 복지사와 복지관 중심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최순옥 대표 : 공동체 흐름 안에 음의 기운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이 모이면 그룹과 이해관계가 생깁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습니다. 주민이든 활동가든 긍정적인 기운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작은 문제나 사소한 갈등을 드러내서 퍼트리는 방식은 옳지 않습니다.

 

 

 

최악의 주민과 함께 했던 사례가 있다면?

 

고영재 대표 : 미운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않습니다.

 

유호근 사무국장 : 마을이 하나여야 한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관계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나와 잘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과 마을 공동체 연결에 대해서..

 

박정이 대표 : 사회적 기업으로 마을에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주민이나 회원에게 협박(?)해서 일할 것인가, 밟고 아름다운 것을 보여줘서 선택하게 할 것인가 고민했습니다.

 

고영재 대표 : 사회적 기업, 정부가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그 책임을 사회에 떠민 것이 사회적기업입니다. 저희는 활동가에게 인건비를 줄 수 있는만큼만 일합니다. 사회적기업에 환상을 가지면 안됩니다.

저는 15년 동안 민주노총 비정규직 노조 조직에서 일했습니다. 동료들이 분신하는 등의 상황에서 제 내공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만뒀습니다. 좋아하는 외삼촌과 대화를 했는데  외삼촌께서 사회의 무엇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을 알지만 정작 제가 바뀌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삶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공동체적 가치가 얼마나 제 안에 들어오고 있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오뚜기가 쓰러지지 않는 것은 밑에 모래주머니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에게 모래주머니가 무엇인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런 자리도 모래주머니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만들기가 홍수처럼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서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최순옥 대표 : 4대강 파는 것 같이 쓸 떼 없는 정책보다 훨씬 좋습니다. 구청장과 시장이 바뀌면서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만큼 선거 때 투표를 잘 하도록 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을만들기는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겁니다. 행정은 예산이 있고 과업과 담당자가 있기 때문에 하는 거지만 오뚜기처럼 그 중심과 핵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돈과 예산이 늘어나니 급하고 서두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럴수록 더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유호근 대표 : 저는 박원순 시장을 비판합니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도 있으나 민간의 그릇보다 더 많은 것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득이 될지 장담하지 못합니다. 이제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핵심은 동네에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적 단체, 행정적 지원등을 찾다보니 그렇게 진행합니다.

저희는 현재 협동조합을 3개를 만들었습니다. 1억 이상을 모아야 하는데 실제로 됐습니다. 핵심은 어떻게 협동하고 가치있게 일할 것인가입니다. 현재 우리가 협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고영재 대표 : 서울시가 모든 문제를 잘 알 것입니다. 남의 돈처럼 쓰고 나서 불편한 것이 없고 내 돈처럼 쓰고 나서 편한 것이 없습니다. 협동의 정신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런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박정이 대표 : 마을 만들기는 박원순 시장이 염두해온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을 펼치기 위한 사업이고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07년도에 사회적기업이 트렌드였다면 지금은 마을공동체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가운데 무엇을 지킬까입니다. 그 트렌드는 잠시 맛볼 수 있는 것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모으고 소통하는 겁니다.

 

한상진 관장 : 지금까지 저희가 해 온 것이 마을 사업입니다. 마을 사업은 우리지역 주변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강의를 들으며

 

 

최근 마을만들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서울에서 지역복지사업을 잘하는 다섯 지역의 실무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실무자가 아닌 각 지역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짧은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처음 5분 안에 각 단체의 설명을 듣는 것으로 지역과 단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미리 각 단체에 대해 공부하고 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외부의 지원보다 동네에 답이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서울시가 마을만들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것은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요소입니다. 더 안전하고 오래가는 것은 동네에서 서로 협동하며 도울 수 있는 인정과 나눔입니다. 이것이 부작용 없이 오래 갈 수 있는 힘입니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지역주민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이것의 핵심은 주민을 대상화하지 않고 존중하며 자연스러운 만남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섯 분의 패널 중에 복지관에서 일하시는 분은 한상진 관장님 뿐입니다. 다른 네 분의 패널처럼 지역 안에서 뿌리 내리며 주민으로 살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삶은 제가 지향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으로써 다른 이웃들과 평범하게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로 무조건 지역주민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역과 주민을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으나 단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지역과 주민을 어떻게 만날까하는 태도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곧 현장에서 일을 합니다.

지역에서 주민을 대상화하지 않고 지역 안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지역을 두루 다니며 성의정심으로 주민을 만나고 싶습니다.

 

 

 

 


 

 

쉬는 시간에 들은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김겸손 선생님의 노래.

 

내 친구 늘 멋있고 자랑스러워요.

 

 

 

 

Posted by 권 대익

 

 

 

사회복지 대학생, 김세진 선생님과 공부하다

 

11월 19일 월요일 저녁에 김세진 선생님과 공부했습니다.

 

복지순례에 참가한 전영누나, 고은이, 가톨릭대학교 태인이가 모였어요.

대학생들이 함께 모이게 된 계기는 아래 링크와 같습니다.

 

사회복지 대학생 공부모임, 두 번 모입니다.

 

마포 시소와그네 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알차게 공부했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제가 이해한대로 정리했습니다.

 

 

 

 

가치와 철학에 맞게 사회사업 실천하기

 

사회사업 방법은 개별사회사업, 집단사회사업, 지역사회복지(social action)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방법은 사회사업의 개념과 가치, 철학이 바탕이 된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사업 방법이 선하게 사용될 수 없습니다.

마치 칼이라는 도구를 어떠한 가치에 따라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가치와 철학을 배우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이라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거나 개설되더라도 수강하는 학생은 적습니다.

