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행사정보2012. 11. 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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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공유, 그리고 소통’ 세미나


 

1. 실시 배경

사회복지 현장에 대한 고민은 모든 사회복지사들이 한다. 하지만 그 고민을 기록하고 나눈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자신이 스스로 실천을 위한 근거를 찾고 싶다면, 같은 고민을 하는 사회복지사를 만나고 싶다면, 한 발 한 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면 자신의 활동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이 필요하다.


 

2. 주제 : 사회복지사를 위한 기록과 공유


 

3. 일시 : 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10시~12시 30분


 

4. 장소 :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 (http://sasw.or.kr/zbxe/map)


 

5. 세부내용

시간

주제

강사

소속

10:00~10:30

사회복지사는 ‘왜’ 글을 써야 하고, ‘무엇’을 쓸까?

김세진

자유활동가

10:30~11:00

블로그, 뜻으로 소통하기

김종원

자유활동가

11:00~11:30

일상 속의 소감과 일기를 나눕니다.

김기완

강남사회복지관

11:30~12:00

그냥 합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12:00~12:30

질문과 답



 

6. 주관 : 사회복지 웹기획자 모임


 

7. 후원 :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


 

8. 회비 : 10,000원(계좌이체)

국민은행, 030302-04-057849, 김종원


 

9. 문의 : 신철민 사회복지사 010-9291-9411, facebook.com/dolmin21

김종원 사회복지사 010-7464-2744 facebook.com/dreamworkeris


 

10. 신청방법 : 참여자 신청하시는 분은 댓글에 성명 / 소속 / 핸드폰 번호 / 꼭 써주세요

일정 물 흐르는 대로 하고요. 교육 후 자유롭게 의견 나눔을 진행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11월 3일, 합정 '포도먹는 여우'에서 12차 복지순례단이 모였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처형의 와인샵으로 오픈시간 전까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복지순례기' 책을 함께 읽고 다듬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동료들이 순례 이후에 그 때의 배움과 생각, 감동에 대해서 조금씩 글을 썼고, 김세진 선생님께서 이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아직 정식 책으로 출판하지는 않으나 500권 정도 만들어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고마운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전할 예정입니다.

 

사실 400페이지가 넘는 글을 하루만에 다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글을 다듬는다기보다 우리가 쓴 글에서 자주 틀리는 부분을 공부한 점이 더 컸습니다. 여기에 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동료들과 만나니 더욱 특별합니다.

 

책을 만들어주시고 모임을 주선해주신 김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서울에서 모였는데 멀리 사는 동료들이 가장 일찍 왔습니다. 대전에서 유진과 아라, 대구에서 미진과 성욱이 새벽 일찍 일어나 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보고 싶은 동료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얼마나 설레였을까요.

 

김세진 선생님과 저, 유진, 아라, 미진, 성욱, 재기, 지윤이 먼저 작업을 시작했고 병문, 지원, 채훈, 수진이 차례로 합류했습니다. 저녁 먹을 때는 실습을 마치고 큰은혜가 왔지요. 윤지, 은경, 난희는 토요일 행사를 마치고 저녁 늦게 오려고 했으나 멀리 사는 동료들이 일찍 내려가는 바람에 오지 못했습니다. 무척 아쉬워했어요.  

 

 

 

 

근사한 분위기의 와인샵에서 노트북과 제본한 책을 살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먼저 우리가 자주 틀리는 문장과 바꿔쓰면 좋은 부분, 올바른 띄어쓰기를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짧은 글인데도 다듬을 부분이 많아 수정하는데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이렇게 잘못된 표현의 글을 쓴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과 공부하면서 이 글이 깔끔하고 명료하게 바뀌었지요.

 

순례기 다듬으며 공부했던 내용 바로가기

 

 

참석한 동료의 글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왜 글쓰기가 중요한지, 글쓰기에 참고할 만한 책이 무엇인지도 들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글쓰기 공부에 좋은 책 바로가기

 

 

 

점심은 동료들이 싸 온 볶음밥, 김밥, 유뷰초밥과 김세진 선생님께서 사주신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식사송도 부르고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따뜻한 물과 필요한 것을 준비해주셨어요. 제가 설거지를 하려고 했지만 한사코 말리시며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하셨어요. 자연스럽게 두 명씩 짝을 지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구에서 올라오지 못한 유리는 동료를 위해 멋진 동영상을 만들어서 보내주었습니다.

사진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함께 했던 추억과 배움이 생생하게 기억났어요.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오후 4시 정도에 공부를 마치고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서울역, 동서울 터미널, 센트럴 시티 등 여러 지역으로 가야 하는 동료를 생각해서 가운데 지점인 종로로 이동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있는 광장시장에 도착했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부침개를 먹으려 했으나 12명이 들어갈 식당이 없었어요. 대신 맛있는 오라이 등심을 먹었습니다. 보고 싶었던 동료와 오랜만에 고기를 먹으니 참 좋았습니다.

