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안방이 두번째로 모인 날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유리가게에서 주워온 나무를 분해하는 일을 했습니다.

안방 공간에 놓기에도 버거운 어마어마한 크기의 나무입니다.


구석구석 못이 박혀 있는데 모두 분해해야 합니다.

못을 분해 할 때는 빼기 쉽게 일자로 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펜치로 못을 일자로 만들면서 한참을 고생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분해를 한 후 겨우내 쌓여있던 쓰레기를 정리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많아 냄새가 많이 났는데 안방식구들이 일일이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연방 단체 카톡창에 조금 더 깨끗하게 이용하자고 했습니다. 

안방 식구들이 수고가 많았습니다. 


다음 날 안방 카톡창에 다들 팔이 아프다고 했다는 풍문이..


분해 장면,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3월 4일 새해 처음으로 안방 마님들이 모였습니다.

겨울내 움추렸던 몸을 펴고 따뜻한 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안방마님들이 처음 모인 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요?




 

첫 시간은 회의로 시작했습니다.


안방을 대표해서 연방 사무국을 활동할 사람을 뽑았고

회비와 공간대여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논했습니다.


공구정리가 필요하지만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목재를 주으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마침 창동쪽 유리가게에 좋은 나무가 많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최반장님과 안방 마님들이 복지관 트럭을 타고 바로 달려가셨습니다.




 


 


 


어마어마한 나무지요?

건강이 좋지 않은 최반장님과 연약한(?) 안방마님들이 직접 나무를 주웠습니다.


동네에 버려지는 나무가 이렇게 쓸모있게 재생산 된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이 나무들이 이후에 어떤 작품으로 나오게 될지 궁금하시죠?



 


 


안방 회장 김명진님입니다.

2층 안방으로 무거운 나무를 올리는 작업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길고 무거운 나무를 계단으로 올리기는 쉽지 않아 직접 2층으로 올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담당자인 저는 도깨비방 공간지기 회의로 도와드리지 못했습니다.


연방의 일이라면 열 일을 제끼고 달려오시는 최반장님과

안방마님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다음 주에는 이 목재를 분해하는 일을 했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지나고 2015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한 해는 조금 더 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동네공작소 안방 신입회원 설명회


 

 


새해 첫 주, 동네공작소 안방 신입회원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자리는 작년 연말까지 진행된 평생학습 마을학교에 참여한 분들에게 정식으로 안방회원으로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설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을학교는 서울시에서 지원받아 동네공작소 안방 식구들이 방학동 주민들에게 안방의 목공의 가치와 기술을 10주 동안 함께 나누었던 프로그램입니다.


첫 주는 간단한 이론 교육부터 했었고 수공구와 전동공구를 다루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마을학교에 참여한 주민이 자신이 만들고 싶은 개인작품을 만들기도 했고 동네 할머니에게 필요한 발판도 만들어서 드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마을학교에서 10주 동안 좋은 커리큘럼으로 재밌게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평상시 안방은 예산을 지원받은 마을학교와 달리 주민들이 직접 목공을 배우고 만드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회원들이 한 달에 조금씩 회비를 모아 모임을 운영하고 도깨비 연방의 일원으로 여러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을학교와 다른 안방의 모습을 소개하고 2015년 어떤 방향으로 모임을 운영할지 설명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정식으로 회원가입을 전시연, 이은미, 김소희, 김보민 이렇게 네 분이 해주셨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하신 분도 계시고 오늘 시간이 안되셔서 이후에 따로 시간을 잡아 다시 설명하기로 한 분도 계셨습니다.


이렇게 2015년 안방은 새로운 회원을 식구로 맞이했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마을학교에 참 좋은 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재밌고 신나게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을 10주의 마을학교 강의 때만 보기에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마침 안방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래도 안방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마을학교 분들이 함께 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신입회원 설명회 전에 일일이 한 분씩 전화드려서 설명회를 안내했습니다. 좋은 분들과 동네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6명의 주민이 설명회에 함께 해주신 겁니다.




안방은 사람입니다.


 



안방에 새로운 분들이 합류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안방을 시작합니다.

기존의 안방회원들은 안방의 매력을 이렇게 말합니다.


"안방은 사람이 좋아요. 목공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안방의 매력이에요."


그렇습니다.

동네 공작소 안방은 단순히 목공기술만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는 안방.

느리지만 천천히 함께 걷는 안방.

사람과 함께가는 이 곳이 바로 안방입니다.



올해 안방이 우리 안방식구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도깨비연방의 안방, 나아가 방학동의 안방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안방을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권 대익

 

 

마을만들기 지원사업

 

 

바야흐로 '마을공동체'라는 단어가 유행입니다. 복지현장에서도 마을공동체와 관련된 다양한 공모사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을만들기지원센터, 평생학습 마을학교, 서울시 지원사업, 각 구청의 지원사업, 서울시복지재단의 지원사업 등 '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지원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을만들기', '마을공동체'라는 가치와 지향이 복지현장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일은 환영할 일입니다. 관련해서 예산이 확대되니 좀 더 자유롭고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으니 좋습니다. 마을공동체에서 강조하는 주민참여, 주민중심, 관계망 확대 등 뜻한 바 일을 펼쳐 나갈 수 있습니다.