 

윤리는 직업윤리, 사회도리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밀보장의 원칙과 같은 윤리도 있으나

사회사업가의 윤리는 개념과 가치, 철학에 부합하게 실천했는가도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실무자들도 사회복지 보수교육에서 윤리와 철학에 대해서 공부하지만

복장이나 직업에 대해서만 언급하기 쉽습니다.

 

CO에 대해서도 주민운동가의 관점을 넘어 사회복지사의 가치와 철학에 맞게 생각해야 합니다.

 

보통 복지관에서 가족복지팀, 재가복지팀, 지역복지팀으로 나누지만

'지역복지'는 행정 상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팀이든 반드시 지역복지로 실천해야 합니다.

 

 

 

사회사업의 가치는 자주성과 공생성입니다.

자주성은 지켜야 할 원칙, 공동체성은 살려야 할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성의 요소는 주체의식과 역량,

공생성의 요소는 관계와 소통입니다.

 

팀별로 공동사업을 한 두가지 정도 같이 하거나

평가회에서 기존의 평가 틀 외에 이 네 가지 요소에 따라 어떻게 실천했는지 살펴보면

기관에서 가치와 철학에 맞게 실천 할 수 있습니다.

 

걸언은 이런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인사하고 감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면 됩니다.

걸언할 때는 성의(진정성)와 정심(뜻을 바로 세워서)으로 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의 주안점은 생태, 강점, 관계에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때 이 세가지를 생각하며 도와야 합니다.

 

이것이 사회사업을 바르게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김장김치사업으로 사회사업을 한다면

 

김장김치사업을 예로 들어볼까요?

 

보통 김장김치사업은 대량으로 만들어서 일방적으로 나누어주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7~80년대 시혜적인 복지방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one+one 사업이나, 당사자가 직접 김치를 만들 수 있는 관계를 주선하는 것이

사회사업 가치와 철학에 부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로 실천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자고 할 때 기관의 사정과 형편 때문에 어렵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만큼 근본에 맞게 실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질문과 실천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1. 김장김치사업 대상자가 200명이 넘는데 어떻게 그런 방법으로 실천 할 수 있을까요?

당장 모든 대상자를 적용하기 어렵다면 한 명이라도 이렇게 실천해야 합니다.

적은 인원이지만 해마다 조금씩 그 인원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사업보고서에 두가지 방식에 대해서 쓸 수 있습니다.

 

2. 대상자가 받는 것에 이미 익숙하고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여쭤봐야 합니다. 당사자에게 조금이라도 여쭙고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당사자가 자기 삶에 주인이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3. 이미 잘 해왔는데 왜 방식을 바꾸려고 하나요?

4.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후원하고 있는데 어떻하나요?

(3번과 4번의 답은 시간이 적어서 듣지 못했습니다.)

 

 

 

 

 

공덕 튀김집에서

 

 

 

 

시소와그네에서 사무실을 사용하기로 한 시간이 지나서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공동역 맛있는 튀김집에서 막걸리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평소 궁금했던 점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하고 보충하고 이런 방식으로 한참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추운 겨울에 먹는 튀김과 막걸리도 좋았지요.

 

김세진 선생님께서 저녁식사를 사주셨어요.

전영누나가 대접한다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시고 직접 계산하셨어요.

대신 고은이가 맛있는 빵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대학생 후배를 챙기고 섬기시는 김세진 선생님께 늘 배웁니다.

전영누나가 전화통화로 질문하다가 이렇게 직접 만나서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셨지요.

 

앞으로 언제든지 학생들 3~4명 모인 곳에 초대하면 함께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2012년 서울시복지재단 국제학술포럼) - 홈페이지 바로가기

 

 

 

 

 

도봉구의 지역사회운동과 복지네트워크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한상진 관장

 

 

 

 

 

 

도봉구 지역 특성

 

 

1. 녹지면적 : 60% 도시농업 활성화 - 생태적 감수성(친환경적 삶)

    -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발바닥공원, 쌍문근린공원, 초안산근린공원, 창포원

    - 무수골텃밭, 방학동텃밭, 원당샘텃밭, 쌍문동 텃밭, 초안산 텃밭

    - 중랑천, 다락천, 도봉천, 방학천, 우이천

  

2. 도봉 현대사 인물 -민주주의 학습 기반 높은 시민참여 의식

    - 도봉서원, 문동환 새벽의 집

    - 김수영, 계훈제, 전태일, 함석헌, 송진우,홍명희, 김병로,정인보,김근태

 

3. 집성촌과 토박이, 살아있는 전통시장 - 마을공동체 의식, 정주의식

     - 함열 남씨, 파평 윤씨,안동 권씨, 사천 목씨

     - 도봉시장, 제일시장, 도깨비시장, 신창시장

 

 

도봉구의 지역적, 역사적 특성은

      - 10년 이상 거주가구 비중이 서울에서 가장 높음

         도봉구민 평균 거주기간 : 12.6년 / 도봉구에 계속 살고 싶다 87.3% (2012 도봉구사회지표조사)

      - 높은 교육 수준과 자원활동율은 시민참여활동을 강화함

      - 골목문화가 아직도 살아 있는 곳

      - 천혜의 자연 조건이 친환경적 삶을 배우고 이해하게 함

 

 

 

 

 

도봉구 지역사회운동

 

 

1. 도봉구지역운동과 네트워크

    - 도봉구의 지역적 특성은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만들어지는 자양분이 되었음