 

 

 

 

 

식사 후에 김세진 선생님과 다른 일정이 있는 동료들이 떠나고 저와 수진, 유진, 아라, 지윤이 남았습니다. 수진은 지나가다 발견한 치즈호떡을 사줬어요. 한참을 기다려 쫄깃한 호떡을 먹었지요. 유진이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사줬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근처에 있는 청계천 등북축제에 갔습니다. 청계천 양쪽 길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이동했습니다. 잠시만 한눈 팔면 동료를 잃어버릴 정도에요. 잠시 거닐다 지하철 역에서 헤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12차 복지순례단 동료. 더 멋있고 아름다워졌어요.

다시 '하나버스' 전세 차를 타고 동료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고 싶어요.

 

'12차 순례기' 책이 나오면 가슴시린 추억과 낭만을 다시금 떠올리고 이를 주변에 좋은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겠죠?

 

 

함께 참여한 동료,

오지 못했지만 응원해준 동료,

책을 만들고 모임을 주선해주신 김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12차 복지순례기' 다듬으며 글쓰기 공부한 내용

 

 

 

 

① 원칙

 

되도록 문장을 간결하게 쓴다.

글을 쓴 후에 다시 읽으며 다듬는다.

 

 

 

② 잘못된 표현

 

- 설레이는 → 설레는

- 금새 → 금세

- 화이팅 → 파이팅

- 그리고 나서 → 그러고 나서

- 그마저 → 이마저

- 힘들었을 거에요 → 힘들었을 거예요

- 바래요 → 바라요

 

 

 

③ 띄어쓰기

 

- 포옹인사 했습니다.

- 십 수 년의

- 스물네 명

- 여러 명

- 그러고 나서

- 상쾌한 가 봅니다.

- 여러 선생님이

- 대익 오빠

 

 

 

④ 간결하게 쓰기

 

- 도착을 했습니다. → 도착했습니다.

- 시간을 가졌습니다. → 시간이었습니다.

- 식사를 했습니다. → 식사했습니다.

- 연습을 했습니다. → 연습했습니다.

- 좋은 것 같습니다. → 좋았습니다.

- 깨달은 것 같습니다. → 깨달았습니다.

- 학습을 해야겠다는 → 학습해야겠다는

 

 

 

⑤ 복수 표현

 

- 여러 선생님들이 → 여러 선생님이

- 많은 사과들 → 많은 사과

- 복지순례단 동료들이 → 복지순례단 동료가

- 많은 학생들이 → 많은 학생이

 

 

 

⑥ 바꾸면 좋은 표현

 

- 서로의 → 서로

- 지지해주고 → 지지하고

- 그 어느 시간보다 최고였습니다. → 정말 최고였는가, 보다 지양

- ‘~씨’는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말

- 손을 잡아주기도 → 손을 잡기도

- ‘~것’이라는 표현을 지양

- ‘~등’ 표현을 지양하고 가능하면 모든 것을 쓰기

- ‘~되었다’와 같은 수동태 문장을 능동태로 바꾸어 쓰기

- 13:40 → 1시40분

 

Posted by 권 대익
살아가는이야기/독서2012. 10. 19. 13:47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저자
김세진 지음
출판사
푸른복지 | 2012-06-1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여러 사례관리 담당 사회복지사의 실천 기록『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가격비교

 

 

책 소개

 

푸른복지 출판사에서 나온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 책입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례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14명의 실무자 선생님의 23가지의 실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전문용어나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우리네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문체로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가치와 뜻을 가지고 이웃을 도운 이야기입니다. 사례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에게, 사회복지 현장이 어떠한지 궁금한 예비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전문가스러운 사례관리? 

 

TV를 보면 심각하고 어렵고 문제있는 사람을 도울 때,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솔루션 회의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각종 문제를 진단하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회의 후에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사회복지사가 복지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도 이런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긴급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일 경우 이렇게 진행 할 수도 있겠으나 제가 생각하고 공부한 사회복지 현장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사례관리, 최근 복지현장의 핫이슈라고 합니다. 이제 복지관에서 사례관리팀이 따로 만들어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종 서류업무와 메뉴얼 등을 쌓아놓고 매일 야근하면서 힘들고 어렵다고 표하는 실무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생각해봅니다. 복지현장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근본과 가치를 가지고 실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학창시절 꿈꾸고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일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쓰신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니 이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를 살펴보면 마치 긴급구조 SOS TV에 나올만큼 심각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정신장애, 한부모 가족, 장애 가족, 도벽, 중독, 빈곤 등등..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를 도울 때 뜻을 세워 도운 이야기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혹은 그렇게 일 하기로 결단하거나 그런 모습을 시나리오로 상상해서 쓴 글도 있었습니다.