 

 

 

 

지원사업의 부작용

 

 

이처럼 좋은 장점과 기회도 있지만 마을공동체와 관련된 여러 지원사업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느끼고 있습니다.

 

동네에서 여기저기 공모사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넘쳐나니 사람들도 돈과 프로그램에 따라 왔다갔다 합니다. 기존에 주민모임(도깨비 연방)에서 활동하던 주민도 동네에서 다른 모임과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자연스레 기존 모임의 활동은 줄어들게 됩니다.  

 

서울시나 구에서는 지원사업에 대해 주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데 여기에 참가하면 인건비도 줍니다. 아무에게나 모니터링단을 시킬 수 없으니 당연히 동네에서 열심히 활동 하던 주민들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갑니다. 

 

돈 받는 일을 하다보니 기존 모임에 소홀해지게 됩니다. 기존 모임에 남아있던 주민은 돈 받으면서 다른 곳에서 활동하는 주민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주민과 주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갈등과 불신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옛날에 우리 얼마나 좋았어? 옛날에 아무것도 없을 때는 우리끼리 얼마나 재미있게 활동했는데.."

동네 일 오래 하신 주민의 말이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지원사업으로 몇백만원, 몇천만원 지원되는 사업의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인건비의 비중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젊을 때 사회생활도 하고 여러 재능과 취미 활동을 하던 주부들에게 좋은 기회입니다. 경력단절 여성주부들이 마을 일을 하면서도 가정에 부담을 덜 수 있는 있으니 조금 더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마을에서 활동가로 키워 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연초가 되면서 마을공동체와 관련된 공모사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을 여기저기에서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이 지원사업을 받기 위해 앞다퉈 계획서를 제출합니다. 지원받고자 하는 모임은 많고 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니 누구는 지원받고 누구는 지원받지 못합니다. 공모사업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동네 다른 주민들과 경쟁해서 이겨야 합니다. 

 

공모사업에 당선이 되고 인건비를 지급 할 때도 작은 돈이 아닙니다. 보조 강사비부터 3급 강사비까지 최소 5만원에서 10~20만원까지 인건비를 지원합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돈이 필요할지, 적절할지 생각합니다. 나중에 공모사업이 끊기면 이 많은 돈을 어디서 받아와야 할지 막막합니다.

 

"서울시에서 내려오는 돈도 다 우리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인데 이렇게 예산을 써도 되는건지 모르겠어."

동네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주민의 말인데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모임의 역사와 맥락 속에, 충분히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책임지고 결정하는 지원사업은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공모사업이 뜨면 일단 쓰고 본다는 자세는 조심스럽습니다.

주민모임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해오다가 필요에 맞게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겠으나 일단 써놓고 계획서에 맞게 억지로 사업을 끼워맞춰가는 방식도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기존에 인건비 없이 자기의 재능을 나눠주던 주민들이었는데 인건비를 확보하기 위해 지원사업을 쓰는 것이 옳을까? 동네에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지원사업을 받으면 마을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만약 정권이 바뀌고 마을만들기와 관련된 예산이 모두 없어지게 되면 어떻게 될까? 주민들의 인건비 확보를 위해 사회사업가가 일을 하는 것이 옳을까?

 

 

물론 공모사업의 장점과 필요성을 모두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모사업을 통해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낸 경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모사업으로 주민의 관계가 깨어지고 다른 주민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공모사업을 써야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공모사업을 잘 따오는 사회복지사, 주민들에게 많은 인건비를 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보다 주민이 서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공모사업 쓴다고 계획서 쓰고 서류와 예산 챙기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보다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좋은 주민들 만나고 잇는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지원사업으로 8,000원 짜리 맛있는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보다 주민들과 조금씩 도시락 싸와서 나눠먹는 소박한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같은 길을 가는 친구들의 터전, 도우기!

 

 

 

 

이 날은 2013년 도우기 첫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도우기는 2004년부터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동네에 집수리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주민모임입니다.

 

오랫동안 활동이 이어져온 만큼 회원들은 안정적으로 활동을 잘 이어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도우기 모임을 담당했던 복지관 선배 역시 열정과 뜻을 가지고 모임을 잘 이어왔습니다. 그러니 신입 사회복지사로 이 사업을 맡는 저는 더 긴장되고 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였습니다. 더군다나 집에서도 못질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계치니 더 막막하기도 했었지요.