    - 지역운동은 지역의 필요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이며, 지역사회네트워크는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사회적 이슈와 지역사회의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고 합의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2. 지역운동의 필요

    - 공적 영역 : 공공성 약화(민영화) - 복지 사각지대 - 보편적 복지 지향

    - 공동체 영역 : 사회적 연대붕괴 - 대립, 갈등 - 마을 공동체 지향

    - 사적 영역 : 신자유주의(무한책임) - 양극화(빈곤대물림) - 사회적 책임 지향 지향

    - 자연 생태계 : 개발, 파괴 - 환경재앙 - 생태적 실천 지향

 

필요 : 생활운동, 대안운동, 지역중심, 주민중심, 네트워크 중심, 공동체 운동, 공유공간, 학습

 

 

3. 도봉구 네트워크 흐름

    - 도봉사랑시민모임, 도봉구시민단체협의회,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 문화기획단, 도봉구시민사회복지네트워크, 마을회의, 도봉사람들, 마을신문 도봉N, 도봉구작은도서관협의회, 도봉푸른N,

    - 아이사랑햇살교실, 초록나라 도서관, 민우회 생협, 문화마을, 풍물패다푸리, 민들레협동조합, 교육공동체 제프, 숨바꼭질 도서관, 생글도서관, 마을기업목화송이, 마을합창단, 현사랑, 도깨비방, 나무야나무야, 세움카페, 숲속공방

 

 

 

 

 

당사자 중심 네트워크

 

 

1. 어르신 건강권 확보 효 + 네트워크

    - 기존체계는 사회복지사가 직접 당사자를 방문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 당사자중심 지원체계는 당사자 생태체계에 여러 관계와 모임을 직접 주선하여 지원하는 방식

   

2. 장애인 희망 일터 : 세움 카페 

    - 장애우두레비전학교, 수료자모임, 자조모임, 모금 나눔증권, 제빵 교육장 등이 세움카페를 지원

    - 장애인 당사자는 장애우두레비전학교에 참여

 

 

 

 

 

지역 중심 네트워크

 

 

1. 안방학동 문화나눔 프로젝트 문화자람

   - 문화자람에서 마을 길 산책모임 어슬렁, 도깨비방 운영위, 골목 디자인모임을 진행

 

2. 도봉시민사회복지네트워크 

   - 도봉사람들, 역사인문학학교, 도봉신문도봉N, 도봉구어린이도서관협의회, 통합사례관리지원팀, 마을합창단이 연대 

   - 통합 사례관리, 지역사회 경제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 사회자본 개발 연계

 

3. 도봉 네트워크 과정

   - 항상 낮은 자세로 신뢰를 쌓고 먼저 그들의 일을 하며 지원을 아끼지 말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일상화함    

 

 

 

 

 

 

포럼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Posted by 권 대익

 

 

 

 

지역복지 희망클럽 대전에서 1박 2일 워크숍

 

권태용 선생님의 '마을 신문으로 주민이 소통하는 지역복지 실천'

한재랑 선생님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주민조직화 비젼 찾기'

 

 

지난 9월 19~20일 1박 2일 동안 서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지역복지 희망클럽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7주차로 진행되는 교육 중 2주차 교육이었습니다.

 

 

 

 

권태용 선생님의 '마을 신문으로 주민이 소통하는 지역복지 실천'

 

 

권태용 선생님께서 '마을 신문으로 주민이 소통하는 지역복지 실천'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 내용은 푸른복지 출판사 책 중에 '복지현장 희망여행'과 '복지현장 희망이야기'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권태용 선생님 블로그에도 이 발표 내용의 PPT가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권태용 선생님 블로그에서 마을 신문 발표 내용 바로가기

 

판암동 지역은 수급권자, 장애인, 노인의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대전 다른 지역과 달리 슬럼화된 지역으로 복지관은 조직화 사업에 집중하였습니다. 그 중에 진행한 것이 바로 이 '마을신문'이었고 지역에 모든 세대가 읽을 수 있도록 5000부를 발행하였습니다.

 

마을 신문은 사회복지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스스로 모임을 조직하고 진행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주민기자 교육, 보수교육,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을 통해 주민 기자들의 역량이 강화되도록 도왔습니다.

 

기자단이 더 친밀해지고 하나되기 위하여 월례회 등을 통해 자주 만나고 나들이를 함께 떠나면서 관계를 쌓았습니다. 신문 배포 역시 사회복지사가 직접 하지 않고 지역 주민을 서포터즈로 세워 주민의 힘으로 배포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니 더 쉽게 잘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권태용 선생님은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며 주민들과 긍정적인 신뢰와 관계를 잘 형성하였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주민을 칭찬하고 감사하였습니다. 쉽고 재미있고 할 수 있는 일부터 조금씩 실천하였습니다.

 

물론 복지관 현실이 쉽지 않지만 현실을 탓하기 보다 내가 있는 그 곳에서 한 번에 하나씩 실천하자고 하셨습니다. 10가지 사업 중에 1가지로 시작하면서 조금씩 그 비율늘 늘려가자고 하셨습니다.