 

 

 

 

1. 당사자와 의논합니다.

 

책에서 저자들은 어떠한 일을 하기 전에 당사자와 충분히 의논하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종합사회복지관 강은영 선생님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당사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렸으며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박종관 선생님은 생일잔치 준비를 장애를 가진 신씨 아저씨와 함께 의논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김기철 선생님께서 결식아동을 돕는데 아이들에게 직접 묻고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서비스 의뢰가 들어왔는데 도움이 필요한지, 어떻게 사회복지사와 만날지 구체적으로 묻고 의논한 것입니다.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반면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조동수 선생님께서 도운 남씨 할아버지의 경우 모 기관에서 강제로 알코올 센터에 입소시키고 그 집의 모든 살림살이를 청소를 한다며 치워버린 경우입니다. 퇴소한 남씨 할아버지는 자신이 강제로 입소 당했고 집의 모든 생필품과 살림살이가 없을 때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2. 강점관점으로 돕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저자들은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서 도왔습니다. 당사자의 어려운 문제, 욕구를 해결하려는 소극적 서비스가 아니라 당사자의 강점을 살려 인격과 관계를 살렸습니다. 적극적 욕구에 집중한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 아저씨이지만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살려 밑반찬 배달이나 복지관 일을 부탁드렸습니다. 구미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은 정신장애가 있는 Y씨의 문학 창작 능력을 살렸습니다.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 이선영 선생님은 문씨 아주머니께서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살려 도왔습니다. 

 

강점관점으로 도우니 쉽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강점을 살리니 자연스럽게 문제가 희석되거나 해결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비공식적 관계, 사회적 관계, 따뜻한 이웃

 

당사자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으나 되도록 비공식적 관계, 사회적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이를 위해 따뜻한 이웃의 관계를 주선했습니다. 

 

인천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께서는 한 가정의 아이를 돕기 위해 통장님, 슈퍼 주인, 주위 할머니, 교회 등을 두루 다니며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도록 부탁하고 의논했습니다. 박종관 선생님께서는 생일잔치에서 이웃의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거들었지요.

 

 

학창시절에 배웠던 개별관리 전공서적을 찾아보았습니다.

 

개별관리는 다음의 여섯 가지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첫째는 접근성, 보호의 연속성, 서비스 제공의 포괄성, 독립성 및 책임성을 보장한다. 둘때는 클라이언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장한다. 셋째는 클라이언트가 사회환경과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있도록 촉진한다. 넷재는 가족을 포함한 비공식 지원체계의 보호능력을 향상 시킨다. (중략) <개별관리. 공동체. 이근홍>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나타나있습니다.

 

 

 

 

4. 당사자와 인간적 관계

 

저자들은 당사자와 인간적인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실천의 핵심이었고 소진되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본오종합복지관 임병광 선생님께서는 복지관에 찾아오시는 알코올 중독자 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형님, 동생으로 발전하기도 했지요.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원혜진 선생님은 결혼이민여성 에이미씨를 도울 때 단순히 후원금을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잘 되기 위한 마음으로 정성껏 설명하고 응원했습니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대담에 참석했었습니다. 이 때 원혜진 선생님께서 학생과의 만남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을 흘리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늘 당사자를 만나고 돌아와서 자신을 성찰하고 진정성있게 만나왔기 때문일겁니다.

 

월평빌라 박시현 선생님께서는 '평가, 실적, 서류 때문에 애통하고 눈물나는 일들 앞에서 눈물 흘리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하셨습니다. 당사자와 만나는데 늘 민감하게 깨어있으려 하는 것이지요.

 

당사자의 가슴 아픈 사연에 함께 애통하고, 가슴 벅차고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5. 실무 적용 방법

 

책의 내용을 보면 '이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어렵다,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현 선생님께서는 뜻을 세워 일을 하면서도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읽고 연락주시는 분에게는 그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드리겠다고까지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치와 뜻을 따라 실천하지만 지혜롭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시고 이를 적용하셨습니다.

 

가치와 뜻을 말하면서 잘 일 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면 이상이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현장에서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민감하게 깨어 당사자를 진정성있게 만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대학생들은 저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포부와 뜻을 가지고 공부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복지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께서 '어렵다, 힘들다, 뜻을 세워서 일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면 힘이 빠지고 걱정만 앞섭니다.

 

그러나 이렇게 뜻을 세워 실천하시는 14명의 이야기와 실무자 선생님을 만날 때 다시 그 희망과 꿈을 붙잡습니다.

