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목) '소통의 시작! 이야기가 담긴 블로그에서'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세미나에서 듣고 생각한바를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세미나 일정 및 공지사항 바로가기
#1. 사회복지인과 블로그? / 나는 왜 세미나를 신청했는가?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지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작년 지역너머 교육사업에서 SNS 교육사업을 들으면서
간간히 시작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기고
아주 조금씩 천천히 블로그에 기록을 하고 있었지요.
권대익 블로그 바로가기
대학시절부터 기록이 중요하다고 들어왔습니다.
막 졸업한 지금,
선배님들께서 그토록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자신이 생각하고 경험한 자료들을
잊지 않고 축적, 기록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 할 수 있고
이를 공유하면서 지지, 비판, 점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기관에서 기록하는 행정적인 일지 작성을 넘어
자신이 가치와 뜻을 가지고 실천한 이야기를 기록할 때
자신과 동료들에게도 도전과 힘이 되고 자신을 다듬고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최근 SNS(페이스북, 트위터)가 발달되면서
다양한 정보들을 주고 받고 자신의 생각들을 짧은 단문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셜미디어는 메세지를 담는 그릇일 뿐
더 중요한 것은 메세지의 근원, 창고, 1차 자료일 것입니다.
이를 담아 낼 수 있는 다양한 것 중 블로그이고
블로그를 다시 생각해보고 잘 활용하기 위한 시간으로 이 세미나가 준비된 것입니다.
블로그를 하고 있는 지금,
그 생각과 방향을 다시 생각하고 배워보기 위해 세미나를 신청했습니다.
#2. 블로그의 힘 / 이렇게 운영하자.
세미나 첫 시간은 slowalk 임의근 대표님께서
'효과적인 블로그 운영과 스토리텔링' 이라는 주제로 들려주셨습니다.
디자인 회사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회사가 성장하고 성공한 과정에 대해 들었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방문자가 수십명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누적방문자가 수십만명이 넘어 영향있는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slowalk 블로그 바로가기
블로그가 잘 되었던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루에 2~3개씩 매일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해외 자료들을 수집, 번역하여 질 높은 컨텐츠를 축척하며
전 직원이 하나가 되어 블로그를 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비영리단체들과 복지기관들이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대부분 사내 직원들만 보는 공지사항, 자기자랑(?)의 내용이기 때문에
시민들과 소통이 되지 않고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slowalk가 효과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들려주셨습니다.
포스팅은 아침에 되도록 자동 예약을 하고
직장인이 트윗을 자주 하는 점심시간에 한번더 트윗을 날리며
자신의 기관 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과 타인의 내용도 포스팅을 하기도 합니다.
slowalk 회사에서는
'대한민국 그린디자인, 소셜디자인 관련 최고의 블로그가 되자' 라는 미션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조직 안에서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고 관리자가 블로그 운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시대와 시기에 맞는 컨텐츠를 싣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셨고
직원들과 지속적인 교육과 회의(소통), 보상(문화상품권) 등의 과정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이 첫번째 강의를 통해서 블로그가 가진 힘을 생각했습니다.
디자인 회사가 블로그를 계기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과정을 보면서
복지기관에서도 일방적이고 자기만 보는 홈페이지 개념을 넘어
진정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연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으로도 이러한 양질의 컨텐츠가 블로그에 축척될 때
나를 더욱 다듬고 성장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쉽고, 재미있고, 즐기면서 하자!
두번째 강의는 복지만화가 이창신 선생님의
'복지만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라는 주제였습니다.
이창신 선생님께서는 서울신학대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페이스북에서도 계속 소통하면서 꼭 직접 만나뵙고 싶었지요.
이창신 선생님께서 어린시절부터 지금의 복지만화가에 이르기까지
삶의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림이라는 것으로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
좌뇌, 우뇌의 복합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간단한 퀴즈(?)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학창시절부터
좌뇌만 사용해왔는지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창작을 위해 다독, 다작, 다상량(많이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것은 '마감'이라는 것이지요.
시간을 두고 머리를 싸매어 고민하니 작품이 나오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만화'라는 도구로 일반 시민들이 '사회복지'를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실천하고 계신 선생님의 삶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올해 그동안의 작품을 책으로도 만드신다고 하니 출판이 기다려집니다.
복지만화가가 될 수 있었던 큰 계기가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1년 6개월 동안 쉰 적이 있었고
이 때의 자유로움이 복지만화가의 바탕이 될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자유인인 저도 이 시간을 잘 상상하며 보내야 되겠습니다.
#4. 블로그는 나의 거울이자 정체성
마지막 강의는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운동가 김종원 선생님께서
'블로그 때문에 이렇게 살았다!' 라는 주제로 들려주셨습니다.
학창시절 군대에 있을 때부터 대학생들을 위한 싸이트를 꿈꾸셨고
제대하면서 그러한 교육과 과정을 밟아오셨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직접 놀이터로 나가 아이들을 만나고 그 과정을 기록했으며
이를 당사자와 함께 나누기 위한 노력으로 전시회도 준비하셨습니다.
꾸준한 글쓰기와 블로그 운영으로
블로그가 졸업 후에 서대문장애인복지관에 취업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에 입사한 후에도
가치와 뜻을 가지고 실천한 사례를 꾸준히 기록하셨습니다.
(가정이 있는 실무자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바쁜 일정 속에 일요일 오후 온종일 집에 앉아 계속 기록을 하셨고
이는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운동을 할 수 있는 과정과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고 정체성과 흔적(?)을 남기고 싶어할 것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일상을 기록하거나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는 것 같이
'블로그'라는 도구로 '나'에 대해서 기록하고 남기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단 나를 타인에게 공개하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나를 돌아보고 성장 할 수 있기에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조금씩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관에서 실천하는 일,
10가지 중에 1가지라도 뜻있게 실천하고 있다면 이를 가지고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기관에서 SNS를 활용하면서
개인과 기관이 겹치는 부분이 생기게 되고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기관이 컨텐츠를 생산하여 직원이 강제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이 직원의 복지 컨텐츠를 공유, 확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서울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복지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기관에서도 다양한 직원 블로거들의 컨텐츠를 모아
공유하는 시스템을 생각합니다.
또한 기록에 있어서 저작권 문제를 고려하여
최소한의 표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종원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블로그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힘이 얼마나 큰지 생각했습니다.
김종원 선생님이 페이스북, 트위터를 잘하는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블로그'를 잘하는 사회복지사라는 말씀은
컨텐츠를 소통하는 SNS 도구의 활용보다
컨텐츠를 제대로 담아내고 생산 할 수 있는 블로그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권대익 개인으로써 블로그에 나를 잘 담아내고
입사할 기관으로써 블로그와 연대하여 잘 소통할 수 있기를 꿈꿉니다.
세미나를 주선하고 준비해주신 신철민 선생님과
slowalk 임의근 대표님,
복지만화가 이창신 선생님,
홍보로사회사업하기 운동가 김종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세미나를 듣고 기록하신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최인철 선생님의 글을 링크합니다.
최인철 선생님 블로그 후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