 

 

 

 

한재랑 선생님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주민조직화 비젼 찾기'

 

 

 

 

워크숍 두 번째 강사는 한국주민운동교육정보원 트레이너 한재랑 선생님께서 '사회복지 현장에서 주민조직화 비전찾기'라는 주제로 강의해주셨습니다. 워크숍은 선생님께서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시기보다 교육생들이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복지현장에서 힘이 나게 하는 것,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동료나 주민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거나 복리후생이 잘 될 때는 힘이 나지만 조직 안에서 권위적이거나 업무 과중, 불합리한 구조 등은 힘들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은 힘이 난다는 비율이 힘들다는 비율보다 약간 높았던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교육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실천하시는 선생님께서도 현장은 힘든 점이 더 많다고 한다면 사회복지 현장을 준비하는데 참 힘이 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조직화가 무엇인지, 내가 일하는 현장에서 왜 주민조직화를 해야 되는지 워크숍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재랑 선생님께서 주민조직화의 필요성과 실천 사례에 대해서 들려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민조직화에 대해서 정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민조직화가 복지관 정체성과 방법론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조직화의 한계와 특성이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궁금한 점을 더 깊이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서 한재랑 선생님께 질문하려고 했으나 개인 일정으로 KTX를 타고 먼저 올라가셨습니다.

 

 

 

 

워크숍도 식후경

 

 

 

 

1박 2일 워크숍에서 두끼를 저 콩나물국밥을 먹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맛있는 사를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콩나물국밥을 시켰는데 서비스로 첫 날 점심에는 족발, 둘째 날 아침에는 포도가 나왔습니다. 권태용 선생님께서 대전의 맛집을 소개해주시거죠~

 

더욱 놀란 것은 30여명의 사회복지사보다 더 친절하신 주인셨습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위한 친절을 넘어 사람 냄새 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중에 권태용 선생님께 여쭈니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장사를 넘어 철학과 의미를 가지고 일하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녁에는 맛있는 삼겹살과 목살을 먹었습니다. 근사한 야외에서 푸짐한 상에 차려진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렇게 두툼한 고기는 평생에 거의 맛보지 못했었지요. 고기를 추가 해도 된다고 하셔서 삼겹살을 먹고 싶었지만 같은 테이블 선생님께서 목살을 시키셨어요. 막내인 저는 조용히 목살을 먹었습니다.

 

 

 

 

 

멋있는 숙소 장령산 휴양림과 일출 산행

 

 

 

 

숙소는 대전에서 조금 떨어진 옥천 장령산 휴양림이었습니다. 도심을 떠나 시원한 휴양림에서의 1박은 참 좋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밤늦게 도착하고 아침 일찍 떠나 주변을 산책하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대신 저는 모두가 잠든 새벽 5시에 일어나 혼자 장령산 일출 산행을 하였습니다. 위에 일출 사진 멋있지요? 이 맛에 산에 갑니다. 나중에 실무자로 있을 때 어느 휴양림에 가던지 새벽 일출을 할 생각입니다.

 

장령산 일출 산행 후기 바로가기

 

 

 

 

 

 

1박 2일, 대전에서 의미있는 공부와 유익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일출 운해도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역사회 조직과 함께 일하기

 

 

 

 

사람에 대한 민감성이 네트워크의 핵심

 

대부분의 사회 복지사들은 그냥 지나칩니다. 만약 사회복지사가 동네 세탁소에 크리닝을 부탁하면 어떨까요? 세탁소 사장님이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1년에 5명만 부탁드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복지관에서 일할 때 이런 방식으로 일하니 한 번도 거절당하지 않고 모든 세탁소에서 도와주셨습니다. 주민이 잘 할 수 있는 것,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돕도록 했습니다. 조금만 더 민감성을 가지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바쁘게 일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네트워크에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민감성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트워크는 상호 영향을 미치는 관계망입니다. 이제는 대부분 복지관에서 일을 잘합니다. 지역에 나가면 주민의 환영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복지관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지관에서 부탁을 하면 대부분 주민들이 잘 들어주십니다. 여기서 그물과 같은 관계의 망을 만들어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네트워크입니다. 서로를 알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공식적인 네트워크는 조직간의 네트워크이고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는 사람간의 네트워크입니다. 네트워크의 기본적인 핵심은 사람입니다.

 

 

 

 

네트워크의 목적

 

보통 기관에서 하는 네트워크는 자원개발이 목적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관점이 연대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원개발은 물질적인 느낌이라면 연대활동은 다양한 활동으로 느껴집니다. 자원개발은 잘했다는 것은 후원금과 자원봉사자 개발, 다양한 일을 수행했다는 느낌이지만, 연대활동을 잘했다는 것은 타 기관과 함께 목표를 이루어냈다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왜 자원개발이라는 이름을 많이 쓸까요? 지역사회조직의 핵심적인 가치는 연대, 공동체, 마을입니다. 사회복지 조직의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연대의  가치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연대라는 단어대신에 자원개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것에 문화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사회복지에서 자원개발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이유는 경쟁과 평가 중심의 문화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인간과 사회복지에 대한 가치가 녹아있지 않습니다. 시장주의의 영향에 놓여있습니다. 연대주의는 함께 하는 것이지만 자원개발은 다른 기관과 경쟁하여 더 많은 실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문화가 클라이언트를 만날 때도 동일하게 드러난다는 겁니다. 주민을 소모품, 대상자로 대하게 됩니다.

 

간혹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잘 맺는 사람도 있으나 대체로 네트워크가 잘 안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것은 연대가 아니라 자원 개발을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인격적으로 대하기보다 경쟁자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함께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인프라와 사회복지협력체계를 만들어야 하지만 연대의 정신이 바탕에 있지 않으면 네트워크는 잘 되지 않습니다.

 

 

 

 

사회복지사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

 

자조모임은 사회복지사가 게을러 모임에 간섭을 안 할수록 잘 됩니다. 그러나 보통 사회복지사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주민을 만나 모임을 주도합니다. 프로포절 역시 주민에게 묻지 않고 혼자 씁니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공부하고 싶어 하던 아이도 공부하지 않게 됩니다. 이런 조급함은 네트워크의 큰 적입니다. 일전에 임성규 대표이사님과 인터뷰를 할 때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내라고 하셨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모임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조급함이 올라오고 모임을 주도하게 됩니다. 그러면 잘 되지 않습니다. 자조모임은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진행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사회복지사가 목표, 목적을  정하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배우니 클라이언트에게도 그렇게 대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복지 문화입니다.