 

정수현 선생님의 말씀처럼 각 현장에서 이미 이렇게 잘 해오고 있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이를 살리고 생동시켜 뜻을 세워 일 할 수 있는 복지 현장이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권 대익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저자
김세진 지음
출판사
푸른복지 | 2010-06-1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복지관 사업 사례집『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여러 사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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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책 소개

 

 

책 소개

 

이 책은 지역사회에 이웃과 인정, 관계와 소통이 생동하게 도왔던 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실천사례와 복지관 실천 사례 대화모임을 기록한 책입니다. 특히 재가복지사업(지역사회보호사업) 중심으로 기록된 책으로 밑반찬 사업, 홈헬퍼 사업, 이미용 서비스, 집수리 사업 등 재가복지사업을 어떻게 고민하고 실천했는지 기록했습니다. 복지관 현장에서 일하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글을 김세진 선생님께서 모아서 출판했습니다.

 

 

 

 

‘신입’은 인사의 구실

 

등촌4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셨던 정수현 선생님(현 숭의종합사회복지관 근무)의 신입 사회복지사 시절의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 복지관에 입사한 것이 인사의 좋은 구실로 생각하셨고 동네 슈퍼, 미용실 등을 두루 다니면서 인사에 힘쓰셨습니다. 그냥 무작정 인사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구입하러가거나 명절을 맞이하거나 나눌 음식이 있을 때마다 두루 다니면서 인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반겨주지 않던 주민들도 자꾸 인사를 하니 요즘엔 왜 인사를 안하냐고 하실 정도로 좋은 이웃이 되었습니다.

 

인사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맺고 나니 나중에 복지관에서 일을 할 때도 도움을 받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웃에게 의논하고 여쭈니 어떻게 할지 도움을 주시거나 적어도 그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필요한 홍보지를 먼저 자신의 가게에 붙여주겠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때에 핵심은 관계에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곧 현장에 나가게 됩니다. 입사 후 1년 동안은 인사하기에 좋은 구실이라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기관에 상황이 있어 인사하기가 어렵다면 퇴근 후라도 매일 조금씩 지역사회를 다니며 인사하겠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걸언하기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사업들을 살펴보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걸언하는 중요성과 그 모습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도록 하고 주민들이 서로 돕는 선의의 관계를 주선하고 생동시켰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작은 것이라도 당사자와 이웃들에게 여쭙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로 좋은 조건과 상황을 만들 수 있지만 당사자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 지역에 얼마 잊지 않은 신입보다 그 지역에 오래 있었던 주민이 더 지역 상황을 알고 도울 수 있는 힘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지관이 지역에 있는 당사자와 주민들의 욕구를 모두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지역에 수많은 수급권자들의 욕구와 문제를 해결하기엔 사회복지사가 가진 역량과 처지, 상황이 너무나도 미약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 저자들이 중심에 두었던 것은 이웃의 관계를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사업이나 사소한 일이라도 사회복지사가 직접 일을 하기보다 이웃에게 부탁하거나 직접 도울 수 있도록 주선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니 당사자의 관계망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이런 모습이 사람사는 모습 같습니다.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사회사업 기록과 네트워크

 

이 책은 인터넷에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을 기록하고 그 글에 여러 댓글들까지 그대로 담았습니다. 2장, 3장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의 대화 내용을 풀어서 기록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하는 사업을 고민하고 조언을 구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고 조언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저 주어진대로 대충(?) 사업을 할 수도 있지만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고민하고 이를 기록하고 공유했습니다. 혼자의 생각에서 서로의 생각이 오가며 보태지니 사업의 방향성과 내용을 다듬어 갈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만 머물지 않고 직접 오프라인에서 만나며 네트워크를 맺었습니다. 서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나누면서 공부했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글쓰기와 네트워크를 맺고 싶습니다. 내게 주어진 일을 쉽게 행하지 않고 깊이 고민하며 동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전에 기관 안에서도 충분한 슈퍼비젼과 나눔에도 힘써야겠지요. 이렇게 일할 때 나 자신을 성찰하고 마땅한 바를 더 힘있게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Posted by 권 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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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사회사업 학습모임 꿈지락에 다녀왔습니다. 각자 읽고 있는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사회사업을 실천하는데 있어 명확한 가치와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책으로 배우고 점검하고 서로 나눕니다.

여민동락, 원자력의 거짓말, 사례관리실천이야기, 신영복선생님의 글, 주진우기자의 책, 안철수의 생각 등의 책을 소개하고 자신의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까 얘기했어요.

이은지 선생님과 최진열 선생님께서는 이런 자리가 생각과 마음을 말랑하게 하고, 자신을 성찰하게 된다고 하셔요.