 


복지관 입사해서 얼마 되지 않은 날 김00 어르신께서 집에 안전바를 설치해 달라고 복지관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집수리 관련 첫 요청 전화였습니다. 기술도 없고 운전도 잘 못하던 저는 임선택 총무팀장님께 부탁드려 처음으로 함께 집수리를 하러 나갔습니다. 집수리에 대해 문외한 저는 드릴로 못을 박고 전기톱으로 안전바를 짤라서 설치하는 간단한 과정조차도 쉽지 않았습니다. 힘들게 안전바 설치를 하고 돌아왔지만 안전바 설치는 집수리 사업 중에서 가장 간단한 작업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실력이니 도배‧장판‧방충망‧방풍망‧방범창‧수도‧전기‧등 여러 작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쓰고 도우기 모임을 준비하면서 나에게 집수리 기술이 전무하니 발바닥 닳도록 지역사회와 도우기 회원들을 찾아뵙고 부탁드리며 사업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사회복지사가 만능이 되어 모든 일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는 저의 신념과 기관의 비전과 미션과도 잘 맞았습니다.


첫 모임을 준비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회원 분들게 전화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우기 사업을 새로 맡은 담당자 권대익입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지역에서 집수리 활동을 잘 해오셨다고 들었어요. 저는 집고치는 기술이 전무하니 어떻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분이 계시니 든든합니다.” 그리고 올해 첫 신년모임이 진행되니 참석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드디어 모임이 있는 토요일 저녁, 모임 장소인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한 분 한 분 들어오시는 분들을 맞으며 식사 내내 회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용석 회원은 오랫동안 도우기 모임의 대표로 활동하셨습니다. 이전부터 반딧불이 교실 차량봉사부터 시작해서 복지관 여러 일들을 도와주신 자원활동가이십니다. 그 때 재가복지팀 선생님의 제안으로 집수리 모임을 만드신 도우기의 산 역사이십니다. 활동 요일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걱정이라 말씀드리니 담당자로 미리 회원분들게 연락을 돌리고 일정을 잡으면 회원들이 잘 활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김신환 회원은 도우기 총무로 역시 모임의 창립멤버입니다. 주로 평일 저녁에 강의를 하시는지라 낮에 시간이 자유로워 집수리 답사 역시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잡는 것은 어려우니 담당자가 날짜를 정하고 공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지관 부장님의 남편으로 훨칠한 키와 조각같은 외모가 참 멋있는 분이셨습니다.

 

양용석 회원은 모임에 제일 먼저 와서 기다리실 정도로 마음과 열정이 크신 분입니다. 페인트 분야의 전문가이시지요. 젊은 시절 다리를 다치셨는데 가족의 권유로 봉사를 시작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성격도 급하고 거칠었었는데 복지관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오랫동안 모임을 하면서 만난 활동가는 결혼식 사회를 부탁할 정도로 좋은 친구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우기라는 모임 이름은 자신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같은 길을 가는 친구들의 터전’이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자부심 있게 이야기 하시는 이 말씀에 도우기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쾌하지만 감동이 있는 양용석 선생님의 이야기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신승갑 회원은 도깨비시장 근처 화랑설비를 운영하시는데 수도나 설비와 관련해서 전문가이십니다. 핸드폰 연락처가 잘못되어 연락이 잘 안되었는데 다른 분께 연락을 받고 나오셨어요. 역시 도우기 창립멤버로 지금까지 활동해오셨습니다.

 

윤종석 회원은 ○○여대에서 시설관리직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작년에 부동산 제테크 카페 북극성이라는 단체도 소개해주어 지역의 많은 분들게 집수리를 진행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대학교 시설관리로 일하시는 만큼 모든 분야에 대한 집수리 기술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북극성 활동할 때 따로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김용광 회원 역시 2~3년 전부터 활동하고 계십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어렸을 때 교회에서 캠프를 가면 어른들이 함께 돕고 지원해주었던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고 가슴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본인 역시 작은 힘이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힘쓰고 싶다고 하셨어요. 때로는 복지관 아이들이 캠프 등을 갈 때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충열 회원은 신승갑 회원의 가게 근처에서 건강원 가게를 일하고 계신 분으로 지난번 구청과 네트워크 간담회 때 참여하신 신규 회원입니다. 늘 적극적이고 좋은 성격으로 환대해주십니다. 특별한 기술이 없다고 하시지만 신승갑 회원이 연락이 되지 않을 때 잘 연결해주시고 또 옆집에서 도배가게를 하는 친구도 함께 소개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주중에는 생업으로 바쁘지만 조금씩 시간을 내어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밑반찬 배달할 때 오가면서 가끔 인사드리는데 늘 반겨주시는 고마운 분입니다.

 

이봉조 회원도 초기부터 활동해오셨는데 방학동 신한은행에서 근무하시다가 지금은 남양주 부지점장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원래 신년 간담회에 참석해주시기로 하셨는데 급한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고 미안하다며 따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기억해주시고 전화해주시는 그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이영기 회원은 방아골복지관 선배 사회복지사 선생님입니다. 처음에 담당자로 일했지만 나중에는 회원으로 활동해주고 계십니다. 복지관 상황과 도우기 회원들과 관계도 좋으니 사업을 할 때 마다 큰 힘이 됩니다.


식사를 하면서 한 분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니 듬직하고 감사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모임 초기부터 활동해오셨는지, 집수리를 하면서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이 있었는지의 이야기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여주었습니다.

 

같은 길을 가는 친구들의 터전, 도우기. 새롭게 담당을 맡으면서 저도 이 길을 아버님들과 함께 걷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