 

지난 주에 복지관 평가를 했습니다. 평가를 하면 사전사후 자존감 평가척도를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자존감은 실제로 변화되지만 자존감척도 검사에서는 변화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척도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실무자가 열심히 하던 하지 않던 매번 동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척도를 10년 동안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척도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전문가스럽게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잔여적 복지의 폐단

 

지역사회 조직 안에 네트워크는 하나의 실천방법이자 영역입니다. 네트워크는 관계를 만드는 겁니다. 이를 위해 복지관에서는 네트워크를 위한 기술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진정성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복지관에서 당사자를 만날 때 실무자에게 자유롭게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이는 당사자가 약자이고 두려움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는 선별적복지의 폐단입니다. 오세훈 전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붙였습니다. 잘사는 사람에게 왜 복지를 주는지 반문했습니다. 오세훈 전시장은 왜 얼마 안 되는 무상급식예산에 자기 시장직을 걸고 반대를 했을까요? 왜냐하면 오세훈 시장의 기본 가치인 시장주의, 자유경쟁시스템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는 실패의 책임을 개인에게 묻습니다.  우리시대는 돈을 많이  벌면 성공시대,  돈을 못 벌면 인간극장에 나옵니다. 돈이 많을수록 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돈이 많으면 더 부자가 될 수 있고 돈이 없으면 더 빼앗기게 됩니다. 그리고 가난을 개인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의료분야도 시장에서 관리하게 되면 그것이 의료민영화입니다.

 

스웨덴은 왕자나 서민이나 상관없이 아동수당을 받습니다. 이는 아이의 존엄성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이건희 아들에게 공짜로 밥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너희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불평등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지지율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무상급식이 이루어지면 무상교육, 무상의료로 발전됩니다. 복지는 한번 확대되면 권리의식으로 세워지기 때문에 다시 축소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경쟁을 통한 계급의식을 만들었습니다. MB는 취임하자마자 전국에 일제고사를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도 부모를 살해한 아이가 뉴스에도 나올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서울 시민들은 주민투표에서 현명한 선택을 했습니다.

 

 

 

 

네트워크 평가

 

발대식이 화려할수록 모임이 잘 망하는 것을 봤습니다. 네트워크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을까요? 사회복지는 국가의 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책무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네트워크를 평가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네트워크 평가는 힘듭니다. 평가를 위해서 제일 필요한 것은 목표입니다. 네트워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방향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smart 방식에 맞아야 합니다.

 

복지(福祉) 행복하고 행복한 것이 복지입니다. 사람이 만드는 행복과 하늘이 주는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이언트도 물질 중심의 소유형 욕구 충족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행위형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로 가야합니다. 클라이언트 역시 자신을 불쌍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자신을 소통해야 합니다. 영화 완득이에서도 주인공에게 단순한 물질을 돕는 것을 넘어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이루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수명 교수님의 발표 자료

 

교육시간에 착오가 생기면서 네트워크에 대한 내용을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뒷부분에 대한 내용은 발표자료를 줄치면서 읽고 요약한 것을 대신합니다.

 

지역사회조직간 네트워크 성장 사례 분석 (우수명 교수님)

 

 

 

 

Posted by 권 대익
 

 

 

 

 

 

서울복지시민연대에서 주최하는 대선전략기획특강에 다녀왔습니다.

혼자가려하니 망설였는데 학교 후배 고은이가 가자고 제안해줘서 다녀왔어요. 

 

아래 내용은 제가 이해하고 생각한 것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근현대사를 배울 수 없는 교육 현실

 

 

우리 국민들은 근현대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국사 과목이 없었고 중학교에서 처음 국사를 배웠지만 근현대사 부분은 10페이지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참여정부에서 근현대사 과목이 조금 늘었지만 지금은 필수 교육에서도 폐지되고 내용도 많이 왜곡되기도 하였습니다. 국민의 정부 때 근현대사 과목이 처음 도입되었지만 학교에서 가르칠 사람이 없어 교련 선생님을 6개월간 재교육 한 후에 교사로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근현대사 과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전국에서 10명도 안되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식민지에서 독립된 나라 중에 지금처럼 민주주의를 제도면에서 민주화를 시켜낸 나라는 없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렇게 빨리 성장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자긍심이 무너졌습니다.

 

 

 

 

민주정부와 MB정부

 

백만민란 운동을 하면서 시민을 만나보니 당혹스러웠습니다. 혁신과 통합으로 다시 뭉치자고 제안하지만 오히려 시민은 나를 붙잡고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이것은 자존심의 문제입니다. 너무 천박하게 무너뜨렸습니다. 보릿고개, 경제성장, 민주화 시기를 지나고 지금은 2007년 웰빙 이후 복지의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변한 이 과정에서 휴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여정부 4년차에 2030 복지정책을 발표했으나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발표 직후 조선일보에서 융단 폭탄을 날리면서 취소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박근혜 대표의 복지공약을 보면 이 자료를 그대로 가져갔습니다.