오늘 또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지난 5월 15일(화) ~ 5월 16일(수) 인천시사회복지관 사례관리자 심화교육에 다녀왔습니다.

 

교육 일정 바로가기

 

사례관리의 근본과 마땅함에 대해서 배웠고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셨는지 좋은 사례를 들었고

인천지역에서 뜻있게 해보시려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이를 간단하게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1. 사례관리의 홍수 속에서

 

 

사회복지현장에서 사례관리가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복지관에서 사례관리 업무를 중요시하고 많은 업무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사례관리의 근본과 마땅함을 생각합니다.

사례관리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일할지 가치와 철학을 생각합니다.

 

 

 

작년 한덕연 선생님께 사례관리 세미나를 들었고

김세진 선생님의 주선으로 사례관리 양식 간소화를 위한 팀장 모임에도 참석하였습니다.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 모임 ① 바로가기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 모임 ② 바로가기

 

 

 

사례관리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실무자는 아니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김세진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고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 기조강연 : 종합사회복지관의 정체성과 그에 따른 사례관리 실천

 

 

 

 

 

사례관리를 논하기 전에

사회사업가와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을 세워야합니다.

 

복지사업이 아닌 사회사업을 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와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입니다.

 

개인의 문제를 치료하는 임상치료사나

사회구조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운동가와 달리

환경 속의 인간을 생각하고 접근 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분리해서 사회사업을 생각 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가가 주체가 되고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돕는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관계와 소통을 살리는 공동체성(공생성, 사회성)이

사회사업가로 지키고 살려야할 가치입니다.

 

경로식당사업, 나들이사업, 후원물품사업 등 복지관 사회사업에서

자주성과 공동체성이 녹아있어야 합니다. 

 

 

 

사례관리에서 당사자와 합의된 욕구를 기록합니다. 

 

인지적 욕구, 표현의 욕구, 규범의 욕구, 전문가 욕구 등이 있겠으나

처지, 역량, 기회비용, 가용자원 등 사회사업가 쪽의 욕구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좋지 않은 것을 해소, 회피하려는 소극적 욕구보다

좋은 것을 바라거나 성취하려는 적극적인 욕구를 살려 도우면

문제까지 해결, 해소, 완화 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당사자에게 개입할 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가 이를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거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전장치입니다. 

 

 

 

이와같이 사회사업가로 뜻을 세워서 일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3. 사례관리 발표

 

 

 

 

 

뜻있게 사례관리를 하고 계신 3분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선생님

관악교육복지지원센터 박인미 선생님

구미종합사회복지관 문미숙 선생님

 

20분씩 간단하게 사례를 듣고 조별로 흩어져서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앞서 기조강연에서 들은 것처럼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사업을 하신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소극적 욕구에 집중하기보다

당사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살펴 이를 통해 적극적인 욕구를 해결해 간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저는 박인미 선생님 그룹에서

'강점관점 사례관리 기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례관리 기록에서 당사자의 문제에 집중하는 기록이 아닌

변화하는 과정과 가능성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하니 기록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즐겁다고 하셨어요.

복지관에서 주어지는 엄청난 행정기록을 이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4. 소진과 타성 앞에서

 

 

 

사회사업가로 일을 할 때 밖에서 주어지는 에너지가 없으면

소진되거나 타성에 젖기 쉽습니다.

 

에너지가 고갈 소진되어 소진되거나

가늘고 길게 살자는 타성에 젖게 되는 것이지요.

 

 

 

타성과 소진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사업가의 열정을 계속해서 태울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당사자와의 인간적인 만남, 전문가와의 교류, 동료와의 네트워크입니다.

 

 

먼저 문미숙 선생님의 사례처럼 당사자와 인간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소진과 타성을 막는 좋은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오늘의 세미나처럼 함께 교육을 받거나

책을 통해 가치와 철학을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료와의 관계입니다.

 

기관 안에서 만나는 동료들도 좋으려니와

다른 기관에 있는 동료들과 네트워크를 맺으며 지지하는 것은 큰 자산이 됩니다.

 

 

 

 

 

#5. 워크숍 :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례관리

 

 

 

둘째 날 오후, 참여하신 선생님들과 실무 워크샵을 하였습니다.

먼저 함께 워크숍을 할 수 있도록 각자의 현장에서 맡고 있는 사례를 나눠달라고 하셨어요.

 

다섯 분의 선생님께서 현재 기관에서 맡고 있는 어려운 사례를 나누어주셨습니다.

하나같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마치 TV에서나 볼 수 있는 정말 어려운 사례였어요.