 

민주정부 10년이 경제를 죽였다고 하지만 국민의 정부는 경제성장율 5%, 참여 정부는 4.3%, MB 정부는 3.1%에 불과합니다. 이는 조선일보의 사기입니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임금이 많이 올랐지만 망한 곳은 없습니다. 오히려 중산층을 탄탄하게 키워냈고 소비가 늘면서 경제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IMF 이후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는 목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이전에는 없던 비정규직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규직, 비정규직, 자영업이 각각 800만 명 정도 되는 참혹한 시대입니다. 민주화를 이루어냈지만 먹고 살기는 더 어려워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MB가 해야 할 일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차이를 줄이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며 대기업 중심의 고도성장에서 중소기업과 공존하며 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10대 기업이 우리나라의 69%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빈부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대기업이 빵집, 떡볶이 집을 넘어 동물병원, 미용실 등에까지 진출할 계획도 들었습니다.

 

즉,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재벌 하나를 키워준 것입니다. 낙수효과를 기대하지만 이는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중산층을 확대하여 구매력을 높여야 합니다. 경제민주화와 동시에 복지확대를 이루어야 합니다.

 

 

 

 

남북관계, 이렇게 가야한다!

 

남북관계 역시 중요합니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수출입국 정책을 펼치면서 우리나라는 싱가폴 다음으로 무역의존도가 높습니다. 우리나라가 한반도라는 표현을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섬나라입니다. 삼면이 바다, 북은 휴전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수출입은 바다를 통해서 합니다. 만약 기차로 대륙과 연결된다면 중국까지 45일 걸리는 길을 하루 만에 갈 수 있습니다.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에 갈 때 모스크바에서 한 번 갈아타고 갔다고 합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것은 바로 이 육지국가가 되고자 한 것입니다.

 

세번째는 지하자원입니다. 북한의 지하자원의 가치는 1경이 넘는다고 합니다. 희토류, 마그네슘, 아연, 철 등 어마어마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신의주 앞바다에 유전이 있을 확률도 높습니다. 우리는 이 관계를 단절한 것입니다.

 

남북관계가 시작된 것은 친북좌파가 한 것이 아니라 문익환 목사가 평양에 방문 한 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경제문화교류를 하기로 하면서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이를 시작한 이유는 딱 한가지, 육지를 통해 중국과 교류를 맺기 위해서였습니다. 남북철도 연결이 경제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의 회사도 한국으로 들어 올 수도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의 힘

 

이번 12월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 되더라도 국민의 욕구를 충분히 소화할 수 없을 겁니다. 헛 꿈 꾸지 말라는겁니다. 이미 너무 나빠졌습니다. 97년 IVF 부채 190조를 갚는데 9년 걸렸습니다. 하지만 MB 정부 4년 동안의 부채가 410조입니다. 대단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빠르게 경제상태를 개선 할 수 없습니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경의선을 연결하여 수출입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논의가 토론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친북좌파, 빨갱이 등 남북과 동서지역대결을 부추기는 조선일보의 저주마케팅 때문입니다.

 

북한은 건국과정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성분검사를 통해 독립운동가, 핍박받은 노동자, 지주, 친일분자를 가려내고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이루었습니다. 중국왕조가 200년마다 무너진 것은 건국공신에게 좋은 땅을 나눠준 후 이를 세습하고, 이에 분노한 농노들이 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500년 왕조가 지속된 조선의 수탈과 불합리는 얼마나 컸을까요?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기득권은 해방 때부터 이어지고 정치, 검찰, 기업, 언론 등 모든 분야에 세력을 형성했습니다.

 

 

 

 

국민과 만날 수 있는 플렛폼 정당

 

새누리당의 정당의 역사는 50년이 넘었습니다. 여기에 온갖 관변단체 등이 완벽한 피라미드 구조를 이루며 세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민주정부는 그렇지 못하고 노풍, 문풍, 안풍 등 뛰어나 정치인을 중심으로 세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 안에서 어떻게 정치판을 바꿀 수 있을까요? 경쟁이 가능할까요? 방법은 국민들의 민란운동입니다. 다섯 개로 분리된 야당 정당과 국민들과 소통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여기서 기존 정당과 인터넷과 SNS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플렛폼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온라인 국민들과 오프라인 정당을 연결시켜 국민이 정책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87년 이후 민주화를 이루어내면서 이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먹고 사는 생존을 해결하면서 거대담론보다 개인의 취향에 집중하는 진보적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로 변했습니다. 기존의 정당형식은 촌스럽다고 생각하지요. 무당파입니다. 이것이 잘 보여진 것이 박원순 시장의 당선입니다. 이 이후 이 무당파의 실체를 인정하면서 민주통합당을 출범했습니다.

 

이 때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을 앞섰지만 공천을 잘못한 총선 때 다시 역전 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문재인 후보 이후에 다시 지지율에 앞섰습니다. 총선 때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드린다고 했고 모바일 제도를 통해 참여를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공천과정을 보면서 국민이 등을 돌린 것이지요. 대선에서도 이런 과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플렛폼 정당이 나와야 합니다. 이런 혁신의 과정이 있어야 재벌과 조선일보의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께 드리는 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모아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혁신된 정당으로 통합'정신으로 건설됐으나 4.11 총선가지 가는 동안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렸고 실망한 국민은 안교수를 다시 불러냈습니다. 또 다시 '혁신된 정당으로 통합'이 필요합니다. 무소속으로 여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건 지나친 희망적 사고입니다. 안후보캠에서 주장하는 '플렛 폼 + 네트워크 정당' 형태는 민주통합당 건설 때 합의했던 '온오프 결합 네트워크 정당'과 정확히 일치하니 이를 고리로 양 세력을 통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서 새누리당이 극우와 합리적 보수로 분리되도록 노력하는게 오히려 타당하지요.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자'는 주장은 대통령 당선자가 국정운영에서 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면 자연스레 이루어질 일입니다.

 

문, 안 두분은 참 행복한 정치인입니다. IT 최강 환경에 참여의지 충만한 국민과 함께 대의민주주의제도에 직접민주주의의 장점을 접합하는 인류사적 진화를 직접 성취할 기회를 만났으니까요. 두분의 아름다운 단결을 고대합니다. 문성근 드림.  <문성근 트위터>

 

 

 

 

 

국민들이여, 깨어나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에서 깨어있는 시민을 강조합니다. 이는 2030 복지정책 이후부터 말씀하신 겁니다. 집 가까운 곳에 작은 비석을 세우라는 것은 죽어서도 지역구도를 극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반대의견이 많았지만 마지막 문장 ‘오랜 생각이다’라는 부분 때문에 국립묘지 대신 봉하마을에 잠들 수 있었습니다.

올 5월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전세가 기울였다, 협곡의 성채로 돌아가야 한다는 표현을 합니다. 마지막엔 슬슬 정리해갑시다라고 했습니다.

 

노무현 공격은 촛불 이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촛불에 데인 MB 세력이 펼친 것입니다. 노무현 한 개인의 공격을 넘어 노무현을 마음 속에 갖고 있는 국민들까지 한꺼번에 수장시키려 한 것입니다. 그래서 노무현은 나를 버리라고 하였고, ‘운명이다’라는 유언이 명백하게 이해됩니다.

 

유언에는 노무현 자신이 미진했던 것을 당신이 해달라는 말이 생략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면 고도성장의 망상과 남북개발의 평가를 스스로 논리적으로 무장해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말은 정치적인 언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구어체로 사용합니다. 만약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같은 분이셨다면 ‘깨어나라! 무지한 백성들아, 우리의 현실이 어떤지 알아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는 소선구제입니다. 다수의 한 명이 당선되는 구조이지요. 대의민주주의인 우리나라에서 후보를 뽑는 행위는 누구에게 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나의 삶을 선택하는 겁니다.

 

조직 동원을 무력화 하기 위해서는 앞 서 말한 플렛폼에 24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해야 합니다. 정당 혁신을 약속하니 국민 여러분, 함께 갑시다. 국민이 참여하지 않으면 거대한 상대에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왜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지난 9월 12일 서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지역복지 희망클럽 교육에 참가했습니다.

첫 주차로 강수돌 선생님의 특강을 들었고 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같은 길을 가다보면

 

저는 원래 사회복지전공자는 아니고 경영학을 전공했고 인사조직과 노사에서 일했습니다. 척박한 환경과 조건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삶과 구조를 생각하다보니 기업의 역량으로 풀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풀 수 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경제영역까지 넓어졌습니다. 경제영역을 공부하다보니 이것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육문제, 환경, 생태 등의 문제까지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지하수를 깊이 파면 지하수끼리 통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일을 하고 제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지만 깊이 뚫다보면 다 같은 영역에서 만나게 됩니다. 결국 우리의 삶의 방식에서 만나게 됩니다.

 

 

 

 

양날의 칼, 국가복지

 

비스마르크 시절에 국가복지를 구축하는 과정은 양날의 칼이었습니다. 막 시작된 독일의 산업화 과정에서 시골에서는 노동자들이 서로 돕고 살았지만 도시에서 공제조합이나 학습모임, 계모임 등 자율복지시스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스마르크 국가복지가 생겨나면서 이런 것들이 해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양날의 칼입니다. 즉 자율복지가 국가복지 이전에 존재했습니다.

 

기독교가 정식으로 국교로 선택되기 전에 서양에서는 마을마다 세 가지를 항상 갖추고 있었습니다. 바로 촛불 하나, 빵 한 조각, 덮을 수 있는 이불 하나입니다. 누구나 마을에 찾아오면 접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품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국교로 인정되고 체제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마을마다 게스트하우스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전자는 어느 누구가 방문하더라도 접대할 수 있는 구조, 주민에 의한 자치구조가 있었으나, 후자는 손님이 오면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가복지에 대한 도발적인 에피소드입니다.

 

복지는 국가와 돈이 아니라 우리의 자발성과 따뜻한 마음입니다. 이런 부분이 가장 소중한 복지시스템입니다.

 

 

 

 

인간성과 자율성이 있는 공동체

 

성서에 빗대면 태초에 마을(공동체)가 있었다고 합니다. 공동체가 갈라지면 개인입니다. 개인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단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인으로 살아가지만 공동체적 개인, 관계적 개인, 사회적 개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자본주의와 경쟁이 심해지면서 개인으로 나누는 상황이 더욱 커졌습니다.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우리는 행복했나요? 백점과 일등을 기준으로 해서 아이들을 경쟁으로 사로잡지 않아도 아이들이 자기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은 충분히 있습니다. 독일과 영국의 교육시스템, 대안학교, 자율학교, 혁신학교 등은 일제고사로 아이들을 줄 세우지 않아도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기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증거입니다.

 

경쟁과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경제구조로 말미암아 인간성과 자율성의 따뜻한 공동체가 깨어지는 과정이 우리 역사의 과정이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의 역할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서울복지재단처럼 국가복지, 마을복지, 지역복지, 기업복지 등의 역할도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이 두 가지 방법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러나 결국 마을, 공동체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이루는데 부수적으로 필요한 것을 국가나 기업이 돕는 역할은 좋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만 기대면 별로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행정적으로 복지를 접근하지만 우리가 각 지역에서 인간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살려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국가복지에 기대게 된다면 혜택을 받는 사람은 대상화되거나 구걸하는 존재가 됩니다. 양극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자생력으로 이루어지게 해야 합니다.