 

이렇게 거대한 문제가 있는 당사자의 사례 앞에서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지,

문미숙 선생님처럼 강점을 찾아 적극적 욕구를 해결 하는 것이 가능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김세진 선생님께서

오히려 문미숙 선생님의 장씨 아저씨, Y씨 이야기가 객관적으로 더 어려운 사례일 수도 있다고

워크숍을 통해 듣고 배운 것을 적용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그룹은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였습니다.

6명이 한 조가 되어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였습니다.

 

시나리오 워크숍 내용 바로가기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당사자에게서 어떻게 강점을 찾고 도울 수 있을까?

함께 머리를 맞대로 상상하며 작업을 하니 어렵지 않게 해결해갈 수 있었습니다.

 

 

 

 

 

#6. 강점관점 사례관리 세미나, 풍성했습니다.

 

 

 

 

이틀 동안 사례관리 세미나 풍성하게 배웠습니다.

 

사회사업가와 복지관의 정체성을 생각했고, 강점 사회사업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여러 실무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들었습니다.

 

사례관리가 어렵고 힘들다고 하나

이렇게 뜻을 세워 일하시는 실무자 선생님을 만나니 감사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이렇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

 

 

 

세미나를 들을 수 있도록 주선해주신 김세진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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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복지순례 학생 만남, 부산과 대구 잘 다녀왔습니다. 사진첨부 새글 김세진 09:27 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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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지난 4월 7일 토요일 부산과 대구의 복지순례 학생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기차비도 끊어주시고 함께 가자고 제안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성공회대 김전영 누나와 함께 내려갔어요.

오전 9시 30분에 내려가서 저녁 9시 30분에 도착했어요.

12시간만에 서울, 부산, 대구, 전국을 일주했어요.

 

 

 

처음 만난 전영누나와 기차에서 많이 얘기를 나누었어요.

 

각자 어떻게 사회복지학과에서 시간을 보냈는지,

복지순례에 대한 마음은 어떤지,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이 무엇인지 얘기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이 얘기했어요.

좋은 누나를 만나니 참으로 반갑고 좋았습니다.

맛있는 유부초밥과 과일까지 있으니 더욱 좋아요!

 

 

 

 

#2. 부산에서 학생들과의 만남

 

 

부산에서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지은 노수연 학생을 만났습니다.

 

부산역 근처에서 차 마시며 대화하려고 했는데

저와 전영누나가 부산역 내리자마자 감탄과 환호성을 지르니

장소를 이동해서 부산 구경하며 얘기하기로 했어요.

 

보수동 헌책방 근처 카페에서 복지순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지은 노수연 학생이 남학생 후배에게도 소개해주어 함께 얘기를 나누었어요.

부산대 학생들, 복지순례에 대한 열정과 마음이 깊어요.

 

노수연 학생은 알고보니 복지현장희망이야기 책을 읽고

저에게 직접 페이스북과 트위터 친구를 신청해준 친구였어요.

SNS 친구를 이렇게 직접 만나니 더욱 반가웠지요.

 

대부분 공무원이나 대학원 진학을 하는 학교 분위기에서

현장에서 뜻있게 일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니

고맙고 반갑고 많이 배웠습니다.

 

 

 

 

 

 

 

 

 

 

 

 

부산을 떠나기 전에 자갈치 시장과 부산갈매기가 있는 바닷가로 갔습니다.

 

바다냄새, 사람냄새 나는 자갈치 시장을 가로 질러

부산 갈매기가 있는 바닷가로 왔어요.

 

시원하게 펼쳐진 부산 바다를 보니 마음까지 뻥! 뚫립니다.

부산 토박이 노수연 학생은 이렇게 자주 바다에 들린대요.

아이 부러워라~

 

 

 

 

#3. 대구에서 학생들과의 만남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렸습니다.

 

경북대 이미진, 이유리, 장성욱 학생

대구가톨릭대 박지원 학생

대구대 김준영 학생을 만났습니다.

 

역 근처 카페에 들어가 자기소개를 하고 복지순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8명의 인원이 좀 더 밀도 있는 만남을 갖기 위해

둘씩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철암 출신 대구대 김준영 학생은

'자격증과 스펙쌓기 하는 친구들은 많은데

뜻있게 공부하고 준비하는 학생이 적어요'라고 이야기 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함께 사회사업의 가치와 철학을 고민하고

좋은 선후배들, 동료들과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대구가톨릭대 박지원 학생은

전국 대학생들과 해외봉사도 다니고

스스로 문미숙 선생님, 이문희 선생님을 찾아뵙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때, 군대에 있을 때, 학생으로 어떻게 보냈는지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도

뜻을 세우고 실천하는 이야기가 풍성했어요. 놀랐습니다.

 

 

 

 

#4. 다시 서울로..

 

 

동대구에서 전영누나가 사준 저녁을 먹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처음타는 KTX 산천에 몸을 싣고 올라왔어요.

 

 

12시간의 부산과 대구에서 학생들과의 만남 유익했습니다.

 

좋은 학생들을 섭외하여 복지순례를 기획하니

학생들과 동료학습만 해도 풍성하게 배울 것 같습니다.

 

복지순례 기획하고 준비해주시는

한덕연 선생님과 김세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산과 대구 여행 주선해주시고 제안해 주신

김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복지순례, 학생들에게 복이되고 성장이 될것입니다.

복지순례,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권 대익


<BSD 특강>

대학생활 4년, 사회복지 어떻게 준비하지?

• 일 시 : 2011.03.15(화) 15:30~18:00

• 장 소 : 서울신학대학교 명헌기념관 201호



서울신대 BSD 회원과 학생들,

태인이의 소개로 참석한 3명의 가톨릭대 학생들,

천화현 선생님의 소개로 참석한 2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최장열 교수님께서 모임에 함께 해주시면서 지지해주셨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은 관계를 살리는 것입니다.

서울신학대학교는 2번째입니다. 2009년도에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였지요. 소수의 사람들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이렇게 마이크까지 들고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서 부담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습니다. 선배가 후배에게 편하게 이야기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도록 할께요.

첫 번째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장철이 되면 서울 광장에서 대량으로 김치를 만들기도 하고, 서울역에서 반찬을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강서구에 있는 한 복지관은 무료급식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앞에는 교회에서 하는 무료식당이 있기도 하지요. 이러한 활동과 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가 사업을 하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사회복지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졸업 후에 취업을 하게 된다면 친구나 친척들에게 어떠한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지역의 다양한 단체와 모임에서 이웃들을 돕는 역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졸업 후에 처음 취업을 하게 되면 사회교육 담당을 맡기도 합니다. 그러면 수강생 관리와 수업관리의 역할을 하게 되지요. 밑반찬 사업을 맡게 되면 직접 하루 종일 밑반찬 배달을 하러 돌아다니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졸업 후에 취업을 하게 되면 현장에 사회복지사가 한 기관에서 일을 하는 연수가 평균 얼마나 될 것 같아요?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제가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평균 1년 반이라고 합니다. 이직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꿈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고,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복지 현장에 나가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일부분입니다. 대부분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맡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복지사로서 정체성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워져 있으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은 관계로 풀어내는 사람입니다. 김장김치사업, 밑반찬 배달사업, 사회교육 등의 구실로 사회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어르신이 도시락을 받는 것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도시락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즉 관계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당장 도시락을 드릴 수 는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어르신의 관계를 살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홀몸 어르신의 생일잔치를 예를 들어 볼까요?

매년 복지관에서 어르신의 생일잔치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음식을 준비하며 행사를 진행하는 것과 그 어르신의 생일잔치를 이웃 주민들이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있습니다.

김장김치도 마찬가지에요. 복지관에서 대량으로 김치를 만들어서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웃이 김장김치를 만들 때 조금만 더 만들어서 옆의 어르신 댁에 드릴 수 있도록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매년 반복되다보면 굳이 사회복지사가 말을 하지 않아도 이웃이 어르신 댁에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지요.

한 복지관에서 진행한 양재 꽃꽂이 사업 이야기를 들려줄께요.

이 복지관은 어르신 20명을 모집하여 꽃꽂이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어르신 4명씩 5개조로 나누어서 진행하였지요. 이 사회복지사는 어르신께 댁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사업의 시간도 의도적으로 11시-12시로 잡았지요. 수업이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점심식사를 함께하게 되고 참여하는 다른 어르신 역시 빈손으로 오지 않고 조금씩 먹을 거리를 준비해서 오시게 되는 것이지요.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구실로 사회사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에요. 학교의 현장에서도 아이들의 관계를 살리는 것이요, 다문화 사업도 관계의 다양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기관은 매우 드물어요.




준비된 사회복지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현장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현장에 있는 선배들은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구조적인 한계로 어쩔 수 없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가 현장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사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이러한 사업을 할 수 없는 구조이고, 두 번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후자가 많지요.

올해부터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과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3~4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관장님의 마인드가 없다, 예산이 없다’ 등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때 모든 구조와 환경이 해결 된다면 어떻게 사업을 진행 할 것인지 기적질문을 하게 될 때 제대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아쉽게도 많이 없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밥이나 커피를 사주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식사서비스 1회제공, 커피서비스 1회제공, 상담서비스 1회제공 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만약 친구가 그렇게 생각하고 메모를 한다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마찬가지에요. 사회복지 현장에서 당사자가 사회복지사의 모습을 본다면 그 마음은 어떨까요? 왜 우리는 사업을 할 때 이렇게 특별한 관계로 만들어 버리는 것일까요? 이웃들의 자연스러운 관계를 살리는 일, 이것이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입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이 중요합니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따고 다양한 종류의 자격증 따는 것, 스펙을 쌓는 것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까?