 

 

 

 

인생의 가치관이 변해야

 

최근에 읽었던 독일 책에 일종의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부모주식회사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독일에도 낮에 홀로 있는 아이들이 있는 가난한 동네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인간적, 인격적으로 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8세 이상을 어른으로 하지만 독일은 결과 지향적으로 어른을 정의하지 않고 아이들을 날마다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부모주식회사에서는 이런 부모들이 따뜻하게 아이들을 코치하고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 공감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기의 한풀이를 아이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부모와 자녀가 둘 다 불행해집니다. 그러나 각각의 인생을 인정하고 서로 돕는 역할을 하면 살아남습니다. 우리나라는 좋은 대학가서 출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좋은 대학에 입학하면 동네에 축하 현수막을 붙입니다. 이런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달리 말하면 ‘이제 나도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다, 출세할 수 있다, 재벌이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지금까지의 풍조를 그대로 둔 채,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현장에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거시적인 부분, 인생의 가치관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경영(?)이라는 책(아직 출간 되지 않음)에서도 언급했듯이 삶의 뿌리에서 공동체적인 마인드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제민주주의,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등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대상화 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상에서 주체로, 수단에서 목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자녀를 키우는데에서도 아이를 대상화하면서 양육한다면 진정으로 행복할까요? 수단과 대상이 되면 폭력, 알콜, 일 등에 중독되게 됩니다. 1년에 250~300명의 학생이 자살하고, 학교를 못다니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5만~8만 명이나 됩니다. 학교를 잘 다니는 아이들도 정말 행복해서 다니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전 세계에서 꼴찌입니다.

 

학교는 이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야합니다. 팔방미인도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하게 잘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따듯한 마음이 사람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함께 꿈꾸면 현실이 됩니다

 

저의 주된 생활지는 조치원입니다. 도시에서보다 삶의 질은 훨씬 높습니다. 마을에서 이장으로 있습니다. 조그마한 마을 도서관에서 글쓰기 교실도 하고 있지만 지금은 마을 앞에 투기성 아파트를 반대하면서 잠시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맙시다. 바닷물의 3.4~4%의 소금이 짠 맛을 내고 있습니다. 힘들 때 꿈꾸지 않으면 가망이 없습니다. 한두명이 꿈을 꾸기 시작하면 언젠가 꽃 피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드라마 각시탈을 보면 일본 순사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했습니다. 이 때 독립운동가의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쉴 새 없이 던지다보면 흔적이 남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바위는 모래로 변한다. 결국 계란에서는 생명의 병아리가 나오고 부서진 바위를 밟고 설 날이 오게 된다. 죽어있는 바위와 살아있는 계란은 질적으로 다르다.’ 라고 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기는 날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혼자 꿈꾸면 꿈이지만 함께 꿈꾸면 현실이 됩니다.

 

 

 

 

우리가 힘써야 할 것

 

그래서 지역에서 농업, 협동조합, 대안먹거리, 귀농 등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거제도 쪽에 힘들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여성의 10명 내외의 작은 공동체가 있습니다. 월급은 25만원 정도, 하지만 너무도 행복하다고 합니다. 서로 도와가며 주인공이 되어가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고백합니다. 자생력이 있는 복지, 지역과 마을에서 이런 것이 왕성하게 올라 올 때 그 사회에 활기가 넘칠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복지국가 스웨덴은 복지부분에 30%의 예산을 지원하고 OECD 평균은 20%, 우리는 7%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복지국가 운동은 우리나라의 복지 예산을 OECD 평균정도로 올리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웨덴조차도 수십만 개의 클럽 등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국가에게만 기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 간의 살아있는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와 우리가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이런 가치를 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강수돌 선생님의 강의는 ‘살림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강의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책에서는 국가복지를 더욱 신랄하게 비판하지만 강의의 주최와 사람들을 살펴 함께 가야 한다고 이야기 하신 듯합니다.

 

강의의 핵심은 마을과 지역 안에서 스스로 상부상조 할 수 있는 자율복지, 주민들 간의 살아있는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와 경쟁 체제에서 마땅한 인생관과 가치관을 세우고 이것이 실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을 생각해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단순히 국가복지의 힘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서로 돕고 관계 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과 문화가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거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지역 안에 생동시키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일 것입니다.

 

촛불 하나, 빵 한 조각, 이불 하나로 지나가는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도록 했었던 그 인정과 나눔이 우리 현장과 지역 안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복지국가인 스웨덴에서 조차 수십만 개의 클럽과 모임으로 지역 안에 관계가 살아 있듯이 현재 우리 지역 안에도 이러한 주민간의 관계가 살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사람답게, 사회를 사회답게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수돌 선생님의 삶이 더욱 궁금합니다. 조치원에서 어떠한 사명과 역할로 살아가고 계신지, 무엇을 꿈꾸고 계신지, 이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더 듣고 싶습니다. 마을 안에서 어떻게 복지를 풀어내고 계신지, 풀어내야 할지 더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난 10월 5일 아수다 세 번째 모임에서 발표한 프레지 자료입니다.

 

아수다는 기업사회공헌, 사회공헌재단, 비영리단체의 네트워크 모임으로

작년에 2번에 모임이 있었고 이 날 세 번째 모임을 준비한 것입니다.

아수다 세번째 모임 공지 바로가기

 

 

 

저는 여기서 대학생 연사로 5분 동안 발표했어요.

가치와 철학을 세우고 이론과 현장을 균형있게 공부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대학생활을 했는지도 나누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