저는 94학번인데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고 참 재미있게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험과 자격증을 위한 준비로 공부를 하지요. 대학은 보습학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수님들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싶어도 학생들이 신청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4년동안 현장을 준비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준비하지 않고 나오게 될 때 앞서 말한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메뚜기와 같이 계속해서 이직하는 것,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것이지요. 사회복지사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석사들이 넘쳐나도 복지관 김장김치사업은 20년 넘게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거에요.

사회사업가로 일을 한다는 것은 사회를 사회답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 사회통합의 길을 만드는 것이 사회사업가의 일입니다.


어떻게 사회사업을 해야 할까요?

장애인이 목욕탕을 이용하기가 불편하지 장애인을 위한 목욕탕을 따로 만드는 것, 한 복지관에 일반인이 이용하는 어린이집과 다문화 어린이가 이용하는 센터가 구별되어 있는 것, 이러한 일이 사회복지사가 사회통합을 위해서 하는 방식이 맞을까요?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가치와 철학의 문제가 성립되어 있지 못한 경우입니다.

학창시절에 가치와 진정성, 철학을 세우지 못하고 있을 경우, 취업을 해서도 이러한 방향의 사회사업을 실천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떠한 세상을 꿈꾸는 겁니까?

고통과 아픔이 없는 세상을 준비하고 꿈꾸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러한 공부가 사회복지 자격증 공부 때문에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의 시절에 이러한 공부 하지 않으면 언제 이러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자원봉사자가 많아지는 사회를 꿈꿉니까? 저는 이러한 사회를 꿈꾸지 않습니다. 후원자 관리자가 없어도, 장애인 복지관이 따로 없어도 누구나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살고 싶습니다.


1999년 처음 복지관에 입사하여 일을 하였습니다.

그 때는 복지관에 컴퓨터가 1대 밖에 없어서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복지관 차도 1대 밖에 없어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때 돌아가면서 사용하였지요. 사회복지 현장에 예산과 인력이 늘면 정말 복지사업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마다 컴퓨터도 있고 차도 종류별로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예산과 인력이 늘고 수많은 종류의 자격증과 시스템이 많아졌는데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은 그대로입니다. 사회복지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어려운 이웃들은 줄어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따라서 학창 시절에 이러한 고민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내가 지향하는 것,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가난을 되물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공부해야 합니다.

설령 그 구조를 바꾸어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구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질문있어요!

1. 4학년이고 올해 졸업을 하게 됩니다. 첫 직장을 가지고 취업을 하게 될텐데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자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일을 하는 복지관이 얼마나 있을까요? 내가 이러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복지관을 찾아가야 하는지, 맞지 않는 복지관에서 부딪히면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제도권 밖에 있는 시민단체나 공동체 운동 등의 방식으로 갈지 고민이 됩니다.

이러한 뜻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참 귀합니다. 어떠한 방식을 선택할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한 뜻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복지관은 분명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오신 최장열 관장님이 계신 숭의복지관도 좋은 기관입니다. 기관에 지원할 때 자신의 가치와 지향을 알리고 이것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였는지 구체적인 생각과 방식들을 정리하고 있어야 되겠지요. 자주 자신을 알리면서 이후에 사람을 모집할 때 연락이 올 만큼 관계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이러한 공부를 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책과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선배와 현장을 방문하고 경험해보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선배들과 실무자 모임들을 참석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자격증과 스팩을 쌓는 것보다 가치와 철학, 방향을 잡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말씀하신 가치와 철학을 가져야 하는 것 외에 이런 것을 실천하기 위한 기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사업을 잘 할 때 이를 할 수 있는 기준과 기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그러한 방법일 것입니다. 사회복지실천론 등에 나와 있는 방법입니다.

지식이 무용한 것은 아닙니다. 교수님과 학교의 구조가 잘못되었다고 하기보다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면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해야 됩니다.

취업이 중요하고 일단 취업한 후에 그렇게 일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수많은 이력서 뒤에 가치와 지향을 가지고 뜻있게 일하고자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고 싶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준비와 공부를 반드시 병행해 나가야 합니다.

소개해 줄 수 있는 선배와 선생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야와 사람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꼭 만나야할 선배와 선생님들을 주선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지만 정말 연락이 오거나 문의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학생들이 있는 자리는 늘 설레이고 언제든지 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열정과 고민을 하는 대학생들을 만나서 참 좋습니다. 이러한 공부와 모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권 대익